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시조란 영어로 쓰인 시조를 말한다. 본고에서는 영어시조가 지닌 한 특성인 위트에 대해 논의하였다. 위트는 영어권에서 시조를 논의할 때 종종 주목받아 온 특성이며, 실제로 영어시조에는 매력적인 위트가 보이는 작품들이 다수 존재한다. 이렇듯 위트가 영어시조에서 부각된 양상과 그 문학적 가능성을 본고에서는 살펴보았다. 비평적 의미에서의 위트는 '부조화의 조화'를 핵심으로 하며, 비상한 이미지나 역설, 아이러니 등을 통해 흔히 구현된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비평적 의미에서의 위트가 시조에서 구현되어 인식적 풍자적 해학적 즐거움을 유발하는 양상을 고찰하였다. 먼저 고시조에 나타난 위트의 예를 들어 비교의 자료로 삼은 후, 이어 영어시조를 살펴보았다. 경구시와 소네트 같은 기존 장르, 아이러니와 위트에 대한 오랜 문학적 관념 등과의 연관 속에서 시조는 영어권에 수용되었다. 삼장 구조 중 종장의 반전이 지닌 묘미, 이에서 발생하는 아이러니와 위트는 영어권 사람들에게 시조가 어렵지 않게 수용되고 창작될 수 있었던 주요소였다. 이에 영어시조에는 위트를 통해 인식적 풍자적 해학적 즐거움을 주는 내용이 풍부하게 담길 수 있었다. 이러한 위트는 물론 고시조에도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신랄한 풍자나 과장된 해학만이 아니라, 각박한 일상 속에서도 문득 스쳐지나가는 다양한 해학적 순간들을 포착해 낸 것은 영어시조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일상의 힘을 북돋아 줄 수 있는 일상 속의 시로서 시조가 지닌 가능성을 영어시조는 보여 주고 있다.
본 연구는 미국영어 화자의 평균적 음향 스펙트럼 분포를 확보한 후 과학영재학교 재학생의 영어발화 양상을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우수한 지적 역량을 갖춘 우리나라 과학영재들의 초분절적 영어 유창성 양상을 규명하고, 그 근접성 정도가 영재학교 학생의 영어 과목 정기고사 성취도와 어떤 관계성을 갖는지 탐구하고자 진행되었다. 불과 수 초에서 수십 초에 불과한 음성녹음 데이터 위주로 분석을 시행했던 종래의 연구와 달리 총 4시간에 달하는 미국영어 원어민 화자(남성 15명, 여성 15명)의 음성녹음 자료를 MATLAB(R2022a; The Math Works) 코드로 분석하여 20 -20,000 Hz 주파수 범위 내의 대역별로 장기 스펙트럼 음향에너지 분포값을 확보했으며, 이를 기준으로 과학영재학교 1학년 신입생 80명의 녹음데이터 LTASS(long-term average speech spectrum) 분석 수치와 비교한 결과, 영어 과목 학기말고사의 학업성취도 수준이 상위 30% 이내인 학생들의 표본을 제외하고는 미국영어 음향에너지 분포와의 근접성이 통계적으로 유미하지 않다고 밝혀졌다. 영재학교 입학 후 영어 성취도를 예측하기 위한 지표를 발견하기 위해 수용성 어휘크기검사(receptive vocabulary size test), 학기 중 복수 회 실시한 영어 어휘 형성평가 퀴즈 누적 점수, 공인 영어말하기시험(English Speaking Proficiency Test, ESPT) 성취도를 추가 변량으로 하여 정기고사 성취도와의 상관관계 분석 및 각 변량 간 선형 회귀분석을 시행하였는데, 대개 유년시절 완성되는 영어 유창성을 측정하는 ESPT보다는, 1학기 및 2학기 초 실시한 수용성 어휘크기검사 및 수과학 분야 저빈도 어휘 위주 형성평가 점수와의 통계적 유의성이 월등히 높다는 사실이 관찰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로부터 확보된 이론적 기반을 토대로 국내 영재학교에서는 발음교육보다 과학영재를 주요 대상으로 한 전문적 수준의 저빈도어휘 교육이 보다 효과적인 교수 요목이라 추정할 수 있다.
