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미적이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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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러에게서 '미적 정조'를 통한 미적 교육의 역할과 의의 (The meaning and implications of Schiller's aesthetic eduction through 'aesthetic condition')

  • 김주휘
    • 철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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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4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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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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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우리는 "미학편지"에 사실상 다른 맥락에서 제기되고 다른 강조점을 갖는 두 개의 미적 교육론이 존재한다는 데에서 출발한다. 현재 전해오는 "미학편지"의 초고에 해당하는 1793년 아우구스텐부르크 공작에게 보낸 편지에서 실러는 미적 교육을 통해 미적 취향을 형성하는 것이 도덕에 직접적으로 유익한 결과를 낳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했으며, 미를 통한 형식충동의 계발 및 이성능력의 함양을 강조했다. 실러는 1793년의 편지를 수정하고 보완하여 1795년 "미학편지"를 출판하는데 여기에는 인간의 조건이자 이념으로서의 미를 규정하는 부분과 그에 뒤따르는 미의 작용에 대한 부분이 중요하게 추가되어 있다. 이 부분은 미에서 이성과 감성의 통일을 강조하며, 미적 교육을 통한 인간의 총체성 회복을 강조한다. 이 글에서 우리는 현재 남아 있는 1793년 편지와 비교할 때 1795년의 "미학편지"가 새롭게 제시하는 미적 교육의 필요성과 의의 및 역할에 대한 생각을 검토할 것이다.

문화산업과 예술의 자율성 조건으로서 미적 경험 (The Culture-Industry and the Aesthetic Experience as a Condition of Art's Autonomy)

  • 이병탁
    • 철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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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4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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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9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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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어떤 것도 시장에서 벗어날 수 없다. 모든 것이 시장에서 거래되고 시장에서 평가된다. 이러한 정도로 교환적 동일성 원리의 보편적 지배가 실현된 오늘날, 헤겔이 철학에 요구했던 완전한 동일성 인식이라는 이념이 실현된 것처럼 보인다. 문화산업은 생산을 위한 생산의 원리에 따라 문화를 생산함으로써 문화마저도 시장에서 교환되는 추상적 대타존재로 상품화하기 때문에, 시장에서 교환될 수 없는 것은 무가치하고 쓸모없는 것으로 배제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문화산업이 새로운 것을 위한 여지를 없애버림으로써, 더 이상 새로운 것과 새로운 것에 대한 경험은 불가능하게 되었다. 그러한 정도로 의식은 물화되고, 자율로서 자유는 과거의 향수를 불러오는 것 이외에 어떤 의미도 가지지 않는 공허한 개념이 되었다. 정말로 새로운 것에 대한 경험이 불러일으키는 충동이 없다면, 의지도 없을 것이고, 의지가 없다면 의식적 사유도 가능하지 않을 것이며, 인간은 프로그램에 따라 작동되는 로봇과 더 이상 차이를 가지지 않는 단순한 유적 존재로 전락할 것이다. 그럼에도 현실 세계에서 무의미해진 의지의 자유가 인간이 인간이기 위한 본질적 요소이며, 그렇기 때문에 문화산업이 생산을 위한 생산의 논리에 따라 문화를 상품화함으로써 의식이 물화된 시대에, 문화산업의 논리로 흡수되지 않는 자율적 예술은 물화된 의식을 일깨움으로써 자유로운 인간 사유와 행위를 가능하게 하는 물화된 의식의 해독제가 될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본 논문은 동일성 인식의 구성적 불완전성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가능하게 되는 사유하는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 그래서 교환될 수 없는 것에 대한 경험을 통해 전율로서 미적 경험을 정당화하려 한다. 그런 다음 이러한 전율로서의 미적 경험이 자율적 예술을 가능하게 한다고 논증할 것이다.

