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Narrat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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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의 한국 민족주의적 특성: <공동경비구역 JSA>와 <한반도>를 중심으로 (The Korean Nationalist Characteristics of the Korean Blockbuster Films: Focusing on and )

  • 류재형
    • 한국언론정보학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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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9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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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6-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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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 '민족'이란 무엇이고 '민족주의'란 무엇인가? '한국 민족주의'는 무엇을 의미하며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라 불리는 일련의 영화들을 통해서 한국 민족주의는 어떻게 재현되는가? 이러한 의문에 해답을 제공하는 데에 이 연구의 목적이 있다.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의 민 족주의적 특성에 대한 연구는 이미 상당 기간 이루어졌고 연구자간 민족주의라는 큰 맥락에 대해서는 이미 합의된바 또한 적지 않다. 그러나 이론적인 확증이 없는 인상비평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고 몇몇 이론적 논의 또한 대부분 서구 유럽의 민족 형성과정과 이에 토대한 민족주의론에 바탕을 두어 왔다. 이에 한국민족주의 담론이라는 이론적 논의를 추가하여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 속에 내재된 한국의 사회, 문화, 역사적 특수성을 더욱 정확하게 포착하고자 한다. 또한 최근 들어 민족주의를 모티브로 삼지 않은 영화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는 진화 단계에 접어들었고, 이에 진화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하기에 앞서 그것의 원형에 대한 민족주의 담론을 보완 재정립함으로써 향후 기대되는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의 진화론에 초석을 제공하는 데에 이 연구의 의의가 있다 하겠다. 연구 대상은 한민족의 역사적 특수성을 적확하게 보여주는 <공동경비구역 JSA (2000)>와 <한반도 (2006)>이며 한국 민족주의 담론을 중심으로 텍스트 분석을 실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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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말 한국영화의 환상성 경향 연구 - 김기덕의 <나쁜 남자>를 중심으로 (A Study on the Fantastic Trend of Korean Movies in the late 90s : Focused on Kim Giduk's Bad Guy)

  • 이지현
    • 트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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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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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7-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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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90년대에 만들어진 환상적 한국영화 계열의 장르는 다양하다. 이들 작품의 환상성은 굳이 '귀신' 소재 영화들만 한정되어 발현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작가 이상(Lee sang)의 미스테리를 바탕으로 완성된 영화 <건축무한 육면각체의 비밀>이 구조주의적 환상의 이야기를 지녔다고 한다면, <텔미썸딩> 같은 작품은 심리주의적으로 관습적인 환상을 지니고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본고는 당대 한국영화의 환상성을 '사실주의에 기반한 알레고리의 완성'을 통해 들여다본다. 그를 위해서 에티엔 수리오(Etienne Souriau)의 환상성 개념을 빌린다. 일부 영화에서 환상성은 현상하는 자연에서 직접 발견될 수 있으며, 이때 자연을 객관화시키는 주체로 자신들의 위치를 격상시키고, 자연에 대한 지배를 정당화한 인간 존재는 그 대가로 '소외'를 맞이하게 된다. 영화의 내러티브에서 이러한 소외의 개념은 알레고리를 통해 자주 드러나는데, 특히 에티엔 수리오가 이른 '개인의 경험'에 따른 환상성의 발현에서 이 점은 더욱 극명해진다. 그런 면에서 김기덕의 영화는 개인의 경험을 통해 사회의 요소들을 알레고리화 하는 대표적 예라 할 수 있다. 김기덕의 <나쁜 남자>를 중심으로, 본고는 90년대 한국의 환상적인 영화들이 사회의 모방을 통해 심미적인 환상성을 구축하는 과정을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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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영화 몽타주의 '파편화(fragmentation)' 경향 연구 (A Study on the 'fragmentation' trend of modern film montage)

