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학교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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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비합리적 신념과 자아존중감 간의 관계에 대한 영성의 매개효과 검증 (The Mediating Effect of Spirituality on the Relationship between Irrational Beliefs and Self-esteem)

  • 이은철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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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5권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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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4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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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 본 연구는 청소년의 비합리적 신념이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영성이 매개효과가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수도권에 거주하는 14세에서 19세 청소년 500명에게 설문지를 배포하여 419명에게 자료를 수집하였다. 연구 대상의 평균 연령은 15.8세이다. 수집된 자료는 구조방정식 모형을 통해 검증하였다. 그 결과 최초 연구 모형은 양호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모형수정지수를 참조하여 모형을 수정한 결과 1차 수정 모형은 ${\chi}2=222.527$, df=83,p<.000, GFI=.975, NFI=.961 그리고 RMSEA=.061로 나타나 모형이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모형의 영향력을 분석한 결과 자아존중감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의 직접 효과는 .02이며, 영성을 매개한 간접효과는 .30로 나타났다. 이에 자아존중감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의 영향을 영성이 매개하는 것으로 검증되었다. 이를 볼 때 청소년들의 비합리적 신념이 자아존중감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영성 수준을 향상 시키면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비합리적 신념의 부적인 영향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만 5세 누리과정 교사용 지도서에 수록된 유아인권 관련 교육내용 분석 (A Study on the Educational Contents on Child's Human Rights in a Manual of the Nuri Curriculum for 5 Year Old)

  • 조숙영
    • 한국보육지원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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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권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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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69-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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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본 연구는 만 5세 누리과정 교사용 지도서에 수록된 유아인권 관련 교육내용을 활동 유형 및 흥미영역, 5개영역, 생활주제별로 분석준거에 의해 분석되었다. 연구결과 첫째, 활동 유형 및 흥미영역에 나타난 유아인권 관련 교육내용은 대 소집단 활동, 자유선택활동, 바깥놀이 활동순의 빈도로 높게 나타났으며 그 가운데 교육과 휴식이 가장 높은 빈도를 보였다. 둘째, 5개 영역 가운데 유아인권 관련 교육내용을 가장 많이 다루고 있는 영역은 사회관계 영역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참여가 가장 많이 다루어지고 있는 인권관련 교육내용으로 파악되었다. 반면 가장 적게 다루어지고 있는 영역은 신체운동 건강영역으로 나타났다. 셋째, 유아인권 관련 교육내용을 가장 많이 다루고 있는 주제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었으며, '나와 가족'의 주제에서는 가장 낮은 빈도의 유아인권 관련 교육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또한 전체 생활주제 가운데 교육과 휴식이 가장 높은 빈도의 유아인권 관련 교육내용으로 다루어지고 있는 반면, 학대와 방임(폭력)의 유아인권 관련 교육내용은 전체 생활주제에서 전혀 다루어지고 있지 않았다. 본 연구결과를 통해 유아인권 관련활동을 균형 있게 계획하고 전개하는데 도움을 주며, 초등학교와 연계된 인권교육 프로그램의 활동을 구성하는 데에도 중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한다. 더 나아가 유아를 위한 체계적인 유아인권교육에 관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있어서도 기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데 의의가 있다.

ICPSR 데이터 재이용 저작물 분석을 통한 사회과학 분야의 지적구조 분석 (An Investigation on Intellectual Structure of Social Sciences Research by Analysing the Publications of ICPSR Data Reuse)

  • 정은경
    • 한국문헌정보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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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2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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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4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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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오픈 사이언스 패러다임과 발달된 디지털 정보기술의 영향으로 여러 학문 분야에서 데이터의 공유와 재이용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데이터 중심(data intensive)의 학술 커뮤니티로 변모하고 있다. 본 논문은 사회과학 분야의 대규모 데이터 리파지토리인 Inter-university Consortium for Political and Social Research(ICPSR)에 수록된 데이터를 재이용한 저작물이 구현한 지적구조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ICPSR 사이트의 2017년 발간된 데이터 재이용 저작물 570건을 분석의 대상으로 하였다. 분석의 과정은 두 단계를 거쳤다. 첫 번째 단계는 총 570건의 저작물에 대해서 저자, 저작물 형태, 저작물 자체의 주제 분석을 수행하였다. 저자를 살펴보면, 미국 대학과 연구기관 소속 연구자가 출현빈도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물의 형태는 대부분은 학술지였으며, 이를 학술지 주제 분야로 분석하면, 사회과학, 의학, 심리학 분야로 나타났다. 두 번째 단계의 분석은 저작물의 제목에서 추출한 단어를 대상으로 동시출현단어 분석을 수행하여 군집과 네트워크로 시각화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보다 미시적인 주제 분야의 규명을 위해서 수행되었다. 분석결과 총 12군집인 정신건강, 담배영향, 학교/유년기/청년기장애, 청년기 성적위험, 아동부상, 육체활동, 폭력행동, 서베이, 가족역할, 여성, 문제행동, 성별차이로 구성되었음을 밝혔다. 이러한 결과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ICPSR 데이터의 재이용을 통해 사회과학적 시각으로 의학 주제 분야의 연구가 비중있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청소년 도박의 국내 연구동향 분석 (A Study on the Trends of Korean Juvenile Gambling)

