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y on Vulnerability of Multi-Culturalism Discourses in Korea A Case Study of JTBC's Entertainment Show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 속의 다문화주의 JTBC <비정상회담>의 '기미가요' 논란을 통해 본 다문화주의 담론의 취약성 연구

  • 김태영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
  • 윤태진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 Received : 2016.01.31
  • Accepted : 2016.05.20
  • Published : 2016.06.15

Abstract

Korean mass media has represented foreigners in their documentaries, entertainment shows, situational comedies, and dramas for long time, while the representations created plenty of controversies. Alleged West-oriented racism found from various televison programs may be one of them. Recently, however, more Korean television shows began to incorporate the ideas of multi-culturalism. This paper is an attempt to explore how television audiences interpret multi-culturalism reflected in the media. More specifically, this is a case study of JTBC's , a show featuring foreigners debating on various topics regarding Korean culture. Particularly, it focuses on disputes over the producers' decision to play 'Kimigayo' (the national anthem of Japan, which is also considered as a symbol of Japanese militaristic past) when introduced a new Japanese panel. Critical discourse analysis was adoped as the main research method, and researchers found that audiences draw certain guidelines in accepting multi-cultural aspects. If and when these aspects overstep the line, they tend to abandon it without hesitance. In the case of 'Kimigayo,' it was ethno-centrism and/or anti-Japanes sentiments which made multi-culturalsim much weaker. It does not mean that multi-culturalism was replaced-or defeated-by nationalism, but show the 'vulnerability' of multi-culturalsim. Multi-culturalism is not as concretely rooted in Korean society as many people have claimed or hoped. The research has its own limitations as a case study, but it is hoped to stimulate other researchers to keep their eyes on media and multi-culturalsim in Korea.

한국 텔레비전은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들을 통해 다문화주의 담론을 이식, 재현, 소비하는 매개로 기능해 왔다. 세계화와 다문화 사회를 내세우며 외국인들을 출연시켰고, 여론의 호응 속에 이러한 경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본 연구는 JTBC의 <비정상회담>에 삽입된 '기미가요'에 관한 논란 속에서 미디어가 재현/구성하는 다문화주의 담론에 반일, 민족, 국가, 평화 등 다양한 개념이 개입할 때 어떤 담론 구조적 변화를 겪는지 보고자 했다. 즉, 일견 지배적이고 안정적으로 보이던 담론이 실은 대항 담론들과 지속적인 경쟁과 갈등을 일으키며, 그 결과 하나의 돌발적 사건으로 인해 그 취약성이 드러날 수 있음을 제시하려 했다. <비정상회담>의 시청자 게시판을 중심으로 하되 언론 보도, 제도화 과정 등을 보조적 분석 대상으로 삼아 진행한 비판적 담론 분석(CDA)의 결과, <비정상회담>이 표방해 온 다문화주의에 반일 정서가 개입하면서 다문화 담론에는 심각한 균열이 왔음을 확인하였다. 시청자들은 대개 민족주의를 높은 위계에 설정하면서 세계화에 대한 공격, 역사/민족의 강조, 한일관계라는 특수성의 보편화, 즐거움의 의의 축소 등 다양한 논리를 동원하였고, 결과적으로는 다문화 담론에 상처를 입히는 효과를 가져왔다. 그리고 이는 사회적 의제가 되면서 광고 협찬의 중단, 공적 심의제도의 동조 확인 등으로 이어졌다. '기미가요' 사건은 다문화주의가 언제라도 쉽게 공격용 허수아비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현실을 보여 주었다. 한국에서의 다문화 담론은 단순히 '일시적으로 약화'되었다기보다, '본질적으로 취약'하다는 사실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Key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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