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적 : 페닐케톤뇨증과 선천성 갑상샘 저하증과 같은 유전성 대사 질환과 내분비 질환은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치료가 늦어지면 정신지체라는 심각한 부작용을 남긴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태어나는 모든 신생아들을 대상으로 페닐케톤뇨증과 선천성 갑상샘 저하증에 대한 집단 선별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 저자들은 페닐케톤뇨증과 선천성 갑상샘 저하증에 대한 집단 선별 검사를 시행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비용을 비교하여 경제성 여부를 알아보았다. 방 법 : 1991년 1월부터 2003년 12월까지 페닐케톤뇨증과 선천성 갑상샘 저하증에 대한 집단 선별 검사를 받은 2,908,231명의 신생아들을 대상으로 페닐케톤뇨증과 선천성 갑상샘 저하증의 발병 빈도를 구했다. 그리고 페닐케톤뇨증과 선천성 갑상샘 저하증에 대한 집단 선별 검사를 시행했을 때의 검사 비용과 집단 선별 검사에서 페닐케톤뇨증과 선천성 갑상샘 저하증으로 진단받은 환아들의 치료에 필요한 비용을 합쳐서 집단 선별 검사의 비용이라고 정했다. 그리고 집단 선별 검사를 시행하지 않아서 발생한 정신지체아의 양육비용과 이들로부터 얻을 수 없게된 노동력을 합쳐서 집단 선별 검사를 시행하지 않을 때의 비용이라고 보았다. 이 두 비용을 서로 비교하여 페닐케톤뇨증과 선천성 갑상샘 저하증에 대한 집단 선별 검사의 경제성 여부를 알아보았다. 결 과 : 1) 페닐케톤뇨증은 43,406명 중 한 명 그리고 선천성 갑상샘 저하증은 5,067명 중 한 명에서 발생했다. 2) 집단 선별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시행하지 않는 것에 비해서 페닐케톤뇨증에서는 27억 2천 8백만원이 이득이며, 선천성 갑상샘 저하증에서는 267억 1천 6백만원이 이득이다. 이 두 질환을 합치면 페닐케톤뇨증과 선천성 갑상샘 저하증에 대한 선별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시행하지 않는 것에 비해서 국가적으로 연간 294억 4천 4백만원의 이득을 가져다 준다. 3) 집단 선별 검사를 시행할 때와 시행하지 않을 때 들어가는 비용을 비교하면, 페닐케톤뇨증에서는 1 : 1.77로 그리고 선천성 갑상샘 저하증에서는 1 : 11.11로 집단 선별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시행하지 않는 것에 비해 비용이 절감된다. 그리고 이 두 질환을 합쳤을 때, 집단 선별 검사를 시행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들어가는 비용의 비율은 1 : 5.74로 집단 선별 검사를 시행하는것이 이득이다. 결 론 : 페닐케톤뇨증과 선천성 갑상샘 저하증은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집단 선별 검사를 시행하지 않아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정신지체 같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삶의 질에 있어서 정상아와 정신지체아 사이에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큰 차이가 있다. 그러나 금전적으로 환산할 수 없는 이런 비용들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현재 시행하고 있는 페닐케톤뇨증과 선천성 갑상샘 저하증에 대한 집단 선별 검사는 경제성이 있으며 국가적으로 엄청난 이득을 가져다준다.