  • 고도현;김상미
    • 한국산학기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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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2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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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60-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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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본 논문은 최근 인터넷 환경 변화로 점차 증가하고 있는 청소년 도박에 대한 연구 동향을 분석하였다. 이는 청소년 도박에 대한 국내 연구는 그동안 많은 성장을 하였으나 청소년 관련 인터넷, 게임, 약물 등의 중독보다 연구가 부족하고 학위 및 학술 논문 모두를 통합적으로 분석한 논문은 드물다. 청소년 도박의 실태는 중독 수준을 넘어 도박자금 마련을 위한 불법 대출과 절도, 학교 폭력과 금품 갈취 등 2차 범죄로 이어지고 있어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 주고 있고 성인이 되어서도 도박에 대한 높은 진행성을 보인다는 선행연구 결과와 청소년이 도박에 접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어서 사회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에 따라 본 논문은 2003년부터 2020년 3월까지 국내에서 발표된 학위논문 52편, 학술논문 86편, 기타 연구 보고서 3편을 통합적으로 분석하였다. 그 결과 양적 연구, 연구 대상, 연구 주제 등이 집중되고 있어서 일반화하는데 한계성이 존재하고 있다. 또한 시대 상황에 따른 학문적 특성과 개별 과학의 영역을 초월하고 있는 학제 간 연구 경향성 등을 확인함으로써 후대 연구에 풍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충서지도(忠恕之道)'의 윤리학적 함의와 초등 도덕과 교육에서의 적용 방안 연구 - 개인윤리와 사회공동체윤리의 통합적 접근을 중심으로 - (Research on the ethical implication of the principle of "Faithfulness" and "Benevolence" and application schemes in the ethics course of the elementary education - centering around the synthetic approach to the individual morality and the ethics of social community)

  • 지준호
    • 동양고전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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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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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1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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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과학의 발달과 사회의 발전에 따라 파생되는 도덕적 타락 또는 인성부재의 실상은 매우 심각하다. 특히, 이러한 문제에 대면하여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해야 할 도덕교육은 교육계 초유의 관심사이자 우리의 미래를 가늠하는 관건이 될 것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대한 노력의 일환으로서, 유학의 충서지도(忠恕之道)가 표방하는 풍부한 윤리학적 함의를 도출하여, 현 시대의 초등교육 현장에 구체적으로 접근하려는 시도이다. 윤리적 사회공동체를 만든다는 것은 도덕 주체인 우리가 외형적인 규범의 제한에만 머무르지 않고 내면의 문제를 고민함으로써 자발적인 도덕적 실천을 해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하고도 있다. 보편윤리로서의 충서지도(忠恕之道)는 인학(仁學)으로서의 덕윤리, 자기인식과 자존감 고취, 배려윤리로서의 사회공동체윤리 등의 의미를 표방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의미는 '초등교육에서의 적용방안'을 문제의 중심에 놓고 볼 때, 다분히 인성교육과 관련된 학교에서의 폭력이나 따돌림 문제 등에 관한 교육적 예방 차원에서 보다 깊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더 나아가 한국사회가 처해있는 상황, 특히 사회공동체의 권익 주장이나 집단 이기주의, 또는 사회공동체 간의 갈등 문제 등에 있어서 현실적인 응답을 모색할 수 있는 담론의 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117 신고센터 전문상담 요원의 소진에 관한 현상학적 연구 -정부 부처 통합근무 체제 적용- (A Phenomenological Study on the Burnout of Specialized Counselors in the 117 Report Center - Application of the Integrated Working System of Government Departments-)

