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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자실체를 형성하는 영지 균주의 비정형(非定型) 자실체 구조의 형성 (Atypical Fruiting Structure Formation of White Fruitbody-Forming Isolates in Ganoderma lucidum)

  • 서건식
    • 한국균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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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7권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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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2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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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9
  • 영지버섯 원목재배시 발생한 백색자실체에서 2핵 균사체 5균주를 분리하였다. 이들 균주의 자실체는 정상적인 갓, 자실층, 대로 분화되지 않았고, 발생해서 3개월 후에도 착색되지 않았다. 이들 백색자실체 형성균주와 재배용 균주는 배지상에서의 생장률, 균총의 색 그리고 비정형자실체(atypical fruiting structure; AFS) 형성에 차이를 보였다. 백색자실체 형성균주는 환기와 광 조건하에서 갈색의 AFS를 쉽게 형성하였다. Gl-010과 Gl-011 균주는 암상태와 BLB 광을 조사하였을 때에는 AFS를 형성하지 않았지만, 가시광선하에서는 AES를 형성하였다. 이들 균주의 AFS형성은 $0.5{\mu}mol\;m^{-2}\;s^{-1}$ 이하의 약한 광에서 잘 형성되었고, 그 이상의 광도에서는 억제를 받았다. 한편, Gl-010과 Gl-011 균주 이외의 4 균주는 암상태와 BLB에서도 AFS를 잘 형성하였으나, 이들의 모균주인 Gl-030은 어때한 광 조건하에서도 AFS를 형성하지 못하였다. AFS에서 형성된 담자포자를 발아시켜 얻은 단핵 균사체는 모균주와 화합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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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웹 캠페인 규제와 <선거법> 개정의 정치적 해석 (A Study on Web Campaign Regulations in Korea and Political Interpretations of Election Law Reform)

  • 송경재
    • 정보화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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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2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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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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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 본 연구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웹 캠페인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나, 인터넷 강국 한국에서는 <선거법> 규제로 인한 제약이 있다는 점에 주목해서 그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분석하고자 했다. 연구 결과, 첫째, <선거법> 제93조 제1항은 헌법재판소의 한정위헌 결정으로 상시적 웹 캠페인이 가능한데, 제59조와 제254조(선거운동기간위반죄)는 이와 달라 개정이 필요하다. 둘째, ISP에 대한 삭제 등 조치요청은 <선거법>과 <정보통신망법> 조항들을 같이 개정해야 한다. <선거법> 제82조의4 제3항과 <정보통신망법>의 게시물 삭제 또는 취급거부 등의 조치를 ISP에게 요청할 경우, 이중 처벌의 가능성도 있어 개정이 필요하다. 셋째, <선거법> 제82조의6(인터넷언론사 게시판 대화방 등의 실명확인)은 2015년 7월 헌법재판소가 합헌이라 결정했지만 장기적으로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소지가 강해 보완 입법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연구는 <선거법> 개정이 왜 어려운지를 2가지 정치적 맥락에서 재해석하고 웹 캠페인 활성화를 위한 <선거법> 개정방식으로 정치인뿐 아니라 다수의 전문가와 시민사회 등이 참여하는 '<선거법>개정 다층 거버넌스'를 제안한다.

도재와 상아질의 표면 처리가 도재의 파절 강도에 미치는 영향 (THE EFFECT OF SURFACE TREATMENT ON FRACTURE STRENGTH OF DENTAL CERAMICS)

  • 이신원;이선형;양재호;정헌영
    • 대한치과보철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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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7권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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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58-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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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9
  • The major influencing factors on the strength of all-ceramic crowns are types of dental ceramics, fabrication techniques, methods of abutment preparation and cementation modes of all-ceramic restorations. Zinc phosphate cement and glass-ionomer cement were used as an early lot-ing media for all-ceramic crowns. Recently many studies have reported that resin cements have more advantages in increasing the fracture strength of restorations comparing with zincphosphate cement and glass-ionomer cemen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the effect of etching, silane treatment, sandblasting and dentin bonding agents on fracture strengths of dental ceramics. 40 flat dentin specimens and 40 ceramic discs of 1.5mm thickness and 8mm diameter were fabricated, and divided into 4 groups according to surface treatments. Surface treatments before cementation were as follows Group I : (ceramic) : HF etching - silane treatment - application of bonding resin (dentin) : application of dentin bonding agent Group II : (ceramic) : sandblasting - application of bonding resin (dentin) : application of dentin bonding agent Group III : (ceramic) : application of bonding resin (dentin) : application of dentin bonding agent Group IV : (ceramic) : HF etching - silane treatment - application of bonding resin (dentin) : no dentin bonding procedure Dentin specimens and ceramic discs were cemented with dual cure resin cement, and went through thermocycling. Compressive stress es were loaded on the centers of ceramic discs with Instron test-ing machine, and fracture strengths resistance for catastrophic fracture were measured The results were as follows. 1. The group I showed the highest fracture resistance. The next was group II And group III, IV followed. 2. There was a significant difference in the mean value of fracture strengths between group I and group III (p<0.05), but no significant differences between group I and group II, and group II and group III (p>0.05). 3. There was a significant difference in the mean value of fracture strengths between group I and group IV (p<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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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과학전문채널 활성화를 위한 콘텐츠 개발 및 홍보전략 연구 (Investigation on the Content Development and Promotional Strategy to Vitalize the Korean Science Channel)

