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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iability and Validity of the Korean Version of Broad Conceptualization of Beauty Scale

한글판 미의 광범위한 개념 척도(K-BCBS)의 신뢰도 및 타당도

  • 안분숙 (울산과학대학교 치위생학과) ;
  • 이경수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
  • 김현진 (울산과학대학교 치위생학과)
  • Received : 2021.01.08
  • Accepted : 2021.03.10
  • Published : 2021.05.28

Abstract

BCBS (Broad Conceptualization of Beauty Scale) is a measurement tool designed to evaluate the standards of an individual's inner beauty. In this study, reliability and feasibility were verified for 100 female college students using the final Korean version BCBS 9 questions that were formed through the adaptation process. As a result of checking the internal consistency to verify the reliability of Korean version BCBS, it showed high reliability with Cronbach's 𝜶 0.878, subjective beauty 0.874, physical beauty 0.808 and psychological beauty 0.880. As a result of exploratory and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to verify feasibility of Korean version BCBS, feasibility was secured by showing significant results in all items. Therefore, through this study, the Korean version BCBS was proved to be a useful measurement tool that comprehensively evaluates the concept of women's broad scale beauty, and using this as basic data, it is believed that it can be used for professional development and research on internalized beauty for female college students.

BCBS(Broad Conceptualization of Beauty Scale)는 내면적 미의 척도로 개인의 내면적 미의 기준을 평가하도록 고안된 측정도구이다. 본 연구에서 번안과정을 거쳐 구성된 최종 한글판 BCBS 9문항을 사용하여 여자대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신뢰도 및 타당도를 검증하였다. 한글판 BCBS의 신뢰도를 검증하기 위해 내적 일치도를 확인한 결과 Cronbach's 𝜶는 0.878, 주관적 미 0.874, 신체적 미 0.808, 심리적 미 0.880로 높은 신뢰성을 보였다. 한글판 BCBS의 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해 탐색적 및 확인적 요인분석을 시행한 결과 모든 항목에서 유의미한 결과로 나타나 타당도를 확보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를 통해서 한글판 BCBS는 여성의 광범위한 미의 개념을 종합하여 평가하는 유용한 측정도구로 입증되었으며, 이를 기초자료로 하여 여자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행하는 내면화된 미의 전문적인 발전과 연구에 활용되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Keywords

Ⅰ. 서론

외모는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서 그 사람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어서, 현대인에게 외모 관리는 필수 요건이 되고 있다[1].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외모는 본인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이며, 다른 사람과 사회적 관계를 맺는 매개로 활용되며, 사회생활에서 평가 요소로 중요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2]. 사회적‧문화적 상황에 따라 이상적인 미의 기준은 변화한다. 개인은 이런 사회적, 문화적 기준을 내면화하면서 자신의 신체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사용하는데, 이러한 현상을 외모에 대한 사회문화적 태도(sociocultural attitudes towards appearance)라고 한다[3]. 따라서 사회문화적으로 요구되는 아름답고 이상적인 미를 위해 다양한 외모관리행동(appearance management behavior)을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최근에 외모관리행동으로 건강하고 매력적인 신체 이미지를 갖추기 위하여 시간, 비용, 노력 등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4]. 이러한 외모관리행동이 이미지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개인의 행복과 사회적 성공을 성취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고 있다[5].

최근 생활수준의 향상과 다양한 매체의 급속한 발전, 의학의 발달 등 전반적인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미에 대한 개념도 다양해지고 있다[6]. 미와 관련된 선행연구에서 미의식과 신체만족도가 외모자기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미적 가치관과 사회적인 미의식이 높아질수록 20~30대 모두에서 외모관심인식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7]. 이와 같이 신체적인 만족감은 외적으로 자신을 나타내는 척도로서 큰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대학생들이 갖는 공통된 관심으로 자신의 신체 만족을 높이기 위해 보다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신체 관리 행동을 하게 되고 이를 꾸준히 유지하기 위한 외모 관리 소비행동 역시 적극적으로 수행하게 된다[8].

외모에 대한 사회문화적 태도는 개인의 외모에 대한 인식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척도로 사회적으로 강요되는 외모의 기준에 대한 수용과 인식의 정도를 측정하는 SATAQ(sociocultural attitudes towards appearance questionnaire)가 있다[9].