  • 윤양숙;김은혜
    • 산업진흥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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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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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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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현대사회는 삶의 양식 변화에 따라 복잡하고 다양한 분야로 생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사람들의 의식도 변화하면서 각종 사회문제가 수반되고 이에 대한 대책도 다방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학교폭력 문제가 관심 대상이 되면서 정부 관련 부처가 합동으로 신고센터를 마련하고 전문상담 요원들이 피해 신고를 접수하며 상담하고 있다. 상담 요원들은 업무 처리 과정에서 심신의 소진을 경험한다. 따라서 소진의 원인이 되는 요인이 무엇인지 연구하여 효과적인 상담 업무 수행에 기여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본 연구는 2019년 2월부터 2020년 5월까지 117 신고센터에서 근무하는 상담 요원 10명을 대상으로 업무 처리 과정에서 체험한 사실을 면담하고 수집하여 Colaizzi의 현상학적 연구방법으로 분석하였다. 연구의 결과에서 소진 요인은 첫째 '117 신고센터 경험'에서 기관 통합 시기의 상담요원 갈등, 둘째 '소진'에서 전문상담 요원은 정서적 고갈, 비인간화, 성취감 결여 증상 등의 경험이었다. 상담 요원들의 소진 요인을 예방하고 극복하기 위해 사기 증진방안 마련이 필요하였다. 이는 각종 익명의 상담 방식이 활용되는 산업화·정보화 시대에 특수 직종 상담 요원의 근무환경 개선에도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책임을 노래하는 기독교적 종교교육 : 시민적 양극성, 도덕적 무감각, 학습된 무력감의 저변에서 시작된 희망의 교육과정 (Christian Religious Education's Enchanting Duty : A Curriculum of Hope from the Underside of Civic Polarization, Moral Disimagination, and Learned Helplessness)

  • 레 트란 마이 안
    • 기독교교육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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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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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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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
  • 기독교 종교교육의 중요한 역할은 시민적 양극성, 도덕적 무감각, 그리고 학습된 무력감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 북미 베트남 1.5세의 개인적 배경과 이민자로서 기독교 신앙에 대한 학문적 참여 그리고 폭력적 상황 속에서 신앙의 교육은 도전과 장애에 직면한다. 종교교육의 공적 차원과 역할이 주목되면서 공적 참여를 위해서 비판적 역량을 증진하는 종교교육의 역량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와 동시에 회중 문화와 공적 참여의 목적 사이에 있는 광범위한 분리가 관찰되며, 학습자와 공동체 가운데 있는 학습된 도움 없음의 양식이 무엇인지가 논문의 주요 쟁점이 된다. 파울로 프레이리의 "비판적 희망"의 개념은 사회적 쟁점이 지닌 변형적 참여를 증진하는 교육과정의 요구를 충족하여 주고, 이것은 단순한 전달의 한계를 넘어서서 비상상력이 지닌 교육 환경의 한계를 비판하고, 비판적 사고와 집단적 저항의 장애물을 제거하는 실천적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교육 모형은 앙리 지루에 의해서 정교하게 된 것으로 환경적이며 사회적 행동주의에 대한 장벽으로 "학습된 무기력"의 개념을 탐구하는 것이 된다. 연구자는 세계의 부정의에 대한 희망과 실천적 참여를 교육하는 것으로 신학적 예술 접근과 신학적 정치 접근을 강조한다. 변형적 실천으로서의 신학 예술적 그리고 신학 정치적 희망의 작은 행동으로 미주리 퍼거슨에서 사건을 예시로, 공적 예전과 저항이 어떻게 희망과 정의를 소통하게 하는지를 보여준다. 이 논문은 생명의 길이, 생명의 폭, 그리고 생명의 깊이를 기독교적 희망에 뿌리내린 사회적 회복 속에 있는 책임적 참여를 호소하는 교육과정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결론을 맺는다.

