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lfrich 효과는 운동정보를 처리하는 기제가 깊이정보도 처리할 가능성을 시사하는데, 다양한 신경생리학적 결과들이 이러한 가능성을 지지한다. 대표적인 깊이정보인 양안부등을 처리하는 기제가 Pulfrich 효과도 처리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지만, 두 가지 정보원이 하나의 자극 내에 공존하는 경우에 두 정보원의 상호작용 특성을 규명하기 위한 정신물리학적 연구는 없었다. 본 연구는 양안부등과 Pulfrich 효과를 이용하여 회전하는 무선점 반투명 원통체의 회전반향과 깊이를 일관되게 (일치조건) 또는 일관되지 않게 정의하는 조건 (불일치 조건)에서의 원통체의 지각된 깊이와 회전방향을 측정하였다. 일치조건에서 지각된 원통체의 깊이는 양안부등 또는 Pulfrich효과 단독에 의하여 정의된 원통체의 지각된 깊이보다 컸다. 흥미롭게도 불일치 조건에서 원통체의 지각된 회전방향은 양안부둥과 Pulfrich효과의 상대적인 강도에 의하여 조절되었다. 이러한 실험결과는 양안부등과 Pulfrich효과가 하나의 처리기제를 공유함을 함의한다.
추적 눈 운동에 의해 망막에서의 상이 역동적으로 변화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외부세계의 공간속성을 대부분 안정적으로 지각한다. Helmholtz를 비롯한 많은 연구자들은 우리의 시각체계가 망막에서의 상의 움직임과 눈 운동정보를 동시에 고려하여 외부세계의 공간속성을 지각한다고 믿어 왔다. Helmholtz가 제안한 체계가 완벽하게 작용하지 않음을 나타내는 증거들을 여러 연구들이 제시하여 왔지만, 대부분의 연구는 두 눈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상황에 국한되었다. 본 연구는 관찰자로부터 멀어지거나 가까워지는 대상을 두 눈으로 추적하는 경우에서처럼 두 눈이 각기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상황에 의해 유발되는 양안부등이 시각체계에 의해 교정되는지를 검증하였으며, 피험자들은 반향 눈 운동 동안에 시공간적인 중침패턴에 의해 정의되는 대상의 경사를 2AFC과제를 이용하여 보고하였다. 실제 제시되는 대상이 피험자와 평행하게 경사 없이 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향 눈 운동에 의해 망막에 생성되는 양안부등과 일치하는 방향으로 피험자들은 대상의 경사를 왜곡하여 지각하였다. 이러한 실험결과는 우리의 시각체계가 반향 눈 운동에 의해 유발되는 양안부등을 적절히 교정하지 못함을 의미한다.
목적: 굴절부등의 발생률과 근시성 굴절부등의 양안 조절반응량, 각막굴절력 등을 알아보았다. 방법: 안질환이 없는 5세에서 89세의 남녀 808명 중 양안 근시성 굴절부등이 1.00D이상인 67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양안개방형 자동굴절검사기(Nvision K-5001)를 이용해 검사를 실시하였다. 결과: 굴절부등이 있는 경우는 85명(10.5%)이였고, 그 중 67명(78.8%)이 근시성 굴절부등으로 나타났다. 근시성 굴절부등의 굴절이상이 강한 쪽과 약한 쪽으로 분리하여 양안 차이를 비교해 본 결과 등가구면굴절력은 -1.22D${\pm}$0.94로, 조절반응량은 -0.25D${\pm}$0.72로, 각막굴절력은 0.04D${\pm}$0.68로 나타났다. 또한 양안의 조절반응량이 같은 경우가 33명(49.3%), 근시가 약한 쪽이 많은 경우가 25명(37.3%), 근시가 강한 쪽이 많은 경우가 9명(13.4%)으로 나타났다. 결론: 근시성 굴절부등은 각막굴절력에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양안 등가구면굴절력 차이에 비해 조절반응량의 차이가 적었다.
