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활 균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른바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근로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기존 연구들은 장시간 근로가 생활만족도를 낮추고 특정 범주의 생활시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었지만, 퇴근시간이 가지는 특정 시점으로서의 의미에는 주목하지 못하였다. 본 연구는 통계청의 2014년 생활시간자료를 이용하여, 어린 자녀를 둔 전일제 임금근로자 집단을 대상으로, 근로자의 퇴근시간과 일과 후의 범주별 생활시간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퇴근시간 집단별 생활시간 구성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이른 시간에 퇴근한 집단은 추가로 확보한 생활시간의 대부분을 가사와 돌봄에 사용하였고, 퇴근이 늦어진 근로자 집단에서는 일차적으로 가사와 적극적 여가시간을 줄이고, 퇴근이 더 늦어지면 추가로 돌봄과 소극적 여가 관련 시간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귀분석 결과에서는 퇴근이 빠를수록 일과 후 생활에서 가사와 돌봄, 적극적 여가의 비중이 증가하였지만, 시간대에 따라서 야근 후 퇴근하는 집단에서는 소극적 여가가, 정시에 퇴근하는 집단에서는 돌봄이, 이른 시간에 퇴근하는 집단에서는 가사와 적극적 여가가 근로자의 퇴근시간과 더 분명한 부적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근시간을 앞당기는 조치는 가사와 돌봄에서의 젠더 격차 감소에 영향을 미치지만, 그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퇴근시간의 조정은 일-생활 균형의 달성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젠더 격차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구조적인 제약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describe depression, caregiving burden and the correlation of the two variables in the families of patients with 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ALS) and to clarify factors predicting caregiving burden. Methods: A descriptive and cross-sectional study was conducted with 139 family members who provided care to patients with ALS. The characteristics of patients and families, Korean-Beck Depression Inventory (K-BDI), Korean version of Zarit Burden Interview (K-ZBI) and Korean-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Functional Rating Scale - Revised (K-ALSFRS-R) were used as study measures. Results: The mean score for K-BDI was 19.39 out of 63 suggesting sub-clinical depression and 38.2% of the family members exhibited depression. The mean score for K-ZBI was 66.03 out of 88. The predictors for K-ZBI were K-BDI, age of family member, length of time spent per day in caring, relationship to patient and K-ALSFRS-R. Conclusion: The results of this study suggest that levels of depression and caregiving burden are high among family members caring for patients with ALS. As depression is associated with caregiving burden, screening and emotional supports should be provided to reduce the burden of care for these family. Support programs to alleviate the care burden are also needed, considering family demographics, time per day in caring giving and K-ALSFRS-R.
본 연구에서는 영아 돌봄에서 활용되고 있는 IoT의 사례를 살펴보고 발전방안을 논하고자 하였다. 영아의 수면 수유 배변과 같은 일상적 돌봄을 지원하기 위하여 양말이나 옷, 기저귀에 센서를 내장하여 체온, 심박수, 체내 산소량, 기저귀의 가스와 습도를 측정하여 부모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IoT)이 시판되고 있다. 그러나 IoT가 생산하는 영아의 건강정보에 대한 정확성 문제가 신뢰롭지 않은 현실에서 활용성이 강조되고 있는 현황이다. 또한 영아 돌봄을 지원하는 IoT개발에서 영아의 발달적 특성과 영아의 욕구가 반영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사물인터넷 역할의 중요성이 강조되지만 영아발달에서 더 중요한 것은 접속보다 접촉이 먼저이며, IoT 활용 돌봄이 양육자가 아기와 눈을 맞추고 토닥이는 신체접촉을 대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시간일지 방식의 생활시간조사와 서베이문항 방식의 노동패널 자료를 대상으로 하여 탐색적 수준에서 측정방식의 차이가 성별 가사노동시간 추정에서 어떤 차이를 낳는지를 비교하였다. 연구결과 우리나라의 경우 서베이문항 방식에서 남성은 자신의 가사노동시간을 과다보고하고 여성은 과소보고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보고차이에 관한 기존연구에 비추어 볼 때 남성의 과다보고는 일치하지만 여성의 과소보고는 매우 독특하다. 하위집단별 가사노동시간 분포를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사별/이혼자 집단에서 과다보고의 경향이 뚜렷이 나타난 반면 여성의 경우 유급노동, 돌봄 및 가사노동 부담이 큰 집단에서 과소보고의 경향이 나타났다. 이러한 보고차이는 가사노동과 관련된 젠더화된 사회규범과 시간부족 인식에 비추어 설명될 수 있었다. 기존연구에서는 과소보고에 대한 이론이 제대로 발달되지 않았는데, 본 연구는 시간부족 인식이 여성의 과소보고를 설명하는 중요한 이론적 가설이 될 수 있음을 제언하였다.
