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대 플리니우스의 『자연사』 속 정원 관련 문헌을 중심으로 고대 로마 시대의 정원관을 탐색함을 목표로 한다. 고대 로마 정원의 유형과 성격, 형태 등은 이후 서양 정원의 발달에 큰 영향을 미쳤고, 플리니우스 등이 집필한 실용적이고 전문적인 문헌이 큰 영향을 미쳤다. 『자연사』와 관련 문헌, 사료를 중심으로 진행된 본 연구에서는 로마 정원의 형태나 양식적 특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들 문헌에 투영된 정원관을 탐색하였다. 『자연사』뿐 아니라 고대 로마 시대에 작성된 정원, 혹은 농업 이론서는 관념적인 자연이나 예술로서의 정원보다는 실용적인 생산 공간을 주로 다룬다는 특징이 있다. 『자연사』에서 정원 연구와 관련된 식물학 부분 또한 즐거움보다는 유용함을 위주로 기술되었고, 플리니우스 또한 실용적인 정원인 호르투스를 전제로 논의를 전개하였다. 고대 로마 사회에서 정원은 실용적인 생산과 휴식의 공간일 뿐 아니라, 한 시대의 이상을 재현, 혹은 실천하는 장소였다. 플리니우스를 비롯한 로마의 지배세력과 지식인들은 그들이 지배하는 전 세계에 대한 앎을 포괄하고, 이를 통해 로마 대제국의 비전을 실현하고자 하는 에피스테메를 공유했다. 플리니우스는 『자연사』를 통해 당대의 유용한 지식을 로마 제국이라는 방대한 문명 세계로 포괄하고자 했고, 정원은 그 이상을 실천하는 중요한 장소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문헌고찰을 통해 중국 청나라 소설 "홍루몽"에 등장하는 가상 정원인 소상관의 의경을 분석하는 것이다. 결론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홍루몽"에 묘사된 가상 정원은 실제로 재현이 가능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둘째, 소상관의 의경 분석을 통해 "홍루몽"은 정원 식물들의 의미를 많이 활용하여 의경을 연출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셋째, 소상관의 주요 조성 이념은 사법자연(師法自然)이며, 대표적인 공간 구성 원리는 곡경통유(曲徑通幽)와 차경이라고 할 수 있다. 넷째, "홍루몽"과 "원야"에 나타난 전통정원의 조성 이념이 기본적으로 일치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중국 청나라 소설 "홍루몽"에 나오는 소상관의 의경 분석을 통해 정원 의경 분석의 틀을 제시하였고 향후 정원 의경을 분석하는 데 유용한 정보를 마련하였다. 연구 결과를 통해 "홍루몽"은 중국전통정원 연구에 매우 유효한 자료임이 확인되었다.
본 연구는 1920년대 외암리 민속마을을 사례로 정원의 전환기적 양상에 대해 정원요소를 중심으로 다루었다. 이 시기에는 사회 경제 문화적 변화에 따른 종래의 전통적 정원양식과 다른 양식의 정원구성요소가 나타날 것이라는 가설하에 정원구성요소로 수경, 식물, 구조물, 포장 등의 변화를 중심으로 고찰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전환기적 시기인 1920년대는 외부적으로는 외세의 영향과 안으로 실학사상, 개화사상과 더불어 신분제도상의 붕괴조짐이 정원설계요소 변화의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외세의 영향으로 외래양식의 도입과 외래수종의 사용이 증가하였으며, 내부적 신분제도상의 변화는 정원양식의 탈규범화를 촉진하여 상위지향적 형태 및 재료의 사용과 공간기능의 변용을 초래하였다. 전환기적 정원의 특성이 나타나는 정원 조영자는 신분제도상의 붕괴에 불구하고 경제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회변화에 지배계급으로 위치를 공고히 한 상류계층에 국한되어 있으며, 식민치하의 사회 혼란상으로부터의 도피적 행태나 선진문물을 선구적으로 받아들이는 행위를 통하여 정원의 변화에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의 결과로, 자연에 심산 유곡에 위치한 정원의 입지와 지형처리기술을 발달시켰으며, 외래의 양식을 차용하고 사랑마당 정원을 변모시키는 정원조성행태를 보이게 된다. 