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ginseng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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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홍삼이 수면의 질에 미치는 영향 : 무작위 위약-대조군 연구 (Effect of Korean Red Ginseng on Sleep : A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Trial)

  • 이선아;강승걸;이헌정;정기영;김린
    • 수면정신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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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7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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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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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 목 적: 인삼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 전통적으로 불면증의 치료에 사용되어 왔으며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수면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왔다. 하지만 이러한 효과를 입증할 만한 임상 실험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고려 홍삼이 수면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한다. 방 법: 건강한 성인 남성 20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이들은 무작위로 홍삼군과 위약군에 배정되어 2주간의 실험이 진행되었다. 홍삼군의 경우 하루 4,500 mg의 홍삼을 섭취하였다. 실험 시작시점과 2주 후인 종료시점에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하여 두군간의 변수의 변화를 비교하였다. 결 과: 총 15명의 대상자, 즉 홍삼군 8명과 위약군 7명이 수면다원검사를 시행 받았으며 홍삼군이 위약군 보다 실험 종료 시점에서 3단계 수면이 증가한(p=0.087) 반면에 2단계 수면이 감소하는(p=0.071) 경향을 나타냈다. 결 론: 본 연구 결과는 고려 홍삼이 깊은 잠은 증가시키고 얕은 잠은 감소시키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는 아니지만 홍삼이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임을 짐작하게 한다. 그러나, 보다 많은 대상군과 충분한 홍삼 용량으로 보다 긴 기간 동안 진행되는 연구를 통해 고려 홍삼의 수면에 대한 효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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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니츠와 인삼 (Leibniz and ginseng)

  • 설혜심
    • 인삼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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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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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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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위대한 철학자이자 미적분을 발견한 수학자로 잘 알려진 라이프니츠(Gottfried Wilhelm Leibniz, 1646~1716)가 인삼에 대해 물었다는 사실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유럽의 계몽주의를 열었던 라이프니츠는 왜 인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까? 이 글은 라이프니츠가 남긴 방대한 기록 속에서 인삼을 찾아내고, 개인적 생애와 당대의 지적 흐름을 엮어 그가 인삼에 관심을 갖게 된 경로를 추적한 작업이다. 16세기부터 유럽에서는 약물지와 같은 고대 그리스 텍스트의 재발견과 해외에서 들여온 새로운 식물들로 인해 본초학이 크게 발달하게 되었다. 같은 맥락에서 '구대륙' 중국에서 만병통치약으로 이름을 떨치던 인삼 또한 여행기 등을 통해 유럽에 소개되기 시작했다. 중상주의 기치 하에 유용한 약용식물에 대한 관심이 커 가던 유럽에서는 과학단체들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인삼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었다. 라이프니츠는 그런 연구의 중심지였던 왕립학회와 프랑스 왕립과학원을 방문하고 학자들과 교류를 나누었으며 독일에 그와 같은 연구기관을 설립하는 것을 평생의 목표로 삼았다. 라이프니츠는 로마를 방문했을 때 예수회 선교사들과 긴밀하게 교류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중국에 대한 지적 호기심이 한층 더 깊어갔고, 그 맥락에서 인삼에 대한 관심도 커갔다. 라이프니츠는 그리말디, 부베 등 중국선교에서 핵심적인 활동을 했던 학자들과 인삼의 효능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게 된다. 이 논문은 유럽의 계몽주의에서 전혀 주목받지 못했던 인삼이 17세기 말 유럽의 학문적 지형과 지식인들 사이의 교류, 중상주의적 해외팽창을 얽어내는 단초가 될 수 있음을 제시한 것이다.

설문지를 이용한 암환자의 동반 자각 증상에 관한 연구 - 홍삼투여 인체적용시험에 참여한 48명 환자를 중심으로 - (Research on Subjective Symptoms of Cancer Patients Using Questionnaire - Based on the 48 Patients Who Have Participated in Clinical Trial about Korean Red Ginseng -)

