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허수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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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영희 비판과 반비판의 논리적 비판: '북한맹.시장맹' 논쟁을 중심으로 (A Logical Critique of Criticism and Anticriticism of Lee Yeung-Hi)

  • 손석춘
    • 한국언론정보학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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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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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8-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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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 리영희는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의 한 사람이다. 철학자와 정치학자들이 리영희에 대한 논문을 써왔지만, 언론학계에선 이제 비로소 논문이 나오고 있다. 리영희에 대한 평가는 '사상의 은사' 또는 '의식화의 원흉'으로 평행선을 그어왔다. 본 논문은 상반된 평가들 사이에 소통을 위해, 양쪽의 논리를 비교하고 두 논리가 놓치고 있는 지점을 짚음으로써 리영희의 현재적 의미를 분석했다. 먼저 리영희가 '시장과 북한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초래했다'는 비판과 반비판론자들의 논리가 각각 '허수아비 논증의 오류'(fallacy of straw man)와 '논점 회피의 오류'(fallacy of question-begging)를 범하고 있음을 리영희의 글을 통해 밝혔다. 이어 '진실 추구의 고투'를 리영희가 언제나 강조한 사실에 주목했다. 상찬과 매도로 평행선을 그려온 두 논리 사이에 소통의 필요성은 리영희가 보수와 진보 어느 한쪽에서만 높이 평가해도 좋을 만큼 한국의 언론 상황이 여유롭지 않은 데 있다. 언론이 정파주의에 점점 더 매몰되어가고 있기에 리영희가 강조한 '진실 추구의 고투'에 담긴 현재적 의미는 더 크고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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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 후보 TV토론에서의 오류 사용에 관한 질적 연구 (A Qualitative Study on the Use of Fallacies in the 2022 Korean Presidential Debates)

  • 허만섭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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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2권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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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76-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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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이 연구의 목적은 20대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타당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논증'인 '오류(fallacies)'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탐구하고 그 함의를 제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개 형식적·비형식적 오류 개념을 분석 유목으로 사용해 첫 번째와 마지막 토론회(240분 분량)의 후보 발언들을 질적으로 분석한다. 그 결과, 세 후보가 허수아비, 훈제 청어, 선결문제, 복합질문, 성급한 일반화, 피장파장 등 15종, 23건의 비형식적 오류를 범한 점이 발견된다. 후보들은 주로 자신의 이미지와 의제를 방어하고 상대의 이미지와 의제에 타격을 주려는 맥락에서 유사논증인 오류를 활용했다. 특히, 답하기 곤란한 의제에 직면할 때 여러 유형의 오류를 집중적으로 동원함으로써, 팩트체크에 걸리지 않고 거짓말을 하지 않고 실정법을 어기지 않고도 상황을 타개하려 했다. 선행연구는 오류 체계를 관념적으로 다뤄온 편이지만, 이 연구는 이 체계가 대선후보 TV토론 같은 중요한 정치 콘텐츠의 분석 및 해석 틀로 유용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핵심 장치인 정치토론에서 오류가 과사용 될 가능성에 대한 주의를 환기한다.

소여, 현상학, 모순

  • 김영건
    • 논리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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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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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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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
  • 이 글은 박병철과 이승종의 저술에 대한 박정일의 서평을 중심으로 비트겐슈타인 철학의 몇몇 문제점을 고찰하면서 다음과 같은 것을 주장한다. 첫째 비트겐슈타인 철학의 현상학적 양상을 추적하고 있는 박병철의 현상학의 개념이 명백하지 않다. 둘째 "논리철학논고"의 유아론은 경험적 유아론이 아니라 선험적 유아론이다. 셋째 "논리철학논고"의 대상은 감각자료가 아니다. 넷째 우리에게 주어진 소여는 논리적인 것이다. 다섯째 박병철은 이 논리적인 것을 경험에 근거지우는 실책을 범하고 있다. 여섯째 모순의 형식적 개념에 대한 이승종의 비판은 성공적이지 않다. 일곱째 이것은 박정일이 지적한 것처럼 허수아비 공격의 오류를 범했기 때문인 것처럼 보인다. 여덟째 모순된 규칙에 대한 이승종의 이해는 박정일이 지적하듯이 잘못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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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로봇을 이용한 유해동물 감시 시스템 개발 (Development of Vermin Unmanned Robotic Surveillance System)