정원의 배치 및 공간구성에서 전환기적 양상이 두드러진 유형은 건물과 마당(내원)으로 공간구획의 유형이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전환기적 정원설계요소의 출현이 빈번한 유형으로 수경관의 형태와 정원공간의 변화는 사랑 마당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외래적인 요소의 영향이 지대한 수경관과 수목, 점경물 등의 도입이 주요한 공간변화를 일으킨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전환기적 정원요소로 수경관에서는 계류를 중심으로 한 부정형지의 회유식 연못이 주를 이루며, 식물은 전통수종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외래수종과 토피아리형 수목인 상록침엽수, 관목류의 출현이 두드러지며 건조물은 외래형식이 가미되고 점경물은 형태와 배치기법 등에 변화가 나타나며 원로가 자주 사용되기도 한다. 전환기적 정원조성기법의 특징은 적극적인 지형처리기법과 정원소유를 위한 영역성의 증대, 정원재료 및 형태의 변화와 양식의 혼재, 정원의 장식미 추구, 정원 내 의식공간의 퇴조, 동선처리 기법의 변화, 차경에서 선경으로의 취경기법의 변화, 사랑마당 공간 변화, 정적인 정원감상기법에서 동적으로의 변화 및 은유에서 직유로 정원표현기법이 달라지고 있다. 또한 정원을 중심으로 한 내부지향적 시각구조로의 변화를 들 수 있다. 본 연구는 한국전통정원의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일환으로 전통과 현대의 교량 역할을 하는 근대시기에 대해 접근해 본 것으로 시기적 양상은 전통정원에서 근대정원으로 전이되는 전환기적 양상을 중심으로 고찰한 것이다. 향후, 한국조경사의 한 부분으로 근대조경의 시기가 인식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사례의 다각적인 접근을 통한 연구가 지속되어야 할 것이며, 이는 추후 과제로 삼는다.
본 연구는 전통정원의 해외 보급 및 확산을 위한 기준점 마련과 기반 구축을 위한 기본연구로서 일본의 전통정원 보급 및 확산에 있어 초기 단계인 유럽과 미국에서 개최된 만국박람회 통한 조성내용과 파급효과를 규명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일본이 박람회를 처음 참가한 1867년부터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는 1939년까지 일본 정원이 조성된 박람회를 대상으로 조성된 정원을 파악하고 박람회 기간 중 그리고 폐막 이후 일본정원의 파급효과를 조사 분석하였다. 연구의 결과를 종합하면 문화적 측면에서 명치정부의 첫 박람회 참여에 있어 독일인 바그너의 충고에 따라 문화와 공예를 박람회 주제로 선정하고 정원을 전통 건축물과 하나의 단위로 인식하면서 국가적 정책으로 대외 홍보 수단으로 삼았다. 그 결과 만국박람회 일본관에 대표적으로 조성된 강호시대 회유식 정원 양식과 다정은 유럽과 미국 내에서 일본정원의 대표적 양식으로 인식되었다. 정치적 측면으로는 미국인에게 일본 정원은 도입된 '이국적 미'이자 '문화유산'으로 인식되면서 일본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고 반일감정을 없애려는 일본 제국정부의 목적을 달성하였고 전통정원을 통해 유구한 역사를 가진 일본사회를 이상적으로 표현하여 서구 열강과의 차별성을 도모, '전통'과 '자연'을 키워드로 '영원한 평온'이라는 국가 이미지를 구축하였다. 사회경제적으로는 박람회 이후 존치된 일본정원은 지속적인 일본정원의 모델 역할을 하였으며 박람회의 일본관을 조성하기 위하여 정원과 관련된 많은 전문가가 일본에서 미국과 유럽으로 간 후 현지 정착하며 일본 정원이 현지에 녹아드는 계기가 되었다.