알츠하이머형 치매(Alzheimer's disease, AD)가 입체시 지각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규명하고자 정상노인, AD환자, 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 MCI)환자 각각 20명을 대상으로 입체시 지각능력을 검사했다. 화면 좌우에 두 개의 정육면체가 제시되었으며, 참가자들은 둘 중 자신에게 더 가까운 물체를 지적하였다. 이 때 물체들 간의 상대적 거리를 절대부등과 상대부등으로 분리하여 조작하였으며, 각 부등 유형에서 교차부등과 비교차부등으로 부등의 방향도 함께 변화시켰다. 그 결과 MCI환자들과 AD환자들이 정상노인 못지않게 정확하게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입체시 지각과정이 AD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증거로 볼 수 있다. 이런 결과를 AD로 인해 영향을 받는 고차원 시각 과정과 비교하면서 논의하였다.
양안 부등 정보가 네온 색 확산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두 편의 실험을 수행하였다. 자극으로는 Redies와 Spillmann(1981)의 연구에서 사용된 네온 색 확산 자극에 유도 선분과 분절을 추가하여 변형시킨 자극을 사용하였다. 실험1은 선분을 바깥 분절, 가운데 분절, 안쪽 분절 세 부분으로 나누어 각 분절의 양안 부등 정보를 달리하였을 때 네온 색 확산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보았다. 실험 2에서는 다른 깊이 평면에 추가된 분절이 네온색 확산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았다. 실험 결과 모든 분절이 동일한 평면에 놓일 때 가장 선명하게 색 확산이 지각 되었으며 색 분절이 다른 분절들보다 가까이 있는 경우나 멀리있는 경우에는 색 확산이 약화되었다. 분절을 추가한 경우에는 추가된 분절이 네온 색 확산평면보다 앞쪽이든 뒤쪽이든 상관없이 네온 색 확산이 감소하지만 안쪽 분절이 추가된 경우보다 바깥쪽 분절이 추가되었을 때 네온 색 확산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네온 색 확산 현상이 깊이 정보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는 있지만 깊이처리 이전 단계의 정보처리에 더 크게 영향 받음을 시사한다.
목적: 부등상시의 교정은 좌우 망막상의 크기를 같게 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부등상시의 등상시 렌즈 처방에 의한 입체시 능력과 자각적인 증상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하였다. 방법: 안질환이 없고 약시가 진행되지 않은 교정시력 1.0 이상의 근시성 부등시 환자 중에 양안 굴절도 차이가 1.75~3.50 D 대상으로 양안 완전교정 상태에서 일반적인 안경처방과 부등상시를 교정할 수 있는 등상시 렌즈처방을 통해 Awaya' aniseikonia test통해 부등상시도 검사와 Randot stereo test 통해 양안시 최종 목적인 입체시 검사를 실시하였고, 자각적인 증상에 대한 설문을 실시하였다. 결과: 부등시가 증가할수록 안경교정으로 발생한 부등상시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같은 굴절양의 부등시에서도 부등상시도의 차이는 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등상시 렌즈 처방이 일반적인 안경처방보다 더 작은 부등상시를 유발 하였고, 입체시는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안정피로는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 부등시의 안경처방 시 부등상시를 교정할 수 있는 등상시 렌즈처방을 통해 입체시 향상과 함께 부등상시성 안정피로를 줄일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목적: 광주지역에서 근시안경 착용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착용안경의 굴절상태와 사위 및 단안PD 상태를 파악해 보고자 한다. 방법: 근시안경 착용 초등학생 145명(290안)을 대상으로 사위 및 단안PD 검사 후 자각적 타각적 굴절검사를 실시하였다. 결과: 1. 양안 2.00D이상 굴절성부등시에 해당되는 학생은 4명(3%)으로 나타났다. 2. 