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료에 의하면 2011년 미국의 의료비 지출 총액은 국내총생산의 약 18 퍼센트에 달하였으며, 그 비율은 다른 대다수 선진국의 두 배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그중 메디케어 비용은 전체 의료비의 21 퍼센트인 5540억 달러 였는데, 환자의 최후 6 개월에 들어간 의료비는 그 5540억 달러의 28 퍼센트 (전체 의료비의 5.9 퍼센트)인 1700억 달러에 달하였다. 이러한 말기의료의 고비용성은 어떤 사유에 기인하며, 그 해소 방안은 무엇인가. 지난 수십 년 간의 의료경제학적 연구는 말기의료가 일반적으로 공급민감성을 지니며 비용대비 효율성이 매우 낮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의료서비스 공급의 양은 질병의 정도나 환자의 선호도와는 무관하고, 그보다는 의료서비스 공급자원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이는 말기의료에서는 의료자원이 과용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더 많은 의료처치에 더 나은 효용"이라는 일반적인 추론과는 반대로, 많은 의료처치의 결과는 오히려 매우 부정적인 것이었다. 실제 환자들의 선호와 관심사는 격렬한 말기의료가 기도하는 것과는 아주 달랐던 것이다. 이 논문은 먼저 말기의료에서의 공급민감성의 원인을 분석한다. 그 원인으로는 격렬한 치료와 그 효용성에 대한 일반적인 오해, 의사들의 환자에 대한 직업적인 사명의식, 환자 자신의 말기의료 의향결정의 부재, 의사들의 법적 책임에 대한 우려, 의료기관의 경영차원에서의 관리전략 등을 들 수 있다. 다음으로, 논문에서는 말기의료의 공급민감성에서 연유하는 과잉진료에 대한 현실적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 해결책은 두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서 들 수 있는데, 하나는 사전의료의향서 제도의 활성화 방안이고, 다른 하나는 의료기관 경영관리전략적 관점에서의 방안이다. 우선 사전의료의향서의 활용도를 제고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구체적 노력이 필요하다. 즉 의사들의 말기의료에 대한 태도를 바꾸도록 하는 새로운 의료윤리 교육 실시, 의사와 환자 간 말기의료에 대한 소통 기회의 강화, 환자와 말기의료에 대한 대화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의사에 대한 보상제도 도입, 일반 공공에 대한 관련 교육 확대, 온라인 등록시스템과 같은 용이하고도 공식적인 사전의료의향서 등록체제의 구축 확대 등이 필요하다. 경영관리적 측면에서는 대체 전략이 필요하다. 예컨대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의료공급자로서의 가치를 재정립하는 등의 새로운 재무전략과 경영교육계획 등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효과적으로 말기의료의 경제적 문제점을 해소하고 환자에게 더 나은 의료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의료 환자 국가 등 모든 부문에서 관행과 오해에서 비롯된 신조가 시급히 수정되어야 하고, 그 기초 위에서 제도와 문화가 개선되어야 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미래의 불확실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하여 의식이 있을 때 임종기의 치료에 대한 선호도를 밝혀두는 사전의료지시서(Advance Directives) 모형 개발에 필요한 실증적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시도되었다. 6개 시·도에 거주하는 의료인(의사/간호사)과 일반성인 383명을 대상으로 AD 관련 실태와 무의미한 연명 치료에 대한 태도, AD 모형에 대한 인식과 선호도를 조사하였으며, 연구도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사용하였다. 수집한 자료는 SPSS 14.0을 이용하여 빈도분석과 백분율, χ2 test, 평균과 표준편차를 구하였다. 연구결과 대부분의 의료인들은 심폐소생거부권(DNR order)과 AD에 대해서 알고 있었으며, 소수이기는 하지만 병원 내규나 서식을 통해 활용하고 있었다. 무의미한 연명치료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대다수의 응답자들이 우리나라에 AD를 도입하는 것과 AD를 작성하는 것에 동의하였고, AD가 법적 효력을 갖는 것에 찬성하였다. AD를 작성하는 방법으로는 생전유언과 대리인 지정을 혼합하는 유형을 희망했고, 문서로 작성하는 것을 희망했다. 또한 AD를 작성하는 시기로는 말기질환으로 진단받았을 때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우리나라 문화와 실정에 맞는 AD 모형을 제시하였다. 향후 연구에서는 AD 도입을 위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 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웰다잉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통해 노인들이 생각하는 웰다잉을 위한 준비의 의미를 알아보기 위해 시도된 질적 연구이다. 경기도 B시의 노인복지관을 방문하는 65세 이상의 노인 10명을 대상으로 포커스그룹 인터뷰를 진행하였으며, 5명의 대상자를 한 그룹으로 하여 총 2그룹을 인터뷰 하였다. 연구결과 노인들은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영적 준비 영역 4개 차원에서 웰다잉을 준비하고 있었고, 각 차원에서 총 8개의 주제가 도출되었다. 신체적 준비에서는 '건강 관리하기', '하고 싶은 것 하기'가 도출되었고, 심리적 준비에서는 '후회하지 않는 마음 갖기', '주변 사람에게 베풀기'가 도출되었다. 사회적 준비에서는 '재산 정리하기', '희망하는 죽음의 장소 정하기', '사전 연명의료 의향서 작성하기'가 도출되었으며, 영적인 준비에서는 '종교에 의지하기'가 도출되었다. 노인들은 웰다잉을 위해 하나의 측면이 아닌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영적의 다양한 측면에서 웰다잉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따라서 웰다잉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시 다양한 측면에서 실제적인 죽음 준비가 이루어지도록 프로그램이 기획되어야 할 것이다.