  • 이지영
    • 트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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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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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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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영화학자 뱅상 아미엘은 자신의 저서 <몽타주의 미학>을 통해 몽타주의 타입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소개한다. 서사 몽타주(Montage narratif)와 담론 몽타주(Montage discursif), 대응 몽타주(Montage decorrespondances)가 그 구분법으로, 이 세 가지의 부류는 거의 대부분의 영화들이 속하는 미학적 부류를 포괄하는 개념이 된다. 초기의 영화들은 편집의 본질적이고 기본적인 기능을 추구했는데, 이러한 성향은 시간이 흐를수록 연출자의 목표를 강화하기 위한 방향으로 수정되었다. 이처럼 서사를 결합시키는 '방법론'으로서가 아니라 '목적'을 지향하는 몽타주의 방식을 본고는 표현적 몽타주(Montage expressif)로 지칭하고, 이를 진정한 몽타주의 개념으로 받아들이며 논의를 시작한다. 몽타주 단계에서 표현적 몽타주 작업은 총 세 단계의 결정을 통해서 이뤄진다. 일차적으로 러시 필름 중 필요한 부분만을 선정하는 '선별'의 과정을 거친 후, 이 선택된 필름들을 일정한 순서대로 결합시키는 '결합'의 과정, 그리고 쇼트의 지속 시간을 고려해 장면연결을 결정하는 '연결'이 몽타주의 마지막 단계가 된다. 물론 예외는 있다. 고전적 서사의 픽션 영화가 클로즈업을 사용할 때, 혹은 모델이나 중성적 동물의 오브제를 사용할 때 영화는 관객의 감정을 끌어당기는 '담론 몽타주'나 '서사 몽타주'가 아닌, '대응 몽타주'의 경향을 유도하고, 이는 몽타주의 일반적 의미를 거스르는 측면에서 예외라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이처럼 클로즈업이나 대응몽타주가 사용하는 '콜라주'를 통한 연결, 혹은 '불확실한 연관성'을 지닌 작품의 몽타주 경향을 '현대영화의 파편화(fragmentation) 경향'이라 명명하며 이를 분석하려 한다. 현대영화에서 몽타주의 파편화는 영화의 연속적이고 구조적인 속성들을 깨트리고, 영화의 표면에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서사(narration)의 구조를 혼동시킨다. 이처럼 클로즈업에서 시작된 몽타주의 파편화의 경향은 현대적 이미지의 확장성에 관한 해답을 줄 수 있으리라 본고는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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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보호수를 대상으로 한 노거수 공간의 문화적 활용 가치 연구 (Utilization of the Old Big Tree and Its Surrounding Space Pertaining to Cultural Value in Seoul)

  • 정욱주;윤상준
    •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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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7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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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1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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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Seoul is an ancient city with a long history but there is hesitancy over referring to as a historic city due to the lack of traceable historic urban landscape elements which resulted from numerous invasions and general destruction. From a diachronic perspective, the nature which was survived the influence of development, could be the key element that links the past with the city's radically changed image in modern times. Although "old big trees" may be not a dominant influence with regards to the historical authenticity of the city, they are objects which contribute towards the historical authenticity by providing a sense of place in terms of connected narratives, as well as their natural image. However, the protection policy for an "old big tree" would place too much emphasis on the aspect of the ecological value rather than its cultural value. Generally, trees have been protected by installing a fence and a signboard around them as well as receiving additional care. However, it is difficult to find that surrounding space around the "law-protected tree" is connected with its original historical and cultural values. Even though the space around trees are no longer utilized in the same way as was so in the past, they still have high-potential in terms of cultural utilization. Therefore, the subject of this study is the "old big tree" as a natural object which contributed to the historical authenticity of Seoul. The current status of these "old big trees", aged between 100 and 800 years old, currently indicate that there are 215 trees designated as "law-protected tree" by the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This study aims to investigate the status of protection and utilization of the existing "law-protected trees" in the city of Seoul and find a way to increase both ecological preservation and cultural utilization for the high-potential "law-protected trees" within the city itself. In order to achieve this, previously researched papers shall be reviewed and surveyed pertaining to present usage patterns of the 215 "law-protected trees". In addition, five cases have been reviewed which focus on a few of utilizing the "protected trees" and their surrounding spaces. The results of the research indicate that 21 "old big trees" have high-potential in terms of cultural utilization as well as ecological value. However, it was revealed that there are limitations to pursue the value of preservation and utilization simultaneously throughout current regimental management. In order to cope with the current situation, it is pointed out that management facilities should be designed and installed by creative and flexible methods of organizing with consideration to the surrounding space and context. Even though in the case where there may not be a connecting history or legendary stories, the "old big trees" can serve as the fundamental features of small scale parks -dependent on their location, condition and environment- which will be of value to the local communities. This study could serve as a practical reference for the management and utilization of "old big trees" nationwide with numbers reaching 12,300 besides the city of Seoul.