  • 송해룡;김원제;조항민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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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권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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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0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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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 본 연구는 과학대중화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국내 과학전문채널인 'YTN 사이언스'가 시청률, 콘텐츠, 제작비의 부족을 드러내고 있다는 문제인식 하에, 우선 현행 국내 과학전문채널의 프로그램 편성과 운영현황, 홍보 전략을 탐색적으로 확인하였다. 다음으로 미국(디스커버리 채널,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 영국(BBC Knowledge), 일본(사이언스채널), 중국(CCTV 10) 등 해외 각국의 과학방송채널 특히, 중요 프로그램들을 분석하여 향후 국내 과학전문채널에 활용 및 접목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였다. 이러한 현실진단과 해외사례분석을 통해 다양한 시사점을 확인하였으며, 이를 통해 제시될 수 있는 콘텐츠 개발 및 홍보전략은 다음과 같다. 우선 콘텐츠가치 제고를 위한 편성전략의 수정이 필요한 바, 타깃 시청집단과 시청자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편성 재조정, 줄띠편성(Stripping)을 통한 시청습관화 전략, 프라임타임(prime time)대의 전략 프로그램 배치가 필요할 것이다. 다음으로 콘텐츠제작 및 활용전략 측면에서는 콘텐츠 제작의 이중적 전략(지식전달, 흥미전달의 두 분야로의 구분), 프로그램의 대표 캐릭터의 기획과 활용, 한국적 과학기술소재의 선택, SNS와의 전략적 연계, 소재의 다변화와 심층화, OSMU 활성화 전략이 요구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홍보전략 차원에서는 과학관련 행사 개최와 중계방송을 통한 채널 인지도 제고, 잡지 및 단행본 발간 등 인쇄매체로의 확장을 통한 홍보전략 수행, 온라인/모바일 홍보 전략의 강화 등을 제시할 수 있겠다.

심혈관 CT 조영술의 프로토콜 최적화 (Protocol Optimization of Coronary CT Angiography)

  • 이해각;유흥준;이선엽;구은회;석종민;한만석;이광성;조재환;김보희;박철수
    • 한국방사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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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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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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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 본 연구는 LVEF값이 40% 미만인 환자와 정상인 환자의 심장 박동 수를 비교 분석하여 CCTA 검사 프로토콜의 최적화를 통한 양질의 영상, 환자피폭과 재 검률을 최소화시키기 위함이다. 각 심장박동수와 LVEF에 관계에서 LVEF가 40%이하가 될 때 true 100HU에 도달하는 시간이 오래 걸림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40% 미만인 환자들에서 Premonitoring deay를 설정 할 때 5초정도 더 주어도 됨을 알 수 있었다. 조영제는 Scan time ${\times}$ 4cc + 30cc의 용량을 4cc/sec속도로 주입한 후 이어서 Saline은 모든 환자에게 40cc를 4cc/sec속도로 추가 주입하였으며, 40% 미만에서는 HR이 80이상을 제외하고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것 을 알 수 있다. 또한, 40% 미만에서는 조영제가 true 100HU에 도달하여 Scan을 시작 할 때 시간 차이가 커 조영제가 이미 Left ventricle에서 Wash-out 됐음을 예측 할 수 있었다. 40%이상의 LVEF와 정상 이하의 LVEF는 검사 도중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다. 낮은 LVEF 환자에게서 검사를 시작할 경우 따라서, 조영제 주입 프로토콜은 LVEF에 따라서 CCTA에 결정되어져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낮은 LVEF에 따라 검사 실패를 감소시켜야 하기 때문에 낮은 LVEF의 경우에는 일반적 Pitch 보다 낮은 Pitch가 사용되어져야 한다.