  • 김은정;정찬영;김갑성;이승덕
    • 대한한의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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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3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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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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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 Objectives: This research was aimed 1) to find out various subjective symptoms cancer patients had, 2) to find out the quantitative difference of symptoms occurring according to the area of cancer, current treatment methods, and relapse of the cancer and 3) to analyze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occurrence of symptoms. Methods: This study was a survey about the various subjective symptoms cancer patients had. The subjects were 48 cancer patients in a double-blinded randomized controlled trial about the effectiveness of Korean Red Ginseng (KRG) treatments. Surveys were examined before Korean Red Ginseng (KRG) treatments. The questionnaire consisted of demographic research, patient history and accompanying symptoms. The symptoms part consisted of 4 questions on general symptoms (vertigo, hot flush, rash, insomnia), 2 questions on digestion symptoms (anorexia, dyspepsia), 2 questions on excretions (diarrhea, constipation), and 5 questions on symptoms in different body parts (headache, dryness of lips, chest pain, aphthous ulcer, nose bleeding). The questionnaire was used to research presence of symptoms and relationships between the occurrence of symptoms. Results: A total of 48 patients took part in this survey. Dizziness was the most frequent subjective symptom patients had (64.58%), followed by dry mouth (43.75%), headache (43.75%), insomnia (41.67%), anorexia (37.5%) and chest discomfort (37.5%). The presence of these subjective symptoms was partially related to the patient's history details - type of cancer, method of cancer treatment (chemotherapy, radiotherapy), termination of treatment, presence of pain, fatigue and recurrence, etc. Factor analysis was conducted to analyze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occurrence of symptoms. It suggested 5 factors as a result, but there was a limitation that only a low level of correlation was shown among them. Conclusions: We were able to analyze the occurrences and the relationships among them for accompanying subjective symptoms in cancer patients. However the results of the study are limited in that only 48 patients participated. The symptoms in cancer patients showed a tendency for clustering, occurring simultaneously or continuously rather than occurring alone. The study of these symptom clusters is worth further study, for it is similar to the Symptom Differentiation System in Traditional Korean Medicine. For effective approach to the treatment of cancer in Traditional Korean Medicine, further research on the Korean traditional view of cancer patients should be done based on this research, regarding various symptoms and those relationships on a larger scale.

한국 인삼시의 전개와 의미망 (The Development and Sementic Network of Korean Ginseng Poems)

  • 하응백
    • 인삼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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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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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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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한민족은 역사 기록 이전부터 인삼을 복용했다. 한편 중국으로부터 전해진 한시(漢詩)는 신라, 고려, 조선 지식인들의 생각을 간결하게 표현하는 문학 양식으로 발전, 전개되었다. 본 논문은 '인삼을 소재로 하거나 주제로 한 한국인의 한시는 어떤 것이 있고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하는 의문에 답하기 위해 인삼(人蔘), 산삼(山蔘), 홍삼(紅蔘), 백삼(白蔘) 등을 키워드로 한국고전번역원의 '한국고전종합DB'를 검색해 인삼에 관한 시를 찾아내어 그 의미망을 살펴보았다. 인삼관련 한시를 편의상 '인삼시(人蔘詩)'로 명명(命名)했다. 2021년 11월 현재, 검색을 통해 찾아진 '인삼시'는 삼국시대 2편, 고려시대 2편, 조선시대 23편이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인삼시의 시초는 6세기경 고구려에서 백성이 노래로 불렀던 「고려인삼찬(高麗人蔘讚)」이란 시다. 고려시대 인삼시는 안축(安軸)의 시로 대표된다. 안축은 인삼 조공의 부작용을 사실적인 관점에서 노래했다. 조선시대의 인삼시는 전기 서거정과 후기 정약용으로 대표된다. 서거정의 인삼시는 인삼의 신비적인 약리작용을 찬양하는 낭만적 인삼시다. 용재 성현의 「인삼(人蔘)」이라는 시도 인삼의 신비한 약효를 찬양하는 낭만적 인삼시다. 다산 정약용의 인삼시는 실학자답게 대단히 실용적이다. 다산은 가장 많은 다섯 편의 인삼시를 남겼다. 다산은 직접 인삼 농사를 시도했고 그 과정을 시로 남겼다. 그 시에서는 인삼 농사 실패와 성공의 스토리를 지켜볼 수 있다. 다산의 인삼 농사는 정조 이후 자연삼의 고갈과 재배삼의 보편화에 따른 전국적 현상이기도 했다. 19세기 초반부터는 개성을 중심으로 하여 대규모로 인삼 농사가 성행했고, 여타 지역에서도 소규모로 이루어졌다. 특이한 것은 김진수의 시다. 청나라의 수도 북경 동인당에서 조선의 인삼이 '松嶽山蔘(송악산삼)'이란 상표로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시로 표현했다. 매천 황현도 1900년 한시로 된 인삼시를 남겼다. 한국 한시의 전통에서 인삼시의 전개를 의미망으로 파악하여 도식화하면 이렇게 된다. 1) 위민(爲民) 정신의 인삼시 - 고려의 신흥사대부(안축) 2) 낭만적 인삼시 - 조선 초기의 관학파(서거정, 성현 등) 3) 실용적 인삼시 - 조선 후기의 실학파(정약용, 김진수, 황현 등) 한국 인삼시의 전개를 살피면서 그 의미망을 추출해 보았다.