공대생의 '진정'한 즐거움: 과학기술특성화 대학 학생들의 서사적 정체성과 가치 체계에 관한 연구 (The 'Authentic' Pleasures of Engineering Students)

  • 김효민;조희수
    • 과학기술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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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7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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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3-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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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이공계 대학생, 이른바 공대생은 한국 대학생의 절반에 가까운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청년 세대에 대한 기존의 연구는 외환위기 이후 청년 세대를 '평범한 안정'을 추구하기 위해 '열정노동'을 수행하는 '진정'한 생존주의자로서 문제화하였다. 이들은 '자신을 초월한 더 큰 존재와 관련 속에서 자신의 삶의 행로를 위치지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된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의 청년 세대, 특히 공대생들이 수행하고 서사화하는 것이 가능한, 당장 눈앞의 생존 가치를 대체할 만한 가치란 있는 것인가? 생존 가치에 붙잡히지 않는 가치는 (만약 있다면), 어떤 기제와 과정을 통해 공대생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없는 것이 되는가? 우리는 한 지방광역시의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의 학부생을 대상으로 수행한 인터뷰들을 소개하겠다. 이들은 아직 본격적인 과학기술 연구자로서의 삶을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모두 연구자로서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기대, 두려움, 혼란, 욕구, 선(the good)에 대한 지향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2017년 한국이라는 특정한 시공간에서 역사적으로 형성된 '가용한 재고 지식'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우리는 인터뷰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세 가지 주제-그다지 나쁘지 않은 삶, '진정'한 즐거움, 개발민족주의에 대한 반감-에 관해 분석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어 하는 연구를 행하고 그러한 연구의 비의도적 부산물을 통해 국가의 발전에 기여하는 변형된 개발민족주의가, 공대생의 자기답게 되기와 선(selfhood and the good)을 연결 짓는 서사 형성에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A Declaration of Love all the Same: Chicago and Modern Boy

  • Lee, Yujung
    • 비교문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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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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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41-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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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 Due to the remarkable changes in the early twentieth century, the new invention and technology impacted peoples' everyday lives and people started to use the word, modern, to apply specifically to what pertained to present times and to designate a movement in what was new and not old-fashioned-a condition of newness. In the present day, however, the fantastic cultural changes of a century ago have now become commonplace, and what was once considered radically new is no longer a reason to marvel. This paper considers what it mean to be modern, once the new is no longer new. This question seems to remain as complicated and inappropriate to ponder because the consideration and impact of modernity cannot simply end with the end of an era. This paper investigates how the interconnected nature of popular culture provides apt illustrations to reveal the ambivalent nature of modernity and postmodernity. In doing so, first of all, this paper pays attentions to the notion of modernity and popular culture which emerged together in the early twentieth century when technology and mass consumer culture were promoted over the world. Also, it examines how popular culture represents a complex of mutually-interdependent perspectives and values that influence society and its institutions in various ways as the image of modernity continues to build in a postmodern era. That is, popular culture is identified as a large amount of intertextuality or collective experiences due to its intermingling of complementary distribution sources and techonology. Thus, this paper explores that popular culture devotes itself other images or narratives instead of referring to the real world and its output revisits the contemporary or past times in other places, being a means to produce and reproduce the accumulated images of the modern which shapes ceaseless simulacra of modernity over complexities of modernity. In order to find a critical juncture of the complex networks of modernity and popular culture, this paper considers two places, Chicago and Gyeongsung in the 1920s and 1930s in which the rapid modern experience took place and the modern movement forced the two societies to join the mass consumer culture whether willingly or not. Next, this paper considers two movies released in 2002 and 2008 that exemplify the complexities of modernity in Chicago and Gyeongung of the 1920s and 30s: Chicago and Modern Boy. Both films have common themes of the 1920s and 30s such as violence, adultery, femme fatal, and criminal themes with the forms of musical, dance, drama, and romance. Through the textual analysis of both Chicago and Modern Boy, two films are compared in observing the similar and different ways in which two films deal with the theme of modernity when they are represented from the contemporary perspectives. More specifically, this paper questions how modernity is present in contemporary cultural forms such as commercial and hybrid genre films; and how these movies create a new image of modern by embodying the double coding. Ultimately, this paper aims at realizing the paradox of double edged modernity and its ongoing discourse that controls people's consciousness through the medium of popular culture.

