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의 목적은 생명공학 기술에 대한 찬성 또는 반대 의견에 대한 가치체계의 근간을 스노우(C. P. Snow)의 '두 문화' 문제 - 과학문화와 인문문화 - 개념을 모티브로, 목적론적 윤리설과 의무론적 윤리설, 전통우생학과 자유주의 우생학 등 가치선택의 다양한 갈래가 공존하고 있음을 논하는데 있다. 또한, 과학과 생명공학 기술에 대한 '잘못된 신화'- 과학의 객관성에 대한 신화, 과학과 과학자의 독립성과 자율성, 생명공학 기술의 세계기아 해결 - 를 지적함으로써 과학기술에 대한 적확한 판단을 모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생명공학 기술의 생산주체인 생명공학자에게 연구윤리와 사회적 책임은 물론 개방성, 도덕적 민감성과 상상력, 성찰과 품성의 윤리학을 요구하고 있다.
Such is an elective affinity between literary studies and psychoanalysis that the latter sometime serves as a form of literary pedagogy. The affinity mainly consists in their shared concern for language. The signification of language in psychoanalysis is much similar to that of literature. Many of psychoanalytic terms and theoretical tenets bear witness to its dependence clinically on speech phenomena and theoretically on language in general. It is most true of Sigmund Freud, for whom the unconscious is in effect the linguistic unconscious. The Freudian unconscious, compressing and displacing through images and ideas, works as a text for psychoanalysis, which approach has not only paved one of the ways to poststructuralist anti-essentialism but with which literary studies also feel uncanny familiarity. Freudian psychoanalysis, starting empirically from clinical observations, discovers that words exist independent of meanings in the form of things in the unconscious system. Out of the various sensory elements of a word-thing, in psychoanalytic terms, the auditory is central. Now with the auditory imagination cultivated in the clinic, Freud figures out compression and displacement as the chief unconscious works, of which my main argument is that they are based phonetically on heteronym and homonym associations respectively. Compression and displacement work to be masks, which excites Freud's sense of challenge: his is a kind of poststructuralist approach, in the sense that the closed interrelatedness of words without external referents determines the signification in a given situation. But the works of compression and displacement, viewed in auditory terms rather than mapped on to metaphor and metonymy, can provide a new insight for a literary reading of Freud. Pursuing Freud's auditory imagination is not only an attempt to read his writing as literary text rather than for theoretical discussion, but also an experiment with the possibility of literary reading of a theoretical text in the age of after-theory.
이 연구는 음양오행과 관련된 문화적 상상력이라는 참조 체계를 활용하여 <구운몽>의 창작과 향유 방식을 연구하였다. 음양오행의 상상력은 오랜세월 생활문화뿐만 아니라 예술문화의 생성과 향유에도 영향을 끼쳤다. 김만중이 <구운몽>을 쓸 때에도 이러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인물과 관계, 인연을 이루는 사건들을 구성했을 수 있다. 특히 이 연구는 김만중이 아직 팔선녀들의 이름과 개성을 구체화하기 전의 구상 단계에서 갑녀, 을녀, 병녀, 정녀 등으로 순서를 정하고 해당 천간(天干)이 지닌 음양오행적 속성을 고려하여 형상화 작업을 시도하지 않았을까 가정하였다. 다양한 천간의 특성을 핵으로 삼아 개성적 인물을 만들어낼 때, 중첩되는 인물 창조를 피하고 이들이 만드는 다채로운 관계의 양상과 사연을 구성하기 용이한 까닭이다. 위 표는 천간에 대응되는 <구운몽>의 인물을 배치한 것이다. <구운몽>은 각 천간적 특성을 인물 개성의 핵심으로 삼아 등장하는 시기와 배경, 인물의 성격과 분위기, 인물이 겪는 갈등의 원인과 주요 사건 등을 구성하였다. 초봄의 버드나무를 연상시키는 갑목의 진채봉은 솔직하고 적극적인 한편, 분칠한 담을 배경으로 하여 만개한 앵두꽃 같은 을목의 계섬월은 을목답게 섬세하고 부드럽다. 해로 비유되기도 하는 병화의 정경패는 화려한 정사도 집의 무남독녀로서 모든 것을 환히 비추는 병화의 능력을 발휘하여 양소유가 연주하는 곡의 의미와 의도를 꿰뚫어보기도 한다. 또 정경패는 예(禮)를 중시하고 화를 참지 못하는 병화의 성격으로 양소유에게 속아 체면을 잃은 것에 대한 앙갚음을 반드시 하고야 만다. 병화가 한낮의 작렬하는 태양이라면 정화는 밤에 빛나는 달이나 촛불에 가깝다. 정화의 가춘운은 단아하고 신비로운 정화의 매력으로 양소유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수시로 변화하는 불꽃처럼 여선이 되었다 귀신이 되었다 하는 등 연기에도 능하다. 영웅호걸을 마음대로 고르기 위해 자신을 창가에 팔거나 양소유를 따르기 위해 연왕의 천리마를 타고 도주하는 적경홍은 자주적이며 결단력 있는 경금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칼과 같이 날카로운 신금에 대응하는 인물인심요연은 서늘한 기운과 함께 양소유 앞에 등장하여 창검 빛으로 화촉을 대신하며 그와 인연을 맺었다. 계수의 백능파는 물과 관련된 애욕으로 인한 고난을 겪으며 반사곡이란 차갑고 깊은 계곡에 유폐된 신세였다. 