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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란의 기억과 문학적 극복 - 정묘·병자호란 이후 17세기 후반에 나타난 문학적 현상에 주목하여 - (The Remembrance of War and Overcoming its Aftermath through Literature: Focusing on the post Manchu's Invasion Period)

  • 백진우
    • 동양고전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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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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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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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본 연구는 조선조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을 경험한 직후 창작된 문학작품들을 검토하여, 전란이 남긴 좌절과 상처의 기억을 문학적으로 극복하고자 한 사례들을 살피고 그 의미에 대해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이 시기에 제출된 일련의 문학 작품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분모를 확인하여, 당시 지식인들이 문학이라는 도구를 통해 전쟁에 대한 기억을 어떤 방식으로 극복하고 재구하였는지를 살피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명(明)나라에 대한 의리와 청(淸)나라에 대한 적대감이 팽배했던 당시 조선의 국가적 담론이 문학적으로 구현된 양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똑같은 외침(外侵)이었지만 임진왜란 이후의 문학 작품들이 전쟁으로 인한 참상 애상 비분 통분의 감정을 위주로 드러낸 데 비해, 정묘 병자호란 이후의 문학 작품들은 국가적 담론의 문제를 문학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구체화하는 양상이 확인된다. 본 논문에서는 특히 그 가운데 당대에 국가 차원에서 담론으로 제기되었던 복수설치와 대명의리 의식이 문학의 장(場) 위에서 어떤 방식으로 구현되었으며, 그 의의는 무엇인지에 주목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역사 인물들을 제재로 한 문학 작품들을 통해 그 양상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처럼 본 논문에서는 문인지식인들에 의해 주도되었던 당시의 국가적 담론이 문학 작품에서는 어떤 양상으로 반영되었는지 살피고 그 의미에 대해 검토하였다. 결론적으로 이 당시에 자주 언급되었던 역사 인물들은 정묘 병자호란이 남긴 정신적 상처를 당시의 지식인들의 나름의 방식으로 극복하기 위해서였음을 확인하였다.

인간의 이동을 중심으로 본 한국 속 '동남아 현상' (The Origin and Diffusion of 'Southeast Asian Phenomena' in Korea: Focusing on Human Movement)

  • 김홍구
    • 동남아시아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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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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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7-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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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 Recently, Southeast Asian people, its food, natural sceneries and so on have been increasingly exposed to Korean people through mass media and multi-cultural events. At the same time, Koreans can frequently encounter Southeast Asians in their everyday lives. Thus, specific images and discourses of Southeast Asia has been established in our society, which creates a new social trend called 'Southeast Asia phenomena'. In short, 'Southeast Asia phenomena' means a totality of Korean people's experience of Southeast Asian and their perception on the region. On the one hand, 'Southeast Asia phenomena' is a result of inflow of Southeast Asians and their culture into Korea. On the other hand, it is also a consequence of Korean people's understanding of Southeast Asia from their trip to Southeast Asia or from their interactions with Southeast Asian people. This article aims to analyze the origin and diffusion of 'Southeast Asian Phenomena' in Korea in the context of Southeast Asia focusing on 4 topics, that is, migrant workers, overseas investments, retirement migration, study-abroad categorized as human movement. This article is also about a country-by-country comparative analysis both at the macro level and the micro level. At the macro level, overseas investments and trade, human exchanges, positive perception to Koreans which considered to be the structural causes become a strong mechanism playing a important bridge role between Korea and Southeast Asia. So these create the high probability of the emergence of 'Southeast Asian Phenomena' At the micro level which is more direct causes of 'Southeast Asian Phenomena', the economic cause is the most important common cause for 4 Southeast Asian Phenomena. Additionally, Korean wave is also remarkable common cause creating 'Southeast Asian Phenomena' even it is not the origin in the context of Southeast Asia. The diffusion of 'Southeast Asian Phenomena' is different by the topics and the elements contributing to create the favorable situation for the diffusion are not only overseas investments and trade, human exchanges at the macro level but also policy elements at the micro level. The relative differences of the causes of 'Southeast Asian Phenomena' in the country-by-country analysis are found. Regarding overseas investments in Vietnam and Cambodia, the economic degree of freedom in Cambodia is higher than in Vietnam. Even Korean Wave has had the longer history in Vietnam, but the favorable perspectives on Korean Wave are stronger in Cambodia. For migrant workers from Vietnam and Indonesia, the economic causes in Vietnam are more significant than in Indonesia. The impact of Korean Wave is stronger in Vietnam than in Indonesia. In case of study-abroad, the social-cultural elements and policy elements are more diverse in Malaysia than in Korea. For the Korean retirees who immigrate to the Philippines and Malaysia, the economic causes in the Philippines is more significant in Malaysia.