현대 일본패션에 내재한 꾸밈 미학 (Decoration Culture resident in Contemporary Japanese Fashion)

  • 채금석
    • 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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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4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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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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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
  •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search the spiritual root of decoration and anti-decoration culture in contemporary Japanese fashion and find the aesthetic meanings of the decoration culture inside contemporary Japanese fashion. The contents of this study are 1. surveying the historical change about the aesthetic sense of Japan. decoration culture 2. deducing the distinctive aesthetic ideology from the decoration culture 3. finding esthetically the inside meaning of 1.2. in contemporary Japanese fashion. First, the origin of decoration culture was concerned with the belief in the life after death of the Buddhism culture to represent the noble society of the Heian(평안) period and the religion of paradise after the Middle Ages. Second. this decoration culture based on two aesthetic ideologies, beautiful(염) aesthetics and lofty(숭고) aesthetics. The beautiful aesthetics implies words, such as bewitchment, elegance, dignity and brilliance which stand for the sensual pleasure and the eroticism. The lofty aesthetics that was introduced by TakeTakasi(장고) during the Heian period, had the meaning of magnificence, greatness and dignity. This could be recognized as the Confucianism ideas. Third, as the beautiful aesthetics that was the representative aesthetic ideology of the decoration culture, it was related to splendid and decorative designs, and was recognized as the beauty of brilliance and coquetry. The beauty of brilliance, as a decorative element, appeared in patterns of the traditional costume and dyeing as well as the beauty of coquetry indicated that the women's fashion in Japan had soft, feminine, and cute images, called Hawaii, by using various decorations, such as feminine details, flower patterns. ruffles. ribbons and so on. TakeTakasi's lofty aesthetics applied the beauty of exaggeration to every art form. It has influenced the form exaggeration by overlapping in traditional costumes as well as the 1970s big look and layered look in Europe fashion. Issey Miyake and Takeda Kenzo introduced the decorative play, such as transformation and a distortion, which considered refinement, bluff, and oddity of the Japanese decoration art.

16세기 재지사림 강호시조의 양상과 전개 (The aspect and unfolding of 'Jejisarim's Kangho Shijo' in the 16th century)

  • 한창훈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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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2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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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73-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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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
  • 고려 후기 이후 조선조를 거치는 동안, 사대부라는 특정 집단에 의해 이루어진 강호시조는, 문학사에서 중요한 미적 범주의 하나로 주목되었다. 본 논문은 이중에서 특히, 16세기 재지 사림의 대표자인 이현보 이황, 권호문, 장경세의 강호시조에 나타나는 특징의 양상과 전개를 개괄적으로 살폈다. 이현보, 이황의 강호시조를 해명하는 데 가장 적절한 개념틀은 도학적 유교 근본주의의 속성이다. 도학적 근본주의는 현실 정치에의 참여를 통해서만이 아니라 그로부터의 좌절과 퇴각을 수용하고 스스로를 이념적으로 재충전하는 방식에서도 나타났다. '부패한 정치 현실과 완전한 도덕적 이상', '인심과 도심', '속세와 강호‘ 등의 이분법적 세계관이 그 바탕을 이룬다. 이에 비해 권호문과 장경세의 강호시조는 상대적으로 정치 현실에 대한강한 친연성과 관심을 보인다. 그 때문인지 작품에 나타나는 강호 자연의 형상화는 사실적이고 경험적인 모습으로 드러난다. 이처럼 그들은 시적 형상화의 측면에서도 관념적 성격을 벗어나, 다분히 현실적인 측면에서 강호자연에의 친연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후에 강호시조의 새로운 국면은 정철에서 좀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신흠과 윤선도에 이르러 더욱 큰 차별성을 드러내게 된다. 이들의 강호시조는 사림의 정치적 승리 이후 도학적 근본주의 이념의 도전적 변별 가치가 약화된 국면에서, 사림 출신 세력의 정치적 이합에 따라 형성된 분파들 사이의 쟁투로부터 일시적으로 실세하거나 그런 세태를 혐오하는 데서 산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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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미술에 사용된 산업용 재료의 미술사적 의의 (Historical Significance of Industrial Materials in Fiber Art)