[10]의 연구에서 SATAQ로 외모태도를 측정한 결과 여성의 신체이미지는 매체에서 보여지는 이상적 신체 이미지의 내면화와 외모인식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아름다움을 위한 적극적인 신체 관리 행동에 관한 연구는 많지만 행동으로 이어지기 전 단계인 미를 판단하는 내면적인 기준에 관한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고, 사회문화적 태도에 대한 척도 중 내면화 요인만을 추출하여 검토하고 수정한 연구[11]가 일부 있는 실정이다.

미국에서 Tylka와 Iannantuono[12]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타당도와 신뢰도를 검정한 Broad Conceptualization of Beauty Scale(BCBS)의 측정 도구를 개발하였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BCBS에 대한 연구가 없어 우리나라 여자대학생들이 내면적으로 느끼는 미의 기준에 대한 측정을 위해 BCBS을 번역 및 역 번역하여 타당도와 신뢰도를 입증함으로써 한글판 BCBS 측정도구를 개발하고자 한다.

Ⅱ. 대상 및 방법

1. 연구설계

이 연구는 Tylka와 Iannantuono의 미의 척도 측정 도구를 번역, 수정, 보완하여 한글판 BCBS를 개발하고, 타당도 및 신뢰도를 검증하는 방법론적 연구이다.

2. 연구대상

이 연구는 중소도시(진주, 구미, 경산), 울산광역시, 대구광역시, 부산광역시에 소재한 3개 대학에 재학 중인 20대 여자대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연구의 목적 및 방법, 정보의 비밀유지 등을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한 대상자에 한하여 자기기입식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100%의 응답률로 나타나 모두 분석하였다. 표본크기는 G*Power 3.1.7을 활용하였으며, 102명이 필요하다고 산출되어 대상자 수를 설정하였다.

3. 연구도구

Tylka와 Iannantuono는 내면적으로 느끼는 여성의 아름다움을 판단하는 개인적 기준을 측정하기 위해 BC BS를 개발하였다[12]. Tylka와 Iannantuono가 개발하였을 당시 16문항이었으며, 이를 요인 구조 평가 및 신뢰성과 타당성을 검토하여 최종 9문항으로 구성하였다. 각 항목 당 ‘매우 그렇다’ 5점, ‘그렇다’ 4점, ‘보통이다’ 3점, ‘그렇지 않다’ 2점, ‘매우 그렇지 않다’ 1점의 5 점 리커트 척도를 사용하여 설문조사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미에 대한 주관적인 신념이 높음을 의미한다. 이 연구에서는 Tylka와 Iannantuono의 연구에서 개발한 미의 내면적인 척도 Broad Conceptualization of Beauty Scale(BCBS) 측정도구를 한국어로 번역 후 국내 실정에 맞게 수정 및 보완하여 사용하였다. Tylka 와 Iannantuono의 연구에서 Cronbach's alpha=0.8 8이였고, 본 연구에서는 Cronbach's alpha=0.88이었다.

4. 자료수집

4.1 연구도구 번역

영문으로 된 Broad Conceptualization of Beauty Scale(BCBS)의 번역은 영어 및 한국어가 능통한 전문번역가 5명이 각각 영문으로 된 연구도구를 한글로 번역하였다[표 1].

표 1. 타당도 검정을 통하여 개발한 K-BC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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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전문번역가 5명에게 한글로 번역한 BC BS를 영어 원본을 보지 않고 역번역하여 문장의 정확성, 가독성, 문화적 표현차이를 확인하였다. 또한 문항타당도 및 개념적 동질성을 확인하기 위해 영어와 한국어에 능통한 여자대학생 3명 및 성인여자 3명에게 번역된 연구 도구의 문항에 대한 이해도와 내면적 미의 기준 평가에 적합한지 검토하였다.

4.2 자료수집절차

이 연구는 생명윤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승인(YU 2018-04-002-002)을 받아 자료를 수집하였다. 연구자료의 수집은 연구자가 각 대학의 사전승인을 받은 후, 연구대상자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한 대상자에 한하여 시행하였다. 자료수집은 2018년 9월 10일부터 10월 12일까지 4주간 2주 간격으로 3회 test-retest를 하였으며 각 문항의 의미가 잘 부합되는지 확인한 후신뢰도, 타당도를 분석하여 연구도구를 완성하였다.