  • 배재환
    • 한국정보처리학회:학술대회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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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정보처리학회 2013년도 추계학술발표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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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4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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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 최근 농작물이나 과수는 멧돼지, 고라니, 꿩 등과 같은 유해동물로부터 피해를 입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멧돼지는 현재 별다른 천적이 없어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산간지역을 넘어 도심지역까지 출몰하고 있어 농가에 큰 근심거리가 된다. 종래에는 농장이나 과수원에 허수아비를 세우거나 목책을 치는 소극적인 수단에서부터, 경계를 따라 전기울타리를 설치하거나 야간점멸 조명 기를 설치하는 등의 적극적인 수단을 강구하였으나, 야생동물들이 이들 대책수단에 적응하게 되면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으며 확실한 대책이 없이 피해는 점점 더 늘어만 가고 있는 실정이다. 본 논문에서 제안하는 시스템은 무인로봇을 이용한 유해동물 감시 시스템으로, 특히 유해동물을 감지하고 무인로봇을 유해동물로 이동시켜 소리 또는 물질을 방출하도록 하고 유해동물에 대한 관련정보를 관리자단말 및 유관기관서버로 전송하도록 하는 유해동물 감시 시스템 설계 및 개발 관한 것이다.

뉴미디어 공공미술의 확장성 연구 -VR 드로잉을 중심으로- (Study on the scalability of public art in new media -As the center of VR drawing-)

  • 윤희선;정진헌
    • 디지털융복합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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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9권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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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83-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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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뉴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융복합적 형태의 다양한 예술작품이 시도되는 추세를 반영하여, 본 논문에서는 공공미술의 발자취를 알아보고, 공공미술 작품의 표현방식으로 뉴미디어아트를 활용한 작품 사례들을 살펴보며, 퍼블릭 미디어아트의 새로운 도구로서 VR 드로잉을 제안한다. 이미 VR 드로잉 도구를 활용한 드로잉 퍼포먼스와 VR 실감형 공연 '허수아비'의 사례는 VR 드로잉 도구가 공공미술의 새로운 표현방식으로서의 현실 적용 가능성을 유추할 수 있다. 본 연구는 향후 뉴미디어 기술 중 VR 드로잉 도구를 활용한 예비 창작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선행연구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미디어 현황과 비교하여 예술과 기술의 미래 가치를 고민하고 분석해 본다면 의미 있는 연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유아교사가 새노래 지도에 사용하는 동요 분석 (Analysis on Children's Songs Utilized in New-Song-Learning Activities in Early Childhood Education)

  • 유소영;김상림
    • 문화기술의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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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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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99-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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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본 연구의 연구목적은 유아교사가 새노래 지도에 사용하는 동요를 조사하고 상위빈도 동요의 악곡을 분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수도권 소재의 유아교육기관에 근무하는 유아교사 120명을 임의표집하여 연간 새노래 지도에 사용하는 동요를 조사했다. SPSS 25.0을 사용하여 상위빈도 20위의 동요를 추출했으며, 일반적 특성(장르, 주제) 및 음악적 특성(조성, 박자, 형식, 음역)을 분석했다.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첫째, 유아교사가 새노래 지도에 사용하는 동요를 조사한 결과 「가을길」이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겨울바람」, 「허수아비 아저씨」, 「수박파티」, 「코스모스」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둘째, 상위빈도 20위의 동요를 분석한 결과, 일반적 특성인 장르는 창작동요가 가장 많이 나타났고, 주제로는 계절이 가장 많이 나타났다. 음악적 특성을 살펴보면, 조성은 다장조, 박자는 4/4박자가 가장 많았으며, 형식으로는 세도막형식과 작은세도막형식, 음역으로는 c' - c"와 c' - d"가 가장 많이 나타났다.

싼마오 산문의 한국어 번역 전략 연구 (A Study on the Korean Translation Strategy of San Mao's Prose)

  • 문대일
    • 문화기술의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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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권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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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65-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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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싼마오는 대만의 저명한 여성 문학가이다. 그녀는 일찍이 해외 유학 경험을 통해 경험하고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독특한 문체의 작품을 많이 창작하였다. 그 중에서 『허수아비 일기』는 해외 생활의 에피소드를 기록한 산문이다. 이 작품의 한국어 번역본은 2종이 있다. 번역자에 따라 각기 다른 번역전략을 활용하였다. TT1은 의미 중심 번역을 많이 활용하여 이국적인 느낌을 많이 강조하여 번역하였다. 반면에 TT2는 소통 중심의 번역 전략을 활용하여 자연스러운 번역을 추구하였다. 또한 특이한 점은 두 번역 모두 '창조적인 번역'을 시도하여 의도적으로 '변형'하여 번역하였다. 이러한 창조적 번역은 독자가 작품에 몰입하고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본 연구를 계기로 싼마오 번역 작품에 대한 다양한 후속연구가 진행되길 기대한다.