  • 박남성
    • 디자인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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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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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37-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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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6
  • 새로운 재료의 연구는 20세기 초 부터 현대미술의 여러 분야에서 꾸준히 계속되어 왔으며 현대미술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재료에 대한 도전적이리만큼 새롭고 끈질긴 탐구를 계속하고 있는 섬유미술에서도 전통적 재료가 아닌 산업용 재료의 사용은 이런 의미로 주목된다. 산업용 재료는 우리가 살고 있는 테크놀로지 세계를 대변해 주고 있으며 우리로 하여금 이 시대의 시대적 배경과 사회적 배경을 토대로 한 예술관을 형성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섬유미술에 사용된 산업용 재료는 미술 재료로서의 미적 가치와 함께 이들이 제시하는 새로운 사상과 가능성을 통해 섬유미술의 표현 방식과 추구 방식의 다양화에 직접적으로 관계되었다. 산업용 재료의 사용은 섬유미술이 전통적으로 중요시하여 온 직조의 테크닉 추구에 대한 관심에서 재질감의 개념을 중심으로 발전하게 하였으며, 섬유미술의 표현 방식이 보다 입체적, 공간적, 환경 적으로 확대되는 데 기여하였다. 섬유미술은 이제 테크닉의 한계에서 벗어나 작가의 이념이나 사회의식의 반영, 새로운 재료에로의 추구 등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는 현대미술에서 나타나는 전반적 경향과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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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교육에 있어서 '노닐음(遊)'에 대한 필요성 연구 - 동양화를 중심으로 - (A Study on Needs of 'Strolling (Yu)' at the Fine Arts Education - Focused on Oriental Painting -)

  • 정경철
    • 조형예술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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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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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7-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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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
  • 본 논문은 도가(道家)의 대표적 철학자인 "장자(莊子)"의 "소요유(逍遙遊)"에 제시된 '유(遊)'란 개념이 미술교육에서 필요한 것인지를 연구하였다. 우선 장자의 '유(遊)' 개념과 미술교육의 배경 및 필요성을 정의하고, 동양미술에서 활용된 '유(遊)'의 의미를 미학적으로 분석하여 오늘날 '유(遊)' 개념이 현대동양미술교육에 응용되고 표현될 수 있는지 탐색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논문의 전개 중 제2장은 장자의 철학적 '노닐음(유(遊))'의 개념 및 사유, 제3장은 미술교육의 배경 및 필요성을 연구하였다. 제4장은 장자의 노닐음(유(遊))'을 통한 동양화실기교육 접근을 연구하였다. 우선 노닐음(유(遊))'을 통한 동양화실기교육 접근을 2장에서 연구된 사유방법으로서 공간개념인 '허실(虛實)'과 표현기법으로 '필묵(筆墨)', 작가의 정신적 화면의 경지는 '사의(寫意)'로써 각각 분석 연구하였다. 첫째, '유(遊)'와 동양화의 상호관계성을 허실(虛實)의 조형이념으로 고찰 했을 때, 허(虛)는 그외 대상이 본질로 드러난 실(實)의 부분으로 하여금 감상자들에게 연상과 암시, 상상을 불러일으켜 예술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잊음(유(遊))의 경계를 뜻하므로 '허(虛)'는 '유(遊)'와 서로 같은 경계의 맥락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허(虛)와 실(實)은 조형 활동의 경험을 통하여 표현 및 감상 능력을 길러, 창조성을 계발하고 정서를 함양시켜 미술교육에서 필요성이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둘째, 필묵으로 음(陰)과의 양(陽)의 걍약으로 신(神), 기(氣)(심제(心齊)), 전신(傳神), 사의(寫意)등을 각각의 예술적 경지를 표현하는 것이다. 따라서 필묵은 형사(形似)와 사의적(寫意的)적인 예술형상의 창조까지 연계되어 있는 중요한 것이다. 따라서 정신적 '노닐음'의 경계를 통한 자유로움은 사유에 의한 표현 할 수 있는 창조력과 자연 감상능력 및 미적 문화의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교육을 탄생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상의 결과로 볼 때, 미적 안목의 육성, 창의성 계발, 감성능력의 함양, 조형능력의 함양 등의 인성교육으로 복합적인 미적 논리가 다양한 현대미술 속에서 동양미술교육의 정체성을 지킬 수 있는 하나의 방법론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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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적 그래픽디자인의 작품 분석 방법론 연구 - 볼프강 이저의 수용미학을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Analysis Methodology of Works of Deconstructive Graphic Deign - Focusing on Aesthetics of Reception by Wolfgang Iser -)