기업의 도제훈련 참여 및 투자 동기의 제도적 영향요인: 독일-한국 비교 연구 (A Comparative Study on Institutional Influence Factors of Firm's Motivation of Participating and Investing in Apprenticeship in Germany and Korea)

  • 이한별
    • 비교교육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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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7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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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47-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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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본 연구는 독일과 한국 기업의 도제훈련 참여 및 투자 동기가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 기업의 참여 및 투자 동기에 영향을 미치는 양국의 도제훈련 제도적 요인은 어떠한지를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리고 두 국가의 제도적 요인을 비교하여 살펴봄으로써, 한국의 일학습병행제에 대한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독일과 한국 도제훈련의 제도적 특징 및 기업 참여 및 투자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국제기구, 양국 정부와 연구기관의 정책자료, 연구자료, 보도자료 등을 중심으로 문헌분석을 실시하였다. 기업의 도제훈련 참여 및 투자 동기가 생산 지향적인지 투자 지향적인지 고려할 때, 독일은 훈련 기간 내 순비용이 발생함에 따라 투자 동기가, 한국은 훈련 기간 내 순편익이 발생함에 따라 생산 동기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렇듯 두 국가의 도제훈련 수익성 구조와 참여 및 투자 동기가 달라지는 원인을 본 연구는 제도적 요인에서 찾고 있다. 이에 두 국가의 제도적 요인을 (1) 맥락(노사정 관계, 법적 기반), (2) 투입(제도의 유연성, 정부지원금), (3) 과정(훈련 내용, 훈련 기간, 훈련의 질 보증), (4) 결과 요인(도제생의 이수율/잔류율, 도제생의 생산성)으로 구분하여 살펴보았다. 두 국가의 제도적 영향요인 비교 분석을 통해 도출한 핵심적인 시사점은 최소한의 필수 요건에 대한 기업의 "책무성" 부여와 그 나머지 부분에 대한 기업의 "자율성" 보장이라 할 수 있다.

Prevalence of Decreased Myocardial Blood Flow in Symptomatic Patients with Patent Coronary Stents: Insights from Low-Dose Dynamic CT Myocardial Perfusion Imaging

  • Yuehua Li;Mingyuan Yuan;Mengmeng Yu;Zhigang Lu;Chengxing Shen;Yining Wang;Bin Lu;Jiayin Zhang
    • Korean Journal of Radi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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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0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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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2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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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Objective: To study the prevalence and clinical characteristics of decreased myocardial blood flow (MBF) quantified by dynamic computed tomography (CT) myocardial perfusion imaging (MPI) in symptomatic patients without in-stent restenosis. Materials and Methods: Thirty-seven (mean age, 71.3 ± 10 years; age range, 48-88 years; 31 males, 6 females) consecutive symptomatic patients with patent coronary stents and without obstructive de novo lesions were prospectively enrolled to undergo dynamic CT-MPI using a third-generation dual-source CT scanner. The shuttle-mode acquisition technique was used to image the complete left ventricle. A bolus of contrast media (50 mL; iopromide, 370 mg iodine/mL) was injected into the antecubital vein at a rate of 6 mL/s, followed by a 40-mL saline flush. The mean MBF value and other quantitative parameters were measured for each segment of both stented-vessel territories and reference territories. The MBFratio was defined as the ratio of the mean MBF value of the whole stent-vessel territory to that of the whole reference territory. An MBFratio of 0.85 was used as the cut-off value to distinguish hypoperfused from non-hypoperfused segments. Results: A total of 629 segments of 37 patients were ultimately included for analysis. The mean effective dose of dynamic CT-MPI was 3.1 ± 1.2 mSv (range, 1.7-6.3 mSv). The mean MBF of stent-vessel territories was decreased in 19 lesions and 81 segments. Compared to stent-vessel territories without hypoperfusion, the mean MBF and myocardial blood volume were markedly lower in hypoperfused stent-vessel territories (77.5 ± 16.6 mL/100 mL/min vs. 140.4 ± 24.1 mL/100 mL/min [p < 0.001] and 6.4 ± 3.7 mL/100 mL vs. 11.5 ± 4 mL/100 mL [p < 0.001, respectively]). Myocardial hypoperfusion in stentvessel territories was present in 48.6% (18/37) of patients. None of clinical parameters differed statistically significantly between hypoperfusion and non-hypoperfusion subgroups. Conclusion: Decreased MBF is commonly present in patients who are symptomatic after percutaneous coronary intervention, despite patent stents and can be detected by dynamic CT-MPI using a low radiation dose.

