DOI QR코드

DOI QR Code

Scoping Review on the Oral Health Education Studies for North Korean Defectors in South Korea

북한이탈주민 대상 구강보건교육 연구에 대한 스코핑 리뷰

  • 김형미 (강원대학교 보건과학대학 치위생학과) ;
  • 정미애 (강원대학교 보건과학대학 치위생학과)
  • Received : 2021.01.04
  • Accepted : 2021.01.28
  • Published : 2021.05.28

Abstract

It is effective personally and nationally that dental professionals provide oral health education to North Korean defectors. This study aims to examine literature on oral health education for North Korean defectors. The method of this study is a scoping review, which is a method for qualitatively reviewing and reinterpreting previous studies with the literature review method. There were differences in age and period of settling in South Korea among the study participants of the literature. It be divided into a study that evaluated the annual oral health education experience rate, and a study that applied an educational program and evaluated its effectiveness. It showed positive results in all literature for various effects evaluation variables such as dental health, periodontal health, and oral health knowledge. This study is significant in that it sought the direction of development of oral health education for North Korean defectors. It is suggested when planning oral health education for North Korean defectors, it is necessary to establish a differentiated approach strategy in consideration of oral health gaps, cultural differences such as language, psychological characteristics according to the settling period in South Korea, and age.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구강보건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개인의 구강건강상태를 향상시키고, 국가 예산을 절약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한 구강보건교육에 관한 연구를 고찰하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문헌고찰 방법으로 선행연구를 질적으로 고찰하고 재해석하는 방법인 스코핑 리뷰 방법을 사용하였다. 문헌의 연구대상자는 연령과 남한정착기간에 차이가 나타났고, 연간 구강보건교육 경험률을 평가한 연구, 교육프로그램을 실제로 적용하고 효과를 평가한 연구로 구분할 수 있었으며, 치아건강, 치주건강, 구강보건지식 등 다양한 효과평가변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본 연구는 북한이탈주민 대상 구강보건교육의 발전방향을 모색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구강보건교육을 계획할 때에는 구강건강 격차, 언어 등 문화 차이, 남한정착기간에 따른 심리적 특성, 연령 등을 고려하여 차별화된 접근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는 점 등을 제안한다.

Keywords

Ⅰ. 서론

북한이탈주민의 구강건강상태는 남한 주민에 비해 건강하지 못하다.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1]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경우 치아우식증으로 인한 치아상실 평균개수가 25~34세에서 0.34개, 45~54세에서 1.57개, 55~64세에서 3.76개로 나타난 반면, 북한이탈주민의 경우 치아우식증으로 인한 치아상실 평균개수가 25~34세에서 1개, 45~54세에서 4.44개, 55~64세에서 6.79개이다. 이는 북한이탈주민들이 치아우식증을 초기에 치료받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다. 또한 스케일링과 치근활택술 등의 치주 치료가 필요한 북한이탈주민이 96.9%로 나타나 치주건강도 건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2].

구강건강수준은 구강건강에 대한 지식수준에 영향을 받는다. 중대구강병의 원인이 되는 치면세균막[3][4]을 제거하는 최우선 방법은 대상자가 스스로 정확히 실천하는 칫솔질인데, 이는 칫솔질의 중요성, 목적 및 방법 등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정확히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중대구강병은 비가역적 질환이므로 초기 단계에 치료하고 더 진행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치과에 내원하는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 하지만 북한이탈주민의 구강건강에 대한 지식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는 남북한의 사회제도, 치과진료제도, 치의학용어 등의 차이와 치과진료수준의 격차 등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북한이탈주민은 하나원에 입소하면 1시간 동안 치과에 대한 수업을 받고 치과 외래에서 스케일링과 구강보건교육을 받지만, 설명을 해도 이해하는 수준이 낮다[1]. 하나원 퇴소 후에도 치과에 어떻게 가야하는지부터 물어보는 경우가 많을 정도라고 한다[1].