L2 억양에서 나타나는 모국어 간섭과 언어 보편적 간섭현상의 상호작용: 피치대역을 중심으로 (Interaction of native language interference and universal language interference on L2 intonation acquisition: Focusing on the pitch range variation)

  • 윤영숙
    • 말소리와 음성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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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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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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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본 연구는 제 2언어 억양습득 과정에서 나타나는 언어 보편적 간섭현상인 피치대역(음역) 축소현상과모국어 간섭현상이 어떤 양상으로 상호작용하며 한국어 습득과정에서 어떤 순서로 나타나는지 중국인 한국어 학습자들을 통해 살펴보았다. 본 연구에는 7명의 한국어 원어민 화자와 초·중·고급 수준의 중국인 한국어 학습자 각 10명 총 37명이 발화 실험에 참여하였다. 연구 참여자들은 난이도가 다른 한국어 담화 4개와 이를 중국어로 번역한 중국어 담화 4개를 낭독 발화하였다. 한국어화자와 중국인 학습자들이 산출한 음성자료는 음성분석 프로그램 Praat을 사용하여 각 문장별로 Pitch span, Pitch level, Pitch dynamic quotient(PDQ), 왜도와 첨도를 측정하였고 이후 언어 간 분석, 그룹 간 분석, 그룹 내 분석을 통해 두 현상의 상호작용양상을 살펴보았다. 언어 간 분석결과 중국어는 한국어보다 높은 Pitch span과 Pitch level로 특징지어졌다. 이를 바탕으로 초·중·고급 중국인 학습자들의 한국어 발화문에 대한 그룹 간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초급과 중급 학습자들에게서는 모국어 간섭보다는 음역 축소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고급 학습자들은 음역 축소현상이 완화되어 한국 화자에 근접한 양상을 보여주었다. 중국인 학습자들이 발화한 목표어인 한국어와 모국어인 중국어 문장을 대상으로 한 그룹 내 분석에서도 숙달도가 높을수록 모국어와 목표어 간 피치 편차가 줄어들어 음역 축소현상이 완화되었다. 문장 내 피치 변동 범위를 파악하기 위한 PDQ분석에서 중국어 문장은 한국어 문장보다 음역 변동범위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룹 간 분석에서는 초·중급 학습자들의 PDQ가 한국어와 중국어보다 현저히 낮은 값을 보였다. 고급학습자들도 한국어나 중국어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으나 한국어에 근접한 양상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를 바탕으로 숙달도가 낮은 화자일수록 음역 축소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고급 화자의 경우 목표어인 한국어와 유사한 양상으로 실현됨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의 분석 대상인 음성학적 층위에서는 모국어 간섭현상이 뚜렷하게 관찰되지 않았다.

한국 현대소설에 나타난 간호사 이미지 연구 (A Study on the Image of a Nurse in Korean Modern Novels)

  • 황효숙
    • 디지털융복합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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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0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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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2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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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본 연구는 간호사를 형상화한 문학 작품들을 대상으로 이들 작품이 간호사에 대한 다양한 담론들을 어떻게 수용하여 문학적으로 재현하고 있는지를 분석했다. 분석대상은 간호사가 등장하는 한국 현대소설로 1927년에서 2016년까지 29개의 작품을 선정했다. 분석 방법은 질적 연구방법 중 소설에 대한 내용분석이다. 분석단위는 소설 속의 간호사 이미지를 다루고 있는 서술이나 대화가 나오는 문장을 하나의 분석단위로 채택하고, 선행연구의 이미지 결정 요소를 통합하여 4가지 유형으로 범주화하여 고찰했다. 소설 속 간호사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첫째, 전통적 이미지 유형으로는 이광수 『사랑』, 김의정 「닥터 한」, 정도상 『푸른방』, 조정래 『한강』, 공지영 「별들의 들판」, 서성란 「겨울 손」, 백민석 「불쌍한 꼬마 한스」 둘째, 사회적 이미지 유형으로는 강경애 「어둠」, 김경욱 「천국의 문」, 최정희 「천맥」, 이제하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원재길 「꽃바람」 셋째, 전문적 이미지 유형으로는 이청준 「조만득 씨」, 「퇴원」, 최인훈 「광장」, 김연수 「주쌩뚜디피니를 듣던 터널의 밤」, 정세랑 『보건교사 안은영』 그리고 넷째, 개인적 이미지 유형으로는 최인호 「견습환자」, 김정한 「제 3병동」, 은희경 『마이너리그』, 김훈 「화장」, 하성란 『식사의 즐거움』, 김지연 「히포크라테스의 연가」, 김진명의 「하늘이여 땅이여」, 박경리 「불신시대」, 유순하 「금빛 햇살」, 정미경 「비소여인」으로 유형화하였다. 이러한 소설 속 간호사의 이미지를 통해 소설은 인간 돌봄에 시사하는 함의를 논의하였다.