벚꽃을 통해 본 근대 행락문화의 해석 (A Study on Interpreting People's Enjoyment under Cherry Blossom in Modern Times)

  • 김해경
    • 한국전통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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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9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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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2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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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 조경분야에서 식물은 생태적 외형적 특징뿐만 아니라 설계자의 의도와 이용자 행태의 매개체 역할로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식물에 대한 연구는 생태 특성과 재배 환경에 집중되어있고, 식물을 통한 시대상 분석은 희소하다. 벚나무의 경우 현재는 보편화된 수종이지만, 일제강점기라는 도입배경으로만 설명된다. 따라서 벚나무로 인해서 변하게 된 전퉁적인 행락문화의 변화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벚나무를 연대기적 시선으로 도입과 확산, 정착 과정과 상징 의미의 변천을 살펴 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왕벚나무는 1907년 도쿄와 오사카에서 3년생 묘목 1,500본을 최초로 수입하여 남산 왜성대 공원에 식재하였다. 이후 조선의 전통공간 근대공원 신작로에 식재하였는데, 식재의 증가 배경에는 총독부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묘목을 양육하여 판매한 것에도 기인한다. 벚나무 확산으로 말미암아 왕벚나무는 제주도가 원산지라는 것에 대한 논쟁이 발생했다. 둘째, 벚나무가 대규모로 식재된 공간은 벚꽃 명소가 되었고, 당시 매체의 적극적인 홍보로 관앵과 야앵이 경성의 상춘문화로 정착하는 계기가 되었다. 셋째, 관앵과 야앵이 보편화된 행락문화가 되었지만, 벚나무에 대한 이중적 시선과 태도는 구분된 명칭 사용으로 표출되었다. 벚꽃 앵 사쿠라가 혼재되었고, 밤벚꽃놀 이도 요자쿠라 아닌 야앵 밤벚꽃놀이를 사용하였다. 혼재된 벚꽃에 대한 단어 사용의 이면에는 벚꽃놀이를 저급한 문화로 보는 시선도 공존했다. 넷째, 벚꽃이 식재된 조선의 상징공간은 위락공간화 되어 소비되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벚꽃놀이는 연예 행사 영화 상영 레뷰걸의 공연과 함께 진행되었고, 입장료만 내면 누구든지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기존 전통적인 행락문화의 계급성은 벚꽃놀이 공간에서 와해되어 무질서한 모습이 문제 시 되기도 하였다. 이처럼 벚꽃(벚나무)는 일제강점기라는 역사적 시기를 거치면서 전통적인 행락문화를 변화시키는 변이점이 되었고, 더불어 현재의 일상적인 상춘문화로 정착되었다.

영화 <기생충>에 나타난 생명자본의 관점에 관한 연구 (A Study on Views of Vital Capital in Film )

  • 강병호
    • 한국엔터테인먼트산업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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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5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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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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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영화 <기생충>은 칸 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2020년 2월 아카데미 작품상도 받아 기념비적 평가를 받는다. 일반적으로 평론가들은 이 영화를 격렬하게 뒤틀린 계급격차, 계급의 분노와 같이 계급(class)간 갈등을 주제로 논평한다. 영화 <기생충>은 마르크시즘(Marxism)의 정형화된 계급투쟁 구도보다 "악한이 등장하지 않는 비극", "문화로 체화된 내재적 갈등"을 표현하고 있다. 다시 말해 부르디외(Pierre Bourdieu)가 주장한 기체화(substrate)된 현대사회의 계급관계를 표현한다고 볼 수 있다. 영화 <기생충>은 이념 대립이 과잉인 한국사회에 논쟁의 주제가 되었다. <기생충>이란 키워드는 문화 콘텐츠가 아닌 정치권의 논쟁에서 차용된 경향도 발견할 수 있다. 기생충을 좌파 선동 영화라 치부하는 주장도 있지만 정작 사회주의가 국가이념인 중국에서는 개봉을 금지시켰다. 반면 이어령은 영화 <기생충>이 이분법적 시각으로 사회현상을 바라보지 않고 겹 시각(dual view)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주장하며 긴장 속에서 인간을 바라보는 눈을 잃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런 관점은 생명자본론 (vital capitalism)에 기초한다. 생명자본론은 계급투쟁 갈등에서 역사발전 근인을 찾지 않고 생명이 가진 고유 특성 토포필리아(topophilia), 네오필리아(neophilia), 바이오필리아(biophilia)로 역사와 사회를 해석한다. 또한 문명 발전을 홉스 (Hobbes)의 포식주의 단계, 미셀 세르(Michel Serres)의 숙주-기생 단계, 마굴리스(Margulis)의 상호 기생, '상생'의 단계로 발전해왔다고 조망한다. 이 논문에서는 생명자본의 개념을 소개하고 문화자본에 관한 선행연구를 분석한 후 영화<기생충>의 내용 중 문화자본에서 주장하는 아비투스(habitus), 기초한 장(fields)의 개념으로 해석된 장면(차별, 취향, 교육, 기생)을 중심으로 생명자본적인 재해석을 시도한다. 선행연구의 이론적 기초가 되는 문화자본론은 콘텐츠 해석에 있어 자기이해의 단일동기로 해석의 다양성과 우연성을 저감할 가능성이 높고 도식화된 해석이 될 수 있다. 또한 연속론 즉 시대와 환경은 변해도 자본주의의 속성은 연속된다는 주장은 새로운 하부구조(기술혁신, 생산성 증대)의 변화와 이에 의해 변화되는 사회관계와 개인의 역할을 해석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영화 <기생충(parasite)>을 텍스트로 선행연구들이 해석의 기초한 문화자본적 접근방법에 대응하여 생명자본의 해석적 대안의 가능성을 발견하였다. 이러한 탐색적 연구는 한국의 극단적 이념 풍토에 대한 대안의 시도라 할 수 있다.