북한이탈주민에게 구강보건교육을 실시한다면, 구강건강상태가 향상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구강보건교육은 “모든 사람들이 구강건강을 합리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구강건강에 대한 관심과 지식, 태도 및 행동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계획적으로 변화시키는 목적달성과정”이기 때문이다[5].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구강보건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그들이 스스로 구강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여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법으로, 개인의 건강을 관리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하지만 북한이탈주민에게 구강보건교육을 실시하고 그 효과를 평가하는 것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 현재까지 이뤄진 구강보건교육의 방식, 매체, 교육내용 등을 분석해야 향후 구강보건교육의 발전방향을 모색할 수 있다. 북한이탈주민 대상 구강보건교육의 연구를 전반적으로 고찰하는 것은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한 구강보건교육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향후 국가적 차원의 통일을 대비하여 남북한 주민들의 구강건강 격차를 해소하는 정책과 서비스를 수립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재도 북한이탈주민은 1종 의료급여 대상자료 분류되어 국가로부터 의료비를 지원받기 때문에[6], 북한이탈주민의 구강건강수준은 국가 예산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북한이탈주민 대상 구강보건교육의 연구에 대한 고찰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기존 문헌을 분석적으로 재해석하기 위해 문헌 질적분석을 사용하는 scoping review 방법[7]으로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구강보건교육의 연구를 고찰하고, 향후 구강보건교육의 발전방향을 제안하고자 한다.

scoping review를 처음 제안한 Arksey & O'Malle y[8]는 scoping review의 목적을 연구 활동의 범위와 성격을 검토하는 것, 체계적 문헌고찰을 수행할만한 가치가 있는 연구인지 결정하는 것, 연구결과를 요약하고 전파하는 것, 선행연구들 사이의 차이를 확인하는 것 등이라고 하였다. 본 연구는 그 중에서도 첫 번째 목적인 연구 활동의 범위와 성격을 조사하는 연구에 해당하기 때문에 scoping review로 진행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 도출한 연구질문은 ‘북한이탈주민 대상 구강보건교육과 관련된 연구의 동향은 어떠한가?', ‘북한이탈주민 대상 향후 구강보건교육 방향에 대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가?' 등 두 가지이다.

Ⅱ. 연구방법

1. 연구의 틀

scoping review guideline[9]에 따르면, scoping review를 실시하기 전에 프로토콜을 개발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는 scoping review의 목적, 방법, 결과 보고 등에 대해 사전에 정의하고 scoping review 과정을 투명하게 하기 위함이다[9].

연구자 2인은 프로토콜을 개발하기 전에 scoping review의 PRISMA-ScR checklist[10]와 JBI methodology guidelines scoping reviews[9]를 참고하였다. 이어 연구대상 논문을 추출할 방법, 연구대상 포함/배제기준을 구체화하는 등 프로토콜을 개발하였다. 개발한 프로토콜은 출판하기도 하지만 scoping review의 의무사항은 아니다[11]. 본 연구에서는 프로토콜을 별도로 출판하지 않고, 본 연구의 연구방법에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Scoping review의 기본 틀은 Joanna Briggs Institute(JBI)[9]의 지침에 따라 5단계로 진행하였다.

1단계는 연구질문 도출(Identifying the research question) 단계로, 연구목적과 연구질문을 연계하고 명확하게 하는 단계이다.

2단계는 문헌 검색(Identifying relevant studies) 단계로, 실현 가능성과 연구의 깊이 등에 있어 포괄적인 균형을 맞춰 검색하는 단계이다.

3단계는 문헌 선정(Study selection) 단계로, JBI 근거 수준에서 고려하는 모든 수준의 근거를 포함하여 팀 접근 방식을 사용하여 연구를 신중하게 선택하는 단계이다.

4단계는 자료 도출(Presenting the data) 단계로, 표 또는 서술 형태로 자료를 표에 기록하는 단계이다.