  • 김지원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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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권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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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8-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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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포스트모던의 영향을 받은 해체적 그래픽디자인의 시각 표현은 명확한 이미지와 텍스트로 구성된 전통적 형식의 그래픽디자인 표현법과 달리 도전적이고 실험적이었다. 이런 해체적 그래픽디자인의 시각 특징들은 작품을 감상하는 데 있어 미적 경험의 주체로서 독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본 연구는 수용자 즉 독자 중심적인 문학 연구 이론인 수용미학(Aesthetics of Reception)을 중심이론으로 상정하여 해체적 그래픽디자인의 실험성으로 인해 나타나는 특징들에 대한 이념적 틀을 새롭게 형성하고자 한다. 해체적 그래픽디자인의 작품 해석을 위해 볼프강 이저의 수용미학의 특징들을 도출하고 이론의 범주로 대입하여 해석이 어떻게 확장되는지 분석하였다. 그 결과 수용미학은 작가와 독자 간의 상호 작용에 관심을 둔 문학 연구 이론이지만, 포스트모던의 영향을 받은 해체적 그래픽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작품 분석 방법론으로써 이론적 토대를 마련, 작품 해석의 지평을 넓혔다. 또한 현대 그래픽디자인을 감상하는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역할이 강조되는 독자에 대한 상호 콘텐츠 연구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정조시대의 호모 루덴스로 고찰하는 K-서비스 연구 (A Study on the K-service Considering Homo Ludens in the Era of King JeongJo)

  • 전혜정;이영관
    • 산업진흥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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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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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2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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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
  • 본 연구는 정조시대의 놀이하는 인간을 통해 한국형 놀이·여가 문화를 재조명하고 현대의 서비스문화의 통합성을 밝힘으로써 창조적 서비스 패러다임의 체계를 정립하고자 하였으며,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창덕궁 후원의 군신동행을 통해서 정조는 참여자들의 자율과 창의성을 고취시키고 창조적 놀이로서 조선의 르네상스 시대를 이끌었다. 서비스산업의 창조적 놀이는 자유롭게 소통하는 지적 네트워크로 공동의 발전을 실현하는 혁신의 장으로 거듭난다. 둘째, 서비스와 놀이의 가치를 융합하는 예술적 놀이를 환기시키는 회갑 진찬연과 느림의 미학은 언어와 문화를 뛰어넘는 혁신의 언어이다. 예술적 놀이는 절대적인 아름다움과 미적 감수성을 기반으로 세계인들과 즐거움과 행복을 나누는 소통의 통로가 된다. 셋째, 모든 이를 존엄하게 대하는 정조는 조선의 휴머니스트였다. 이러한 인본주의 이념은 인간에게 특유의 신성한 성질이 있다고 믿는 인본주의적 종교로 이어진다. 종교적 놀이를 매개로 하는 K-서비스는 서비스의 모든 참여자가 성스럽고 고귀함을 경험하면서 치유와 행복으로의 전환점을 가진다. 본고는 놀이와 서비스를 접목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함으로써 선봉적인 서비스문화를 개척하고, 한민족 정체성에 뿌리를 두고 있는 K-서비스 연구를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독창적인 영역을 구축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데에 학문적·실무적 시사점이 있다.

편액에 함의된 경관 및 상징요소의 출현특성 - 한국의 담양원림과 중국의 소주원림을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Appearance Characteristic of Landscape Elements and Symbolic Elements Implied in Tablets - Focus on Korean Damyang Garden and Chinese Suzhou Garden -)

