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정상 및 불안 집단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나 또는 그 이상의 부정적 어휘를 포함하는 서술어의 의미추론 과정에서 정서유형 및 부정어휘 출현의 정도가 과제처리 속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수행되었다. 정서 3유형, 자극 2유형 그리고 부정어휘 횟수 3유형을 피험자 내 변인으로, 벡(Beck) 불안척도로 구분된 불안수준을 피험자 간 변인으로 혼합반복측정 설계를 적용하여 피험자 반응시간에 대해 분석한 결과, 정서유형과 자극의 종류 그리고 부정어휘 횟수에 대한 주효과를 확인하였으며, 불안수준 x 부정어 횟수에서 상호작용이 발견되었다. 긍정적 정서에 비해 부정적 정서에서, 비언어 자극보다는 언어 자극 환경에서 과제처리에 더 효율적이었지만, 부정어휘 변인에서는 그 횟수의 증가가 정상집단의 신속한 반응과 불안집단의 지연된 반응으로 분기되면서 부정어휘처리 반응시간의 지체로 나타났다. 또한 유입 정서유형 및 자극의 종류와 상관없이 불안수준은 과제처리 속도를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아울러 추후 연구를 위한 함의와 한계를 논의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뇌의 반응과 말초신경계의 변화를 통하여 유머와 기쁨의 긍정적인 정서의 구분이 가능한가를 밝히고자 하였다. fMRI와 말초신경계 반응 측정 실험 각각을 수행하는 동안, 유머와 기쁨정서를 유발하는 동영상 자극(2분)이 제시되었고, 실험이 끝난 후 심리적인 평가도 함께 수행되었다. fURI 실험은 boxcar design으로 한 session 내에 두 block으로 구성되었다. 말초신경계 반응실험에서는 안정상태와 정서상태에서의 피부전기 반응을 측정하였다. fMRI 결과, 유머자극과 기쁨자극 제시 시 공통적으로 precentral Cortex, temporal Cortex, precuneus 가 활성화 되었고, 유머자극은 기쁨자극에 비하여 우측 middle temporal cortex, 우측 inferior frontal cortex, 좌측 middle frontal cortex 에서 큰 활성화를 보였다. 피부전기 반응(EDA) 분석 결과 두 정서 모두 안정상태에 비하여 유의하게 증가하였고, 유머자극은 기쁨자극에 비하여 피부전도수준(SCL)과 피부전도반응의 수(NSCR)에서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불안 및 정상그룹을 대상으로 서열성을 판단하는 인지과제 수행과정에서, 유발된 배경정서와 내재된 불안 수준이 과제처리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고자 하였다. 어휘 간 관계정보 중 서열판단 과제에서의 피험자 내 변인으로 유발정서 유형(기쁨, 분노, 슬픔 및 통제) 및 인지과제 처리유형(숫자서열 및 크기서열)을, 피험자 간 변인으로는 일반 대학생 중 벡 불안척도 검사를 통해 분리된 불안여부로 설정한 후 반응시간 및 오류율의 차이를 분석하였다. 자극의 제시와 반응의 수집은 DmDx5를 활용하였다. 실험결과, 집단 간 반응의 차이가 확인되었고 불안그룹이 과제유형에 관계없이 모든 정서유발 조건에서 정상그룹에 비해 더 느린 반응시간과 더 높은 오류율을 보였다. 그리고 정서유형에 관계없이 두 서열과제에서도 지체응답 경향을 보였다. 다음으로 정서유발 및 서열과제 효과를 통해 정서 및 과제 특정적인 반응경향을 확인하였는데, 슬픔조건이 타 정서보다 빠른 반응을 보였으며, 숫자서열 조건이 크기서열 조건보다 더 빨랐다. 이는 그룹별 그리고 과제유형별 인지과제 처리경향은 물론, 수반되는 정서유형에 따른 응답경향의 차이를 확인해 줌으로써 정서-인지 관련 행동에서의 기저의 배경정서가 처리과정에 주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라 하겠다.