'광물과 암석' 관련 야외지질학습에서 초등학생들의 학습 효과에 대한 탐색 - 생소한 경험 공간을 중심으로 - (Exploring Learning Effects of Elementary Students in a Geological Field Trip Activity concerning 'Minerals and Rocks' - Focus on Novelty Space -)

  • 최윤성;김종욱
    • 한국지구과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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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3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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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3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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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이 연구는 광물과 암석을 주제로 진행된 야외지질학습에 참여한 초등학생들의 학습 효과를 생소한 경험 공간(Novelty space) 개념을 중심으로 탐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방과 후 자율 동아리 활동 형식으로 서울의 한 공립초등학교에서 진행된 본 프로그램에 6학년 학생 총 10명이 참여하였다. 학생들은 교실 학습 환경에서 광물과 암석 표본을, 야외 학습 환경에서 노두에 노출되었거나 정원석 등으로 쓰이고 있는 광물과 암석을 각각 관찰하였다. 저자들은 각 차시별 연구 참여자들이 작성한 활동지(글, 그림), 연구자 참여 노트, 연구 참여자의 활동이 담긴 영상 및 음성 자료와 사후 인터뷰 자료를 수집하였다. 인지적 영역에서 학생들의 학습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Remmen and Frøyland (2020)의 암석 분류를 위한 관찰 분석틀과 Oh (2020)의 암석 기술어 분석틀을 활용하였다. 또한 심리 및 지리적 영역의 학습 효과를 탐색하기 위해 학생들의 그림과 담화 및 면담 자료를 귀납적으로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학생들은 교실 학습 환경에서 '일상적', '과도기적' 관찰 양상을 보였으며 야외 학습 환경에서(학교 운동장, 지역사회)는 '과도기적' 및 '과학적' 관찰 단계까지 발전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덧붙여 과학적 관찰 단계로 갈수록 더 많은 종류의 암석 기술어가 사용되는 것 또한 확인되었다. 심리, 지리적 측면에서 학생들은 익숙한 야외 학습 환경으로의 답사 장소 선정, 야외지질학습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심미적 감상 등을 표현하였다. 끝으로 이 연구는 학생들의 학습 효과 분석을 위한 도구로써 생소한 경험 공간 개념이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아울러 가상야외지질학습과 같은 새로운 학습환경을 고려하는 학술적인 접근이 필요함을 제안하는 바이다.

지역문화재단 설립갈등과 해소방향에 관한 연구 - 문화재단 설립의 정치적 역동성과 설립방향의 다원성 - (A Study on the Activation of the Establishment of the Local Foundation for Arts and Culture: Political Dynamics of the Local Foundation for Arts and Culture and Pluralism of its Direction of Foundation)

  • 장세길
    • 예술경영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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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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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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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이 연구는 전라북도 사례를 중심으로 문화예술단체와 문화예술인이 문화재단 설립에 반대하는 현상이 불거지는 이유를 지역사회권력구조의 정치과정에서 찾아보고, 공정성과 다원성의 측면에서 문화재단 설립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데 목적이 있다. 문화재단 설립과정에서 문화단체와 문화예술인이 제기하는 부정적 인식에는 공적 지원에 의존하는 지역문화시장의 이해관계 속에서 자신의 독점적 지위나 생계기반이 깨지고 향후 지원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전라북도에서 문화재단을 설립할 때 불거진 찬반논쟁은 문화재단의 독점에 따른 배제와 소외의 우려가 권력화, 옥상옥, 전문성 결여, 독립성 훼손, 사업소 전락 등의 공론화된 담론으로 표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수의 의사가 아닌 소수의 의사에 의해 정책이 결정되면 권력구조의 불균형과 함께 권력의 집중화가 초래될 수 있다. 기존의 독점적 지위를 가졌던 몇몇 단체에 지원이 집중되면서 나타난 불균형 문제가 문화재단 설립을 통하여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지만, 자칫 소수의 의사에 의하여 문화재단이 설립되고 운영되면 더 큰 불균형과 불평등이 나타날 수 있다. 문화재단 설립 방향에서 '공정성'과 '다원성'이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공정성은 사업 지원에 있어 사회적 자본이나 활동 분야에 상관없이 공정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신뢰에 기반을 둔다. 이를 위하여 문화재단 임원 선정에 있어 무엇보다 공정성 확보에 집중하여야 한다. 다원성은 문화재단의 사업방향과 운영방식이 특정집단에 집중되어 행사되지 않고 다양한 집단에 분산되는 것을 말한다. 문화재단 운영 과정이 투명하고 분권적이고 참여적이어야 하며, 이를 토대로 다원적 이익이 실현될 수 있는 사업방향이 마련되어야 한다.