5. 자료 분석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빈도와 백분율로 분석하였으며, 측정도구의 구성타당도 검증은 탐색적 요인분석을 시행하였다. 탐색적 요인분석 결과를 토대로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여 개념신뢰도, 집중타당성, 판별 타당도를 확인하였다. 신뢰도 검증은 Cronbach's α 계수로 분석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IBM SPSS Statistics ver. 18.0 (IBM Co., Armonk, NY, USA) 와 AMOS ver.18.0 (Amos Development Co., Crawfordville, FL, USA)을 사용하여 자료를 분석하였다.

Ⅲ. 성적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표 2]와 같다. 학년별로 보면 2학년 42명(41.6%)으로 가장 많았으며, 주전공은 보건계열 56명(56.4%)로 비보건계열 44명(43.6%) 보다 많았다. 전공학제별로는 3년제 49명(49.2%)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4년제 44명(44.2%)으로 많았다. 월평균용돈은 30만원 미만이 49명(49.0%), 30만원 이상 70만원 미만이 48명(48.4%) 순으로 많았다. 성형시술 경험 유무에서 성형시술경험이 없는 대상자가 69명 (68.4%)으로 성형시술경험이 있는 대상자 31명 (31.6%)보다 많았다.

표 2. 대상자의 일반적인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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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타당도 및 신뢰도 검증

2.1 탐색적 요인분석

BCBS 측정도구의 9문항의 타당도 검증은 [표 3]에 제시되었다. BCBS 측정도구의 탐색적 요인분석 시 Kaiser-Meyer-Olkine은 0.84였고, Bartlett의 구형성 검증 결과 p < 0.001 으로 나타나 요인분석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요인분석은 요인적재치의 간결함을 위해 직교회전방식 및 주성분분석을 선택하였다. 요인추출단계에서 요인별 고유값이 1.0이상, 요인 적재치는 0.40 이상을 기준으로 하였다. 9문항 모두 충족하여 제외된 문항은 없었다. 수정·번역한 BCBS 측정 도구의 요인분석 결과 설명력은 51.68%로 나타났으며, 3개의 요인으로 분류되었다.

표 3. BCBS 문항 요인분석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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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인 1은 주관적 미로 명명하였으며, ‘사람들의 외모에 대한 기준과 관계없이, 나는 내가 생각하는 미의 기준이 따로 있다.’, ‘나는 대중매체에서 규정하는 미의 기준과 관계없이 나만의 미의 기준이 있다.’ 2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고유값 3.371과 20.337%의 설명력으로 나타났다.

요인 2는 신체적 미로 명명하였으며, ‘나는 여성의 자신감의 정도가 그녀의 신체적 아름다움을 판단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마른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더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2문항으로 고유값 2.852와 설명력 17.207%로 나타났다.

요인 3은 심리적 미로 명명하였으며, ‘나는 미에 대한 한가지만의 기준이 있다고 믿지 않으며, 모든 여성은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여성의 내면의 아름다움이 그 여성의 외모에 대한 나의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자신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정도가 그 여성의 신체적 아름다움을 판단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미의 기준은 다양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어떤 체형을 가진 여성도 아름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5문항으로 고유값 2.343과 설명력 14.136%로 나타났다.

2.2 확인적 요인분석

본 연구에서는 3요인 9문항으로 구성된 한국형 BCBS 측정도구의 확인적 요인분석을 통하여 대표적 타당성 지표인 수렴타당성, 판별타당성을 확인하였다. 확인적 요인분석에 대한 결과는 [표 4]와 같다.

4. 확인적 요인 분석

Model Fit

χ²=45.105(p=.006), df=24, GFI=0.904, IFI=0.946, TLI= 0.916, CFI= 0.944, RESEA=0.080

확인적 요인분석으로 결과 확인하기 전 모형이 적절한지를 파악하기 위해 평가지표를 활용하였다. 모형의 전반적인 적합성을 평가하는 χ²=45.105(p=.006)로 나타나 기준치(p>.05)를 충족하지 않았지만 표본수와 모수에 따라 민감하여 유용하게 사용하지 않는다. χ²검정을 보정하기 위해 만들어진 RESEA가 0.080, GFI=0.904 로 기준치에 부합하면서 적합한 모형으로 간주할 수 있다. 모형과 실제 데이터 사이의 괴리여부를 파악하는 적합지수 IFI=0.946, TLI= 0.916, CFI= 0.944도 기준치(0.9 이상)에 부합하여 확인적 요인분석의 적합성을 검정하였다.