본 연구는 보건계열 대학생의 부정정서 극복력과 대학생활 스트레스, 스트레스 반응 관계에서 매개효과를 검증하고자 시행하였다. 연구의 방법으로는 경상남도 소재의 보건계열 대학생 2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하였다. 자료의 분석은 SPSS 22.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빈도분석, 상관분석,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보건계열 학생의 부정정서 극복력은 평균 4.49로 나타났으며 대학생활 스트레스는 2.74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반응에 대해서는 공격성 반응이 1.76으로 가장 낮았고, 피로반응이 2.71로 가장 높았다. 부정정서 극복력과 스트레스 반응, 대학생활 스트레스의 관계를 상관분석 한 결과, 부정정서 극복력은 대학생활 스트레스, 스트레스 반응과 부적상관을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정서 극복력은 스트레스 반응을 완화시키는 과정을 통해 대학생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스트레스 반응 하위요인에서도 매개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극복력은 대학생활 스트레스와 그에 따른 반응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보건계열 대학생 중 대학생활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는 학생에게는 부정정서 극복력이 스트레스 반응을 완화시키는 방법이 될 수 있으며, 스트레스 반응의 하위요인에 받는 적절한 스트레스 완화방법이 요구되어 진다.
본 연구의 목적은 영아의 부정적 정서성과 어머니의 반응적 양육, 영아의 문제해결력 간의 인과적 관련성을 살펴보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아동패널의 1-3차년도 자료를 사용하였고, 1789명의 영아와 그의 어머니를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다. 결과 처리를 위해 기술통계, 신뢰도 검증, Pearson의 적률상관분석, 경로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첫째, 영아의 부정적 정서성은 어머니의 반응적 양육에 유의한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어머니의 반응적 양육은 영아의 문제해결력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영아의 부정적 정서성은 문제해결력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통해 개인적 요인인 영아의 부정적 정서성과 환경적 요인인 어머니의 반응적 양육이 영아의 문제해결력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이해할 수 있었고, 영아의 문제해결력을 촉진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마련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수술실 간호사의 언어폭력유형, 정서적 반응과 대처와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연구 대상은 종합병원 20곳 수술실에 근무하는 간호사 400명을 편의 추출하였고, 총 382부 중 372부가 분석되었다. 분석결과, 대상자가 경험한 언어폭력 가해자는 의사, 직속상사가 많았고, 대상자의 과반수이상이 이직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폭력이 발생하는 상황은 수술동안 사용해야 할 혹은 사용 중인 장비가 기능을 못할 때가 가장 많았고, 폭력유형은 반말을 한다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언어폭력경험은 결혼, 임상경력, 근무형태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고, 언어폭력 정서적 반응은 성별, 직위와 대처와는 연령, 학력, 임상경력, 직위와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언어폭력 경험과 정서적 반응, 정서적 반응과 대처간의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본 연구결과는 언어폭력 대처방법 및 예방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일조할 것이다.
공포에 대한 연구는 주로 불안과 공포 장애를 가진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행되어왔으며, 공포를 불안의 특수한 한 형태라고 생각하여 불안과 공포에 대한 연구가 함께 이루어져왔다. 본 연구에서는 아동이 공포 정서를 경험하는 동안 나타나는 자율신경계 반응을 밝히고자 하였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공포 정서를 유발하는 시청각 동영상을 제시하고 심리 반응과 자율신경계 반응을 측정하였다. 연구 결과, 공포 정서의 적합성 및 효과성은 80%이상으로 나타나 공포정서유발자극이 적절하고 효과적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자율신경계 반응 분석 결과, 공포정서가 유발되는 동안 피부전도수준, 피부전도반응, 피부전도 반응의 수, 호흡주기관련 심박률 변화, 호흡수, 심박률분산의 고주파수 성분이 유의하게 증가하였고, 심장박동주기는 감소하였다. 공포 정서에 의해 야기된 자율신경계 반응에서는 불안수준이 높을수록 피부온도, 심박률, 호흡주기관련 심박률 변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불안수준이 높은 아동일수록 공포 정서를 경험할 때 자율신경계 반응의 변화가 더 크다는 것을 나타낸다.