마지막으로 난양공주 이소화는 물처럼 아래로 흘러 하방(下方)의 존재를 감싸는 겸손함과 포용력으로 2처 6첩이 서로 자매로 일컫는 평등한 관계를 만들어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다. 한편, 무토는 성진에, 기토는 양소유에 해당한다. 기토인 양소유는 무른 흙으로 팔선녀와 스며들고 동화되어 각색의 인연을 만들기에 적합한 기질을 갖추고 있으며, 그림의 '여백'처럼 자신은 비어 있으나 대상의 정을 비춰내는 기능을 담당한다. 무토인 성진은 너르고 단단한 무토의 기질답게 팔선녀와 양소유의 꿈[九雲夢]을 너른 흉중에 품고서 단단한 자신중심을 지키며 불도에 정념하고 자기를 따르는 도반(道伴)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었다. 개개 인물뿐만 아니라 서사세계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도 <구운몽>은 음양오행적 상상력을 발휘한다. 음양오행에 따라 오악(五嶽)을 배치한 작품의 서두에서부터 작동시키는 음양오행적 상상력은 천간적 특성을 갖는 인물들의 개성을 감지하게 하는 생성적 틀로 작용하며, 나아가 인물의 개성이 잘 발현된 대화 장면에서 생동감 있게 움직인다. 인물의 형상뿐만 아니라 인물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오행의 상생상극의 기운은 역동적으로 상호작용한다. 또 음과 양이 꼬리를 무는 미시적 사건의 연쇄, 양과 음의 세계를 오가는 거시적인 서사의 움직임, 그리고 음과 양이 서로를 품고 있는 구조 등을 갖춘 서사세계에 노닐며 수용자들은 마음속의 태극도가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된다. 이런 점에서 <구운몽>은 추상적 음양오행론을 서사적으로 구현한 커다란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작가인 김만중이 음양오행의 원리(道)를 의도적으로 상징화하려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 역시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되어 이미 다른 학문과 종교 영역에 습합된 음양오행적 상상력의 자장(磁場) 안에 있는 존재였으며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구운몽>의 당대 향유자들도 마찬가지이다. 굳이 이 소설을 분석적으로 읽지 않아도 그들은 자연스럽게 음양오행적 상상력을 적용할 수 있었으며 익숙한 세계관과 인간관이 강화되는 쾌감을 얻었을 것이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review of mechanism and application methodology about mental practice. The mental practice is symbolic rehearsal of physical activity in the absence of any gross muscular movements. Human have the ability to generate mental correlates of perceptual and motor events without any triggering external stimulus, a function known as imagery, Practice produces both internal and external sensory consequences which are thought to be essential for learning to occur, It is for this reason that mental practice, rehearsal of skill in imagination rather than by overt physical activity, has intrigued theorists, especially those interested in cognitive process. Several studies in sport psychology have shown that mental practice can be effective in optimizing the execution of movements in athletes and help novice learner in the incremental acquisition of new skilled behaviors. There are many theories of mental practice for explaining the positive effect In skill learning and performance. Most tenable theories are symbolic learning theory, psyconeuromuscular theory, Paivio's theory, regional cerebral blood flow theory, motivation theory, modeling theory, mental and muscle movement nodes theory, insight theory, selective attention theory, and attention-arousal set theory etc.. The factors for influencing to effects of mental practice are application form, application period, time for length of the mental practice, number of repetition, existence of physical practice.
조경 설계 과정에는 설계안을 시각화하는 다양한 종류의 드로잉이 제작된다. 이 연구는 조경 드로잉의 특성과 역할을 부단히 탐구해 온 제임스 코너의 재현 이론과 실천의 전개 과정을 면밀히 검토한 논문이다. 코너는 1990년대 초반부터 발표된 이론적 저술에서 드로잉이라는 시각 이미지는 경관의 다감각적 특성을 온전하게 담아내기 힘들고, 따라서 조경 드로잉은 경관의 외양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방식, 즉 도구적 기능보다는 경관의 다감각적 특성을 대안적으로 보여주고, 설계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상상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하면서 새로운 시각화 테크닉의 실험을 주장했다. 코너의 재현 이론은 1990년대 중후반 설계 실천에 적용되면서 실천적 이론으로 진화했다. 코너는 생태학을 수용하고,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이라는 실무 작업을 전개해가면서 드로잉의 도구적 역할에 다시 주목했다. 이전에 코너가 콜라주와 몽타주를 이용하여 상상적 역할을 수행하는 퍼스펙티브 뷰를 지지하는 경향이 있었다면, 1990년대 후반의 이론과 실무 작업에서는 도구적 기능을 수행하는 맵을 기반으로 하되, 이를 상상적으로 변형하는 맵핑 테크닉을 강조했다. 이와 같이 코너의 저작은 조경 분야의 본질을 파악하여 드로잉의 특성과 역할을 체계적으로 이론화했고, 나아가 이론과 실천의 상호작용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 조경 설계에도 여전히 귀감이 되고 있다.