제주땃쥐(Crocidura dsinezumi)의 세정관 상피 주기와 정자세포의 형태적인 특징을 알아보기 위하여 조사하였다. 제주땃쥐의 세정관 상피 주기는 12 stages로 구분되어졌다. Ad형 정원세포는 모든 단계에서 관찰되어졌으며, In형 정원세포는 IV단계에서, B형 정원세포는 V단계와 VI단계에서 관찰되었다. 정자세포의 첨체 발달과 핵의 형태적 변화는 14 steps로 구분되어졌다. 골지, 두모, 첨체, 성숙 및 이탈단계는 각각 $1{\sim}2,\;3{\sim}6,\;7{\sim}10,\;11{\sim}14$ 및 14 step으로 구분되어 나타났다. 이러한 우리의 결과들은 제주땃쥐의 정자 변태 과정에 대한 금후의 연구에 대한 기초를 제공해준다.
본 연구에서는 조선시대 정원 관련 문헌의 분석을 통해 정원문화에서 나타나는 전환기적 양상을 살펴보고자 진행되었다. 자료의 분석결과 산수에 의탁하는 귀거래의 희구는 한양으로의 문물 집중현상으로 도시 속의 전원을 선호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 또한 정원문화로써 이전시기 완물상지로 여겨지던 화목이나 화훼에 대한 애호와 석가산의 조성이나 산수화를 통한 고동서화의 취미로써 산수애호사상과 함께 자신이 선호하는 요소를 가까이 두고 즐기고자 했던 와유문화의 완성기로 대별되었다. 이는 조선후기의 정원문화가 자연관의 변화나 기존의 문화가 완성되는 형태로 이전시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경관과 정원은 현대 도시에서 중요한 실천 매체로 부각되었다. 이 중 본 논문에서는 정원을 프레임으로 도시를 살펴본다. 정원은 도시민의 활동 매체로 재설정되고 있으며, 도시 재생과 도시형 마을 만들기의 중요한 실행 주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입장에서 본 논문은 정원을 매개로 나타나는 도시 구조와 도시민의 행태, 그 과정 및 결과에 집중하여 볼 때 현시대 우리에게 적합한 조경이론으로 "통합적 정원도시론"을 검토하고 제안한다. 이것은 한 세기 넘도록 진화해온 조경을 되돌아보며, 조경의 정체성을 되묻는 과정이자 결과이기도 하다. 먼저 정원과 도시 사이에서 조경의 씨앗을 품어둔 바 있는 에벤에저 하워드(Ebenezer Howard)와 프레드릭 로 옴스테드(Frederick Law Olmsted)의 입장이 크게 다르지 않았음에 주목하며 '작동하는 경관과 감응하는 풍경'이 도시의 기본적 요소이자 조경이론의 시작이었음을 정원도시론을 통해 살펴보았다. 또한 지난 세기를 지나며 그들의 이상이 도시에 모두 구현되지는 못하였으나, 현재는 동아시아 도시에서 전통 정원문화에 기반한 정원의 원형이 형성되고 있음을 살펴보고, 그에 대응하는 조경이론의 진화 방향을 살펴보았다. 결론은 새로운 버전의 정원 개념은 우리 도시에서 생활 인프라로 재설정되어야 한다는 것과 그것이 작동하기 위한 새로운 정원도시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각 장별로 다음과 같이 세 가지 논점을 검토하였다. 첫째, 현대 도시에서 나타나는 정원과 동아시아 정원문화의 가치는 공동체성(community)과 통합성(integrity)을 주제로 형상화되고 있다. 둘째, 아파트로 대표되는 한국적 공동체성은 가드닝(gardening)으로 표출되며 도시와 생활의 재결합과 그것을 지원해줄 전문분야로서 조경의 역할을 필요로 하고 있다. 셋째, 동양적 자연관에 기초한 도시 기반, 일상생활, 정원 매체, 즉 도시-생활-정원이 유기적인 실천론으로서 통합적 정원도시론을 검토하고 고민해 본다. 결과적으로 현대의 정원과 도시는 동아시아 조경문화, 정원문화에서 아직 재발견이 필요한 중요한 요소와 가치들을 찾고 있음이 확인된다. 통합적 정원도시론의 제안이 조경의 지속을 담보할 수는 없겠지만, 이를 계기로 조경뿐만 아니라 도시와 관련한 모든 분야가 협업하며 정원도시를 고민하는 기회는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대도시 또는 밀집 도시에 적합한 정원과 도시의 개념, 공동체성에 기반한 정원문화의 확산과 지원 방안, 생활방식과 지형조건에 적합한 조경이론/설계이론의 진화, 기후변화 대응이 가능한 지속가능한/회복탄력적인 정원도시론 모색, 그리고 21세기 조경의 새로운 역할 설정" 등이 본격적으로 고민되길 기대한다.
