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삼국이 통일을 이룬 7세기까지 중국에서 수입한 서적과 내국인이 편찬하여 유통된 서적을 대상으로 그 전모를 조사하여 주요한 특징을 밝힌 글이다. 삼국은 5세기부터 중국으로부터 서적을 수입하여 고대국가의 정착을 위해 법령의 제정, 교육제도의 도입, 학문의 진흥, 국제 외교, 국사의 편찬 등에 반영하였다. 그리고 4세기 후반 한반도에 전래한 불교는 초기에는 단순히 불경을 전수하는데 불과하였으나, 대장경이 도입된 7세기 이후에는 새로운 종파를 형성할 수준으로 교학이 발전하여 우리 자체의 장소문헌의 찬술이 본격으로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였다. 이처럼 삼국이 통일된 7세기까지 서적의 유통 현상을 분석한 결과, 전래 서적은 주로 유교와 불교 문헌에 집중된 현상을 보이고, 내국인에 의한 자체적으로 편찬한 서적은 삼국의 역사서와 불교의 장소문헌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그 외에도 기초학습에 필요한 소학서와 과학분야의 전문서적이 수입되었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당시 삼국에서 유통된 서적의 경우 대부분 6세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입되었기 때문에 대부분 필사본 형태로 보급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삼국에서 5세기 이전에 편찬되었던 "유기(留記)"와 "서기(書記)" 등 역사서적은 죽간으로 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았다.
이 연구는 유럽 및 남미지역 주요 12개 개발도상국가의 국가도서관 목록레코드에 나타나고 있는 한국관련 레코드의 주제영역별 현황과 특성, 주제명표목 등을 중심으로 비교 분석한 것이다.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첫째, 대부분의 국가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한국관련 자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해당 국가도서관 자료의 0.01%도 되지 않는다. 둘째, 대부분의 국가도서관이 한국어 자료를 로마자로 번자하여 표기하고 있으며, 아르메니아 국가도서관을 제외하고 한국어 자료에 대해 원어를 표기하지 않으며, 한국어 검색이 불가능 하다. 셋째, 한국관련 레코드는 대개 사회과학과 역사 지리 분야가 50~7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세부항목별 주제 분포에서는 '역사', '정치', '경제'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넷째, 한국관련 주제명 가운데 태권도는 대부분이 가라데와 구분하고 있지만 아르헨티나의 경우 태권도를 가라데로 인식하고 있다. 독도는 8개 국가도서관이 한국이라는 지리 한정어와 함께 표기하고 있으며, 동해는 7개 국가도서관이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다. 압록강, 두만강, 백두산 관련 레코드는 거의 검색되지 않았다.
이 연구는 아태지역 주요 10개 대학도서관의 목록레코드에 나타나고 있는 한국관련 레코드의 특성을 분석하기 위해 한국관련 레코드의 주제영역별 현황과 특성, 주제명표목 등을 중심으로 그 특성을 비교 분석한 것이다.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대부분의 대학도서관에 저장되어 있는 한국관련 레코드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하버드대학도서관을 비롯하여 5개관이 5,000건을 상회하고 있는 반면, 국립 칠레대학도서관은 1,000건 미만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본관련 레코드와 비교하면 대부분의 대학도서관이 한국관련 자료에 비해 2배가량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상파울루와 베이징대학도서관은 6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둘째, 대개 UNIMARC 보다는 MARC 21 형식으로 레코드를 구조화하고 있으며, 해당 국가도서관의 주제명표목표를 적용하거나 LCSH를 함께 병행하고 있다. 셋째, 한국어 자료는 대체로 로마자로 번자 표기하고 있으나, 한국어 원어를 함께 표기하고 한글 검색이 가능한 도서관은 5개관이었다. 넷째. 한국관련 레코드는 대체로 사회과학과 역사 지리 분야가 70% 내외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세부항목별 주제 분포에서는 '역사', '경제', '정치'가 대체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섯째, 한국관련 주제명 가운데 태권도, 김치, 동해, 황해, 독도, 두만강, 압록강, 백두산 등을 분석한 결과, 도서관마다 미묘한 차이점이 드러나고 있지만 우리의 주변 국가인 베이징과 도쿄대학도서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미국의회도서관의 주제명표기와 거의 일치하고 있다. 반면 상파울루, 칠레, 멕시코, 델리대학도서관 등에서는 이와 관련된 레코드가 거의 검색되지 않았다.
