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1에서는 특정영역 위험감수 척도(Domain-Specific Risk Taking Scale)를 번안한 후, 대학생 438명에게 설문지를 실시하여 6요인 구조와 적절한 수준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확인하였다. 연구 2에서는 연구 1과 다른 표집의 대학생 497명의 자료로 두 가지 연구문제를 탐구하였다. 첫째, NPI(Narcissistic Personality Inventory)와 PNI(Pathological Narcissism Inventory)로 측정한 자기애와 위험감수의 관계를 감각추구와 이득-위험지각이 매개하는지 알아보았다. 경로분석과 매개효과 검증결과 NPI자기애는 감각추구와 이득지각의 완전매개, PNI자기애는 감각추구와 이득지각의 부분매개를 통해 위험감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이득-위험지각과 위험감수의 관계에서 조건부 자아가치감이 조절하는지 알아보았다. 다집단분석 결과 이득-위험지각이 위험감수 전체점수로 가는 경로에서 도덕성 조건부 자아가치감이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위험감수의 6개 하위영역으로 가는 경로들에서는 조절효과를 보인 조건부 자아가치감의 하위유형들이 다양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이전의 위험감수연구와 비교하고 자기애 유형과의 관련성을 논의하였다.
본 연구는 수도권 대학부설 과학영재교육원에 재학중인 153명의 과학영재를 대상으로 과학문제발견력을 구성하는 학습자요인으로서 과학관련태도와 동기 및 자기조절적 학습전략 변인을 중심으로 가설적 구조모형을 상정하여 구조방정식모형분석을 통해 구조모형을 검증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변인들간의 상관분석 결과, 과학관련태도가 긍정적일수록 자아효능감이나 내재적 가치를 나타내는 동기가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으며, 인지전략의 사용이나 자기조절을 나타내는 자기조절적 학습전략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과학관련태도 중 과학적 태도가 긍정적일수록 과학문제발견력중 창의성관련 범주인 정교성이 높았다. 그러나, 과학관련태도의 다른 하위범주와 과학문제해결력의 다른 하위범주간에는 유의미한 상관을 보이지 않았다. 또한 자기조절적 학습전략은 자기조절적 학습전략이 높을수록 정교성이 높았으며 과학의 탐구동기와 탐구수준과도 정적 관계를 갖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둘째, 과학문제발전력의 구조모형을 검증한 결과, 과학탐구관련 과학문제발견력 구조모형 1과 창의성 관련 과학문제발견력 구조모형 2의 분석결과가 모두 학습자의 정의적 요인인 과학관련태도가 직접적으로 과학문제발견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자아효능감과 학습에 대한 내재적 가치의 인식을 갖는 동기요인과 자기조절적 학습전략의 사용을 매개로 하여 과학문제발견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고객만족과 신뢰에 관한 문제는 인터넷쇼핑몰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불확실성과 리스크가 존재하는 B2C 전자상거래에서 불안 요소를 불식시키거나 감소시켜 고객만족과 소비자의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인터넷쇼핑몰의 성공을 위해 필수적 요소라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효율적인 웹사이트 구축을 위해 오픈마켓에서 고객만족과 중개자의 신뢰가치성 요인 간의 영향관계를 조명한다. 또한 오픈마켓 이용자의 개인적 특성으로서 신뢰성향과 자기효능감이 신뢰와 구매의도 형성에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조명하고 이해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본 연구의 결과에 따르면 오픈마켓에서 고객만족은 신뢰가치성으로 능력, 배려, 무결성 요소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배려와 강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오픈마켓에서 신뢰성향은 신뢰나 구매의도에 영향을 주지 못하며, 신뢰가치성 요소로서 배려와 무결성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자기효능감은 신뢰와 구매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자기효능감이 높은 고객에게는 이탈 방지를 위해 고객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전략이 요구되며, 반면에 자기효능감이 낮은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웹사이트의 사용성 및 유용성을 고려한 기술적 측면과 마케팅적 측면에 초점을 두는 전략이 요구된다.