남학생 저교정 시력 19명 중 부등시는 9명(47%)이며 여학생 저교정 시력 25명 중 부등시는 16명(64%)으로 나타났다. 3.67명의 근시안경 착용 남학생중 동공중심과 안경의 광학중심점이 일치된 안경은 30%(양안), 동공중심과 광학중심점이 불일치된 안경은 70%(양안)이다. 78명의 근시안경 착용 여학생의 경우 동공중심과 안경의 광학중심점이 일치된 안경은 23%(양안), 동공중심과 광학중심점이 불일치된 안경은 77%(양안), 동공중심거리와 안경의 광학중심점 거리는 남녀 모두 안경의 광학중심점 거리가 더 크게 나타났다. 4. 사위검사결과 원거리에서 정위가 14%, 외사위는 63%, 내사위는 23%이다. 근거리에서 정위가 10%, 외사위는 76%, 내사위는 14%로 나타났다. 결론: 부정확한 굴절 검사와 잘못된 PD로 안경을 착용하면 안정피로 및 사위를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굴절검사와 단안PD를 측정하여 안경을 착용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양안 부등 정보에 근거하여 모사 된 타원형 및 포물선형 반원주체가 관찰거리가 변화함에 딸 체계적으로 왜곡되어 지각되었다. 실험1과 실험3의 두 가지 관찰조건 모두에서, 타원형 반원주체는 45 cm의 관찰거리에서는 실제 모양과 근사하게 지각되었으나 135 cm의 관찰거리에서는 실제 곡면성의 75%로 과소 평가되어 지각되었다. 실험2에서는, 관찰거리에 대한 정보가 풍부할 때, 포물선형 반원주체가 45 cm의 관찰거리에서 실제 곡면성에 비해 118%의 곡면 성을 갖는 것으로 과장되어 지각되었으며, 90 cm의 관찰거리에서는 실제에 근접하여 지각되었고, 135 cm의 관찰거리에서는 실제 곡면성에 비해 85%로 과소 평가되어 지각되었다. 관찰거리에 대한 정보가 감소된 관찰조건에서는 모든 관찰거리에서 실제의 곡면 성 보다 다소 과소 평가되어 지각되었다. 예를 들어, 45 cm의 관찰거리에서는 실제 곡면성에 근접하여 지각되었고, 135 cm의 관찰거리에서는 실제 곡면성에 비해 68%로 과소 평가되어 지각되었다. 이러한 실험 결과들은 시각기제가 양안 부등을 추정한 관찰거리로 척도와(scale) 하여 3차원 모양을 표상 하게 된다는 설명을 지지하고, 이에 대립되는 가정, 즉 거리에 따라 변하지 않는 부등 곡률(disparity curvature)을 탐지해 냄으로써 3차원 모양을 직접 지각할 수 있다는 가정이 타당하지 않음을 시사한다.
이 연구는 굴절성 약시에서 가림 치료를 대신할 수 있는 방법들 중 안경 교정에 의한 약시치료효과와, 부등굴절력과 난시와의 관계를 연구하였다. 안경교정치료는 기존의 가림 치료 효과를 주도록 정상안에 대해 저교정을 하여 차폐 효과를 주는 것으로 원시성약시를 교정하는 추가적 처방 없이 안경 착용만으로 치료하였다. 안경교정에 의한 약시치료 결과 원시성약시에서 부등도수와의 관계 연구에서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1. 양안의 부등굴절력이 클수록 치료 전 약시안의 교정시력이 낮았다. 2. 부등굴절력이 치료 후 교정시력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3. 치료시작 나이가 늦을수록 난시굴절력이 높게 나타났다. 4. 차폐 없이 안경교정으로 약시치료의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안경처방을 받은 1,100명을 대상으로 굴절력 매트릭스률 이용하여 양안의 굴절력 차이를 조사하였다. 이중 양안의 굴절상태가 동일하고 그 굴절력이 다른 동종 부동시가 96.9%, 단안에만 굴절이상을 보이는 단성부등시가 2.9%, 양안의 굴절상태와 성질이 상이한 이종부등시가 0.2%로 극히 낮았다. 구면 굴절력 차이만 있는 경우가 22.1%, 원주 굴절력 차이만 있는 경우가 10.9%, 구면과 원주 굴절력이 혼합된 경우가 46.5%, 아무런 차이가 없는 경우가 20.5%를 보였다. 연령기준으로 보면 30대와 40대에서 양안의 굴절력 차이 빈도가 각각 50.8%, 51.3%로 높게 나타났다. 굴절력 차이의 정도를 보면 구면 굴절력만 있는 경우에 굴절력 차이가 0.50D 이하가 76.1%. 1.00D 이하까지는 91.7%, 2.00D가 초과되는 경우는 2.5%이었다. 원주 굴절력 차이만 갖는 경우는 0.50D 이하가 93.3%. 1.00D 초과하는 경우는 1.7%로 낮았다. 구면과 원주 굴절력 차이의 크기 분포는 0.50D 이하가 52.8%, 1.00D 이하가 78.6%, 2.00D초과되는 경우가 5.1%로 조사되었다. 원주 굴절력을 포함하여 양안의 굴절력 차이를 보이는 경우에 그 축의 분포는 직난시형 축이 29.9%, 도난시형 축이 29.8%로 직난시와 거의 같은 비율이었고 사난시형 축은 40.3%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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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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