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the Fantastic Trend of Korean Movies in the late 90s : Focused on Kim Giduk's Bad Guy

90년대 말 한국영화의 환상성 경향 연구 - 김기덕의 <나쁜 남자>를 중심으로

  • Received : 2017.11.08
  • Accepted : 2017.12.03
  • Published : 2018.01.25

Abstract

The genres of fantastic of Korean films created in the 90s are diverse. The fantastics of these works are not manifested only in 'Ghosts' movies. For example, If the film Mystery Of The Cube, which is based on the mystery of Lee Sang, has a story of structuralist fantasy, we can say that a movie like Tell Me Something has a psychologically conventional fantastic. This study examines the fantastic of contemporary Korean films through 'completion of allegory based on realism'. For this, we borrows the fantastic concept of Etienne Souriau. In some films, fantastics can be found directly in the developing nature. In this case, the human being who justifies their domination of nature by upgrading their position as the objectifying subject of nature becomes 'alienated' in return. The notion of this alienation in film narratives is often revealed through allegories, particularly in the manifestation of fantasy by Étienne Souriau in the early 'personal experience'. Kim kiduk's film is a representative example of allegorizing elements of society through individual experience. Focusing on Kim Giduk's Bad Guy, this essay analyzes the process in which fantastic films of Korea in the 90s build up aesthetic fantastic through imitation of society.

90년대에 만들어진 환상적 한국영화 계열의 장르는 다양하다. 이들 작품의 환상성은 굳이 '귀신' 소재 영화들만 한정되어 발현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작가 이상(Lee sang)의 미스테리를 바탕으로 완성된 영화 <건축무한 육면각체의 비밀>이 구조주의적 환상의 이야기를 지녔다고 한다면, <텔미썸딩> 같은 작품은 심리주의적으로 관습적인 환상을 지니고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본고는 당대 한국영화의 환상성을 '사실주의에 기반한 알레고리의 완성'을 통해 들여다본다. 그를 위해서 에티엔 수리오(Etienne Souriau)의 환상성 개념을 빌린다. 일부 영화에서 환상성은 현상하는 자연에서 직접 발견될 수 있으며, 이때 자연을 객관화시키는 주체로 자신들의 위치를 격상시키고, 자연에 대한 지배를 정당화한 인간 존재는 그 대가로 '소외'를 맞이하게 된다. 영화의 내러티브에서 이러한 소외의 개념은 알레고리를 통해 자주 드러나는데, 특히 에티엔 수리오가 이른 '개인의 경험'에 따른 환상성의 발현에서 이 점은 더욱 극명해진다. 그런 면에서 김기덕의 영화는 개인의 경험을 통해 사회의 요소들을 알레고리화 하는 대표적 예라 할 수 있다. 김기덕의 <나쁜 남자>를 중심으로, 본고는 90년대 한국의 환상적인 영화들이 사회의 모방을 통해 심미적인 환상성을 구축하는 과정을 분석한다.

Key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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