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는 새로운 문화가 끊임없이 생성되고 사라지는 현상이 반복되는 가운데 다양한 문화가 동시에 공존하고 있으며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인정하면서 각자의 문화를 발전시켜가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서 남성들의 문화도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여 사회적 활동 외에 다양한 문화적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과거에 여성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져 왔던 패션이나 외모, 피부관리, 화장 등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에 대한 사회적 인식 또한 달라지고 있다. (중략)
본 연구의 목적은 국내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영어간판의 언어적 특성과 영어간판에 관한 대학생들의 인식을 통해 사회 문화적 양상을 살펴보는 것이다. 연구 방법으로 해당지역의 영어간판 촬영과 학생들로부터의 설문이 포함되었다. 분석 결과, 영어간판의 55.4%는 '영어'로만 표기되어 있고, 주로 주류 음료 및 의류업에 몰려 있었다. 텍스트 구조는 영어로만 표기된 것은 '2-3단어'(43%), 영어+국어 혼용의 경우 '4-5' 단어(25%)로 전체의 약 68%였다. 영어간판의 약 70%는 주류 음료(27%), 음식점(23%), 의류업(21%)에서 사용되고 있었으며, 이러한 간판들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룬다는 의견은 42%에 불과하였다. 좋은 영어간판의 요건으로는 '시각성(27%)', '업종 표현(23%)', '세련 고급스러움(19%)', '디자인과 창의성(15%)'을 들 수 있으며 이를 충족하는 간판은 신촌 지역에 가장 많았다. 한편, 부정적인 영어간판은 의류업에 가장 많았다. 현재의 영어간판은 전반적으로 매우 미흡함을 보이고 있어 아름답고 조화로운 영어간판 문화 조성을 위한 정책적, 제도적 노력이 요구된다.
한국의 동남부 지역의 탈놀음과 공동체와의 상관성을 따지고 그 존재양상을 살펴보았다. 우리 민속 탈놀음은 전통사회에서 공동체 구성원이 잘 살기 위하여 행하고 즐기는 문화행위였다. 21세기에 탈놀음을 공연하더라도 전통사회의 삶의 양상이 담겨져 있을 뿐 아니라 전통사회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 기법과 기능도 현대의 것이 아니라 전통사회의 유산이다. 탈놀음의 예능과 놀이양상이 비교적 온전히 전승된 것 중에서 문화적 가치가 있는 것을 무형문화재로 지정하여 인위적으로 전승시키고 있다. 한국 동남지역, 즉 경상도지방은 여러 장르의 탈놀음이 전승되었다. 즉, 지역공동체가 행하는 하회별신굿탈놀이 등의 굿탈놀음, 고을공동체가 행하는 통영오광대 등 토박이오광대, 고을공동체가 행하는 수영야류 등 토박이 탈놀음인 들놀음, 밤마리 대광대패 등 연희공동체가 행하던 떠돌이오광대 등이 전승되고 있었다. 광대패, 사당패, 남사당패 등 지역공동체와 관계없이 유랑하는 연희집단은 인적 결합을 한 특수한 공동체다. 이들은 먹고 살기 위하여 연희를 하면서 떠돌며 사는 특수집단이다. 이들은 생산적 활동과 집단적 생활을 공유하는 연희공동체다. 한국 동남지역의 탈놀음이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각광을 받으니까, 합천밤마리오광대, 김해오광대, 마산오광대, 거제영등오광대 등 소위 복원하는 것이 생겨났다. 탈과 대사가 전하고 있어도 과거에 놀았던 사람이 없으면 행위 전승, 즉 예능의 전수가 이루어 질 수가 없으므로 놀이가 전승되었다고 볼 수 없다. 공연물의 동영상을 보고 그대로 모방하여도 예능의 전승이 아니고 복원이다. 이런 복원은 이미테이션(imitation)이다. 과거의 놀이 양상을 알 수 없어서 다른 탈놀음을 참조하여 만들면 창작을 한 것이므로 엄밀한 의미에서 복원이라고도 할 수 없다. 이런 것들은 전통사회의 공동체와는 무관하여 무형문화재의 범주에 들기 어렵다. 그러나 아무리 시대가 지난 예술을 복원 혹은 모방한 것이라도 성행하면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보아야 한다. 따라서 이것을 제도적으로 지원할 방안을 강구하여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국내외 도시 지역 영어간판의 언어적 오류를 살펴보고, 이를 비교해 봄으로써 공동체의 언어 사회 문화적 양상을 고찰해 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자료 수집으로 국내 5개 도시와 프랑스 파리 지역의 영어 간판을 촬영하였다. 분석 결과, 국내 영어간판의 39.2%가 오류를 포함한 반면 파리 시내 영어간판의 오류 비율은 24.7%였다. 국내에서는 명동 지역이 영어간판은 물론 오류도 가장 많은 반면, 파리에서는 에펠탑을 중심으로 한 7구역에서 영어간판이 가장 많았고, 오류는 마레지역 3, 4구역이 가장 높았다. 업종과 관련, 국내에서는 주류, 음식, 의류 순으로 간판 오류가 많은 반면, 프랑스에서는 의류, 음식, 문화 순으로 오류 비율이 높아 두 나라간 차이를 보였다. 국내와 프랑스 공히 의미, 형태, 통사 요소의 순으로 오류를 보였다. 국내나 프랑스 모두 옥외광고물 언어에 관한 규정이 존재하고 있으나 제대로 지켜지고 않고 있었다. 따라서 영어간판 사용이 필요 불가결한 글로벌 시대에서 조화로운 영어간판 문화의 정착을 위해선 보다 실제적이고 합리적인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
본 논문은 1년 동안 학생중심 수학교실문화를 구현하려고 노력하는 3명의 초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6개의 수학교실문화를 분석함으로써 교사중심에서 학생중심의 문화로 바꿔나가는 과정을 상세하게 탐색한다. 연구대상 교실 모두에서 일반적인 사회적 규범과 관련하여 학생중심 교수법의 전형적인 양상이 구현된 반면에, 사회수학적 규범과 수학적 관행 측면에서는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수학적 담화와 활동의 중심이 되는 정도에 따라서 유사성보다는 차이점이 부각되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수학교실문화 개선의 난제, 사회수학적 규범과 수학적 관행의 중요성, 교사의 역할 등에 관해 논의한다.