뉴 뮤지올로지 관점의 하이브 인사이트 방탄소년단(BTS) 전시 콘텐츠 분석 (Analysis of HYBE Insight's BTS Exhibition Content from the New Museology Perspective)

  • 김수미
    • 한국엔터테인먼트산업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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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5권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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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9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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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2021년 5월 개관한 하이브 인사이트(HYBE Insight)는 하이브 음악이 추구하는 세계관과 철학을 담은 전시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이다. BTS 전시 콘텐츠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 공간은 BTS 세계관과 정체성을 담은 콘텐츠를 시각적으로 전시하고 재해석하며 다양한 융합예술을 시도하고 있다. BTS가 만들어 낸 동시대 문화 현상의 특수성 등 시대적 담론을 반영한다. 본 연구는 하이브 인사이트의 BTS 전시를 뉴뮤지올로지(new museology) 이론과 담론을 적용하여 연결 및 분석한다. 문헌 연구와 관찰 방법을 통한 질적 연구방법론을 기반으로, 1) BTS와 그들의 음악적 정체성을 제시하는 맥락화된 전시 콘텐츠, 2) BTS 콘텐츠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의 주 참여자이자 의미 재해석 기여자인 팬덤 아미의 참여적 역할과 대중음악 뮤지엄의 관계성, 3) 융합예술 콘텐츠적 요소, 4) 전시 운영의 문화적 가치를 조명한다. 뉴 뮤지올로지의 핵심 이론이 시사하듯, 전시는 그것이 만들어진 특정 맥락을 바탕으로 연구되어야 한다. 하이브인사이트의 BTS 전시사례는 서구 중심으로 발달해온 뉴 뮤지올로지 이론과 대중음악 뮤지엄 연구를 BTS 콘텐츠가 갖는 특수한 맥락을 중심으로 분석하는데 의의가 있다. 뉴 뮤지올로지 관점에서 BTS 전시 콘텐츠와 전시의 의의를 분석하는 본 연구가 최근까지 진행되고 있는 BTS 융합예술 콘텐츠, 사회문화적 영향력, 팬덤 아미의 역할 및 하이브의 콘텐츠 운영방식 연구 등에 더하여 보다 다각적인 연구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구술 기록에 기반한 박물관 전시콘텐츠 생성의 방향과 과제 -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전시 맞춤형 구술영상 제작 연구'를 중심으로 - (The Directions and Tasks for the Creation of Exhibition Contents Based on Oral Records: Focused on 'A Research Project of Producing Oral History Video Clips Displayed at the Exhibition of IMF Situations' of National Museum of Korean Contemporary History)

  • 조성실
    • 예술경영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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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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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0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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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본고는 박물관이 실행하는 구술채록 관련 사업이 전시나 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박물관 내 활동으로 이어져야 할 필요를 강조하면서 그와 관련한 실천적 사례로서 2019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진행한 '전시 맞춤형 구술영상 제작 연구: IMF 경험을 중심으로 한 구술생애사 영상기록' 프로젝트를 분석한 것이다. 해당 구술채록사업은 특정 사건을 중심에 둔 '주제 구술' 기록이 주를 이루던 기존 박물관 구술채록에서 나아가 '전시 맞춤형'과 '생애사 기반'이라는 방향성을 가지고 진행되었다는 특징을 갖는다. 연구자는 본 사업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시 활용을 위한 박물관 구술채록 사업의 방향과 과제를 제시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구술사 영상기록이 갖는 특징과 의의를 정리하였다. 또한 본 연구는 비디오카메라가 켜진 상태에서 구술자가 '말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눈여겨보며 전시 맞춤형 구술기록 시 주의해야 할 부분을 점검하고, 영상 구술기록이 갖는 강점에 대해서도 언급하였다. 끝으로 본 연구는 전시에 등장하는 구술사가 현존하거나 현존했던 실제 인물의 발화이므로 특정 역사적 사건의 현장성과 사실성을 더욱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전시재현 장치로서 기능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구술자료의 활용은 전시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이로 인해 박물관은 큐레이터의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곳이 아닌 시민(구술자)참여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다양한 담론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일학습병행 PBL 확대에 따른 학위연계형 고숙련마이스터 과정의 과제와 개선방향 제안 (Suggestion of Challenges and Improvement Direction for the Degree-Linked High-Skilled Professional Course in Accordance with the Full Expansion of the Work-Study Combination PBL)