소아 성폭력에 관한 임상적 고찰 (Clinacal investigation of child sexual abuse)

  • 이현주;한혜정;김지희;이혜선;이인실
    • Clinical and Experimental Pediatr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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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0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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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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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
  • 목 적 : 성폭력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신고율이 높아지면서 사회문제로 관심이 커졌고 최근 성폭력과 관련되어 내원하는 소아가 증가하였다. 성폭력은 신체적 외상은 물론 정신적 충격으로 소아의 성장과 발달에 좋지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18세 이하 성폭력 피해자의 임상적 소견을 관찰하였다. 방 법 : 2001년 10월 1일부터 2005년 5월 5일까지 국립경찰병원 학교 여성폭력 지원센터를 방문한 성폭력 피해자 중 18세 이하 292명의 임상 소견을 후향적으로 조사하였다. 결 과 : 1) 대상 환아의 연령은 6세 미만의 소아가 63명(21.6%), 6세 이상 12세 미만의 소아가 89명(30.5%), 12세 이상 18세 미만은 140명(47.9%)이었고 성별 분포는 여아가 288명(98.6%), 남아가 4명(1.4%)이었다. 2) 범행 시각은 12:00-18:00시(44.6%)에 가장 많이 발생하였고, 피해 장소는 피해자 집과 집근처에서 범행이 있었던 경우가 150례(51.4%), 학교, 유치원, 놀이방에서 발생한 경우가 39례(13.4%), 가해자의 집에서 발생한 경우가 34례(11.6%)였다. 3) 가해자는 평소 알고 있었던 사람인 경우가 156례(53.6%)였고 그 중 39례는 친인척이었으며 모르는 사람인 경우가 135례(46.4%)였다. 나이가 어릴수록 가해자가 평소 알고 있었던 사람인 경우가 많았다(P<0.05). 4) 병원에 내원하게 된 동기는 201례(69.8%)가 본인의 호소에 의한 경우였으나 의사 표현이 충분하지 않은 6세 미만의 소아에서는 증상과 징후로 부모에 의해 발견된 경우가 36례(12.5%)였다. 5) 신체 검진시 정상 소견을 보인 경우는 89례(30.5%)이었고 처녀막 주위에 이상 소견을 보인 경우가 149례(51.0%), 기타 외음부에 이상 소견을 보인 경우가 109례(37.3%), 항문부위에 이상 소견을 보인 경우가 12례(4.1%)였고 나이가 어릴수록 정상 소견을 보인 경우가 더 많았다(P<0.05). 6) 질에서 채취한 검체로 시행한 검사상 성병 감염 빈도는 임균감염이 1례(0.3%), 클라미디아 13례(4.5%)였다. 질 분비물내 정충이 발견된 경우는 19례(6.5%)였고 산성 인산효소 양성반응은 보인 경우는 28례(9.6%)였다. 나이가 많을수록 정자가 발견되거나, 산성 인산효소 양성, 클라미디아 배양율이 더 높았다(P<0.05). 7) 사건후 내원까지 걸린 시간은 72시간 이내인 경우가 174례(62.6%), 72시간이상 지연된 경우는 104례(37.4%)에 해당하였고 이는 피해자의 나이가 적을수록 걸린 시간이 증가하였다(P< 0.05). 결 론 : 나이가 어릴수록 성폭력 피해 사실을 발견하는 시간이 지연되고 신체검진상 정상소견을 보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 깊은 관찰과 면담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만성적이고 지속적인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피해자와 가족에 대한 상담, 의학적 진료, 법적인 조치를 위한 전문팀이 구성되어야 하고 이에 소아과 의사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청소년 성교육을 위한 성성(性性)의 재개념화 커리큘럼 모색 : N번방 시대, 여성신학적 관점에서 '몸'과 '성'을 새롭게 이야기하다 (Searching for a Curriculum to Reconceptualize Sexuality for Youth Sex Education : Nth Room Era, New Talk of 'Body' and 'Sex' from a Feminist Theological Point of View)