봉사에서 협력으로, 전달에서 학습으로 -과학교사의 국제개발협력사업 참여를 통한 상호문화주의 학습 경험 해석- (From Volunteering to Collaboration, and from Transmission to Learning: Interpreting Science Teachers' Learning Experiences in Interculturalism through International Development Cooperation)

  • 황세영
    • 한국과학교육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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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1권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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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29-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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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본 연구에서는 과학교육 분야에서 국제협력 담론을 개발하는데 있어 상호문화주의의 가치를 탐색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개발도상국에서 과학교육 교수 경험이 있는 네 교사를 대상으로 면담을 실시하였고, 상호문화주의와 대화적 관점에서 교사의 경험과 인식을 분석하였다. 교사 내러티브 분석 결과는 봉사와 전달에서 협력과 학습으로 교사의 관점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봉사에서 협력으로의 전환은 교사들이 현지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면서 타인을 만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에서 나타났다. 개입과 충돌을 경험하면서 교사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재규정해 나갈 수 있었다. 또한 그들이 경험한 과학 교수 실제는 과학교육의 보편적인 또는 이상적인 가치와 현지 과학교육의 문화적, 특정한 상황으로 발생하는 이질성 간의 협상 경험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교사들은 문화적으로 적정한 방식으로 과학교육의 수요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분석 결과를 통해 본 연구에서는 개발도상국 과학교육 실제의 다양성과 복합성, 교사 전문성, 문화적정교수법, 지속가능한 정책의 측면에서 상호문화주의에 입각한 과학교육협력의 담론을 제안하였다.

종교를 넘어선 신념: '영성'을 주제로 한 2010년대 할리우드 영화 고찰 (Faith beyond Religion: A Study on the Faith-based films after 2010s in Hollywood)

  • 안수정
    • 비교문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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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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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63-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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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이 연구의 목적은 최근 할리우드에서 영적 주제를 다루는 영화가 크게 증가하는 현상에 주목하여 이런 주제가 등장하게 된 배경과 맥락을 밝히고, 이러한 새로운 흐름이 함의하는 바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종교와 문화, 그리고 예술의 관계를 탐구한 신학자 틸리히와 종교현상학자 반 데르 레우후의 연구를 이론적 틀로 차용하였으며 이들의 관점을 근거로 영화매체에 나타나는 영적 주제의 의미를 풀어내고자 한다. 2010년대 이후 제작된 할리우드 영화 중에서 다각도로 영적 주제를 다루고 있는 작품들을 추려보면 이들을 아우르는 몇 가지 공유점을 찾아낼 수 있다. 이 작품들은 관객에게 친숙한 대중적인 내러티브를 통해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보편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으며, 실존인물 혹은 실화 같은 리얼리티를 영화 속에 재현함으로써 '역사적 진실성과 신빙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주인공들은 할리우드 수퍼 히어로의 전형성에서 탈피한 '승리한 패자'로 그려지며, 끊임없이 절대자에게 '질문하는' 인간의 모습이 반복적으로 보여진다. 이런 특징을 분석해보면 할리우드에서 영적 주제를 다루고 있는 최근 작품들이 선교나 신앙을 넘어선 보편적인 신념과 가치의 문제를 형상화하면서 기존 종교 영화와의 차별화에 성공하고 있으며 관객과의 공감대를 확장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고는 이런 분석을 통해 현대 과학과 지식의 진보에도 불구하고 대중은 여전히 영적회복과 인간구원에 대한 갈망이 있으며 영화매체는 관객의 이런 욕구를 표출할 수 있는 잠재적인 원천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국 소장 『김대전전(金臺全傳)』의 판본과 서사 연구 (A Study on Jin Tai Quan Zhuan (金臺全傳): A Narration in the Form of a Xylographic Book)

