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강진군 삼흥리에서 A~F의 6개 지구로 나누어 유적조사가 진행되었는데 청자가마와 도기가마로 이루어진 총 16기의 가마가 발견되었다. 그 중에서 A D E F지구에서 청자가마 3기와 도기가마 6기, 총 9기의 가마에 대해 소토시료를 채취하여 고고지자기 분석이 이루어졌다. 이 소토시료는 소성상태가 양호하며 토질도 좋은 편이어서 신뢰도가 높은 고고지자기 데이터를 구할 수가 있었다. 고고지자기 분석을 통해 A.D.990~1250년 사이에 해당하는 9기 가마 각각에 대한 고고지자기 연대를 구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결과는 고려시대로 추정되는 고고학적 연대와 일치한다. 그리고 지구별로 가마들의 조업시기에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는데, D지구(A.D.1100년) ${\rightarrow}$ E F지구(A.D.1180년) ${\rightarrow}$ A지구(A.D.1210년)의 순서로 고고지자기 연대에서 시기 차이가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D지구의 가마가 가장 이른 시기에 조업이 끝나서 가마들이 폐기되었고 다음은 E와 F지구가 거의 동시기에, 그리고 마지막으로 A지구가 가장 늦은 시기까지 조업이 진행되다가 폐기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는 현존하는 정선군의 가장 오래된 누정 건축물로서, 남한강 상류 골지천변에 위치한 구미정사의 장소성 구명과 입지 및 조형특성 그리고 구미정사에 전해지는 9미와 18경의 조망특성과 경관의미를 밝힘으로써 강원지역 내 몇 안 되는 별서 명승의 지평을 넓히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구미정사 관련 주요 경물과 건립 및 중수관련 문헌기록, 그리고 누정제영시 등 건물 관련 기록의 조사 분석 및 해석을 시도하였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9미와 18경에 대한 현장조사를 통해 구미정사의 입지 및 조망구도와 구미정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경관의미 구명에 집중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서 구미와 구미18경은 전형적 구곡과 팔경의 집경(集景)을 변형한 것으로, 시각적 구심성과 경관적 다양성을 갖는 구미정사의 입지적 특성에 철저하게 부응한 경관적 산물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영자 이자는 구곡원림의 핵심 거처로 구미정사를 경영하면서 골지천에 아홉 구비의 곡을 설정하는 대신, 구미정사를 시점장으로 취경(聚景)되는 아홉 개소의 아름다움을 구곡의 형식을 빌어 '구미'와 이에 조응(調應)되는 각 2개씩이 세부 경관요소를 선별한 18경을 설정하였다. 요컨대 구미는 구미정사를 시점으로 하는 정사구경(精舍九景)의 성격이 강조되고 있으며 이는 기존 팔경과 구곡을 융합한 개념으로 구미정사의 탁월한 경관상을 반증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한국 명승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국, 일본, 대만,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시아의 각 나라별 명승의 개념 및 지정기준, 명승의 유형 및 지정현황 등을 비교 연구하였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우리나라 명승 자원의 새로운 유형 발굴과 지정의 중요성, 필요성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문헌분석, 국내외 현지답사, 중국 및 대만, 일본자료의 번역을 통한 상호비교분석을 통하여 연구하였으며, 본 연구에서 도출된 주요결과는 다음과 같다. 명승 지정현황을 살펴보면 한국, 대만, 중국은 문화명승보다 자연명승이 더 많이 지정이 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일본은 문화유산이 자연유산보다 많이 지정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아직까지 발표되지 못했던 중국에 관한 명승관련정책들과 지정명승목록 및 데이터 등이 작성될 수 있었던 것을 커다란 성과라 할 수 있다. 대만은 명승지에 관광개발투자허가 관련 내용을 담은 관광개발조례안을 따로 만들어 민간기업투자유도 등 관광사업화를 활성화하고 있으며, 일본은 명승지정전이라도 교육위원회를 통하여 명승으로 가지정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이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동북아시아 국가명승의 지정현황 및 실태 등을 조사 분석하여 우리나라 명승자원의 유형 및 지정과 비교하여 정리하였다는데 의의를 두었으며, 한국 명승의 지정 기준 및 지정의 활성화를 기하는데 기초자료로 제공하고자 하였다.