(1) 개념타당성

개념타당성은 9문항에서 만들어진 3개의 요인이 제대로 된 개념과 정의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확인적 요인분석의 표준화계수 값이 0.5 이상 되어야 개념타당성을 확보했다고 설명된다. 모든 문항의 표준화 계수 추정치의 유의확률은 0.001보다 작아 통계적으로 유의하였으며, 주관적, 신체적, 심리적 미의 척도 모두 표준화계수 값이 0.5 이상으로 나타나 개념 타당성을 확보하였다.

(2) 수렴타당성

수렴타당성은 9문항들이 3개의 요인의 설명력에 대한 타당성 및 신뢰성을 확인하는 것으로, 개념신뢰도 (Construct Reliablity; CR)와 분산추출지수(Variance extracted Index; VE)로 검정한다.

개념신뢰도는 내적 일치도를 측정하는 것으로 주관적 미(CR=.701), 신체적 미(CR=.714), 심리적 미 (CR=.895) 모두 개념신뢰도 값이 0.7이상으로 기준치에 매우 적합하였다. 분산추출지수는 3요인에 대해 9문항이 설명할 수 있는 정보량의 크기를 나타내는 것으로 주관적 미(VE=.547), 신체적 미(VE=.569), 심리적 미 (VE=.632) 모두 기준치 0.5이상을 충족시켜 수렴 타당성이 있었다.

(3) 판별타당성

판별타당성은 구성된 요인들 간의 중복이나 유사성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결정계수와 분산추출지수 비교로 파악한다. 결정계수가 분산추출지수보다 작을경우 판별타당성이 확보된다.

본 연구 결과 주관적 미와 신체적 미(R2=0.017), 신체적 미와 심리적 미(R2=0.063), 주관적 미와 심리적미(R2=0.032)로 결정계수가 분산추출지수보다 작아 판별 타당성이 확보되었다. 따라서 3개의 요인이 비슷하지 않고 상이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2.3 신뢰도 검증

K-BCBS 측정도구의 내적일관성 신뢰도를 확인한 결과 전체문항의 Cronbach’s α는 0.878 이었다. 각 요인 별로 살펴본 결과, 제1요인인 주관적 미 항목은 0.874, 제2요인인 신체적 미 항목은 0.808, 제3 요인인 심리적 미 항목은 0.880으로 모두 0.8이상의 수준으로 높게 나타나 측정도구가 신뢰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하부영역의 내적 구조의 타당성을 확인한 결과 전체문항에서 한문항 제거 시 Cronbach’s α 값은 .85 3~.882 이었고, 한 문항과 다른 전체 문항과의 상관계수가 .428~.744 으로 기준치(>.30)를 충족하였다. 따라서 K-BCBS 측정도구의 내적 구조의 타당성도 검증되었다.

표 5. BCBS 문항 신뢰도 분석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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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고찰

본 연구에서는 여자대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개인의 내면적인 미의 평가기준을 측정하기 위하여 Tylka와 Iannantuono가 개발한 Broad Conceptualization of Beauty Scale(BCBS)를 국내 실정에 맞춰 수정 및 보완하고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증하여 우리나라 여자대학생들의 내면적 미의 기준를 평가할 수 있는 도구로 입증하고자 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내용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BCBS 총 9문항을 전문가들이 번역 및 역번역하여 정확도를 검증하였다. 또한 외국어에 능통한 여자대학생 및 성인 여자에게 문항의 이해도 및 내면적 미 평가에 적합성을 확인하였다. 번역한 BCBS의 신뢰도를 검증하기 위하여 내적일치도 Cronbach‘s a값 및 상관계수를 구하였다.

그 결과 총 문항의 Cronbach’s α는 0.878 이었으며, 주관적 미 0.874, 신체적 미 0.808, 심리적 미 0.880로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한 문항과 다른 전체문항과의 상관계수가 .428~.744 으로 나타나 내적 구조의 타당성도 검증되었다. Tylka와 Iannantuono 의결 과에서도 BCBS의 내적 일치도 Cronbach’s α = .88, 상관계수 .49~.74로 본 연구결과를 지지하였다.

수정·번역한 BCBS 측정도구의 타당도 검증 결과 요인적재치가 기준치에 부합하여 제외된 문항은 없었으며, 3개의 요인으로 분류되었다.

