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수족관에서 유사 3D 플로팅 홀로그램로 구현되는 전래동화를 배경으로 물고기 로봇과 관람객이 상호 교감하는 수중무대를 구현한다. 색상인식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관람객과 수중로봇의 개체 위치인식을 수행하였고, 관람객과 전래동화의 개체를 추종하기 위한 위치 추종 알고리즘을 제안하였다. 본 실험장치는 수중로봇 제어를 위한 물고기로봇, 카메라, KIOSK와 수중영상을 연출하기 위한 빔 프로젝트로 구성된다. 본 실험은 전래동화와 수중로봇을 기반으로 관람객과 상호 교감하는 수중무대 구현을 국립부산과학관에서 수행한 결과 성능이 우수함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전통적 연출 작업에서 벗어나 침묵으로서의 글쓰기를 행하는 프랑스 연출가 끌로드 레지(Claude Régy)의 '침묵의 미학'이 창조해내는 시적 연출을 이탈리아 철학자 조르조 아감벤(Giorgio Agmaben)의 '잠재성'의 개념을 통해 고찰하고자 한다. 끌로드 레지는 연극에서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말하지 않는 것에 있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끌로드 레지는 극도의 절제된 미니멀한 수단을 선택하면서 지나치게 느리고 과도하게 분절된 대사가 만들어내는 '침묵'의 무대를 그려내고자 한다. '차라리 ~하지 않는 것을 선호(prefer not to)'하는 바틀비를 통해 자신의 완벽한 잠재성의 주요한 모델로 삼는 아감벤은, 현실태의 '중지' 속에서 비로소 잠재성의 본질이 드러남을 주장한다. 아감벤의 철학에서처럼, 끌로드 레지의 연출 작업은 말과 행동의 '중지'로서 이 침묵은 '행동과 유사성의 모방을 드러내는 현실태로 환원되는 것이 아니라' 비로소 '보이지 않는 것(l'invisible)'이 보이게 되는 순간을 창조해낸다. 이렇듯 끌로드 레지의 연출에서 드러나는 말의 침묵, 어두운 조명과 함께 불분명한 빈 무대의 시각적 침묵은 아감벤에 의해 "비존재를 환대하는" "근본적인 수동성"으로서의 잠재성으로 설명된다. 이런 관점에서 본 연구는 '내용없는 예술가'들에 대한 비판적 관점을 제공하는 아감벤의 '잠재성' 개념과 함께, '느림'과 '침묵'의 미학으로 자신만의 독창적 연출 양식을 창조한 끌로드 레지의 연출 작품, 모리스 메테를링크(Maurice Maeterlinck)의 <내면 L'interieur>과 욘포세(Jon Fosse)의 <누가 올거야 Quelqu'un va venir>를 살펴보면서 동시대, 21세기 연극예술의 또 다른 방향성을 창출해내며 새로운 연출 양식의 지평을 확장시키고자 한다.
현재 현대인들의 소득수준 향상과 여가시간 증대, 가치관의 변화 등으로 인해 문화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됨과 동시에 예술, 전시, 공연에 대한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 기술력이 저조하여 무대연출 장비를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조명연출 분야에서는 배우의 동선을 파악하고, 조명을 제어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IT기술을 이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육안으로 배우를 인식하여 수기적으로 제어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센서 응용하더라도 배우인지를 위해 단순한 형태의 단일 센서만 응용하기 때문에 무대 전체조명의 온-오프에 따라 배우감지 및 추적이 불가능한 경우도 생긴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무대배우를 보다 효과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멀티센서 기반 알고리즘과 무대 조명연출을 유연하게 할 수 있는 LED(light emitting diode)조명 FOV(field of view) 및 가변형 제어 시스템을 제안하였다. 또한 제안한 시스템과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핵심적인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구현하고 전체 시스템 연동실험을 통해 실용성과 구현가능성을 입증하였다. 추가적으로 구현된 센서모듈의 출력을 실측하고 제안한 FOV가변형 LED조명 시스템의 성능을 시뮬레이션함으로써 제안한 시스템의 유용성을 입증하였다.