치매 증상의 진행 지연 및 관리비용의 절감을 위해서는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치매와 관련된 인지신경학적 손상을 측정할 수 있는 간단한 그림검사인 도형모사검사를 개발하여, 치매 선별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또한, 도형모사검사의 이미지 데이터에 대한 기계학습을 통해 검사 채점의 자동화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270명의 일반 및 손상집단 참가자들에 대하여 도형모사검사, MMSE-DS, 그리고 시계그리기 검사를 수행하였다. 분석 결과, 도형모사검사의 점수는 높은 내적 일치도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다른 두 검사 점수와 유의한 상관을 보여 검사의 타당성을 확인하였다. 세 검사의 치매 선별 정확도를 비교하기 위해 판별분석을 시행한 결과, 다른 두 검사와 비교했을 때 도형모사검사가 일반 및 손상 집단을 각각 90.8% 및 77.1%의 정확도로 예측하여, 집단에 대한 예측 수준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경과 진단을 통한 임상 결과를 통해, MMSE-DS를 통해 선별하지 못했던 치매 사례들을 도형모사검사를 이용하여 선별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도형모사검사의 이미지 데이터를 이용한 기계학습을 수행한 결과, 73.70%의 정확률로 집단을 예측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기존에 사용되어 온 치매 선별 검사의 한계를 보완하여, 시행과 채점이 간편한 새로운 그림검사를 개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목적 : 시간관리 프로그램의 적용이 문제음주 대학생들의 음주습관 개선과 자기효능감 향상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방법 : 문제음주 대학생 30명을 대상으로 두 집단 사전-사후 검사로 진행되었다. 두 집단을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무작위로 나눈 후 실험군은 주 2회, 5주간 총 10회기 동안 시간관리 프로그램 중재를 받았고 대조군은 중재를 받지 않았다. 연구도구로 음주습관 개선을 알아보기 위해 한국형 알코올사용장애 선별검사를 사용하였고 자기효능감을 알아보기 위해 자기효능감 검사를 실시하였다. 결과 : 중재 후 두 집단을 비교한 결과 실험군의 한국형 알코올 사용장애 선별검사에서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향상을 보였다. 집단 내 중재 전후를 비교한 결과 실험군에서는 한국형 알코올 사용장애 선별검사와 자기효능감에서 유의한 향상을 보였고, 대조군에서는 한국형 알코올 사용장애 선별검사에서 유의한 향상을 보였다. 결론 : 시간관리 프로그램은 문제음주 대학생의 음주습관 개선에 유의한 효과가 있다.
목 적 : 신질환의 조기 진단을 위한 집단뇨검사 방법으로 단백뇨와 혈뇨검사를 동시에 시행하여 그 결과를 분석함으로써 집단뇨검사에서 잠혈검사 추가가 가지는 진단적 의의를 알아 보고자 하였다. 방법 및 대상 : 1차 선별검사는 전국 33개교 26,508명의 고등학교 1년생(16세군)을 대상으로 하였고 정밀검사는 서울시 1개교 875명의 고등학교 1년생(16세군)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방법은 1997년 8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한국 건강관리 협회와 공동으로 학교에서 무작위로 채취된 소변을 Combur-10 $N^{(R)}$ M (Boehringer Mannheim, Germany)검사지로 단백뇨, 혈뇨, 농뇨, 아질산염 등을 검사하였다. 양성자의 기준은 단백뇨, 혈뇨, 농뇨가 $1^{+}$ 이상인 경우와 아질산염에 양성반응이 나오는 경우로 정하였다. 실제 신질환의 감별을 위한 정밀검사는 1차 집단뇨검사 양성자를 대상으로 본원에서 실시하였다. 결 과 : 1) 1차 집단검사 결과에서 단백뇨 유병율은 $0.73\%$, 혈뇨 유병율은 $2.69\%$, 농뇨 유병율은 $0.23\%$ 그리고 아질산염 유병율은 $0.03\%$로 조사 되었다. 2)서울지역 1개교(875명)선별 정밀검사 결과: 1차검사 단백뇨 양성자 8명($0.91\%$)중 1명은 기립성 단백뇨, 나머지 7명은 일시적 단백뇨로 확인되었다. 