마지막 5단계는 정리 및 해석(collating the results) 단계로, 정책, 실무 또는 연구의 측면에서 연구결과의 의미를 식별하는 단계이다.

1.1. 1단계: 연구질문 도출

연구질문은 이후 과정을 진행하기 위한 로드맵 역할을 하므로, 명확하게 정의되어야 한다. 하지만 Arksey & O'Malley[8]는 연구질문을 도출할 때 사용되는 용어의 정의를 광범위하게 지정하는 것을 권장했다. 이는 광의의 정의가 관련된 연구의 누락 가능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며, 그 범위는 향후 연구 과정을 통해 그 범위를 점차 좁혀가도록 했다. 본 연구에서 설정한 연구 질문과 조작적 정의는 [표 1]과 같다.

표 1. 연구 질문과 용어 정의

CCTHCV_2021_v21n5_367_t0001.png 이미지

1.2. 2단계: 문헌 검색

관련된 연구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의 선정/배제기준, 검색할 데이터베이스, 검색전략을 설정하였다. 선정/배제기준은 관련된 연구를 확인할 때 사용하였고, 연구를 선정할 때에도 사용되었다. 본 연구에서 설정한 선정기 준은 첫째, 국문, 영문으로 출판된 연구일 것, 둘째, 모든 연령대의 북한이탈주민, 즉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일 것, 셋째, 1997년부터 2020년까지 출판된 문헌(회색문헌 포함)일 것, 넷째, 온라인으로 원문이 확인되는 논문일 것 등이다. 연구방법, 연구디자인 등에는 제 한을 두지 않았다. 문헌의 출판년도 기준을 1997년으로 한 이유는 1997년에 ‘북한이탈주민 보호 및 정착지 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북한이탈주민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고[12], 1990년대 이전에는 북한 이탈주민의 수가 한 자리 수에 불과하여 신뢰도 있는 연구가 수행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는 것 등을 고려하였기 때문이다[12].

배제기준은 첫째, 국문과 영문 외 언어로 출판된 연구인 것, 둘째, 인간을 대상으로 하지 않은 문헌고찰 논문인 것, 셋째, 1996년 이전에 출판된 논문인 것, 넷째, 온라인에서 원문이 확인되지 않는 논문인 것 등이다.

검색할 데이터베이스는 국문 검색용과 영문 검색용을 구분하여 지정하였다. 국문 검색용은 구글학술, 국회 전자도서관,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 한국교육학술정보원(RISS), 통일부 홈페이지, 통일부 블로그, 통일부 북한자료센터 홈페이지, 남북하나재단 홈페이지 등 8가지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였다.

영문 검색용은 Google Scholar, Pubmed 등 2가지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였다. 통일부의 북한자료센터[13]에는 많은 자료가 게시되어 있고, 남북하나재단 홈페이지[14]에는 홍보간행물인 ‘동포사랑’과 매년 발간하는 북한이탈주민 정착실태조사보고서와 사회통합조사보고서를 포함하여 많은 연구보고서가 게시되어 있지만,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구강보건교육을 한 논문은 찾을 수 없어 최종 데이터베이스에서 제외하였다. 검색어, 출판년도 설정 등 검색전략을 설정하였다.

검색어는 북한이탈주민 관련 용어(북한, 북한 이탈 주민, 탈북민, 새터민, North Korean, North Korean detector, North Korean refugee 등)와 구강보건교육 관련 용어(구강, 치아, 잇몸, 치주, 치과, 교육, 구강 보건 교육, 구강 건강 교육, 치과 교육, oral, tooth, perio, dental, education, instruction, oral health instruction, oral health education)로 설정하였다. 각각의 검색어는 ‘AND’로 연결하여 검색하였다. 검색된 결과 중 본 연구질문과 무관한 연구는 제외하였다.