  • 함광민;이수화;장아평;미타니 토루;장준화
    • 한국전통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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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4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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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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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16세기 한국의 담양원림과 중국 소주원림의 편액에 함의된 경관 및 상징요소의 출현특성을 비교분석한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편액에 함의된 경관요소 중, 식물요소의 출현율이 양국 원림에서 높게 나타났다. 담양원림의 경우 원림 주변에 조성된 죽림과 자연림이, 소주 원림의 경우 인공적으로 조성한 가산(假山)과 수변 주변의 연, 대나무, 소나무를 포함한 다양한 식물이 편액의 의미에 반영 된 것이 특징이다. 반면, 풍경의 정취를 고조시키는 비, 바람, 달 등을 포함한 기후 및 천체요소는 담양원림의 편액과, 건물과 다리, 책 등을 포함한 인공요소는 소주원림의 편액과 관련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산수가 수려한 곳에 찾아 들어가 인공을 최소화하고 자연과의 합일을 미적 이상으로 삼는 한국원림의 특징과, 평탄한 곳에 원림의 경계와 경물을 인공적으로 조성하고 자연과의 동화를 미적 이상으로 삼는 중국원림의 특징을 명확히 하는 근거로 수렴될 수 있겠다. 둘째, 편액에 함의된 상징요소 중, 성인(聖人)의 기본덕목인 도덕적 인품이 두 지방 원림의 사유세계에 있어 보편적 특징으로 나타난다. 반면, 정치안정에 대한 의지는 담양원림의 편액과, 선조를 회고하고 기리는 마음은 소주원림의 편액과 관련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사회 정치적 양상과 연관된 것으로, 당시 호남세력들의 정치적 이상이, 강남 봉건세력들의 유교적 이념이 원림 향유 속에 드러난 것으로 이해된다. 셋째, 담양원림의 편액에 함의된 상징요소 "도덕"과 "정치안정"은 기후와 천체요소가 만들어내는 정경(情景)적 분위기와, 소주원림의 편액에 함의된 상징요소 "도덕"은 식물이 갖는 상징적인 의미와 깊게 관련되어 있고, 이는 한중 원림의 영역을 눈에 보이지 않는 비가시(非可視)영역으로 확장하는 특징과 연결된다.

자연장의 유형별 시각적 이미지 분석 (Visual Image Analysis on the Types of Natural Funeral)

  • 김철재;이시영
    • 한국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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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2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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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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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본 연구는 자연장의 유형 분류를 통해 유형별 시각적 이미지를 분석하고, 그 선호 이미지에 대한 영향을 밝히고자 하는데 연구의 목적이 있다. 본 연구를 위하여 시민 549명을 대상으로 조사하였으며, 이중에 장례전문가 224명이 포함돼 있다. 서울, 대전, 전주, 부산지역에 거주하는 일반인이 주로 설문에 응답하였다. 실증적 분석을 위하여 자연장지의 시설을 장지시설과 추모시설로 나누었으며, 각각의 시설을 5개의 유형으로 구분하였다. 이들 중 장지시설을 수목형, 정원형, 화초형, 잔디형, 산골형으로 분류하였다. 실증분석 결과, 첫째, 장지시설에서는 물리적 요인, 외형적 요인, 균형적 요인이 도출되었다. 둘째, 가장 선호하는 장지시설 유형은 수목형으로 나왔고, 그 다음으로 화초형, 정원형, 잔디형, 산골형의 순서로 나왔다. 셋째, 각 유형별을 비교하기 위하여 각 이미지 요인의 평균값을 기본으로 지각도로 그려 제시하였다. 넷째, 자연장의 일반적 특성별 이미지 요인에서 유의적인 차이가 있는지 검증을 한 결과, 장지시설의 경우 전체적으로 물리적 요인에서는 성별, 연령별, 학력별, 유형별, 외형적 요인에서는 성별, 종교별, 집단별, 유형별, 균형적 요인에서는 성별, 학력별, 유형별로 유의적인 차이가 있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각 요인에서 평가가 높게 나왔고, 연령별로 보면 물리적 요인에서 전반적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평가가 높아지는 경향에 대한 유의적인 차이가 있었다. 다섯째, 각 시설에서 도출된 이미지 요인이 해당시설의 선호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장지시설에서는 5가지 유형 모두 물리적 요인, 외형적 요인, 균형적 요인이 시설 선호도에 정(+)의 유의적인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마지막으로 조경시설의 이미지 요인이 그 선호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일반인과 전문가 집단 사이에 그 차이가 있는지 집단의 조절효과를 검증하였다. 검증 결과, 장지시설의 경우, 정원형에서 외형적 요인에서 유의적인 정(+)의 조절효과가 있었고, 기타 이미지 요인에서는 유의적인 조절효과를 찾을 수가 없었다. 또한 본 연구는 자연장지의 장지시설의 형태별 유형을 분류함으로써 아직 태동기에 있는 자연장이 아직은 학술적으로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타날 수 있는 제반 문제점을 해결하고,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발전시키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다른 한 편으로 자연장지 표준 경관 이미지 분석에 대한 조사를 통해, 전통적 장사 이념을 지켜 나가며 새로운 미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장사문화를 발전시켜 나감으로서 국민들이 자연장을 선택할 수 있는 합리적 방향을 제시했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