소문선명논방(素問宣明論方)과 난실비장(蘭室秘藏)의 본초구성 비교 분석 (Analysis of Prescriptions from Somunsunmyungronbang and Nansilbijang)

  • 박우용;백진웅;이병욱
    • 한국의사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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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4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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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7-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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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 Objectives : To quantitatively analyze the academic characteristics of Yuhagan and Idongwon and compare it to existing qualitative analysis. Methods : The prescriptions listed in Somunsunmyungronbang and Nansilbijang were entered into a database. Commonly used combination of medical herbs were researched throughout the literature. Results : In Nansilbijang, among the combinations of 8 medical herbs, Glycyrrhizae Radix, Cimicifugae Rhizoma, Bupleuri Radix, Ginseng Radix, Citri Pericarpium, Atractyodis Rhizoma, Astragali Radix, Phellodendri Cortex combination was used 11 times out of the 277 prescriptions. In Somunsunmyungronbang, combinations of 7 medical herbs: (Glycyrrhizae Radix, Platycodi Radix, Rhei Radix et Rhizoma, Menthae Herba, Atractylodis Rhizoma Alba, Gypsum Fibrosum, Forsythiae Fructus), (Glycyrrhizae Radix, Angelicae gigantis Radix, Paeniae Radix Alba, Atractylodis Rhizoma Alba, Gypsum Fibrosum, Cnidii Rhizoma, Scutellariae Radix), (Glycyrrhizae Radix, Platycodi Radix, Angelicae gigantis Radix, Rhei Radix et Rhizoma, Atractylodis Rhizoma Alba, Gypsum Fibrosum, Schizonepete Herba) were each used 7 times out of the 350 prescriptions. Conclusions : Nansilbijang shows more prescriptions applying Cimicifugae Rhizoma, Bupleuri Radix, Ginseng Radix, Citri Pericarpium, Atractyodis Rhizoma, Astragali Radix, Phellodendri Cortex. Prescriptions aimed to tonify ql with Ginseng Radix and Astragali Radix, to upraise the middle qi with Bupleuri Radix and Cimicifugae Rhizoma, and to regulate qi with Citri Pericarpium and Atractyodis Rhizoma were common. Somunsunmyungronbang preferred the use of Angelicae gigantis Radix, Platycodi Radix, Rhel Radix et Rhizoma, Gypsum Fibrosum, Schizonepete Herba, Forsythiae Fructus and Menthae Herba so its focus was on the aggressive management of febrile diseases.

1930년대 인삼업의 성장과 삼포민의 활동 -특별경작구역 이외 지역을 중심으로- (The Growth of Ginseng Industry and the Activities of Ginseng Cultivators in the 1930s: Focusing on Non-Government-Contract Cultivation Areas)

  • 양정필
    • 인삼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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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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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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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
  • 이 논문에서는 1930년대 인삼 특별경작구역이 아닌 지역의 인삼업 변동을 살펴보았다. 1930년대 인삼업의 큰 특징으로 삼포 면적의 급격한 증가를 꼽을 수 있다. 1929년 64만2천여 평, 1930년과 1931년 76만여 평이었던 삼포 면적은 1938년에 133만여 평으로 급증하였다. 이는 이 시기에 특별경작구역 외의 인삼경작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1930년대 초반까지 특별경작구역 내 삼포 면적과 특별경작구역 외 삼포 면적 비율은 약 70 대 30 수준이었다. 그런데 1930년대 후반이 되면 그 비율이 53대 47로 바뀌었다. 이러한 변동의 이유는 특별경작구역 내의 경우 신설 삼포 면적이 줄어든 반면 특별경작구역 외에서는 꾸준히 면적이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일제의 중국 침략 확대로 중국에서 홍삼을 불매하면서 수출이 부진해지자 특별경작구역 내 삼포 면적을 축소한 것이었다. 반면 특별경작구역 외에서는 그러한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히 삼포 면적이 증가하였다. 그 결과 1930년대 특별경작구역 외 인삼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하였다. 특별경작구역 외 인삼업의 성장을 이끈 지역은 전북이었다. 전북은 1930년대 후반으로 갈수록 다른 도들을 압도하여서 특별경작구역 외 삼포 면적에서 전북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었다. 전북에 이어서 경북과 강원도에서도 인삼경작이 활발하였다. 이외에도 경기도와 경남, 충북 등지에서도 비교적 인삼경작이 활발하였다. 반면 전남, 충남 등은 인삼경작이 이루어졌지만 활기를 띠지는 못했다. 1930년대 특별경작구역 외 인삼업의 성장을 이끈 것은 삼포민들의 노력과 당국의 지원이었다. 경북의 예천군, 경기의 강화군, 충북의 제천군의 사례를 보면, 세 지역 모두 인삼업이 일정하게 발전하자 삼포민들은 조합을 조직하였다. 조합은 인삼경작과 판매를 위해서 조직적으로 활동하였다. 강화군의 경우 특별경작구역 편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였다. 제천군의 덕산삼업조합은 경작자금 조달이 관건이라고 보고 도 당국에 보조금을 요청하였다. 이러한 삼포민들의 활동에 대해 행정 당국도 지원하였다. 삼포민의 적극적인 활동과 행정 당국의 지원이 이 시기 인삼업의 성장을 이끌었다.