고려 <처용가> 미석명(未釋明) 구절의 역사·신화적 의미 (The Historic and Mythical Meaning of the Korean Dynasty Cheoyong-ga(處容歌)'s Unclarified Passages)

  • 박일용
    • 고전문학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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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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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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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고려 <처용가>의 "신라성대(新羅盛代) 소성대(昭盛代) 천하대평(天下大平) 라후덕(羅侯德)"은 <처용랑 망해사>의 서두 내용에 상응하는 것으로서, 헌강왕의 통치 행위에 대한 반어적 진술이다. 이 구절은 (사람들은 나라를 망하게 한 헌강왕을 두고) '신라의 성대 밝은 정치가 이루어진 번성한 시대의 천하태평이 헌강왕의 덕'(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정도의 의미를 지닌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처용(處容) 아바 이시인생(以是人生)애 상(相)(상(常))불어(不語)시란 이시인생(以是人生)애 상(相)(상(常))불어(不語)시란 삼재팔난(三災八難)이 일시소멸(一時消滅)샷다"는 자신의 아내가 역신에게 간범을 당하는 장면을 목도하면서도 분노를 드러낼 수 없었던 처용의 처지와 태도를 말한 것이다. 이 구절은 '처용아비여 이러하니 사람이 살면서 서로(매양)(불평하는) 말을 하지 않는다면 삼재팔난이 일시에 소멸하겠지요' 정도, 또는 '처용아비여 이러한 세상에서 서로(매양) (불평하는) 말을 하지 않으셨기에 삼재팔난이 일시에 소멸한 것이겠지요' 정도의 의미를 지닌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마아만 마아만 니여 십이제국(十二諸國)이 모다 지(어) 셰온(욘) 아으 처용(處容)아비 마아만 니여"에서 "마아"는 허수아비를 뜻하는 "마아(麻兒)"로 해석하는 것이 가장 설득력이 있다. 이렇게 보면 이 구절은 처용이 단순한 허수아비가 아니라 모든 나라 모든 사람의 눈을 대변하는 존재라는 걸 강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머자 외야자 녹리(綠李)야(여) 리나 내 신() 고(흘) 야라"에서 "머자"는 "멎다"의 중첩 나열형으로, 그리고 "외야자"는 그르다는 뜻의 "외다"의 중첩 나열형으로 보아, "머자 외야자"를 "흉하구나 잘못되었구나"로 본 해석이 가장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녹리(綠李)는 푸른 또는 검은 옷을 입은 벼슬아치로서 역신(疫神)의 심부름을 하는 관리로 볼 수 있다. 역신을 헌강왕과 같은 군왕의 성적(性的) 타락에 대한 상징으로 보았을 때, 녹리(綠李)는 타락 행위를 하러 가면서 군왕이 대동한 내관과 같은 벼슬아치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 속의 다문화주의 JTBC <비정상회담>의 '기미가요' 논란을 통해 본 다문화주의 담론의 취약성 연구 (Study on Vulnerability of Multi-Culturalism Discourses in Korea A Case Study of JTBC's Entertainment Show )

  • 김태영;윤태진
    • 한국언론정보학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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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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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55-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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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한국 텔레비전은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들을 통해 다문화주의 담론을 이식, 재현, 소비하는 매개로 기능해 왔다. 세계화와 다문화 사회를 내세우며 외국인들을 출연시켰고, 여론의 호응 속에 이러한 경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본 연구는 JTBC의 <비정상회담>에 삽입된 '기미가요'에 관한 논란 속에서 미디어가 재현/구성하는 다문화주의 담론에 반일, 민족, 국가, 평화 등 다양한 개념이 개입할 때 어떤 담론 구조적 변화를 겪는지 보고자 했다. 즉, 일견 지배적이고 안정적으로 보이던 담론이 실은 대항 담론들과 지속적인 경쟁과 갈등을 일으키며, 그 결과 하나의 돌발적 사건으로 인해 그 취약성이 드러날 수 있음을 제시하려 했다. <비정상회담>의 시청자 게시판을 중심으로 하되 언론 보도, 제도화 과정 등을 보조적 분석 대상으로 삼아 진행한 비판적 담론 분석(CDA)의 결과, <비정상회담>이 표방해 온 다문화주의에 반일 정서가 개입하면서 다문화 담론에는 심각한 균열이 왔음을 확인하였다. 시청자들은 대개 민족주의를 높은 위계에 설정하면서 세계화에 대한 공격, 역사/민족의 강조, 한일관계라는 특수성의 보편화, 즐거움의 의의 축소 등 다양한 논리를 동원하였고, 결과적으로는 다문화 담론에 상처를 입히는 효과를 가져왔다. 그리고 이는 사회적 의제가 되면서 광고 협찬의 중단, 공적 심의제도의 동조 확인 등으로 이어졌다. '기미가요' 사건은 다문화주의가 언제라도 쉽게 공격용 허수아비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현실을 보여 주었다. 한국에서의 다문화 담론은 단순히 '일시적으로 약화'되었다기보다, '본질적으로 취약'하다는 사실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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