Scientism is a kind of paradigm since the birth of Modernism. Architectural design was also effected from scientism in the 1st Machine age, and being effected still In the End Machine age. But many architects in the 2nd Machine age express scientism in architectural design as a "science for kick" as SF. The design of Rem Koolhaas follows the line of Modernism which was effected from scientism in many ways. However he shows modified machine aesthetics as SF pataphysics mixed with literary imagination, and now shows new science paradigm in post-modern age. He expresses many new science theory like indeterminacy theory, chaos, catastrophe theory in his works. And those are expressed as indeterminate program that proceeds in non-linear way, rhizome in space, order out of chaos, topological metamorphosis as a catastrophe. This study analyzes the expression of scientism in architectural design of Rem Koolhaas since 1970s.nce 1970s.
This study takes a close examination of the Saturday protest movement in Korea and explores how the politics by social movements challenges the extant theorization of democratization. The paper begins with a brief description of the presidential scandal, the eruption of massive protests, and its impact on formal politics. By situating the Korean case in a comparative theoretical discussion, it engages with important debates in the latest scholarship of democracy that complicate given assumptions and conceptualization. The paper closes with theoretical suggestions of how the Korean drama of protest movements contributes to altering the imagination of democratic politics, both conceptually and substantively.
이 논문은 리얼리즘과 마술적 리얼리즘이 상호구성적, 상호협력적 관계 속에 소설의 지배서사로서 작동하고 있음을 계보학적 접근을 통해 밝히고자 한다. 리얼리즘 비평과 마술적 리얼리즘 소설의 줄기를 거슬러 올라가 게오르그 루카치의 "소설의 이론", 가르시아 마르께즈의 "백년간의 고독"을 서로 비스듬하게 만나게 하면, 대립되는 듯 보이는 이 두 소설적 상상력이 얼마나 비슷하고 서로에게 의존하는지가 드러난다. 캐런 테이 야마시타의 문제작 "오렌지 북회귀선"이 기존의 미국소설의 계보에서 벗어나있는 듯 보이는 것은 그녀의 소설이 바로 이 마술적/리얼리즘의 상호협력체제에 문제를 제기하며 의식적으로 지배서사의 계보 안에 자리잡기를 거부하기 때문이다. 야마시타는 기존의 인종정체성에 기반한 연대로는 모든 것을 물화시키는 글로벌라이제이션이라는 현실에 대항하기 어렵다고 본다. 정체성을 연대로 승화시키는 문학적 상상력 그 자체가 급속히 물화되고 상품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야마시타는 오히려 이 시대의 소설은 소설적 상상력을 폐기하고 언어를 잠시 포기하는 방식으로 맞설 것을 제안한다. 기존의 소설계보의 형성적 에너지인 상상력에 대한 믿음을 축소함으로써 계보 그 자체를 잠시 중지할 수 있고, 그 '진공'으로부터 마술적/리얼리즘이라는 소설의 지배체제 속에 굳게 갇힌 '고독'과 '공동체'라는 개념을 다시 사유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The society seeks creative talents. Expressive activities are educational activities that stimulate imagination, realize such through body, and enable communication with the society. In such perspective, it is quite meaningful to investigate educational objective that expressive activity shall possess as class to cultivate creativity. Therefore, this study aims to investigate creativity theory, analyze expressive activities as national curriculum at elementary schools, understand the position of expressive activities in Korea, and understand creative educational objective and value of expressive activities, in order to suggest idea for practical goal of expressive activities.
This article presents a study on the concept of "Photogenie", which refers to the duality and mentality of the photographic image, with the viewpoint regarding the photographic image by Edgar Morin. First, we will look at the evolution of the concept of "Photogenie". From the field of photography, the term "Photogenie" means objects that produce light, enough to impress the photographic plate. But theorists of cinema at the beginning of the 20th century have changed the meaning of the term. For Louis Delluc, the "Photogenie" means the effect of union between the reproduction of real and artistic genius. For Jean Epstein, the "Photogenie" means mental quality, nonmaterial or inderterminable, of the photographic and cinematographic image. But Morin synthesized the arguements of Delluc and Epstein. For him, the "Photogenie" indicates both a double character of the photographic image and its mental quality. Then, based on this concept of "Photogenie," Morin said on particular aspects in the photographic image. Considering photography as a double in the anthropological sense, it puts emphasis not only the dual nature of the photographic image but also mental and spiritual quality. Combining the theory of the mage Henri Bergson and Jean-Paul Sartre, he builds his own theory of the mage that concerns both photography and cinema. In short, to Morin, the photographic image is a place where coexist absence and presence, the real and the imaginary, perception and memory, the material and mental, as well that a place of mentality which appear all our memories, hallucinations, dreams, imagination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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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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