도시철도 역사 내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혼자만의 사고가 아닌 주변인들에게 피해를 주며, 사소하게 보이는 주의 행동을 통해서 충분한 예방이 되기도 한다. 본 논문은 교육의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는 유아 어린이를 대상으로 도시철도 역사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감소를 위한 행동요령과 안전수칙을 교육할 수 있는 안전교재를 개발하고, 부모 및 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앞으로의 연구방향에 대한 의견수렴의 목적이 있다. 유아 어린이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국내외 안전 매뉴얼에 대한 사례조사 및 비교분석을 진행하며, 교육효과 및 도서 선호도를 기준으로 도시철도를 이용하기 위한 탑승부터 하차까지의 단계별로 안전수칙을 학습하여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동화책 형태로 구성하였다. 개발된 안전교육 교재를 제시하여 부모 및 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이와 관련된 긍정적인 평가를 확보할 수 있었으며, 추후 발전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였다. 본 연구에서 개발된 안전교재는 유아 어린이가 안전하게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된 교재이며, 동화책 형태로 제작됨으로서 이용자의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하고 학습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lies on reinterpreting the geography books in Joseon dynasty as records of the cities and consequently suggesting directions for further urban research. Geography books of Joseon dynasty are valuable references to understand the national policy, and imply that the focus of the contents is on the system. Especially, military system is an important concept to understand city type in that period, relationships between cities, selection of location, etc. The results of review are as following: First, military system is not a permanent fixture and therefore reflects changes in urban policies along with the history. The system suggests valuable clues on urban development as it is state-run, and closely associated with national land development. Second, counties and prefectures under jurisdiction of district called Eupchi(邑治) had cities as important as or even more important than local government such as Yeong-a(營衙), Jinbo(鎭堡), Yeok(驛: administrative cities). Such special regions need to be studied as other type of cities in Joseon dynasty by defining their architectural characteristics and roles. Third, the relationship of cities such as Eupch, Yeong-a, and Jinbo, was reorganized according to the local military system. Eupchi, administrative city, along with Yeong-a and Jinbo evolved into a military city as it became systematically organized. The characteristics of Yeok needs to be reconsidered in the context of such new inter-city relationship. Fourth, considerations which should be reviewed in the geography based on this concept can be mainly classified into architecture and landscape. This will also lay the foundation, and suggest new directions for further research for Eupchi, Yeong-a, Jinbo, and Yeok. Fifth, description of the geography looks simple at first sight, but with thorough understating on the system, there are chances to interpret objective reasoning of position and landscape in the overall flow of region, area, etc. Bongsu(烽燧), signal-fire, can be an object of comparison with geographical features and position. Furthermore, advantageous position is a historical and geographical element showing the major context of the region.
이 글은 20세기 전반 어촌 공동체의 조직과 운영을 살펴보기 위해 작성된 사례연구이다. 연구대상지역은 전남 장흥군 회진면의 부속도서인 노력도(老力島)이다. 노력도는 농사를 지을만한 평지가 없다. 그래서 예로부터 노력도 사람들은 어업에 종사하여 섬에서 경제생활을 영위하였다. 이러한 노력도 주민들의 생활상을 담고 있는 마을 공동체 조직 문서가 현전한다. 바로 '노력대동계'와 '노력어촌계' 자료이다. 노력도 대동계 문서의 상한연대는 1925년이고, 2009년 현재 계원 67명이 대동계에 참여하고 있다. 노력도 사람들의 주 소득원은 해산물이다. 특히 삼동(三冬)에 생산되는 해의(김)는 육지 사람들의 농사를 대체하는 산물이었다. 노력도의 해의(김) 생산은 1920년대 '부흥발'을 개발하여 크게 증가하였고, 1930년대에 전국 김 생산 1위를 차지할 만큼 전성기를 누렸다. 그 후 1970년대에 노력도 사람들은 마을 토산물을 해의(김)에서 미역으로 교체하였다. 해의(김)와 미역은 마을 공동체 어장인 '마을-땅', '해태장', '미역장'에서 생산되었다. 노력도 사람들은 '해태장'과 '미역장'에서 공동작업 공동분배를 원칙으로 하여 누대로 마을 공동체를 운영해왔다. 