본 연구는 독일 베를린 마르찬 세계정원 내에 조성된 한국전통정원인 서울정원의 현지 이용객을 대상으로 한국정원에 대한 인지성과 정원의 선호요소, 인접한 중국, 일본 전통정원과의 인식차이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서울정원은 앞서 조성된 중국정원, 일본정원보다 상대적으로 잘 알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마르찬공원 내에서의 한국정원의 특별성에 대한 인지도는 평균수준으로 타 국가의 전통정원과의 차별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는 동양 3국의 전통정원이 공원 내에 인접하여 배치되어 있어 이용객들의 연속적인 관람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과 자연형 배식기법의 적용에 따른 유사한 수종의 구성을 통해 경관이 연출되고 있는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으며, 나아가 한국정원이 타 동양정원과 비교될 만한 독특한 공간구성, 식재 수종의 다양성과 대표성, 설계단계에서의 해당 국민의 동양정원문화에 대한 인지성 분석 등 다각적인 차별화 방안이 향후 제시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방문 전후 한국정원에 대한 이해도 결과는 사전정보 없이 방문한 이용객의 경우 한국정원에 대한 이해도가 높게 나타났고, 재방문 의사도 높게 나타나 서울정원이 한국전통정원의 홍보와 이해에 기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성을 표출하고 있는 서울정원의 선호요소 중 수경관의 폭포와 계류, 정자와 자연석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설계개념에서 제시한 독락당과 별서정원의 입지구조, 독락당 전면 너럭바위와 계류를 모티브로 한 한국정원의 경관연출기법이 중국과 일본의 전통정원과 차별성을 가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물리적 환경에서 지배적인 정원 건축물에 대한 양식적 차이와 함께 한국적 자연경관 형성을 통한 정원의 연출은 외국인에게 독특한 정원요소로 인식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한국 조경을 살펴보기 위해 조경가 정영선에 집중하였다. 이를 위해 2014년까지의 작가의 사고, 정영선과 서안 작품, 관련 담론(조경가, 조경작품, 조경담론) 등을 대상으로, 조경설계안, 조경작품, 조경가의 사고 및 그것의 조경이론화 과정, 조경작품과 조경가의 설계사고 사이의 관계 등을 살펴보고 인터뷰(정영선 및 관련 인사), 문헌조사, 설계작품 분석 등의 방법으로 접근하였다. 자료를 종합한 결과 정영선 조경을 구분하여 볼 때, 조경을 처음 접하고 이를 수련하며 실무에 뛰어든 시기부터 독립 사무실을 운영하며 설계의 경향과 설계사고의 깊이를 달리하며 보이는 네 가지의 변곡 지점이 나타난다. 이 과정에서 초기 조경에 대한 학습기를 제외하면 정영선 조경의 범주는 현대 조경, 정원, 전통 조경의 세 가지로 나타났다. 이 세 가지 범주의 조경 활동을 통해 현대 조경의 수입과 내재화(현대조경론), 독자적 정원론의 성립과 그 실천(정원론), 전통 컴플렉스의 극복과 창의적 계승(전통조경론) 등의 세 가지 성취를 보여준다. 종합적으로 볼 때 정영선 조경은 지역주의적 사고와 작가주의적 사고의 실천이라 요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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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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