본 연구는 좌절 상황에서 3세 유아가 보이는 정서조절 전략의 양상을 살펴보고, 유아의 전략과 그에 반응하는 어머니의 전략 간의 상관을 알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만 3세 유아와 어머니 33쌍을 대상으로 한 실험 관찰을 실시하였다. Stansbury와 Sigman(2000)의 도구를 한국의 문화적 실정에 맞춰 수정 보완하여 사용하였는데, 이 도구는 2개의 좌절 상황에서 유아의 정서조절 전략과 어머니의 반응 전략을 위안, 도구, 인지 재평가, 주의전환, 기타의 5가지로 구분한다. 연구 결과, 3세 유아들은 인지 재평가를 포함한 복잡한 전략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난감 정리 과제'(Clean-up) 좌절상황에서는 도구적 전략을 가장 많이 사용하였고, '사탕 지연 과제'(Candy given then denied)의 상황에서는 주의전환 전략을 가장 많이 사용하였다. 유아의 정서조절 전략과 어머니의 반응 전략 간에는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유아의 부정적 정서에 대한 어머니 반응에 영향을 미치는 어머니의 아동기 수용경험의 관계에서 부모역할만족도가 매개할 것이라는 가설과 부모성찰의 조절효과를 확인하는 매개된 조절 모형을 설정하였고 구조방정식 모델 분석으로 검증하였다. 본 연구는 만 3~6세 유아를 키우는 어머니 327명이 참여하였고, 아동기 수용경험 척도, 부모성찰 척도, 부모역할만족도 척도, 유아의 부정적 정서에 대한 어머니 반응 척도를 사용하였다. 연구모델의 분석 결과는 첫째, 아동기 수용 경험과 유아의 부정적 정서에 대한 어머니 반응에서 부모역할만족도의 매개효과가 유의하게 나타났다. 즉, 어머니가 원부모의 양육방식을 수용적으로 지각할수록 부모역할만족도는 높아지고 이는 유아의 부정적 정서에 대한 어머니 반응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어머니의 아동기 수용 경험과 부모역할만족도 간의 관계에서 부모성찰의 조절효과는 유의하게 나타났다. 이는 아동기 수용 경험과 부모역할만족도의 조절효과를 살펴보면 어머니가 아동기 원부모에게 받은 양육경험을 거부적으로 지각하더라도 부모성찰 수준이 높을 경우에는 부모역할만족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아동기 수용 경험, 부모성찰 그리고 아동기 수용 경험과 부모성찰의 상호작용 변수가 유아의 부정적 정서에 대한 어머니 반응에 미치는 영향에서 부모역할만족도가 매개변수로 투입된 매개된 조절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어머니가 원부모와의 양육에서 수용 받는 경험이 적으면 자신의 자녀를 키우면서 부모역할만족도가 낮아질 수 있지만, 자녀에 대한 이해와 부모역할에 대한 이해가 높을 경우 부모역할 만족도를 높여 어머니의 지지적 반응으로 이어짐을 의미한다. 본 연구 결과를 통해 부모상담과 부모교육의 방향성 및 개입방안의 변화를 이끌기 위한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을 시사하는 바이다.
본 연구는 참가자 간 표상 유사성 분석(intersubject representation similarity analysis: IS-RSA)을 이용하여 3개의 선행연구에서 얻어진 데이터의 참가자 반응 일치성 패턴을 확인하고 각 실험의 정서 조건 간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3개의 실험은 각각 ASMR 자극, 시각 및 청각 자극, 시계열적 정서 동영상 자극을 사용하였으며 각 실험의 조건에 맞게 정서 평정치와 생리측정치를 측정하였다. 참가자 간 표상 유사성 분석을 계산하기 위해서 각 실험에 있는 각 자극에 대한 참가자들의 측정치를 쌍별로 피어슨 상관계수를 구하였다. 실험의 조건 간 비교를 위해 분산분석과 평균을 비교하였다. 연구 결과, ASMR과 시각 및 청각 데이터의 참가자 간 반응의 일치성은 시계열적 정서동영상 참가자들 반응의 일치성에 비해 일관적이었다. ASMR 실험은 긍정 자극에서 참가자 간 반응의 일치성이 높았다. 청각 및 시각 실험은 높은 각성수준과 시각 자극에서 참가자들의 반응 일치성이 높았다. 본 연구 결과는 생리적, 행동적 반응에 대한 측정치의 IS-RSA가 다차원적인 데이터의 정보를 요약하여 제시하며 이를 하나의 분석 데이터로 변환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 IS-RSA가 참가자들의 반응 일관성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제시할 수 있는 새로운 분석 방법으로의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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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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