  • 이주아
    • 기독교교육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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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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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0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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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연구자는 현대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주었던 N번방 사건을 계기로 한국 청소년성교육을 둘러싼 각종 논쟁들과 시각의 차이를 살펴보았다. 한국 청소년 성교육은 학교 성교육과 및 청소년성문화센터를 통해 이루어지는 공적 성교육과 보수적·전통적 개신교 성교육으로 나누어질 수 있다. 공적 성교육은 여성주의 성윤리 및 해외의 포괄적 성교육의 영향을 일부 받아 성인지 감수성 및 성적 자기 결정권을 기본으로 성희롱, 성매매, 성폭력, 가정폭력 예방의 4가지 예방을 주요 사업으로 실시 중이다. 단, 학교 성교육표준안은 성역할 고정관념 및 성차별적 내용, 성폭력에 대한 왜곡된 통념 강화 및 성적 다양성과 다양한 가족 형태의 배제 등으로 비판받았으며, 청소년성문화센터 교육의 일부 내용 역시 마찬가지의 비판을 받고 있다. 보수적·전통적 개신교는 양성에 의한 결혼 등의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와 혼전순결주의, 결혼 관계 안에서만 인정되는 성관계 윤리 등을 기본으로 하여 청소년들에게 피임법을 성에 대한 생물학적이고 의학적 지식을 가르치는 것-피임법 등-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면서 공적 성교육과 대치하는 형태를 이루고 있다. 연구자는 한국 청소년 성교육을 위한 커리큘럼을 구성하면서 먼저 공적 성교육, 보수적·전통적 개신교 성윤리와 성교육, 여성주의 성윤리와 성교육, 해외 청소년성교육의 특징을 각각 분석하였다. 그리고 청소년 성교육의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금욕주의나 혼전순결주의, 성인지 감수성과 성적 자기결정권 교육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면서 이의 대안을 여성신학에서 말하는 몸과 성 개념에서 찾았다. 연구자는 다양한 여성신학자의 연구를 중심으로 왜곡된 성인식과 성문화는 이원론적 성과 몸 이해가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인식 하에 몸과 성에 대한 재개념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이를 통전적 성,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이해되는 상호연대적인 성, 전 지구적인 공동체로 확장되는 영성으로서의 성 개념의 세 가지로 개념화하였다. 그리고 각각의 영역을 위한 교육과정으로 1)통전적 성: 호흡하기, 내러티브, 자신의 몸과 마음의 형태를 만들어보기 2)타인과의 관계성 안에서 이해되어지는 상호연대적인 성: 다른 사람의 호흡 느껴보기, 의식화를 통한 미디어 리터러시, 선한 바람 보내기 3)전 지구적 관심으로 확장되는 영성으로서의 성: 자연에 주의를 기울이고 공동 경작하기, 지구의 신음을 듣고 새로운 삶의 형식 만들어가기, 지구 및 동료 생명체들과 함께 하는 기도문 작성하기로 제안하였다.

한국 영화에 나타난 포스트휴먼 소녀의 재현 양상 연구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마녀>를 중심으로 (A Study on Cinematic Representations of Posthuman Girls in South Korea-Focused on The Silenced and The Witch: Part 1. The Subversion)

  • 김은정
    • 대중서사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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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7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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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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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본고는 시대와 사회에 따라 의미를 달리해 온 소녀가 최근 포스트휴먼 상상력과 결합하여 영화 속 싸우는 소녀로 등장한 현상에 주목하였다. 이에 포스트휴먼 소녀라는 이미지를 배태한 사회적 맥락과 그 재현 양상을 분석하고, 미래 여성 신체에 대한 한국 사회의 상상의 허용치와 '싸우는 기술증강 소녀'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둘러싼 의미경합을 밝히고자 하였다. 21세기 고도로 발달한 디지털 영상기술로 인하여 영화는 기존의 상상만으로 가능했던 미래 존재를 시각적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성인 남녀와 달리 미성숙하다고 여겨진 소녀가 포스트휴먼으로 상상될 때에는 오히려 강한 실감효과를 추구하는 그 가능성으로 인해 감히 재현할 수 없는 불가능한 영역이 생기게 된다. 즉, 포스트휴먼 소녀는 인간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한 신체증강형에 그쳤으며,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탈하는 비판적 형상화를 구현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기술로 증강된 미래 신체는 에로틱한 폭력에 기대지 않는, 또한 모성애와 이성애에 매몰되지 않는 싸우는 위험한 소녀의 이미지를 만들었다. 물론 인간의 순수한 프로토타입에 근거한 포스트휴먼 소녀의 이상화는 기술의 인간화를 확신하는 기술도구주의에 경도되어 있다. 근대적 휴머니즘에 영합하는 이러한 기술 사유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포스트휴먼 소녀는 자기 파괴적 대항을 통해 기술-객체의 새로운 정치성을 보여준다. 이들은 테크노크라시와 신자유주의 정치적 감수성을 표출한 우울한 신체에서 벗어나 있으며, 생명 정치의 위계에 균열을 내는 체제전복적 행위를 구사했다. 포스트휴먼은 한 사회가 고도화된 기술시대로 이행하는 과정 중에 일어나는 다양한 힘들의 경합을 예시하는 하나의 사례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한국 영화 속 포스트휴먼 소녀는 여전히 이상화된 소녀 이미지를 고수하려는 인간형상중심주의를 예증하지만, 미시사회적 수준까지 침투한 기술생명권력의 폭압적 지배방식에 윤리적 고찰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