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analyze end-of-life care practices in lung disease patients with physician orders for life-sustaining treatment (POLSTs). Methods: We retrospectively analyzed data from medical records regarding the end-of-life care practices of POLST decisions for patients with lung disease hospitalized at a tertiary hospital in Seoul, South Korea. Data were collected from January 1 to June 30, 2021. Results: Of 300 total patients, 198 had lung cancer (66.0%) and 102 had non-malignant lung diseases (34.0%). A POLST was written for 187 patients (62.3%), and an advance directive was written for 20 patients (6.7%). Subsequent treatments were hemodialysis in 13 patients (4.3%), surgery in 3 patients (1.0%), and cardiopulmonary cerebral resuscitation in 1 patient (0.3%). Among cancer patients, chemotherapy was performed in 11 patients (3.7%), targeted therapy in 11 patients (3.7%), immunotherapy in 6 patients (2.0%), and radiation therapy in 13 patients (4.3%). Depending on the type of lung disease, types of treatment differed, including hemodialysis, ventilators, bilevel positive airway pressure, high-flow nasal cannulas, nebulizers, enteral nutrition, central line, inotropic agents, and opioids. Conclusion: Although the goals of hospice care are the same whether a patient has lung cancer or a non-malignant lung disease, because the characteristics of the respective diseases differ, end-of-life care practices and hospice approaches must be considered differently.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사전의료의향서 사용 집단을 대상으로 초안에서 도출된 한국형 사전의료의향서 콘텐츠의 구성 요소를 바탕으로 실제 사용자 집단에서 인지적, 심리적 및 사회적으로 수용 가능한 문장과 문항으로 구성된 문서를 구축하여 한국형 사전의료의향서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다. 방법: 실제 사용자인 일반 성인의 보건의료정보 문해력과 정서적 수용성 및 작성 과정을 고려하여 초안을 작성하였으며 초안을 바탕으로 인지면담(Cognitive Interviewing) 방법을 통한 문항 개발 과정을 수행하였다. 대상자는 9명의 65세 이상 노인을 포함한 16명의 인지면담에 장애가 없는 성인이었다. 결과: 총 2회기에 걸친 인지면담 결과를 분석한 후 최종적으로 3개 속성(가치관, 의료지시[9문항] 대리인 지정)을 중심으로 총 430개 단어로 구성되는 모델을 확정 제안하였다. 결론: 본 연구에서는 한국형 사전의료의향서 문서를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인지면담을 사용하였으며 그 가능성을 검증하였다. 한국형 사전의료의향서 최종 모델을 위해서는 대규모 양적 연구를 통해 가용성을 검증하며, 신뢰도와 타당도를 확보하여 모델을 확정하는 과정이 포함된 추후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As the number of end-of-life vehicles (ELVs) has kept increasing, the management of ELV has also become one of the academic research focuses and European Union recently adopted the directive on ELVs. For the stakeholders has become a principle agent of dealing with all about ELVs, it is relevant investment decision to set up and to decide high-cost ELVs entity locations and to forecast future ELVs' amount in advance. In this paper, transition probability matrixes between months are made by using Markov Chain and the number of ELVs is predicted with them. This study will perform a great role as a fundamental material in Korea where just started having interests about recycling resources and studies related to the topic. Moreover, the forecasting method developed for this research can be adopted for other enhancements in different but comparable situations.
목적: 본 연구는 일련의 연구들을 통해 제안된 한국형 사전의료의향서(K-AD)에 대해 일반인 등에 대한 수용성과 문서 자체의 신뢰도를 평가하고자 수행되었다. 방법: 연구 대상자는 3개 지역으로부터 편의 추출한 20세 이상 성인 181명이었다. 이들 모두에게 K-AD를 작성하게 한 후 시각상사척도 상으로 복잡성, 난이도, 필요성, 만족도, 추천도의 5개 측면을 평가하도록 하였고, 이중 117명의 중년과 노인 집단을 대상으로는 2주 후 다시 K-AD를 작성토록 하여 검사-재검사를 통한 문서자체의 신뢰도를 검증하였다. 결과: K-AD에 대한 전반적 및 5개 측면에서의 수용도는 100점 만점에 70점 이상으로 '중상' 정도의 수용성을 보였다. 검사-재검사 결과 kappa값은 0.592~0.950로 일치도는 moderate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덧붙여 K-AD 작성 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임종기 의료와 관련한 가치관으로는 고통 없이 편안하게 임종을 맞는 것이 가장 많이 보고되었고 가치관, 의료 지시, 대리인 지정 모두에서 젊은 성인, 중년, 노인 집단별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결론: 본 연구 결과 K-AD는 가용한 문서로 평가되었다. 따라서 앞으로 더 다양한 집단을 대상으로 K-AD를 검증할 필요성이 있고 본 문서의 정착과 확산을 위한 연구와 노력이 요구된다.