요인 1은 ‘사람들의 외모에 대한 기준과 관계없이, 나는 내가 생각하는 미의 기준이 따로 있다.’, ‘나는 대중매체에서 규정하는 미의 기준과 관계없이 나만의 미의 기준이 있다.’ 2문항으로 구성되었다. 문항의 내용에서 자신만의 기준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주관적인 관점이 있어 주관적 미로 명명하였다. 이와 유사한 구성개념을 갖는 [13]의 한국판 객체화 신체의식 척도(K-OBCS)에서 자신을 객체화하여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자신의 신체를 감시하듯 바라보는 것을 신체감시성이라고 명명하였지만 본 연구에서는 번안문항을 전문가가 검토하여 긍정적인 의미의 요소로 판단하여 주관적인 미로 명명하였다.

요인 2는 ‘나는 여성의 자신감의 정도가 그녀의 신체적 아름다움을 판단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마른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더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2문항으로 구성되었다. 해당 문항에서 외형적인 미의 기준으로 판단하기에 신체적 미로 명명하였다. 사회가 요구하는 이상적인 신체기준과 동일하지 못할 경우 열등한 존재로 지각하여 스스로 차별을 당한다고 느껴 K-OBCS에서는 신체 수치심이라고 명명하였지만 본 연구에서는 신체를 판단하는 개인의 내면을 긍정적인 요소로 판단하여 신체적 미로 명명하였다.

요인 3은 ‘나는 미에 대한 한가지만의 기준이 있다고 믿지 않으며, 모든 여성은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여성의 내면의 아름다움이 그 여성의 외모에 대한 나의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자신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정도가 그 여성의 신체적 아름다움을 판단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미의 기준은 다양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어떤 체형을 가진 여성도 아름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5문항으로 이루어졌다. 자신의 관점에 따라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고 평가되어 심리적 미로 명명하였다.

K-OBCS는 여성이 노력하면 문화적 기준에 맞게 스스로 외모를 관리할 수 있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하여 ‘통제신념’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자신 및 타인의 평가를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어 심리적 미로 명명하였다.

한국형 BCBS 측정도구의 구성개념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개념타당성, 수렴타당성, 판별타당성을 확인한 결과 개념타당성은 주관적, 신체적, 심리적 미의 척도 모두 표준화계수 값이 0.5 이상으로 나타나 개념 타당성이 입증되었다. 개념신뢰도 및 분산추출지수가 모두 기준치에 부합되고 결정계수가 분산추출지수보다 작아 수렴 타당성 및 판별타당성도 입증되었다. 따라서 한국형 BCBS 측정도구의 신뢰성 및 타당성이 충분히 확보되었다.

본 연구를 통해 검증된 한국형 BCBS 측정도구를 원 도구와 비교했을 때 연구 목적 및 연구대상자는 유사하게 진행되어 신뢰성 및 타당성이 지지되었다. 그러나 원 도구에서는 일차원적 차원이었으나 본 연구에서는 3 개의 요인으로 구분되었다. 이는 국내실정에 맞게 번역 수정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사료된다.

아름다움을 평가하는 것은 스스로 혹은 누군가의 외모에 대해 ‘보통정도임(modest)’ 경향이 줄어드는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사실, 비방하는 신체 대화에 참여하려는 충동을 저항하고 그 대신 신체를 수용하면, 아마도 자신의 몸에 대해 호의적으로 이야기하고 긍정적인 방식으로 변할 것이다[14][15]. 본 연구는 광범위한 내면적인 미의 평가에 대해 측정할 수 있는 도구를 수정·보완하고 신뢰도 및 타당도를 검증하여 인간의 미에 대한 연구에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제한점이 있다.

첫째, 기준타당성은 이미 타당성이 검증된 측정 도구와의 타당성 정도를 확인해야하나, 광범위한 내면적 미의 기준을 측정하는 도구가 국내에 미미하여 검증이 어려웠다. 유사한 측정도구와의 관련성을 확인하여 검증하는 후속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둘째, 특정지역과 여자대학생에 한정되어 있어 연구 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신중을 기해야 하며, 전공 및 지역, 연령별로 후속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BCBS 측정도구로 광범위한 미의 기준을 완전히 측정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개방형 질문 및 질적 연구 등 다양한 조사방법을 통해 개선된 척도의 연구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본 도구를 일반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조사방법과 대상자로 보완하여 검증하는 과정이 꾸준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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