  • 김명신
    • 비교문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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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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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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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 이 논문은 "김대전전(金臺全傳)"을 연구대상으로 하여 한국과 중국의 판본 상황을 살펴보고 작품의 서사 양식을 분석하여 작품의 가치를 조명하고자 했다. "김대전전(金臺全傳)"은 청(淸)나라 말기에 창작된 작자미상의 협의소설(俠義小說)로 가장 오래된 판본이 남경도서관(南京圖書館)에 소장되어 있는데 1881년에 출판된 석인본(石印本)이다. 우리나라 국민대학교에 소장된 희귀판본과 비교해보면 판형과 문자 형태는 조금씩 다르지만 내용은 거의 차이가 없다. 작품의 서사 구조는 김대(金臺)의 유랑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그의 등장, 결연, 시련, 입공, 귀환 등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되면서 김대의 영웅적 행위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김대(金臺)는 소년영웅으로 기녀와 연분을 맺는 파격적인 애정 형태를 보인다. 그는 의리를 중시하여 친구들과 함께 유랑하다가 악인을 죽이게 되지만 결국 송(宋)나라를 위해 세 차례나 공을 세움으로써 안방정국왕(安邦定國王)으로 봉해진다. 김대(金臺)와 더불어 활약한 500명의 영웅 유형은 지휘자형(指揮者型), 지략가형(智略家型), 행동가형(行動家型), 직관형(直觀型) 등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금산(金山)에서 의형제를 맺은 이후 국난 극복을 위해 모인 인물들인데, 거칠고 호방한 성격을 가졌지만 결국 왕칙(王則)과 반란군을 제거하는 일등공신들이 된다. 김대(金臺)와 적대한 악인들은 그의 영웅성을 돋보이게 하는 장치이다. 김대는 악인들과 사소한 개인적 갈등으로부터 국난에 이르기까지 점점 대립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양상을 보인다.

단일민족, 그 신화 형성에 관한 일 고찰: 종교 가르치기의 한 사례 연구 (A Myth-Making of Homogeneous Ethnicity of Koreans: A Case Study of Teaching Religion)

  • 하정현
    • 종교문화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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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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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0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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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신화는 일차적으로 고대인들의 사유와 표상이 담긴 이야기로서 전승집단의 종교와 삶의 규범을 담고 있는 유산이지만, 이 이야기는 전승과정에서 당대의 필요에 의해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새로운 신화로 탄생한다. 동아시아의 근대국가가 성립할때 일부 지식인들이 고대로부터의 전승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여 민족과 국가의 기원을 설명해주는 이야기들을 구축했다는 것은 한중일의 공통적인 현상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당대에 절대시하는 개념들 가운데 어떤 개념은 그 자체가 초역사적으로 신성시 되어 신화로 기능한다는 점이다. 역사적 위기상황의 극복을 위해 수용한 '민족' 혹은 '단일민족'의 개념이 그렇다. 따라서 한국민족이 단일민족이라고 하는 것은 근대에 형성된 일종의 '신화'로서 근대 민족주의 형성과 함께 만들어진 전통이다. 이 글에서는 종교가르치기에서 신화를 다룰때 반드시 짚어야할 신화(myth) 개념을 근대신화의 형성과정이라는 역사적 사례연구를 통해 알아보았다. 역사적 사례를 통해 신화개념에 역점을 두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사실 때문이다. 첫째, 동아시아 '근대신화' 형성의 토대와 그것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보는 것은 침략전쟁과 식민지배로로 점철된 '근현대사'를 파악하는데 필수불가결하다. 아울러 신화개념을 통한 역사적 사례를 살펴봄으로써 신화학을 교양과목으로 수강하는 학생들은 근현대사의 심층적 이해는 물론 현대문화비평의 안목을 기르는데 도움을 받을 것이다. 둘째, 신화라는 용어가 내포하는 복합적인 함의를 균형있게 살펴봄으로써 종교가르치기에서 종교의 역동성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