1차검사 혈뇨 양성자는 41명($4.86\%$)이었고 이중 재검이 가능했던 33명중 6명만이 지속적인 혈뇨 양성자였고, 다시 시행한 정밀검사에서 한명만이 무증상 단독 혈뇨증으로 확인되었으며 나머지 5명은 정상이었다. 1차 소변검사 이상자 52명에 대한 혈액검사 및 초음파검사는 모두 정상이었다. 1차검사에서 혈뇨 양성자 33명중 1명(약$3\%$)만이 신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였고 나머지 32명($91\%$)은 정상이었다. 결 론 : 1) 혈뇨검사는 위양성이 높기 때문에 ($97\%$) 집단뇨검사에 포함시킬 경우 불필요한 시간과 경비의 낭비가 있을수 있다고 생각된다. 2) 집단뇨검사는 검사 기관에 따라 얻어지는 결과의 차이가 심하기 때문에 단일 기관으로 통합 관리해야 할 것이다. 3) 요로감염증의 선별검사에서 농뇨와 아질산염 검사는 양성율이 낮으므로 그 효용성에 대한 연구는 좀더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복무적합도 검사는 정신질환이나 사고가능성이 있는 병사를 감별하고, 입대 후 적응문제로 조기 전역할 수 있는 집단을 예측하는 신인성검사 중 하나로, 현재 군에서 징병 및 입영단계에 실시하는 인성검사이다. 이는 전체 검사대상자를 상대로 정신과적 문제 식별을 위한 개별면담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위 검사를 통해 대상자를 효율적으로 선별하기 위함이다. 본 연구는 데이터 마이닝을 통해 복무적합도 검사의 판정을 예측 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데이터 마이닝의 기법 중 회귀분석의 로지스틱 회귀분석 기법이 복무적합도검사 판정에 우수한 성능을 보임을 확인하였고, 로지스틱 회귀분석의 추정된 회귀계수를 이용하여 만든 반응확률에 대한 예측 모형식은 높은 정분류율을 보였고 평가 결과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음을 증명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 결과를 활용하면 소수의 문항으로 복무적합도 검사 이전의 선별용 검사 개발이나 자가 진단용 검사 개발로 활용이 가능 할 것으로 기대한다.
본 연구는 4세 아동에 대한 말소리발달 평가를 위해 세 문장 따라말하기 선별검사를 개발하고 또래와 비교할 수 있는 규준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4세 전반과 후반 각각 24명씩 총 48명의 아동에게 선별검사를 실시하였다. 선별검사 결과는 기존의 말소리장애 평가 검사 결과와 .7의 상관을 보였다. 선별검사를 통해 구한 음운발달 지표와 오류패턴에서 4세 전반과 후반으로 나눈 두 집단에 차이가 있는지 비교하였다. 후반 아동의 발달지표가 높은 것으로 나왔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모든 분석은 한국어말소리분석도구(Korean Speech Sound Analysis Tool, KSAT)를 사용하였으며, 자동분석 결과와 임상가의 수동분석 내용을 비교하였다. 자동분석과 수동분석의 오류패턴분석 일치도는 93.63%였다. 본 연구의 의의는 유도 문장수준에서 세 문장 따라말하기 선별검사의 4세 아동의 말소리 규준을 제시했다는 것과 KSAT의 임상과 연구 현장에서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였다는 것이다.
본 연구는 일반인이 경험하는 일상우울 상태를 손쉽게 판단할 수 있는 개인선별용 검사를 제작하고 신뢰도와 타당도를 조사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원척도인 일상우울 집단연구용 척도(17문항)를 바탕으로 5문항으로 된 단축형 척도를 개발하였다. 연구 결과, 집단연구용 척도와 단축형 척도 간 상관은 .94로 높았으며, 검사-재검사 신뢰도(60일 이내 .73) 또한 양호한 수준이었다. 검사의 내적 구조는 1요인으로 확인되었다. 끝으로 기준점수를 구하였는데, 단축형 5개 문항의 총점이 18점 이상이면 일상우울 수준을 넘어 역기능우울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역기능우울척도를 실시하는 것을 권고한다.