북한이탈주민은 현재 다문화가정으로 분류되지만, 다문화가정 대상 구강보건교육을 실시한 연구는 북한이 탈주민만의 특성만을 추출하여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하여 검색어에 포함하지 않았다. 데이터베이스별 사용한 검색전략은 [표 2]와 같다.

표 2. 데이터베이스별 검색전략

CCTHCV_2021_v21n5_367_t0002.png 이미지

국회전자도서관,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 한국교육학술정보원(RISS), 통일부 홈페이지, 통일부 블로그, 통일부 북한자료센터 홈페이지, 남북하나재단 홈페이지는 검색전략이 작동되지 않아 연구자가 직접 검색하였다. 단, 통일부 홈페이지, 통일부 블로그, 통일부 북한자료센터 홈페이지, 남북하나재단 홈페이지에서 검색할 때에는 구강보건교육 관련 용어의 국문 용어(구강, 치아, 잇몸, 치주, 치과, 교육, 구강 보건 교육, 구강 건강 교육, 치과 교육)만 검색어로 사용하였다. 모든 데이터 베이스에서 최종 검색일은 2020년 11월 30일이었다.

1.3. 3단계: 문헌 선정

문헌을 선정하기 위해 다음의 세 단계를 거쳤다. 첫째, 단일 연구자가 검색된 자료의 제목을 검토하여 포함/배제기준에 따라 적격 여부를 판단하여 1차 연구대상을 선정하고 건강과 무관한 연구들은 제외하였다.

둘째, 두 명의 연구자가 각각 1차 연구대상으로 선정된 연구의 제목, 초록을 독립적으로 검토하여 연구질문과 무관한 연구는 제외하였다. 북한이탈주민의 전신건강 및 정신건강에 대한 문헌, 북한의 치의학교육에 대한 문헌 등은 연구질문과 부합하지 않으므로 제외하였다.

셋째, 연구자의 의견 간에 차이가 있는 경우 상호 합의하여 결정하였다. 이 단계에서 선정된 문헌의 참고문 헌 중 연구질문과 관련이 있는 것을 추가하고자 하였으나, 발견되지 않았다. 체계적 문헌고찰과 달리 연구의 질에 대해서는 보통 평가하지 않는다[15].

연구선정결과는 PRISMA flow diagram[9]으로 연구결과에 제시하였다.

1.4. 4단계: 자료 도출

자료를 도출하기 위해 두 단계를 거쳤다. 첫째, 최종적으로 선정한 연구를 사전에 정한 양식에 맞추어 두 명의 연구자가 독립적으로 코딩하였다. 코딩 양식은 연구질문과 조작적 정의에 맞추어 연구의 전반적 동향(연구발표 연도, 문헌종류, 학술분야, 연구대상자, 연구방법1, 연구방법2, … ), 연구 결과(구강보건교육 관련 변수, 종속변수, 연구결과1, 연구결과2, … ), 시사점(제안점, 한계점), 기타(코딩변수로 설정되지 않았으나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내용들)로 구성된 양식이고, Arksey & O'Malley[8]의 권고사항에 따라 엑셀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둘째, 각각 작성한 표를 교환하여 각자 검토한 후, 상호협의하여 하나의 자료로 도출하였다.

1.5. 5단계: 결과 정리 및 해석

두 명의 연구자가 도출된 자료를 비교대조하고 요약하여 연구결과에 제시할 내용들을 정리하였다.

Ⅲ. 연구결과

1. 문헌 선정결과

데이터베이스에서 검색된 205개의 문헌에서 중복된 것 23개 제외, 제목과 초록 검토 후 연구질문과 무관한 164개 제외, 원문 전체 검토 후 연구질문과 무관한 11개를 제외하고 최종 선정된 문헌은 7개였다[그림 1].

CCTHCV_2021_v21n5_367_f0001.png 이미지

그림 1. 문헌 선정 과정에 대한 PRISMA 흐름도

Form: The Joanna Briggs Institute, Joanna Briggs Institute Reviewers’ Manual: 2015 - Methodology for JBI Scoping Reviews, The Joanna Briggs Institute, 2015.