본 연구는 음악과의 공감경험을 Kohut의 자기대상 개념을 중심으로 탐구한 질적 연구이다. 개인이 경험한 음악과의 공감을 탐색하고, 그 체험적 의미를 반영적 자기대상 욕구, 이상적 자기대상 욕구, 동반적 자기대상 욕구와 관련하여 살펴보았다. 음악공감에 대한 심층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의도적 표집을 통해 총 13명의 음악치료 석사과정 이상의 대학원생을 참여자로 선정하였다. 음악과의 공감경험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한 후, 인터뷰 내용을 녹음, 전사하여 내용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3개 차원(반영적 자기대상 욕구 충족 차원, 이상적 자기대상 욕구 충족 차원, 동반적 자기대상 욕구 충족 차원)에서 총 16개 의미내용과 7개의 범주가 도출되었다. 참여자들은 첫째, 음악으로부터 무조건적인 이해와 수용, 음악을 통한 가치감 증진을 경험하고 있었고, 둘째, 음악 안에서 강해짐과 안전감을 경험하고 있었으며, 셋째, 음악과의 동질감 및 연결감을 경험하고 있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참여자들이 음악경험을 통해 자기 자신을 확장시키고 스스로에게 공감적으로 반응함으로써 자기대상 욕구를 지속적으로 충족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음악공감경험을 자기대상 관점에서 질적으로 확인한 첫 번째 연구라는 점에서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
그동안 공감이 대인관계에서 하는 역할은 꾸준히 밝혀져 왔다. 하지만 공감이 주관적 안녕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밝히는 연구는 거의 없었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공감이 자기존중감을 매개로 주관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친다는 모형을 가정하고 검정하고자 하였다. 또한 허재홍, 이찬종 (2010)은 공감지수 (Empathy Quotient: EQ) 척도의 심리측정 속성은 밝혔으나 확인요인분석은 하지 않아 본 연구에서 확인요인분석을 하였다. 대학생 421명 (남학생 192명, 여학생 225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였고, 구조방정식 모형과 경로분석을 하였다. 연구결과 EQ는 기존 연구와 마찬가지로 세 요인 (인지공감, 정서공감, 사회기술공감)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였다. 또한 공감은 자기존중감을 매개로 주관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이 연구 결과에서 공감이 우리나라 문화에서 개인이 문화의 가치를 충족시킴으로써 자기존중감을 높이고 이는 다시 주관적 안녕감을 향상시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와 함께 본 연구에서는 공감에 우리나라 문화 특성도 반영해야 한다는 사실도 시사되었다.
이 글은 환자의 자기결정권에 관한 몇몇 대표적인 판례들을 연혁적으로 검토한 논문이다. 대법원은 과거 음주상태에서 농약을 음독하여 자살을 시도한 환자가 치료를 거부하자 치료를 포기한 의료진에게 특정 의학적 상태(응급상황)에서 의사의 생명보호의무가 환자의 자기결정권 존중보다 우선한다고 판단하여 의료과실을 인정하였다. 이후 대법원은 가족들의 요청에 의해 지속적 식물인간 상태인 환자에게 해당 환자의 의학적 상태(회복불가능한 사망의 단계 등)를 고려하고 환자의 의사를 추정하여 연명의료를 중단하게 하였다. 최근 대법원은 종교적 신념과 관련하여 수혈과 같은 필수적인 치료를 거부한 환자에 대하여 대법원은 환자의 생명 보호에 못지않게 환자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하여야 할 의무가 대등한 가치를 가지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는 판단 기준을 제시하였다. 인간의 존엄성에 근거한 환자의 자기결정권과 의사의 생명보호의무가 충돌하는 상황에 대하여 연혁적 판례 검토를 통해 법원의 입장이 우리 사회에서 환자의 주체적 역할과 자율성을 존중하는 방향을 반영하여 함께 변화되어 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법원이 생명권이라는 최고의 가치만을 환자의 의사보다 더욱 우선하여 판단해오다가 적어도 명시적인 환자의 의사 또는 그렇지 못할 경우에 추정적 의사까지도 고려한 치료의 유보나 중단에 대하여 고려하기 시작한 것, 종교적 신념에 근거한 자기결정권의 행사로서의 수혈거부와 같은 치료거부에 대하여 충분한 정보에 근거한 치료거부의 몇 가지 적법한 요건들을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이후 우리나라 의료 환경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고 의료현장에서 의료행위를 하는 의사들에게도 직 간접적인 지침이 될 것이다.
20세기 중반 이후 교육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온 대표적인 주제가 학습부진 문제해결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자기조절학습요인을 인지, 동기, 행동조절로 구성하고, 학습부진 대학생의 학습동기인 내적가치, 자기효능, 호기심 및 자신감에 미치는 어떠한 영향을 살펴보았다. 연구는 창원시 소재 A대학교의 학습부진 상담프로그램에 참여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조사를 행하였다. 연구 결과 자기조절학습요인은 학습동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학습조절요인은 자기효능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학습조절요인은 호기심 및 자신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를 통하여 다양한 요인이 통합적으로 학습과정에 작용하므로 상호작용을 고려한 종합적인 지도체제가 필요함을 확인하였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인지적 동기적 행동적 요소들을 참고하여 동기수준을 강화시킬 수 있는 학습상담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 하겠다.