경주 황성동 목곽 2호묘에서 3세기 중후반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말각 장방형의 단조 철부가 출토되었다. 이 철부의 재질은 금속광택에 밝은 회백색을 보이며 연한 크림색조를 나타냈으며, 광학적 성질은 자철석 또는 자연철의 특징과 거의 유사하다. X-선 회절분석 결과, 자철석과 침철석만이 검출된 것으로 보아 단조철부의 제작에 이용된 원광석의 조성과 조직이 그대로 보존되었음을 반영하고 있다. 철부의 내부에서는 미립의 내포물이 불규칙하게 산출되었다. 이는 철부의 원광석에 수반되었던 석영, 방해석, 운모, 자철석, 각섬석, 중석광물, 휘석 및 감람석 등이 열처리 과정에서 제거되지 않은 불순물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 철부는 전반적으로 페라이트와 시멘타이트가 공존하는 펄라이트 조직을 보이며, 탄소의 함량은 비교적 높으나 균질하게 분포하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아, 거의 순철에 가까운 소재로 성형한 후에 침탄이 이루어 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철부의 산출상태와 수반 내포물로 보아 원광석은 울산광산에서 생산된 자철석이 이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원광은 저온환원법에 의해 생산된 괴련철인 것으로 해석되며, 공석온도인 $727^{\circ}C$ 부근에서 성형이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본 논문은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북촌한옥마을의 경관조망지점 분석에 관한 연구이다. 서울시에서 지정한 북촌 8경의 각 지점을 선정하는 과정은 시각적인 감상요소를 중심으로 주관적 기준에 의해 선정되었으며, 우수한 경관조망지점을 선정하기 위한 객관적 틀이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문헌고찰 및 현장조사를 통해 조망점을 선정하고, 선호도 조사 및 상관관계분석을 통해 보다 객관적이고 실증적인 경관조망지점 선정방법을 제안하였다. 주요 조망점 선정기준은 전통한옥경관, 역사문화재경관, 골목길경관, 도시건축물경관, 자연산림경관 등으로 도출되었고, 선호도와 장소적 특성 조사 결과로 북촌 8경 이외의 우수경관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선호도와 장소적 특성 간의 상관계수는 0.846으로, 두 변수 간의 상관관계가 높게 나타났으며, 이러한 결과는 도시 역사문화지구 내 조망점 선정을 위한 구체적 기준 및 국내 다양한 전통적 가치가 있는 지역의 경관우수지역을 찾는데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Pauline Hopkins's Of One Blood; Or, the Hidden Self was published in the Colored American Magazine during 1902-03. As a literary experimentalist and a political protester, Hopkins uses her fiction as a medium to overcome and ameliorate the violently racialized surroundings of the turn-of-the-century America. Having been faced with racist rhetorics and theories growing on biological differences between races, Hopkins must have felt an overwhelming urgency to challenge the heritage of slavery in American history. In order to speak out her political agenda in such a milieu, she needed a new setting as well as new narrative materials for the new era. She had to move the setting from America to Africa, the ancient utopian Ethiopia; her interest in the ancient African civilization reflects both a popular African-American vision of Africa and the movement of "black nationalism" of the time. She also needed materials from nineteenthcentury sciences, the newly evolving theories of psychology and mysticism (spiritualism/mesmerism), to explore the meaning of "the hidden self" which unfolds the complex nature of Hopkin's position on race, "blood," and African-American racial subjectivity. Hopkins in the novel explores not the color line but the bloodline. Tracing the horrific legacy of incest in the history of slavery, she attempts to redefine the true racial identity of African-Americans in America and to reconstruct their past, both family and race history. At the very center of her major tropes in the novel-such as "of one blood," "the hidden self," and incest-exists female body. Black female body, though it represents the violent site of sexual body (rape and incest) in slavery, ultimately becomes a vehicle to convey and preserve the truth of racial memory/past/history for African-Americans. As a conveyor of the past, black women not just connect the past and the present but also reawaken AfricanAmericans with the legacy of the African 'pure' bloodline. Hopkins's vision here necessitates the reevaluation of black women's role in family and history, heralding the 20th-century black feminine writing. With the major tropes, Hopkins clearly suggests that the blood of (African-)Americans is unrecognizably intermixed. Although the novel ends with ambivalence and without resolution on what Africa signifies, those tropes certainly offer her a vehicle for criticizing as well as for challenging the racial reality of America.