2. 선정된 문헌의 특성

선정된 문헌의 특성은 [표 3]과 같다. 모두 국문 문헌이었고, 문헌의 종류는 학술지 논문이 3건[2][16][17] 학위논문이 4건[18-21]이었으며, 학술지 논문은 모두 학위논문을 일부 수정한 출판물이었다. 문헌의 발행연도는 2012년 1건, 2015년 1건, 2017년 1건, 2018년 3건, 2019년 1건으로 나타났고, 학문분야는 북한학 1건, 간호학 3건, 치의학 2건, 치위생학 1건으로 나타났다. 양적연구방법을 사용한 연구는 5건, 양적연구방법과 질적연구방법을 혼합한 혼합연구방법을 사용한 연구는 2건이었다.

표 3. 선정된 문헌의 특성

CCTHCV_2021_v21n5_367_t0003.png 이미지

3. 선정된 문헌의 내용

3.1. 연구대상자 특성

모든 문헌의 연구대상자가 북한이탈주민이었지만, 연령, 남한 정착 기간 등에 차이가 있었다. 하나원 본원에 입소한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연구한 연구가 3건[16][18][20], 하나원 본원과 분원에 입소한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2건[2][21], 하나원 퇴소 후 탈북청소년만 다니는 대안학교와 방과후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을 대상으로 연구한 연구가 2건[17][19]이었다. 이 2건의 연구는 대안학교 교사 2인에 대한 질적연구도 같이 시행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연령은 만 13세부터 18세까지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2건[17][19], 2세부터 19세까지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1건[18], 만 7세부터 만 12세까지의 학령기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2건[16][20], 20세 이상 65세 미만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2건[2][21]으로 나타났다.

3.2. 구강보건교육 방법

모든 문헌이 구강보건교육을 실시한 후 그 효과를 평가한 것은 아니었다. 최근 12개월동안 구강보건교육을 받아본 적이 있는지 평가한 연구가 3건[17-19]이었고, 실제로 구강보건교육을 수행한 후 구강건강에 대한 지식, 태도, 행동 등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수행된 연구는 4건[2][16][20][21]이었다.

이 4개의 연구에서 제시한 구강보건교육 프로그램의 공통점은 하나원에서 4개 차시의 교육으로 이뤄졌다는 것, 연구대상의 연령과 무관하게 매차 시 교육소요시간은 30분으로 계획되었다는 것 등이다.

2개 연구[16][20]는 만 7세~만12세 학령기 아동을 대상으로 구강보건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였고, 만 7~9세 아동은 저학년반, 만 10~12세 아동은 고학년반으로 나누어 진행하였다.

이론교육은 집단교육으로 매차시 10분씩 이뤄졌고, 실습교육은 개별교육으로 매차시 20분씩 이뤄졌다. 교육은 간호사와 치과위생사가 같이 진행하였고, 칫솔질 교육과 평가에 대한 부분은 치과위생사가 담당하였다. 저학년반의 교육내용은 올바른 칫솔질 방법, 치아의 구조 및 역할, 식이조절, 치아우식증과 그 예방법, 계속구 강건강관리 등에 대한 내용이었고, 고학년반의 교육내용은 올바른 칫솔질 방법, 유치와 영구치, 치아우식증과 그 예방법, 치주병과 그 예방법, 계속구강건강관리 등에 대한 내용이었다. 위상차현미경, 차트, 덴티폼, 파워포인트, 슬라이드, 비디오테이프 등 시청각자료를 활용하였다. 또 다른 2개 연구[2][21]는 20세~64세 성인을 대상으로 구강보건교육을 진행하였다. 매차시 교육은 도입부 15분, 전개(이론 및 실습) 20분, 정리 5분으로 구성되었다. 교육은 치과위생사가 진행하였다.