일본군 '위안부'의 영화적 기억과 크로노폴리틱스 (Chronopolitics in the Cinematic Representations of "Comfort Women")

  • 박현선
    • 대중서사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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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6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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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7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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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본 논문은 일본군 '위안부'의 영화적 재현이 어떻게 일상의 영역에서, 그리고 대중의 기억 속에서 '상상력'을 촉발하고 공통의 감각과 정동을 불러일으키는가 살펴보자 한다. 일본군 '위안부' 역사는 오랫동안 망각되었다가 1990년대에 들어서야 공공 기억의 장으로 들어설 수 있었다. 이러한 전환에는 피해자들의 증언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담론화를 가능하게 만든 국내외적 크로노폴리틱스(chronopolitics)가 존재한다. 이는 '시간의 정치학'으로서 일본군 '위안부' 역사의 독특한 위상을 보여주는데,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영화적 재현은 역사적 크로노폴리틱스와 연속적이면서도 단절적인 이중성을 보여주며 새로운 시각적 크로노폴리틱스를 드러낸다. 한국영화사의 맥락에서 일본군 '위안부' 재현의 크로노토프는 크게 4가지 국면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1990년대 이전 일본군 '위안부'의 극적 재현들, 둘째, 증언과 역사쓰기로서 1990년대 후반 다큐멘터리, 셋째, 2000년대 들어 멜로드라마적 감수성을 이끌어낸 극영화들, 넷째, 애니메이션 및 기타 장르를 포함하는 매체의 확산이다. 이들 중에서 '위안부' 문제를 대중적 극영화(fiction film)의 범주에서 표상하고 있는 첫 번째 국면과 세 번째 국면에 집중해 논의를 전개하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다. 1990년 이전의 '위안부' 극영화들이 철저히 상업영화와 대중장르의 틀을 고수하며 일본군 '위안부' 역사의 성애화를 추구했다면, 2000년대 이후의 영화들은 대중영화의 양식 속에서 다양한 시도들을 실험해보고 있다. 특히, <귀향>, <아이 캔 스피크>, <허스토리> 등과 같은 2000년대 '위안부' 극영화들의 등장은 우리가 그간 생존자들의 증언과 일본군 '위안부' 운동 등을 통해서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이 이슈에 대하여 과연 우리가 '제대로' 알고 있는지, 이에 대한 '문화적 재현은 어떻게 가능한지' 등의 여러 문제를 제기해주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를 다룬 2000년대 영화적 재현의 전략들에 주목하면서, 이 글은 멜로드라마의 대중 정치학, 피해자성과 폭력의 재현, 메타기억으로서의 일본군 '위안부' 극영화 등을 논의하고자 한다. 역사적 트라우마에 대한 멜로드라마적 상상이자 메타기억으로서, '위안부' 극영화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통과해야 할 역사적, 정치적, 미학적 관문들을 보여준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최근의 극영화들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한-일 양국 간의 관계를 넘어서, 오래된 식민 구조를 해체하고자 하는 탈식민주의적 과제이자 여성운동과 인권운동이 국제적으로 연대하는 트랜스내셔널한 프로젝트로 거듭나는 방식에 이 글은 주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