연구를 통해 로살리아 데 카스트로의 "바다의 딸"은 스페인 갈리시아의 소도시 묵시아와 피니스티에레 곶의 자연의 구성 요소들인 바다의 움직임, 해변의 풍경, 폭풍우, 생명력 넘치는 식물들 등을 배경으로 하는 갈리시아인들의 생활상의 세밀한 묘사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작품에 묘사되는 갈리시아의 자연은 그곳 사람들에게 한편으로는 공포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온갖 종류의 나무들과 꽃들의 향기로 가득한 어부들과 농부들의 아름다운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자연 환경묘사와 더불어 갈리시아인들이 보존하고 있는 전통적 유산의 일부인 망자의 장례과정을 통해 가톨릭의 종교의식과 미신적 제의식이 혼합된 갈리시아만의 독특한 문화가 융합된 지역임도 확인시켜준다. 또한 작가는 갈리시아 어부들의 과도한 음주문화와 주신제나 살주식에 대한 언급을 통해서도 갈리시아가 오래되고 심오한 풍속의 땅이고, 특별한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땅임을 확인시켜준다. 이렇듯 로살리아는 갈리시아 사람들의 일상 속에 언제나 존재하면서도 깊이 있게 조명되지 않았던 자연환경과 인간들의 삶의 모습을 문학작품을 통해 그림으로써 갈리시아의 외적 현실과 갈리시아 정체성의 일부를 우리들에게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본 연구는 매장문화재 보존형 역사공원의 설계 여건으로서 관련 법규와 제도를 고찰한 후, 비지정문화재를 보존조치한 능곡선사유적공원, 안산신길역사공원, 용죽역사공원에 대한 사례 연구를 진행하여 설계 양상을 도출하였다.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역사공원 관련 법규에 따르면 유적지의 보존과 활용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고, 역사관련시설공간, 광장, 휴게공간, 운동공간, 교육문화공간, 편익공간을 도입할 수 있다. 둘째, 매장문화재의 보존만 강조한 공간구성과 동선 체계에 의해서 유구보존공간과 기능적 공간들이 격리되고, 주변 토지이용을 고려한 이용행태를 수용하지 않아서 역사공원의 효용성이 적었다. 셋째, 건축적 방식의 노출 현지보존, 움집 재현, 복토 현지보존 후 철쭉이나 석재로 수혈주거지 위치를 표시하는 소극적 유구보존방식과 관람 위주의 활용으로 인하여 역사공원의 정체성이 약했다. 넷째, 이용자 접근을 막는 울타리가 유구의 체험을 방해하고, 노출된 유구의 상부를 보호하는 수직 구조물이 역사공원의 경관을 압도하였다. 다섯째, 매장문화재 정보를 전달하는 안내판에 전문용어 위주의 텍스트와 발굴 사진만 제시하여 유구 공간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본 연구의 목적은 월성에 분포하는 산책로를 체계적으로 조사 및 분석함으로써 산책로에 대한 보전과 복원방안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제공에 있다. 월성을 중심으로 내부 동선 5개, 외부동선 6개 총 2,415m, 97개 측점에서 산책로 상태를 조사한 결과, 평균 산책로 내부폭 2.2m, 나지 발생폭 2.56m, 최대 침식깊이 9cm로 나타났고, 외부 산책로폭 0.68m, 나지발생폭 0.85m, 최대 침식깊이 34cm로 나타났다. 훼손유형 발생빈도는 뿌리 노출 현상(48%)이 가장 많은 발생빈도를 보였고, 다음으로 암석 노출(40%), 노면 세굴현상(9%) 등의 순이었다. 산책로 주변으로 확산되는 훼손의 진행단계와 범위를 파악하기 위한 환경 피해도 조사 결과, 내부동선 환경피해도는 좌측 2.3, 중앙 4.1, 우측 2.5로 나타났으며, 외부동선 환경피해도는 좌측 3.1, 중앙 4.3, 우측 3.5로 분석되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월성 산책로의 훼손상태는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었으나, 입지조건이나 이용압력의 증가 추세를 감안할 때 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관리방안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쑤저우 평강로 역사문화거리를 분석 대상으로 도시역사거리의 발전과 보호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음과 같은 방식을 통해 도시역사거리에서 문화거리의 발전, 재생방법과 현황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를 진행하였다. 우선 역사문화거리의 개념과 특성을 이해하고, 문헌조사를 통해 역사문화거리의 보존과 재생특성을 물리적 요소와 비물리적 요소로 정리했다. 또한, 한국의 인사동, 삼청동, 중국 베이징의 난뤄구샹, 항저우의 남송어가 등 4개 역사문화거리의 통합디자인교류시스템을 분석하고 연구했다. 기초 연구와 분석을 거쳐 비물리적 요소에서 문화성, 경제성, 사회성에 포함되는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물리적 요소를 공간 구조, 도로 맥락, 건물 보존으로 나누어 분석틀을 정리했다. 평강로에서 비물리적 요소와 물리적 요소의 복합적인 발전 관점을 제시하여 역사문화거리의 보존과 재생에 평가 모델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현장 조사를 결합해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 및 서명 시스템의 정비와 개발, 역사문화 네트워크 플랫폼의 지속적인 개발 등 방면의 미흡한 부분에 대해 최적화와 구체적인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통해 같은 유형의 다른 역사문화거리에 참고할 만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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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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