이론 교육을 할 때는 북한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함께 사용하여 이해를 도왔다. 교육내용은 Q-scan으로 자가구강관찰, 치아의 구조 및 역할, 치면세균막, 구강건강과 전신건강의 관련성, 치아우식증과 그 예방법, 치주병과 그 예방법, 금연 교육, 구강암, 구취, 부정교합, 치경부 마모증, 보철물 관리, 올바른 칫솔질 방법, 불소-식초 실험 등에 대한 내용이었다. 차트, 덴티폼, 파워포인트, 동영상, 구강관리용품 등 시청각자료와 실물자료를 활용하였다.

3.3. 구강보건교육 효과

구강보건교육의 효과를 평가한 문헌[2][16][20][21]에서 제시한 효과평가변수는 구강보건교육 후 구강건 강신념(중요성, 유익성), 구강보건지식(불소, 예방)의 차이, 주관적 구강건강 인식도, 프로그램 만족도, O'leary index, CPITNNx, DMFT index, OHB, 구강건강행위 변화, 회전법 평가, 구강위생상태(S-PHP, 개량 스나이더, 위상차현미경을 통한 미생물관찰) 등이었다. 교육 후 모든 효과평가변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다만, 교육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효과가 다소 감소되는 추세도 보고되었다[16][20].

3.4. 한계점과 제언

모든 문헌[2][16-21]에서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한 구강보건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문헌에서 제시한 한계점은 모두 적은 표본수로 인해 대표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문헌에서 제시한 북한이탈주민 대상 구강보건교육에 대한 제안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북한이탈아동의 생활환경 특성상 생활지도와 함께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생활 밀착형 지도가 효과적이지만 구강관리의 필요성을 일깨워주는 전문교육이 필요하다.

둘째, 남한 치과의료진의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보수교육 과정 등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하나원에서 시행하는 정착지원프로그램에 구강 건강관리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제공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와 치과위생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넷째, 교육효과의 지속성을 평가하여 하나원 퇴소 후에도 추가교육이 필요하다.

Ⅳ. 제언

본 연구는 북한이탈주민 대상 구강보건교육 관련 연구를 scoping review를 통해 질적으로 고찰하고 재해석하였다. 북한이탈주민 대상 구강보건교육에 대한 연구는 사회적으로 필요한 연구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연구가 매우 부족한 실정으로 나타났다.

구강보건교육은 구강건강을 증진, 유지시키기 위해 가장 적은 비용으로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scoping review를 위한 문헌선정 결과 북한이탈주민 대상 구강보건교육과 관련된 최종 문헌은 7개로 선정되었고, 이 중 4개는 학위논문이었으며, 7개 모두 국문문헌이었다. 북한이탈주민의 정신건강, 북한이탈주민 대상 보건교육의 효과를 분석한 논문은 해외에서도 출판되고 있으며, 연구의 수도 이보다 많은 편이었다. 북한이탈주민 대상 구강보건교육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북한이탈주민들의 구강건강을 증진, 유지시키기 위하여 보다 다양한 학문분 야에서 북한이탈주민 대상 구강보건교육에 대한 연구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 선정된 문헌의 학문분야는 치의학 및 치위생학, 간호학, 북한학 등으로 나타났다. 구강보건교육은 치의학 및 치위생학에 특화되어 있는 영역이기는 하지만 치과위생사가 함께 연구에 참여하여 간호학, 북한학 등의 학문분야에서도 출판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관련 연구가 이뤄진다면 연구가 더 활발하게 수행되고, 치의학 및 치위생학에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연구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구강보건교육을 계획할 때 구강건강 격차, 언어 등 문화 차이, 북한이탈주민의 남한정착기간에 따른 심리적 특성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북한이탈주민의 치아우식증, 치주병은 모두 남한 주민에 비해 건강하지 못한 편이었고[1][2], 영양실조나 구타로 인해 치과치료가 필요하다는 보고도 있다[22]. 또한 북한이탈주민은 치과를 이를 뽑을 때 가는 곳이라고 생각한다는 경우도 있다[1].