'브로드웨이 42번가'를 통해 극장과 공연 그리고 뮤지컬의 이면을 조망함으로 실상에 다가서고자 하였다. 관객과 일반인들이 상상할 수 있는 언론이나, 홍보물 또는 무대 위에 나타나는 범위의 피사체의 모습이 아닌 무대 뒤 편(Back Stage)의 모든 것들을 함께 공연하는 배우의 입장으로 접근하여 공연의 무대 세트, 분장실, 스토리의 한 사람의 눈으로 그 무대 뒤 삶의 공간의 모습들을 연출된 모습이 아닌, 사실 그대로의 모습을 기록했다. 본 연구의 공연장 백스테이지의 일상에 대한 다큐멘터리적 접근은 자료에 담긴 현재 이름 없는 뮤지컬 배우나 스태프들이 미래에 대중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뮤지컬, 방송, 영화의 주인공 또는 스타나 주요 스태프로 성장하게 되면, 한 인물의 역사적인 자료로 많은 대중들에게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뮤지컬 산업의 자료 측면에 있어서도 지금까지 홍보물이나 공연사진 등 최종 연출된 산출물로만 남겨지던 다큐멘터리 자료 수집유형에서 벗어나, 보다 사실적인 산업 자료로도 사용 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실감미디어를 활용한 무대기술 적용을 위해 UWB 센서를 이용한 동적 피사체 추적 시스템을 제안하고자 한다. 최근 공연산업에서는 실감미디어를 활용하여 관객의 오감을 자극하여 극도의 몰입감을 제공하는 시도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배우와 무대장치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반영하여 디지털 미디어 연출 요소로 활용한다면 관객의 실재감과 몰입감을 효과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위치추적 솔루션은 제조, 물류, 유비쿼터스 자동화 시스템으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공연 무대기술과 관련하여 위치추적 솔루션 연구는 미진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고속의 근거리 무선 통신망을 제공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Ultra Wide Band 무선 센서를 사용하여 무대 공연기술 활용에 적합한 동적 피사체 위치추적 시스템을 개발하고, 그 성능을 실험하여 위치정보의 정확도를 분석하고자 한다.
최근 디지털 사이니지는 다양한 변화와 매체간의 융복합 형태를 취하고 있다. 기존의 디스플레이 형태의 구성을 통해 정보 전달을 중심으로 전시 및 안내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와 같은 방법은 변화하는 디지털 사이니지의 다양성을 표현하기엔 다소 부족함이 있다. 그러므로 제한적인 장소와 무대 등의 구조물을 이용하는 현장 상황에서 다른 방법을 도입하여 보완 및 보강을 해야 한다. 또한 공간상의 입체 사이니지 영상 콘텐츠 연동형 음향연출기법을 적용하여 영상시스템과 음향시스템 등의 통합적 연출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에 본 논문은 새로운 형태의 연출기법의 실험을 통해하여 시각적 표현방법에 청각적 보강방법을 추가하여 디지털 사이니지의 목적과 전달의도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마이크를 활용한 음향연출기법을 제안한다.
극예술연구회는 실험무대를 창단하고 창단 공연작으로 니꼴라이 고골 작『검찰관』을 선택하였다. 이 공연은 극예술연구회의 창립 공연작에 해당하는 공연인 만큼, 회원들의 토론과 합의를 거쳐 선정된 작품을 바탕으로 삼아야 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의 연구 자료에서 이 작품을 선정한 이유와, 실제 공연 상황, 그리고 그 성패 여부에 대해서는 제대로 논구된 바 없다. 결과적으로 말한다면 실험무대의 이 공연은 축지소극장에서 공연된 『검찰관』 공연의 강력한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무대 디자인과 배우 연기 그리고 연출 콘셉트에서 독창적인 면모를 드러내지 못했다. 이 공연 이후 극예술연구회의 공연 방식의 변화가 예고될 수밖에 없었고, 극예술연구회는 무대화 과정에 나타나는 문제에 대해 자체 반성을 시행할 수밖에 없었다.