일제강점기 매약을 통해 본 한약의 제형 변화와 새로운 한약 처방의 경향성에 대한 고찰 (A study of how proprietary medicines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led to transforms in Korean medicine and Korean medicine prescriptions)

  • 황지혜;김남일
    • 한국의사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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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3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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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9-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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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In this study, we examine the changes to Korean medicine that occurred when 'proprietary medicines' (賣藥) swept through the pharmaceutical market during the Japanese occupation (1910-1945 C.E.). Proprietary medicine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took various forms including ready-made, over-the-counter, patent, and nostrum type pharmaceuticals. This paper examines how Korean medicine, which was the dominant form of medicine during the Joseon Dynasty, was forced to adapt to the rise of proprietary medicines. We found that the prescription of Korean medicine herbal decoctions became more like proprietary medicine in the way that they were formulated. In addition, prescriptions in Korean medicine books were reformulated with prescriptions and medicines from outside the tradition. Proprietary medicines, many of which were made with secret recipes handed down in a family, also attracted attention. Such prescriptions were made famous through advertisements and further influenced future Korean medicine doctors. New prescriptions took advantage of the trust and authority existing in traditional Korean medicine by introducing ginseng and traditional medicinal herbs such as deer antler velvet (鹿茸, Cervi Parvum Cornu). This paper argues that proprietary medicine of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distorted the concept of traditional herbal medicine.

"미군의 인삼 복용?" : 20세기 말 인삼의 미국 식이보충제 시장 편입과 미군 매뉴얼 ("The U.S. military uses ginseng?": The official entrance of ginseng to the U.S. dietary supplement market and the U. S. military's dietary supplement manual in the late 20th century)

  • 석영달
    • 인삼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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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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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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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이 논문은 미국에서 생산되는 미국삼이 19세기 서구 약전에서 퇴출된 이후, 20세기에 수출 상품으로서 위기를 겪고, 결국은 '식이보충제'로서 미국 사회와 군대 내에 정착하게 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이 과정 속에서 먼저 1994년의 <식이보충제 건강 및 교육법>이라는 법령의 제정은 인삼을 비롯한 식물성 식이보충제들이 미국의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해줬고, 그 결과 인삼은 과거 약전에서의 퇴출 이후 '식이보충제'로서 <미국 약전 및 국민 처방집>에 다시 등재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인삼과 기타 식물성 식이보충제들의 완전한 연착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식물성 식이보충제들의 무차별적인 확산을 경계한 미국의 의학계에서는 끊임없이 '위험 담론'을 제기하면서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식이보충제 활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것은 <식이보충제 건강 및 교육법>의 느슨한 검증 제도로 인한 근본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미국의 대중들이 전문 의료인들을 찾기보다는 직접 식물성 식이보충제에 대한 정보를 얻어 그것을 통해 본인의 건강을 돌보고자 하는 새로운 분위기와도 관계되어 있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옹호 담론'을 펼치는 식이보충제 제조업자 및 식물 약재 관계자들의 주장은 다소 여유로워 보였다. 소비자들이 '옹호 담론'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 상황 속에서 옹호론자들은 식물성 식이보충제들이 오랜 세월 아무런 문제없이 세계적으로 활용되어왔으며, '천연의' 원료로 만들어졌다는 점만 강조하면 되었기 때문이다. 인삼을 비롯한 식물성 식이보충제들이 사회 내의 담론 충돌 속에서도 식품 통제에 엄격한 미군의 식이보충제 매뉴얼에까지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 내의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한 것으로 보인다. 본문에서 살펴본 미군의 초창기 식이보충제 매뉴얼에서 인삼은 여러 식물성 식이보충제 가운데 가장 자세하게 다뤄지고 있었다. 물론 그 속에는 사회 내에 존재하는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다소 섞여있었지만, 효능에 대한 충실한 과학적인 설명이나 인삼의 미국 사회 내 성행과 영향력에 대한 언급도 분명히 함께 이뤄지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식이보충제로서의 인삼'에 대한 미국 사회의, 그리고 미국 군 내부의 관심은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다.