이처럼 잘못된 지식은 구강건강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초기치료, 정기검진의 중요성을 충분히 교육하고, 구강보건교육을 통해 지식, 태도, 행동에 바람직한 방향의 변화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언어차이로 인해 소통이 되지 않는다면 교육의 효과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교육자가 북한 언어를 많이 숙지하고 있을수록 교육 시 라포를 형성하기 쉬울 수 있으나, 적어도 교육에 사용하는 치의학용어만큼은 반드시 숙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남한정착기간이 길어질수록 구강건강이 향상되고 언어 등 문화 차이가 줄어들 수 있고, 심리적 특성도 변화될 수 있다[23]. 따라서 교육 전에 남 한정착기간을 반드시 확인하여 그에 따른 심리적 특성을 분석하여 교육 시 반영할 필요가 있다.

셋째, 북한이탈주민의 남한정착기간과 연령에 따라 차별화된 접근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가장 우선 되어야 할 것은 하나원에서 시행하는 정착지원프로그램에 구강보건교육을 포함하는 것이다. 입국 전 구강보건교육 경험률이 0%라는 보고에 따르면[18], 첫 구강보건교육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원 퇴소 후에는 연령에 따라 접근방법이 달라질 것이다. 아동과 청소년은 학교를 통한 제도적 접근이 가능하고, 성인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정착지원프로그램과 연계가 가능하다. 이 경우, 아동과 청소년은 학교를 통해 반복교육이 가능하겠지만 성인의 경우는 현실적으로 30분씩 반복교육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연 1회 정기교육 등으로 계획하거나 간접구강보건교육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휴대폰 어플리케이션, 화장실 거울 등에 부착할 수 있는 매체 등을 활용하는 방법 등 다양한 교육방법에 대한 모색이 필요하다. 북한이탈주민 대상 구강보건교육의 수행차시, 차시별 교육내용, 교육매체 등은 후속연구가 필요하다.

넷째, 교육내용은 기존의 구강보건교육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보다 기초적인 이론과 바람직한 습관 형성에 집중하여 교육할 필요가 있다. 북한이탈주민의 구강건강에 대한 지식은 매우 부족한 편이고[1], 이는 성인이라고 하더라도 치아의 구조 등 매우 기초적인 수준부터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반증한다. 또한 북한이탈주민은 위생 개념이 부족한 편이므로[1] 기존의 구강보건교육보다 북한이탈주민이 스스로 구강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습관 형성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 그 외 기존 연구의 한계점으로 나타났던 적은 표본수로 인한 대표성 확보의 어려움은 실제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구강보건교육 실시 후 효과평가를 하는 연구라면 피할 수 없는 한계점으로 보인다. 북한 이탈주민의 수가 증가하다가 다시 감소하는 추세이고[24], 현실적으로 북한이탈주민에 접근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다만 후속연구가 많이 이뤄진다면, 체계적인 문헌고찰 등의 고찰연구로 그 효과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scoping review는 문헌의 질 평가를 수행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9].

그럼에도 불구하고 scoping review는 기존 문헌에 대해 심도 있는 고찰과 재해석이 가능한 문헌고찰방법으로 최근 보건계열 논문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본 연구는 북한이탈주민 대상 구강보건교육에 대해 연구가 얼마나 수행되었는지 조사하였고, 그 특성과 범위, 주요 개념을 정리하여 향후 연구방향에 대해 제언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References