소아들의 여러 신장 질환 특히 만성신장병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세나 징후를 나타내지 않고 단독 단백뇨 또는 현미경적 혈뇨로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신장 질환을 발견하기 위하여 소변검사는 여러 장단점에도 불구하고 간단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검사로서 선별검사에 이용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신장 질환의 조기 발견을 위한 학교 집단소변검사가 1998년에 개정된 학교신체검사규칙에 근거하여 전체 초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그 이후에 많은 연구와 보고들이 학교 집단소변검사가 만성신질환의 조기 발견에 유용할 것이라고 하였지만 아직도 여기에 대한 이견이 있을 뿐만 아니라 비용 효과 등에 대하여서도 충분한 의견 일치를 얻지 못하였기에 코호트 연구 등의 장기적인 관찰적 역학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하여서는 신장학자들의 지속적인 연구뿐만 아니라 제도 개선 및 개발들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목 적: 렘수면 행동장애는 기존 역학 연구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본 연구는 유력 렘수면 행동장애의 유병률과 임상 양상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였다. 방 법: 오산시에 거주중인 60세 이상 노인 14,050명 중 1,588명이 임의추출을 통해 표본 집단으로 선정되었고 이들을 대상으로 렘수면 행동장애 선별 설문지로 선별검사를 시행했다. 선별 설문지 점수가 5 이상인 집단은 수면의학 전문가가 직접 개별 면담평가를 시행했다. 결 과: 14,050명의 모집단 중 886명이 1차 선별평가를 마쳤다. 선별검사 설문지 점수가 5 이상인 145명 중 123명이 2차 진단평가를 받았다. 이중 11명이 유력 렘수면 행동장애로 진단되었고 유병률은 1.5%(95% CI=0.70-2.30%)로 나왔다. 우울과 인지기능 저하의 빈도가 유력 렘수면 행동장애 진단군에서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유의미하게 증가되었다. 결 론: 유력 렘수면 행동장애는 노년층에서 드물지 않은 질환이지만 이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실정이다. 유력 렘수면 행동장애의 평가와 치료에 대한 관심이 더욱 요구된다.
출산 후 우울감이 있는 여성의 갑상선질환 빈도가 증가하면서 출산 후 우울증과 갑상선질환의 상관성 여부가 논의의 대상이 되고 있다. 본 연구는 출산 후 우울증의 유병률을 예측하고 초음파검사를 통한 갑상선질환과의 상관성에 대해 연구하고자 한다. 2010년 1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M산부인과에 내원한 출산 후 1년 이내의 환자 230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선별검사와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조사하였고 갑상선검사는 초음파검사와 혈액검사를 하였다. 대상자 230명 중 비우울집단은 122명(53.0%), 우울집단은 108명(47.0%)이었다. 갑상선 초음파검사에서 갑상선의 크기변화가 있었던 27명 중 비우울집단은 4명 (14.8%)이었고, 우울집단은 23명(85.2%)이었다. 또한 갑상선 결절이 발견된 124명 중 비우울집단은 45명(35.8%)이었고, 우울집단은 79명(64.2%)이었다. 초음파유도하 미세침흡인검사 결과, 양성 33명 중 비우울집단은 15명(45.5%)이었고, 우울집단은 18명(54.5%)이었다. 갑상선염 3명 중 비우울집단은 1명(33.3%)이었고, 우울집단은 2명(66.7%)이었다. 악성 5명은 모두 우울집단에서만 나타났다. 초음파검사를 통한 갑상선의 크기변화, 갑상선 결절의 발생빈도 등 갑상선질환은 우울집단이 비우울집단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갑상선 혈액검사 결과, 비정상적인 갑상선자극호르몬의 수치를 보였던 7명 중 비우울집단은 2명(28.6%)이었고, 우울집단은 5명(71.4%)이었다. 비정상적인 유리티록신의 수치를 보였던 9명 중 비우울집단은 4명(44.4%)이었고, 우울집단은 5명(55.6%)이었다. 갑상선 기능이상은 230명 중 5명이었고, 5명 중 비우울집단에서는 잠재적 갑상선항진증이 2명이었다. 우울집단에서는 잠재적 갑상선저하증이 1명, 잠재적 갑상선항진증이 2명이었고 혈액검사를 통한 두 집단의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본 연구는 출산 후 우울증과 초음파검사를 통한 갑상선질환의 상관성이 나타났으며, 본 연구의 객관적 결과들이 출산 후 우울증과 갑상선질환에 대한 폭넓은 인식과 예방 및 치료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을것이라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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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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