본 연구는 노인 장기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에서 종사하는 사회복지사들이 임종 케어 과정에서 겪는 심리·사회적 경험 및 역할에 대해 알아보았다. 심층 면접을 통한 자료 분석 결과 사회복지사들은 임종 케어 과정에서 빈번한 죽음 경험으로 인해 기가 빠지고 소진됨을 경험하였으며 돌아가신 노인분들에게 더 잘해드리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과 정든 분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냈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죽음이 발생하면 가족들의 비난과 불평을 겪기도 하였다. 임종 케어시 사회복지사들의 주된 역할로 죽음 징후가 나타나면 가족들에게 수시로 연락하여 소통하였고 임종 후 주 부양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지지하였다. 응급상황 대처를 위한 사전준비와 응급조치에 대한 법적 안전망, 사회복지사들의 소진을 막기 위한 재충전 프로그램 및 지지 모임, 임종 케어를 위한 표준화된 매뉴얼과 교육의 필요성이 제시되었다. 또한 노인분의 존엄한 죽음을 위하여 죽음 준비교육, 호스피스 케어, 사전 의료의향서 등의 필요성도 강조되었다.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소생술 포기(Do Not Resuscitate, DNR)와 사전의료의향서(Advance Directives, AD)에 대한 환자 보호자와 의료인의 인식을 파악하고 비교하고자 함에 있다. 방법: 이 연구에서는 5개 종합 병원에 입원한 환자 보호자 145명과 이를 담당한 의료인 272명을 대상으로 2009년 9월 21일부터 15일간 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내용은 소생술 포기에 대한 인식 14문항, 연명 의료 중지 선택제에 대한 인식 3문항, 직업유무, 성별, 연령을 포함한 20문항으로 구성하였다. 결과: 소생술 포기와 사전의료의향서에 대한 필요성은 환자 보호자와 의료인에서 모두 높았으며, 특히 의료인이 환자 보호자보다 그 필요성을 더 많이 인식하였다(DNR ${\chi}^2=44.56$, P<0.001; AD ${\chi}^2=16.23$, P<0.001). 의료인은 소생술 포기에 대한 설명을 환자나 환자 보호자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았으나 환자 보호자의 경우 환자 보다 환자 보호자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았다. 소생술 포기와 사전의료의향서의 필요성에 대한 주 이유는 '회복 불가능한 환자의 고통 경감'으로 나타났다. 또 소생술 포기 결정 시기는 '말기질환 입원 즉시'가 가장 많았으며 의사결정은 '환자와 환자 가족이 상의하여 결정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소생술 포기에 대한 지침서의 필요성과 이로 인한 요구도 증가 역시 환자 보호자 보다 의료인이 높게 인식하였다(${\chi}^2=7.41$, P=0.0025). 결론: 이 연구 결과 한국 사회에서 소생술 포기와 사전의료의향서의 결정은 환자 보호자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을 것으로 사료되며 따라서 환자와 환자 보호자가 이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받아야 한다. DNR과 AD의 적용은 말기환자의 고통 경감이 주요한 이유로 나타나 호스피스와 연계한 후속 연구의 필요성이 나타났다. 의료인도 환자 보호자와의 인식 차이를 인지하고 DNR과 AD 결정을 위한 의사소통 시 이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목적: 우리나라에서는 의과대학에서 말기환자 돌봄에 대한 교육이 충분치 못하다. 이 연구는 의과대학생에서 말기환자 돌봄 교육이 학생들의 말기환자의 돌봄에 관한 인식과 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교육에 대한 요구도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방법: 이화여자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의학과 4학년 학생 166명을 대상으로 말기환자의 호스피스 완화의료에 관한 설문조사를 교육 전과 후에 조사하여 분석하였다. 결과: 사전의료의향서 작성시기에 관한 질문에 교육 전에는 '임종이 가까운 말기'가 33.6%로 가장 빈도가 높았으나 교육 후에는 '건강할 때'가 58.7%로 가장 많았다. 무의미한 연명치료의 유보나 중지에 관하여는 수업 전과 후에 심폐소생술은 48.1% 대 92.5%, 기관삽관이나 인공호흡기 38.3% 대 92.5%, 혈압상승제 39.1% 대 85.8%, 혈액투석 60.9% 대 94.8%, 총정맥영양공급 27.8% 대 56.0%로 유의한 변화를 보였다. 안락사에 대한 반대 의사는 46.6%에서 82.1%로 현저히 증가하였다. 모든 학생이 말기환자 돌봄 교육이 필요하다고 동의하였다. 결론: 대부분의 의과대학생은 임종환자관리 교육과정을 통해 죽음의 의미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갖고 말기환자의 호스피스 완화의료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였다. 또한 말기환자의 돌봄에 관한 인식과 태도의 변화가 컸다. 향후 이러한 교육과정이 모든 의과대학에서 정규교육과정으로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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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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