  • 이승준;김승희
    • 실천공학교육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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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4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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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79-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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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2018년 일학습병행에 PBL(Project Based Learning) 방식이 P-Tech 유형에 처음 도입된 이후 2020년 시범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는 학위연계형 고숙련마이스터 과정에도 도입되면서 각 학과에서는 PBL 운영 규정에 맞게 표준이수체계를 개편하며, 그에 맞게 PBL 기반의 학습 및 훈련과정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2021년 일학습병행 PBL의 확대 시행에 따라 그 운영 규정은 더욱 정교하게 개정되었다. 본 논문에서는 문헌연구를 통해 일학습병행 PBL의 특성, 학위연계형 고숙련마이스터 과정의 운영 절차 별 PBL 운영 규정과 가장 최근 시행된 PBL 운영 규정의 변경 내용을 상세히 고찰하였다. 이러한 사전 연구를 기반으로 한국기술교육대학교 IT융합SW공학과의 PBL 기반 표준이수체계 도출 과정 및 개발 결과, 운영 이후 표준이수체계의 적합성 검증을 위해 수행한 설문 조사 결과 사례를 소개하고, 변경되고 있는 일학습병행 PBL 운영 규정과 관련한 학위연계형 고숙련마이스터 과정의 도전 과제와 바람직한 개선 방향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대학에서 일학습병행 PBL을 원활하게 적용하기 위한 훈련과정개발의 참조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고숙련마이스터 과정을 포함하여 일학습병행의 PBL이 어떻게 발전해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담론을 제시함으로써 일학습병행의 특성이 잘 반영된 고유의 PBL 제도 정착 및 안정적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사료된다.

When Disease Defines a Place: Batavia in British Diplomatic and Military Narratives, 1775-1850

  • Keck, Stephen
    • 수완나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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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4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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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7-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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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The full impact of COVID-19 has yet to be felt: while it may not define the new decade, it is clear that its immediate significance was to test many of the basic operating assumptions and procedures of global civilization. Even as vaccines are developed and utilized and even as it is possible to see the beginning of the end of COVID-19 as a discrete historical event, it remains unclear as to its ultimate importance. That said, it is evident that the academic exploration of Southeast Asia will also be affected by both the global and regional experiences of the pandemic. "Breakthroughs of Area Studies and ASEAN in the Era of Homo Untact" promises to help reconceptualize the study of the region by highlighting the importance of redefined spatial relationships and new potentially depersonalized modes of communication. This paper acknowledges these issues by suggesting that the transformations caused by the pandemic should motivate scholars to raise new questions about how to understand humanity-particularly as it is defined by societies, nations and regions. Given that COVID-19 (and the response to it) has altered many of the fundamental rhythms of globalized regions, there is sufficient warrant for re-examining both the ways in which disease, health and their related spaces affect the perceptions of Southeast Asia. To achieve "breakthroughs" into the investigation of the region, it makes sense to have another glance at the ways in which the discourses about diseases and health may have helped to inscribe definitions of Southeast Asia-or, at the very least, the nations, societies and peoples who live within it. In order to at least consider these larger issues, the discussion will concentrate on a formative moment in the conceptualization of Southeast Asia-British engagement with the region in the late 18th and early 19th centuries. To that end three themes will be highlighted: (1) the role that British diplomatic and military narratives played in establishing the information priorities required for the construction of colonial knowledge; (2) the importance not only of "colonial knowledge" but information making in its own right; (3) in anticipation of the use of big data, the manner in which manufactured information (related to space and disease) could function in shaping early British perceptions of Southeast Asia-particularly in Batavia and Java. This discussion will suggest that rather than see social distancing or increased communication as the greatest outcome of COVID-19, instead it will be the use of data-that is, big, aggregated biometric data which have not only shaped responses to the pandemic, but remain likely to produce the reconceptualization of both information and knowledge about the region in a way that will be at least as great as that which took place to meet the needs of the "New Imperialism." Furthermore, the definition and articulation of Southeast Asia has often reflected political and security considerations. Yet, the experience of COVID-19 could prove that data and security are now fused into a set of interests critical to policy-makers. Given that the pandemic should accelerate many existing trends, it might be foreseen these developments will herald the triumph of homo indicina: an epistemic condition whereby the human subject has become a kind of index for its harvestable data. If so, the "breakthroughs" for those who study Southeast Asia will follow in due cour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