이 연구는 <흥부와 놀부>(1967), <흥부>(2017)을 중심으로 <흥부전>의 영화화 양상과 의미에 대해 고찰한 것이다. 50여년의 격차를 두고 제작된 두 영화를 통해 <흥부전>에 의해 매개된 1960년대 말과 2010년 말의 사회, 문화적 차이와 접점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흥부전>은 과거에 박제된 문학이 아니라 그것이 재현되는 세계와 긴밀히 조응하며, 살아있는 문학, 문화로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목재문화는 시멘트문화를 대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 목재문화가 학문적 체계를 갖추기 위하여는 공학적 연구만이 아니라 사회학적 연구도 병행되어야 한다. 본 연구는 아직 국내외적으로 전혀 시도된 바가 없는 목재문화의 사회학적 측면을 구조 기능적, 체계 기능적, 갈등적, 사회 변동적 측면에서 사회학적으로 연구하고 우리나라의 사례를 분석함으로써 목재문화의 사회학적 접근방법을 제시하는데 목적이 있다. 구조 기능적 측면에서 보면 사회체계는 최상위의 인식체계, 그 다음의 제도체계, 생활체계, 기술체계의 4가지 부분체계로 이루어진다. 이들 부분체계는 목재문화 전체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하여 당위성 타당성 현실성 발전성의 기능을 발휘한다. 체계기능적 측면에서 볼 때 목재문화체계는 목재 효용성의 인지와 전파과정에 따라 개인적 체계와 조직적 체계, 이 두 가지를 망라하는 사회적 체계의 3가지로 구성되며, 갈등측면에서 볼 때 사회는 목재문화와 시멘트문화의 갈등양상에 따라 고유의 목재문화는 쇠퇴하고 시멘트문화가 확산되는 사회, 시멘트문화가 쇠퇴하고 목재문화가 확산되는 사회, 고유의 목재문화와 시멘트문화가 균형을 이루는 사회로 구분된다. 이와 같은 목재문화의 유형을 문화변동의 측면에서 분류하면, 목재문화에서 시멘트문화로의 변동, 시멘트문화에서 목재문화로의 변동, 목재문화 자체의 변동으로 분류할 수 있다. 또한 변동수준에 따라 분류하면 미시적 변동, 중간적 변동, 거시적 변동으로 분류된다. 이상과 같이 목재문화를 사회학적으로 조명하는 새로운 접근방법과 공학적 연구가 함께 진행되어 빠른 시일내에 학계에서 "목재문화론" 또는 "목재문화학"이 체계적으로 정립되기를 바란다.
본 연구에서는 자녀가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으로 성장하는 과정(초4-중3)에서 다문화 가정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이 어떠한 형태로 변화하는지 확인하고, 확인된 잠재계층에 따라 고등학교 1학년 시기의 자녀가 지각한 어머니의 진로관련 행동, 자녀의 심리사회적, 학업적 특성에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였다. 이를 위해 다문화청소년패널연구 7개년도 자료(초4-고1, 2011년-2017년)를 활용하였으며, 잠재계층성장분석, BCH 분석 방법을 사용하였다. 분석 결과, 첫째, 자녀가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으로 성장하는 과정(초4-중3)에서 다문화 가정 어머니의 양육효능감 변화 양상은 4개 잠재계층(상수준 증가-감소형, 중상수준 증가-감소형, 중수준 무변화, 중하수준 무변화)으로 구분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확인된 잠재계층의 특징은 양육효능감 수준이 높은 집단의 경우 자녀가 초등학교 시기에는 양육효능감이 증가하지만, 중학교 시기에는 감소하는 반면, 양육효능감 수준이 낮은 집단의 경우 자녀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양육효능감의 변화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문화 가정 어머니의 양육효능감 변화 양상에 따라 고등학교 1학년 시기의 진로관련 행동 및 자녀의 심리사회적, 학업적 특성에 차이가 있었으며, 대체로 상수준 증가-감소형 집단의 자녀가 지각한 진로관련 행동 수준이 높으며, 심리사회적(자아존중감, 우울, 진로장벽인식), 학업적(성취동기, 학업성취) 특성 또한 긍정적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는 자녀가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으로 성장하는 과정(초4-중3)에서 다문화 가정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을 높여주는 것이 고등학교 1학년 시기의 진로관련 양육행동 및 자녀의 심리사회적, 학업적 특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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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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