  1. 통일부 하나원, 하나원 개원 20주년 기념 의료분야 세미나, 통일부 하나원, 2019.
  2. 전기하, 이수영, "북한이탈주민 맞춤형 구강건강증진 프로그램의 효과," 대한구강보건학회지, 제42권, 제4호, pp.109-117, 2018.
  3. A. Thylstrup, C. Bruun, and L. Holmen, "In vivo caries models-mechanisms for caries initiation and arrestment," Advances in dental research, Vol.8, No.2, pp.144-157, 1994. https://doi.org/10.1177/08959374940080020401
  4. E. Michelle Strake, Anathony Mwatha, Marilyn Ward, Krista Argosino and Wendy Jenkins, "A comparison of the effects of a powered and manual toothbrush on gingivitis and plaque: a randomized parallel clinical trial," The journal of clinical dentistry, No.A, pp.A24-A29, 2019.
  5. 장기완, 황윤숙, 구인영, 김남희, 김종배, 김진범, 류정숙, 마득상, 백대일, 송윤신, 유자혜, 이병진, 이선미, 정영란, 최부근, 최혜숙, 한수진, 한지연, 한화진, 황선희, 구강보건교육학, 고문사, 2018.
  6. https://easylaw.go.kr/CSP/CnpClsMain.laf?popMenu=ov&csmSeq=714&ccfNo=6&cciNo=2&cnpClsNo=1, 2020.12.15.
  7. Kathy Davis, Nick Drey, and Dinah Gould, "What are scoping studies? A review of the nursing literature," International journal of nursing studies, No.46, pp.1386-1400, 2009.
  8. Hilary Arsey and Lisa O'Malley, "Scoping studies: towards a methodological framework," International journal of social research methodology, Vol.8, No.1, pp.19-32, 2005. https://doi.org/10.1080/1364557032000119616
  9. The Joanna Briggs Institute, Joanna Briggs Institute Reviewers' Manual: 2015 - Methodology for JBI Scoping Reviews, The Joanna Briggs Institute, 2015.
  10. http://www.prisma-statement.org/Extensions/ScopingReviews, 2020.
  11. Aliki Thomas, Stuart Lubarsky, J. Steven. Durning, and Young. E. Meredith, "Knowledge Syntheses in Medical Education: Demystifying Scoping Reviews," Academic Medicine, Vol.92, No.2, pp.161-166, 2017. https://doi.org/10.1097/ACM.0000000000001452
  12. 김안나, 이은미, "북한이탈주민의 한국사회통합에 관한 연구동향분석," 한국사회정책, 제26권, 제3호, pp.171-194, 2019.
  13. https://unibook.unikorea.go.kr/, 2020.10.28.
  14. https://www.koreahana.or.kr/, 2020.10.31.
  15. 서현주, 김수영, "주제범위 문헌고찰이란 무엇인가?," 보건의료기술평가, 제6권, 제1호, pp.16-21, 2018.
  16. 한지은, 박호란, "북한이탈 학령기 아동에 대한 구강 건강교육 효과," 아동간호학회지, 제23권, 제4호, pp.440-448, 2017.
  17. 김소연, "탈북청소년 건강행태 연구: 한국 청소년과 비교," 통일간호학회지, 제1권, 제1호, pp.26-40, 2019. https://doi.org/10.23080/NSKU.1.1.26_40
  18. 이세희, 북한이탈 아동 및 청소년의 구강건강실태 및 관리행태에 관한 연구, 연세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5.
  19. 김소연, 탈북청소년 건강행태 연구, 이화여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8.
  20. 한지은, 북한이탈 학령기 아동에 대한 구강건강교육 효과, 가톨릭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2.
  21. 전기하, PRECEDE-PROCEED Model을 적용한 북한이탈주민 구강건강증진 프로그램 개발, 남서울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8.
  22. https://blog.naver.com/PostView.nhn?blogId=gounikorea&logNo=221476406607, 2020.11.30.
  23. 김희경, 신현균, "지역사회 정착 전후 북한이탈주민의 성 및 연령별 심리 증상," 한국심리학회지, 제29권, 제4호, pp.707-724, 2010.
  24. https://www.unikorea.go.kr/unikorea/business/NKDefectorsPolicy/status/lately/, 202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