조선왕가의 식치(食治)에 사용된 인삼속미음(人蔘粟米飮)의 기원 및 의미에 관한 고찰 (Review of the Origin and Meaning of Ginseng Millet Water Gruel (Insamsokmieum, 人蔘粟米飮) used for the Royal Family During the Joseon Dynasty)

  • 정연형;김동율;임현정;차웅석
    •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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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0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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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9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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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 Insamsokmieum (人蔘粟米飮), which is a kind of water gruels made with millet, ginseng, glutinous rice, and some minor ingredients, was frequently used as a medicinal food for the royal family, and it appeared first at the 10th year of King Sukjong's reign. We investigated Insamsokmieum through a literature review and the "SeungjeongwonIlgi(承政院日記)" of King Sukjong (肅宗) from his 1st year (1674) to 46th year (1720). We analyzed the nutritional value and efficacy of Insamsokmieum. In Oriental medicine, Insamsokmieum is prescribed mainly to treat symptoms such as nausea, languidness, and exhaustion in King Sukjong and Queen Inhyun (仁顯王后). In nutritional terms, Insamsokmieum has higher nutrition density than that of rice porridges (白粥) and has relatively high vitamin and mineral contents. Some nutrients such as leucine and glutamic acid, which are contained in the millet, are also known to help alleviate these symptoms. Whereas there have been studies on the efficacy and types of diet during the Joseon Dynasty, studies regarding nutrition characteristics are lacking. This study will demonstrate the superiority of dietary treatments of the Joseon Dynasty and their potential for application to modern nutrition.

생약연구소의 인삼연구와 약도개성 (Ginseng Research in Natural Products Research Institute (NPRI) and the Pharmaceutical Industry Complex in Gaesong)

  • 박주영
    • 인삼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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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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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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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경성제국대학의 부속기관인 생약연구소는 현재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천연물 과학연구소의 전신으로, 일제강점기 인삼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하였던 종합연구기관이었다. 생약연구소는 경성제국대학 의학부 약리학 제2강좌의 교수 스기하라 노리유키의 주도로 설립되게 되는데, 스기하라는 약리학 제2강좌가 설치되었던 1926년부터 고려인삼 및 한약에 관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진행하였다. 약리학 제2강좌에는 의학 및 약물학 전공인 스기하라 외에도 조교수로 약학을 전공한 카쿠 텐민, 강사로 농학 및 임학을 전공한 이시도야 츠토무가 있었으며, 이들을 중심으로 1939년 생약연구소 설립 이전까지 약 36명의 연구자가 활동하였다. 이 중에서는 약 14명의 조선인 연구자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대체로 경성의전, 경성치전, 경성약전 등 전문학교 출신들로 기본적인 의약학 지식을 갖추고 한의학, 본초학 등 독자적인 의약체계를 활용하는 조선의 한약재 연구에 임하였다. 1927년부터 민병기, 김하식 등이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1930년 이후 조선인 연구자는 증가하였다. 약리학 제2강좌는 조선의 약용식물 조사 및 한약재에 대한 약리학적 작용, 성분분석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결과를 발표하였으며, 또한 경성의전, 경성치전, 경성마약류중독자치료소, 지방도립의원 등의 기관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한편 1935년, 국내 최대의 인삼 산지인 개성에서는 "약도개성" 계획이 수립되었다. 이는 전시용 약품의 연구 및 양산화, 인삼 산업개편을 통한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민간단체, 개성부, 관동군, 경성제국대학 등이 참여한 대규모 프로젝트였다. 1936년에 경기도립 약용식물연구소, 1938년에 경성제국대학 부속 약초원 및 병참 제약공장이 설치되었으며, 1939년, 약용식물연구소와 약초원이 결합하여 경성제국대학 부속 생약연구소가 설립되었고 스기하라는 생약연구소 소장이 되었다. 생약연구소에서는 인삼에 관한 약리학적 연구에서 더욱 나아가, 선려삼 등 인삼을 이용한 제품개발 및 판매, 그리고 인삼재배 연구가 집중적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1941년 제주도시험장을 설립하여, 제주도산 약재를 사용한 구충제 판시를 생산하기도 하였다. 1945년 일제의 항복과 광복으로 스기하라를 포함한 일본인 연구자들은 급히 귀국하였다. 이후 생약연구소는 서울대학교에 인계되어, 경성제국대학 의학부 출신 오진섭을 소장으로 우린근, 석주명 등의 학자들이 활동하며 한국 과학계의 선도적 역할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