유도된 해녀콩(Canavalia lineata)의 뿌리혹을 발달 단계별로 구분하여 수용성 단백질을 추출하고 SDS-PAGE 및 2차원 전기영동(2-D) 방법으로 뿌리의 수용성 단백질과 비교 분석하였다. SDS-PAGE에 의해 뿌리혹에서만 나타나는 13개의 뿌리혹 특이 단백질 밴드를 검색하였고, 20D 방법으로 분석한 결과 30개의 뿌리혹 특이 단백질 spot을 확인하였다. 이들 단백질은 뿌리혹 발달 단계에 따라 질적 및 양적 차이를 보여, leghemoglobin(Lb) 유사 단백질의 경우 I 단계(b<2mm)에서는 3개, II 단계(d=4-5mm)부터는 5개의 단위체가 차등적으로 검출되었다. 이들은 콩의 경우에 비해 좁은 pI 범위(4.4-5.0)를 갖고 있으나 분자량면에서는 15.7 kd으로 더 크게 나타났다. 또한 콩의 lb 유전자를 탐침으로한 뿌리혹과 뿌리의 전체 RNA에 대한 northern 혼성화반응을 수행한 결과 해녀콩의 lb 유전자는 뿌리혹에서만 조지 특이적으로 발현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토끼신장 근위세뇨관 일차배양세포에서 브라디키닌의 생리작용이 phospholipase D (PLD)에 의해 매개되는지를 살펴 보기위해 PLD 효소반응의 특이한 성질인 transphosphatidylation 반응의 생성물인 phosphatidylethanol (PEth) 의 세포내 양을 측정함으로 PLD 효소의 관련성을 규명할 수 있었다. 시간경과에 따른 phosphatidic acid (PA) 및 diacylglycerol (DAG) 의 생성을 살펴본 결과 PA가 DAG보다 먼저 생성되어 최고치 (30초)에 도달하였고 DAG는 1분이후부터 5분까지 서서히 생성되는 양상을 나타내었다. 또한 0.5에서 5%까지의 에탄올 존재하에 PA 및 PE소 생성량을 비교해본 결과 에탄올량이 증가함에 따라 PA는 감소하는 반민 PEth 의 생성은 계속 증가하였다. 한편 브라디키닌 농도 변화 실험에서는 브라디키닌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PA 및 PEth 둘다 생성이 증가되었다. 이러한 결과로부터 토끼신장 근위세뇨관 세포막에 존재하는 브라디키닌수용체는 브라디키닌에 의해 activation 시 PLD를 직접적으로 활성화시켜 그들의 작용을 세포내로 전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또한 PLD 효소활성의 activator로 수용체효능 제외에 칼슘이온, protein kinase C (PKC) 등이 몇몇 다른 실험에 의해 밝혀져 있고, G protein 역시 PLD 효소 활성을 조절하는 역할이 있음이 알려졌다. calcium ionophore 및 칼슘채널길항제인 verapamil을 이용한 실험에서 우리는 브라디키닌의 PLD 활성화는 칼슘이온에 의존적인 경로 및 비의존적인 경로가 같이 존재함을 알수 있었다. 또한 브라디키닌의 PLD 활성화기전이 PKC 의존적인지를 살펴보기위해 PKC activator(PMA) 및 inhibitor (staurosporine)를 이용한 실험에서 브라디키닌은 신장세포에서 PKC를 통하여 PLD를 활성화시킴으로 신호전달을 하는 것으로 추측되었다. 마지막으로 가수분해안되는 G protein 유도체인 GTPrS 및 G protein 활성물질 NaF, 백일해독소등을 이용한 실험에서 G protein 의 PLD 조절활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생후 발달 과정 동안 monocarboxylate transporter(MCT) isoform과 MCT의 발현 조절 단백질로 알려진 basigin(Bsg)과 embigin의 mRNA 발현을 흰쥐의 부정소에서 부위별로 real-time PCR 방법을 사용하여 알아보았으며, 에스트로젠과 에스트로젠 수용체 α의 작용에 의해 MCT1 발현이 조절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estrogen receptor α knockout(αERKO) 마우스를 이용하여 immunohistochemistry 방법을 통해 탐구하였다. 본 연구 결과는 다양한 MCT isoform(MCT1, 2, 3, 4와 8), Bsg과 embigin의 mRNA 발현이 부정소의 부위별로 연령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며, 부정소에서 MCT1 단백질 발현은 corpus와 caudal 부위에서 apical 지역에 한정되어 나타나는 것을 보여 주었다. 또한 부정소에서 MCT1 단백질 발현은 에스트로젠 수용체 α의 존재 여부와 상관 없음이 보여졌다. 따라서, 본 연구는 MCT가 남성 생식기관인 부정소에서 정자 성숙과 저장을 위한 적절한 환경을 형성함으로써 남성 생식력의 유지에 관여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색인어 : Epididymis, Monocarboxylate transporter, Basigin, Embigin)
본 연구는 세월호 참사 보도에 드러난 '가상성'을 중심으로 매개된 현실과 실제 현실의 간극을 조명하고자 기획되었다. 방송기자연합회 저널리즘 특별위원회는 한국 언론의 세월호 보도 양상을 가리켜 저널리즘의 침몰이라고 명명할 만큼 세월호 보도는 현실 반영에 커다란 문제점을 드러냈다. 언론 보도의 가상성이 문제가 되는 것은 실제 현실보다 보도된 현실, 즉 매개 표상들을 더욱 많이 접촉하고 경험할 때, 수용자는 '실제 현실'에 근거하여 행동하기보다는 '매개된 현실'로부터 받아들인 것을 실제 상황이라 여기고 이에 근거해 반응한다는데 있다. 많은 연구에서 매체의 수용자들은 매개현실을 실제 외부세계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관찰된다. 본 연구는 선행연구와 사상사에서 다루어진 '가상' 개념에 대한 중요 담론을 검토하여 매개현실의 문제와 한계를 설명하고자 하였다. 