본 연구는 노부모 수발부담이 50~60대 중 고령층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국민노후보장패널 자료를 사용하여 부모를 수발하고 있는 중 고령층 여성 2,125사례를 선별하고 일반화선형방정식 및 다항로짓모형을 통해 두 변인간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노부모 수발은 중 고령층 여성의 경제활동참여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임금노동이나 고용주/자영업으로 보다는 무급가족종사자 형태로의 취업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발제공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장시간의 수발은 중 고령층 여성의 경제활동참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중 고령층 여성의 노인 돌봄 부담 완화와 이를 통한 경제활동 참여의 장려를 위해 노인 돌봄의 사회화를 통한 사회와 국가의 역할 강화 및 가족내 성별 역할의 재정립을 제안하였다.
오늘 날 노인들은 60세 전후로 정년을 하고도 30~40년을 더 살아야 한다. 노인성 질환과 싸워나가야 하는 노인들의 삶의 질은 미래의 잠재적 노인인 우리 모두의 절실한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평균수명의 연장이 재앙이 아니라 축복이 되기 위해서는 노인문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정부나 지자체의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 특히 고령 노인들 중 독거노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노인이 홀로 산다 해도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고 다양한 생활지원을 받으면서 생활해갈 수 있는 사회의 실현이 요구된다. 사회적 고립을 방지하는 활동을 포함하여 독거고령자의 생활지원을 할 경우에도 동거자가 있는 노인에 대한 경우와는 다른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된다. 이 연구에서는 독거노인에 대한 지원정책의 현황을 검토하고 문제점을 파악하여 법제도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Purpose: The purpose of the study was to develop an educational program reflecting the educational needs of Hospice Smart Patient service providers. Method: The description, goal, curriculum, method, and process evaluation of the educational program were constructed based on Modified Tyler-type Ends-Means Model followed by the analysis of current curriculum and needs of service providers. Results: The curriculum was constructed based on hospice volunteer program currently offered in Korea and the recommendations of hospice service volunteers and experts. A total of 90 hr was required to complete the curriculum that was composed of 'Introduction to cancer', 'Treatment and treatment complications of cancer', 'Post-treatment nutritional care', 'Helpful information', 'Introduction to hospice and palliative care', 'Comprehension of life and death', 'Holistic hospice and palliative care', 'How to communicate as a smart patient', 'Hospice and ethics', 'Pediatric hospice', 'Bereavement management', and 'Clinical practicum'. Conclusion: It is necessary to implement the developed educational program and evaluate its effectiveness, as well as making the service available to a greater number of cancer patients.
본 연구는 요양시설 치매노인을 대상으로 식사행동장애 실태와 영향요인을 규명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연구대상은 일 지역 3개 요양시설에 거주하는 치매노인 158명이었으며, 연구기간은 2014년 8월18일부터 9월12일까지였으며, 식사행동장애, 신체기능(K-ADL) 및 인지기능(MMSE-K)을 측정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t-test, ANOVA, 상관관계, 회귀분석으로 검정하였다. 식사행동장애 정도는 전체 평균이 $0.62{\pm}0.43$점(0-2점 범위)이었고, 식사 중 주의 깊은 감독이 필요하다가 가장 빈도가 높은 식사행동장애였다. 회귀분석결과 신체기능(${\beta}=.312$), 인지기능(${\beta}=-.172$) 순으로 식사행동장애에 영향을 미쳤고, 이들 변수의 설명력은 20.0%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요양시설 치매노인의 식사행동장애를 돕기 위한 식사행동단계별 대처전략 개발, 시설 돌봄 제공자의 교육프로그램 개발 연구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이 논문은 지속가능한 사회·기술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지향하는 기업의 혁신활동 특성을 논의한다.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전환을 위해 사회문제 해결에서 기업활동의 '목적'을 찾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고 있는 기업을 '전환지향적 기업'으로 정의한다. 이 논문은 시스템 전환론의 틀을 활용해서 1) 전환비전과 임무설정, 2) 전환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 3) 전환을 위한 네트워크 형성, 4) 전환의 정당성 확보 측면에서 전환지향적 기업 혁신활동의 주요 특성을 살펴본다. 그리고 사례연구를 통해 전환지향적 기업혁신 활동에 대한 가설과 이슈를 토의한다. 사례연구 기업은 생활자·시민중심의 예방·치료·돌봄통합시스템을 지향하고 있는 한국에자이다.
본 연구는 신문매체에서 표현되고 있는 간호사 관련 주제들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융합적 관점에서 탐색하고자 하였다. 자료 수집은 2003년 8월부터 2013년 9월까지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한겨레신문의 기사를 수록한 인터넷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수집하였고 총 9,749건의 자료 중 자료수집기준에 적절한 2,700건을 Braun과 Clarke[17]의 주제분석 6단계를 따라 분석하였다. 신문에 표현된 간호사의 모습은 '소명의식을 가지고 환자를 돌봄', '전문직으로 자리매김함', '윤리의식이 결여되어 있음', '업무대비 열악한 처우를 받음', '유망직종으로 부상함'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는 매스미디어에 추후 바람직한 간호사 이미지를 창출을 위한 간호사이미지 홍보 전략에 필요한 근거 자료를 제시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추후 연구는 구독자의 반응까지 파악하여 신문에서의 간호사 이미지가 궁극적으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에 대한 연구를 제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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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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