라이브 시네마 연극(Live cinema theatre)은 연극과 영상 매체가 결합된 공연 형태로서 하나의 극영화를 만드는 과정이 라이브 이벤트로서 무대화 된 것이다. 여기서 배우는 카메라를 보며 연기하며 모든 시청각적 효과는 라이브로 조합된다. 무대는 실시간으로 장면이 구성 편집되고 있는 프로덕션 상황으로서 제시되며 연극은 카메라를 매개로 스크린을 통해 관객 앞에 생중계된다. 영국 연출가 케이티 미첼(Katie Mitchell)은 이야기 전달 및 공유 과정을 효율화한다는 목적의식 아래, '라이브 시네마 연극'이란 특정용어로 작업 형태를 구별 지칭하며 이를 장르문법으로 이끌어내고 있다. 여기서 '시네마'와 '연극'은 사이성의 실험을 넘어 동기화(synchronization)를 통해 수평적 관계를 맺음으로써 각자의 위상을 유지한다. 이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연극 영화의 결합을 통해 기술매체 시대에 총체의 의미를 재규정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여기서 카메라는 무대 안팎에 현존하고 몸은 이러한 상황 안에 실존하면서, 카메라-몸-무대는 서로 불가분한 관계를 구축한다. 무대 배우들은 기술적이고 심리적인 상태를 넘나들며 카메라의 현존을 체화하고, 스텝들은 몸에서 내면성을 분리하여 외현화하며, 연출은 이를 프레임 단위로 조직함으로써 무대 위 존재양식은 뉴미디어와의 관계 안에서 재구성되고 있다.
Due to development of digital technology, a concept of stage design management is being changed. In addition, stage management technique is changing a viewpoint of the audience watching a stage through the convergence of analogue and digital technology. Three-dimensional media such as LED and hologram and works combining with previous stage performances are rising, and the audience's requirements about spectacles on the stage are increasingly higher. Interaction between a stage, audiences and actors is a communication tool by a work story and its direction. In other words, stage design should newly focus on not only concluded work story but also comprehensive delivery of direction and the expression and extreme delivery. Therefore, this study aims to examine how to combine analogue and digital direction elements in the stage design. To this end, this study looks into everything the audience feels through performances and analogue and digital elements directed for performances and then analyzes and arranges them to present a possibility of various types of work performances. Stage structure, set, and lighting that are analogue direction elements are the basis of stage performance. Analogue direction elements mean a media vehicle that can differentiate except for basic direction of each work. This study aims to analyze new performance culture when analog and digital direction elements are combined through stage performance and a possibility of new stage performance. In addition, through this it desired to seek for a development possibility of Korean leisure culture and art culture. As the work cases, this study shows 10 works through actual stage performances held in Korea and introduces elements directed in those works.
본 연구는 벨기에 출신의 연출가 이보 반 호브(Ivo van Hove, 1958~)의 연출적 시노그래피의 특성을 고찰하고 그의 연출작 <파운틴헤드>(The Fountainhead)를 통해 시노그래피의 수행적 실제를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반 호브는 파격적이고 화려한 무대 연출과 관객참여를 동반한 작품 <로마 비극>(Roman Tragedies)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그의 공간적 특성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품의 정수를 담아내면서도 관객의 수행적 전환을 이끌어내는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다. 따라서 반 호브의 대표작들의 수행적 공간 특성에 관해 상세히 고찰하고, 이것들이 작품 <파운틴헤드>에 어떻게 적용되었는지에 관해 논의하고자 한다. 이 작품은 반 호브만의 공간 연출의 특성을 드러내고 고유한 무대 언어를 보여주고 있으며 그의 독창적 연출미학을 공간에 투영한다. <파운틴헤드>의 공간적 특성을 네 가지로 나누어 고찰하였다. 첫째, 상호 병립하는 미디어와 아날로그의 현존의 공간, 둘째, 에너지로 채워진 배우의 물질성의 공간, 셋째, 새롭게 활성화되어 배우와 관객이 신체적으로 공동 현존할 수 있는 공간, 넷째, 환유작용을 통해 살아 움직이는 내러티브의 공간이 그것이다. 추후 반 호브의 공간미학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길 바라며 본 소고가 그의 연출적 시노그래피 연구의 작은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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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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