매개현실의 가상성은 여론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권력의 사회화, 사회 통제, 사회주도권 개념들과도 쉽게 연결 지을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류의 공적인 담론 생산자이자 전달자인 언론인들이 인식하는 각국의 반한류 정서가 어느 수준으로 이해되며 어디에서 기인된 것인지, 그리고 그들이 인식하는 대안은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연구 결과, 한중일로 대변되는 동북아시아지역은 역사와 정치, 문화갈등에서 비롯된 반한 감정이 반한류에 영향을 미치는 양상을 보인다. 일본과 중국에서의 반한 감정은 지정학적 특수성과 역사적 관계가 문화 수용을 이해하는 기본 구조로 기능하며,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표출되고 전파되는 공통점을 보인다. 즉, 반한류 현상이 한류 콘텐츠에 대한 현지 수용자의 직접적인 반감이나 불만에서 비롯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양국 간의 차이도 감지되었다. 일본의 경우 반한류가 주로 '반한' 감정의 다른 표현에 불과한데 반해, 중국의 경우는 반한 감정이 실제로 한류 콘텐츠에 대한 불만을 촉발하거나, 반한류 감정으로 전환되거나, 접합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전통적인 한옥의 주거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현재에도 주거생활을 수용하고 있는 북촌의 도시형 한옥주거를 대상으로 하되, 한옥의 공간을 변형시켜 임대세대가 들어설 수 있도록 변형한 임대형 한옥주거의 개조 특성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는 각 실이 구조적으로 서로 관련되어 여러 실과의 관계 속에서 그 위상이 정해지고 고유의 기능을 발휘하게 되는 전통주택의 공간변화와 현대 생활을 수용함에 따라 각 공간요소의 사회적 성격이 변화된 양상을 객관적으로 밝히기 위하여 공간구문론을 주된 분석방법으로 하였다. 연구의 결과 임대형 공간으로 사용되기 위한 평면의 원형이 변형된 도시형 한옥의 경우, 수직적 증축 및 확장이 제도적으로 제한이 되어 있어, 기존의 도시형 한옥에서 수평적 변형 및 변용이 이루어졌으며, 주인과 임대인의 공간으로 구분되면서 마당과 대청의 위계변화 및 기존 주인공간의 사성이 강화됨을 확인하였다.
영상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는 정보제공과 커뮤니케이션을 목적으로 한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수용자의 입장에서 제작자는 다양한 해석을 유도할 수 있도록 흥미와 신비감을 가진 캐릭터를 차용하게 되었고 이러한 캐릭터는 수용자의 입장에서 자유롭고 다의적인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현재 Fantasy 영상에서 차용된 신화적 마법적 세계가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불안정함과 합리적인 것만을 추구하는 대중에게 오락과 시각적 유희의 만족감을 주면서 다양한 캐릭터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과거의 지시적이고 구체적인 이미지가 아닌 편재하고 상징적이고 추상적인 형태로 나타나게 되면서 숭고의 미가 아닌 추악함의 미까지 미학의 범주 안에서 발전하고 변화되고 있다. 이러한 양상으로 과거의 전설적인 캐릭터가 현재적인 시대상을 반영하여 본연의 의미에서 해체되고 변질되는 개념적 형태적 특성을 보인다. 따라서 그 변화의 중심이 되는 신화차용 캐릭터에 관한 연구를 통해 영상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인식 범위의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미디어 환경에서 급격한 변화가 전개되면서 구조적 접근의 중요성은 높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미디어 정치경제학은 대내외의 시대 흐름을 포착하지 못한 채 이전의 낡은 틀 안에 갇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정치경제학은 경제에 관한 설명에서 출발하는데도, 외연 확장에만 치중해 정작 체계적인 경제 이론을 발전시키는 데 소홀했다. 이 글은 국내 미디어 정치경제학의 이론적 한계를 검토하면서 지향해야 할 방향과 연구 의제를 제안한다. 미디어 정치경제학의 자기 혁신을 위해서는 이론의 미시적 토대인 가치 법칙과 거시적 분석 틀을 모두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히 스마이드의 수용자 상품론과 정보재 논쟁 등의 논의는 정치경제학의 미시적 토대를 발전시키는 데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 나아가 미디어 정치경제학은 구체적 사례 분석에서 자본의 원리를 재확인하는 동어 반복적 논리를 벗어나 자본의 구체적 작동 양상을 규명하는 거시적 구조 분석 틀을 개발해야 한다. 자본 축적 과정의 추이, 기술 혁신에 따른 생산력 발전 과정, 노동 양식 변화, 생산 유통 소비 부문 간의 관계, 미디어 산업의 축적 체제 유형화 등이 이러한 작업의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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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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