본 연구는 정신장애인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에 클라이언트 참여와 자기결정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하여 컨셉트 맵핑을 적용한 것이다. 컨셉트 맵핑이 적용되는 프로그램은 A광역시의 B사회복귀시설에서 시행되는 것으로, 정신장애인들이 독거노인과 함께 음식을 교류하며 소통하는 사업이였다. 컨셉트 맵핑을 통해서 정신장애인과 사회복귀시설 종사자가 기대하고 있는 프로그램의 성과가 무엇인지 서로 확인하고, 합의해 나가게 되었다. 정신장애인과 사회복귀시설 종사자 총 24명이 참여하였으며, 총 여섯단계를 거쳤다. 42개의 서술문이 수집되었으며, 분류화 결과, 정신장애인은 6개의 군집, 사회복귀시설 종사자는 3개의 군집이 도출되었다. 사회복귀시설 종사자보다 정신장애인들이 기대성과를 더 세분화시켜 분류하였다. 서로가 기대하는 성과의 차이를 확인하고 기대성과의 중요성을 측정하여 최종적으로 합의된 3가지의 기대성과를 도출하였다. 이번 연구를 통해서 정신장애인들의 프로그램 참여와 그에 따른 자기결정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컨셉트 맵핑이 가지는 유용성을 경험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본 연구는 인간관계가 중요한 노년기에 가족이나 친구/이웃에게 사회적 지지를 제공하는 것과 그들로부터 사회적 지지를 받는 것에 따른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삶의 의미를 매개로 노인의 자기존중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부산 및 경남에 거주 중인 60세 이상 310명을 대상으로 가족 또는 비 가족과의 사회적 지지제공 및 지지받기 정도, 삶의 의미, 자기존중감을 측정하였다. 매개효과 분석 결과, 사회적 지지제공은 삶의 의미를 매개로 자기존중감에 미치는 경로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나 삶의 의미의 부분매개효과가 확인되었다. 반면, 사회적 지지받기는 삶의 의미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양상은 가족과 비 가족에 관계없이 유사하게 나타났다. 사회적 지지제공이 삶의 의미를 통해 노년기 자기가치감을 증진한다는 결과는 인생 쇠퇴 시기인 노년기 행복의 원천으로서 친밀한 타인과의 사회적 교류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본 논문은 한때 "노동"을 주제로 한 공론의 장에서 이슈가 되었던 웹툰 "미생"의 '다시 읽기'를 시도하였다. 주인공 장그래의 행위소 구조가 갖는 이중적 성격이 텍스트 전체에 이중적 구조를 부여하며 이는 기존 담론의 장에서 이야기되지 않았던 텍스트 의미를 발견토록 해준다는 것이 우리의 독서 가설이었다. 이는 아즈마 히로키가 그의 포스트모던 문학론에서 이야기한 '탈이야기적 캐릭터' 개념에 기초한 생각이다. 우리는 본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 파리학파의 주축을 이루는 기호학자 퐁타뉴의 이론을 적용하여 작품을 분석하였다. 장그래는 발화체 층위의 주체 '캐릭터'와 발화 층위의 주체 '플레이어'로 분열된 이원적 행위소 구조를 보인다. 인물의 이러한 특징을 고려하면 본 작품은 발화체 주체와 발화 주체 간의 '연동/탈연동' 관계를 메타 픽션의 양식으로 보여주는 텍스트로 해석될 수 있다. 캐릭터 층위에서 장그래는 "결핍(현동화)"의 현존양식을 보이지만 플레이어 층위에서 장그래는 "무력감(가능화)"의 현존양식을 보인다. 그의 신체성 또한 이원적 성격을 보이는데 이를 신체-행위소 모델로 나타내면, 캐릭터 층위에서 장그래는 육적 자아와 동일성-자기가 결합된 행위소로, 플레이어 층위에서는 주로 내부수용적 지각을 담당하는 육적 자아와 자기성-자기가 결합된 행위소로 이해될 수 있다. 전자가 주로 '역할'로서 움직이며 외부수용적 지각을 담당한다면 후자는 주로 '태도'로서 움직이며 내부수용적 지각을 담당한다. 이 해리적 성격으로 인해 장그래의 두 '자기'는 환경이 요구하는 가치 체계와 개인의 독자성 사이에서 큰 갈등을 겪지 않고 가치의 재조정을 유도한다. 이는 환경과 '자기' 사이의 갈등을 겪으며 고뇌하는 다른 등장인물들과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실효성이 의심되는 규범을 습관적으로 받아들이면 관례가 되지만 문제 제기를 하면 규범 체계는 업데이트될 수 있다. 본 작품의 한 축에는 관례 속에 매몰되어 자기를 잃어버린 인물들이 있고 다른 한 축에는 기존 규범을 해체시키고 체계를 업데이트하는 방식 외에 달리 살 수 없는 장그래가 있다. 장그래는 가치 포화의 시대, 공동체적 가치 공유가 불가능한 이 시대에 개인이 가질 수 있는 여러 가능한 현존양식 가운데 하나를 보여주는 인물이며 이러한 행위소 구조는 또한 발화체 주체보다 발화 주체에 더욱 감정이입하는 오늘날의 독자와 소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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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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