20세기 전반 노력도 사람들은 왜 대동계 조직을 필요로 하였을까? 오늘날까지 장기 지속 가능하였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현전하는 노력도 대동계 문서를 통해 어촌 공동체의 운영 실태를 제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온라인 기록전시를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방법으로써 AR 온라인 기록전시 플랫폼을 설계하고, 직접 개발하는 과정을 다루며, 나아가 실제 이용자를 대상으로 개발된 플랫폼의 사용성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였다. 기록전시 플랫폼이 담보해야 할 온라인 기록전시 플랫폼의 기능 요건을 도출하기 위해 관련 문헌을 분석하였으며, 도출된 기능 요건을 바탕으로 AR 온라인 기록전시 플랫폼의 개발을 위한 설계 전략 6가지를 수립하였다. 플랫폼의 구체적인 개발은 유니티 엔진(Unity Engine)을 활용하여 진행하였으며, 설계전략을 바탕으로 하였다. 이후 개발된 플랫폼을 활용하여 부산민주공원의 소장 자료를 바탕으로 <6월 민주 항쟁 역사 기획전>을 기획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플랫폼의 실제 전시 서비스의 적용에 대한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평가하고자 하였으며, 실제 이용자 35명을 대상으로 플랫폼 시연을 통해 이용자 경험(UX)에 기반한 AR 온라인 기록전시 플랫폼의 사용성을 평가하였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첨단 기술의 활용에 따른 보완에 대한 요구사항 등이 존재하였으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언택트 서비스의 활성화가 진행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매우 긍정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
본고는 베트남 북부지역인 Sapa의 신전(神殿) '덴항포Den Hang Pho'의 신격구성을 소재로, 베트남의 종교 관념을 살펴보기 위해 시도되었다. 이를 위해 우선 베트남의 신전 유형을 4가지로 구분하여 Chua, Den, Dinh, Mieu의 유형을 살펴보았다. 이중에서 'Den'에 주목한 것은 이곳에 베트남의 역사와 관련된 영웅들이 신격으로 좌정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이를 통해 베트남의 전반적인 종교 신앙의 성격을 추정하는 사례로 삼을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먼저 성모신격을 분석해보았다. 대개 3위 체계와 4위 체계의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여신으로 부터 출발하여 각각 하늘과 땅, 바다(강), 산(숲)을 관장하는 신격으로 확장되었음을 살펴보았다. 진흥 도장군은 베트남에서 최고의 권위를 갖는 역사인물로 주로 '덴'이라는 신전에 모셔졌다. 다양한 설화와 의례를 통해 출산과 관련된 신앙, 질병을 치료해주는 신앙으로 확대되어 나왔으며, 성모신앙과 대칭관계를 이루는 신격으로 좌정하게 되는 맥락을 살펴보았다. 현장 사례로 덴항포의 신격구성을 살펴보았다. 여기서는 성모신앙 중의 산신성모(聖母)가 강조되는 사례를 확인하였다. 특히 성모신격과 대칭되는 개념으로 진흥도 장군이 신격화되고 있으며, 나아가 한 쌍의 뱀이 각 실마다 배치되어 강조되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이는 베트남 북부지역이 갖는 소수민족 중심의 토착성(지역성)과 베트남이라는 국가적 정체성, 그리고 준령의 계곡을 흐르는 강줄기의 생태적 조건이 강조되는 삼원체계의 종교 관념이 만들어낸 구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런 융합지향의 종교 관념이 자연스럽게 지역과 국가 그리고 생태적 환경조건을 대응하게 하면서, 다신 신격의 베트남 신앙으로 확대되었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LCSH는 오늘날 도서관목록 및 국가서지에 있어 매우 중요한 주제접근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1914년 처음 LC에서 개발했지만 오늘날 세계 여러 나라 도서관에서 LCSH를 적용하고 있을 만큼 주제명표목에 있어 영향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연구는 LCSH에 수록된 주제명표목 가운데 한국관련 주제명의 변천과정과 특성을 LCSH 초판(1914)부터 제30판(2007)까지 종합적으로 비교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한국의 역사구분이나 관련 주제명이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학계에서 사용하고 있는 용어와 다른 경우가 많이 나타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중요하거나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주제명이 누락되어 있고 상대적으로 지나치게 세분된 주제명도 많이 있다. 한국관련 주제명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누락되거나 전개가 부족한 것은 전적으로 LC의 장서수집정책과 관련이 있지만, 최근의 학술적 연구 성과가 반영된 한국관련 문헌이 LC에 골고루 많이 수집될 수 있도록 기증을 하는 등 우리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지역예술단체는 공연, 전시, 공모전, 축제 등 지역 내 다양한 행사를 주관하고 지역예술가의 정보 공유의 장, 신진예술가 발굴 및 지원 등 지역의 문화예술활동을 주도하며 오랫동안 지역 사회의 예술문화 발전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 지역예술단체 기록은 과거와 현재의 지역문화예술의 수준과 가치를 보여주는 역사적인 의미를 지닌 기록이기 때문에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생산된 지역예술단체의 기록은 이용자의 관심과 요구가 높기 때문에 이를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전시 서비스가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공개소프트웨어인 CollectiveAccess를 기반으로 지역예술단체 디지털 아트 아카이브를 구축하여 지역예술단체 기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전시 서비스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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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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