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내의 노인의 독립적 생활을 지원하기 위하여, 미국과 영국은 오래 전부터 비공식 돌봄자에 대한 지원을 정책적으로 마련하였다. 본 연구는 최근 미국의 가족 돌봄자 지원법(The Recognize, Assist, Include Support and Engage, RAISE)과 영국의 돌봄자법 2014(Carer Act 2014)를 바탕으로 새로운 정책적 전략과 이에 관련한 문서를 분석하여 비공식 돌봄자를 위한 정책을 검토하여 국내 시사점을 찾고자 하였다. 미국의 경우는 가족 비공식 돌봄자의 역할을 확대하여 신약개발 및 치료방법 개발에 일정 부분 개입을 시켜 환자와 돌봄자 중심의 가정의로 환경 모델을 기획하고 있다. 무엇보다, 영국은 노동시장에서의 돌봄자 지원정책을 심화하였다. 근무하는 비공식 돌봄자를 다각적 방법으로 지원하는 것이 노동시장에서 경제적으로 효율적이라는 실증적 연구와 연계하여 근거 중심의 지원 정책을 시도하고 있었다. 재정적 지원, 직접 서비스 제공, 유연 근무, 권익 보장이라는 네 범주 안에서 지원되는 미국과 영국의 비공식 돌봄의 지원정책은 돌봄의 가치 인정과 돌봄자의 건강권과 인권에 대한 보장이라는 근본적인 합의를 토대로 이루어졌다. 현재 국내에서 장기요양정책과 노인복지 정책에서 제공되고 있는 비공식 돌봄자에 정책적인 지원들이 근거를 중심으로 지원된다면, 지역사회 내의 통합적인 돌봄 체계의 실질적인 효과가 있으리라 본다.
돌봄 노동의 사회적 필요성이 증가하고 그 시장의 규모 역시 증가하고 있으나, 돌봄 노동의 주요 공급자로서 여성 노동자들의 노동가치는 제대로 평가를 받고 있지 못하다. 본 연구는 현재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돌봄 여성 노동자를 대상으로 돌봄 여성 노동자의 일반적 특성과 돌봄 노동의 특성요인(근무특성과 대인관계특성)들 중 돌봄 여성 노동자들의 이직의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가를 규명하는데 목적이 있다. 위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있는 대구 경북의 돌봄 여성 노동자를 대상으로 31개의 기관, 5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하였고 그중 387부를 로짓 회귀분석을 통해 이직의사에 대한 영향 요인을 검증하였다.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로짓 회귀분석 결과, 이직의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학력, 보수적절성에 대한 인식, 계약 외일, 노동 강도, 이용자와의 관계, 제공기관과의 관계요인으로 밝혀졌다. 즉 돌봄 여성 노동자의 학력이높을수록, 보수적절성에 대한 인식이 낮을수록, 계약 외 일을 할수록, 노동 강도가 높을수록 이직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용자와의 관계와 제공기관과의 관계요인에서는 관계가 좋지 않을수록돌봄 노동을 떠나려는 이직의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와 같은 연구의 결과를 고려하여, 돌봄 여성 노동자들이 직무를 지속하도록 하기 위해서 돌봄 노동자의 노동조건에 대한 국가적 차원에서의 지도 감독을 강화하여야 하며, 이용자와 돌봄 노동자가 상호 대등한 협력적 관계를 유지하도록 하기 위한 대인관계교육 제공이라는 정책 및 실천적 함의를 도출하였다.
2000년대 들어 상담에 대한 관심과 상담 수요가 크게 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직무 특성상 상담자들 또한 심리적인 어려움들을 느끼면서 상담자 스스로 자신의 정신 건강 및 유지를 위한 자기돌봄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상담자는 많은 시간을 내담자와의 직접적인 대면을 통해서 내담자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결과 도움을 제공해 줌에 있어 지속적인 치료 과정을 함께한다. 상담자는 내담자와의 상황 대면을 통한 치료 과정을 함께하면서 치료의 긍정적인 면을 접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심리적 소진과 다양한 정서적 피로도를 경험하게 된다. 이에 다양한 심리적·정서적 소진과 피로도에 대해 적절하고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상담자 스스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자기돌봄이 필요하며, 상담자 자신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 할 수 있는 자기효능감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본 연구는 마음 챙김에 기반한 MBSR 프로그램이 다양한 상담 현장에서 심리적 소진을 겪고 있는 상담자들의 심리적 안녕감, 특히 상담자의 자기돌봄 및 자기효능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실제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상담경력 1년에서 5년 미만의 상담자 40명을 대상으로 주 1회기, 회기 당 2시간의 총 12주간의 MBSR 프로그램을 통한 상담자의 자기돌봄 및 효능감의 변화가 상담자의 심리적 안녕감에 긍정적 요인으로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여 실제 상담 현장에서의 상담자들이 겪고 있는 심리적 소진의 완화를 통한 안정적인 상담 현장이 조성될 수 있도록 기여하고자 한다.
이 글은 복지국가의 핵심적 키워드인 '돌봄'과 '돌봄노동'의 특성을 살펴보면서, 여성들 간의 차이에 주목하여 '돌봄노동'의 제도화 방식을 살펴보고자 했다. '돌봄'은 도덕성의 표현이자 구체적인 노동을 수반하는 행위로 정의할 수 있으나, 복지국가에서의 돌봄노동은 '의존자를 돌보는 활동'으로 제한하여 가사노동과 조작적으로 분리하는 것이 정책적 제도화에 유용한 것으로 보았다. 돌봄노동은 동기적 측면에서 시장노동과 구분되지만 정서적이고 도덕적인 특성 그 자체는 표준화되거나 상품화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돌봄 제공자에게 정서적 동기를 부과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음을 지적했다. 여성의 가족 내 무급 돌봄 책임을 탈가족화를 통해 제도화하는 복지국가는 돌봄 노동에 대한 급여지급과 사회적 서비스 확대를 통해 구체화되는데, 이러한 돌봄노동의 제도화방식은 여성임금노동자와 여성전업주부, 돌봄 제공자와 돌봄 이용자로서의 여성, 그리고 여성계층의 양극화와 같은 여성내부의 차이에 영향을 주게 된다. 현금급여 중심의 돌봄노동 제도화는 가족 내 성별분업을 강화할 수 있으며, 전근대적이며 불평등한 권력관계의 노동과정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고, 돌봄 노동력 자체를 양극화시킬 수 있으며, 더불어 좋은 일자리로서의 돌봄 일자리 확대를 어렵게 하는 문제점 등이 있다. 여성주의 진영의 복지국가운동은 '돌봄노동'의 탈가족화를 서비스 확대로 제도화하고 이와 동시에 돌봄노동의 탈성별화를 위한 정책 목록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상담자 스트레스가 삶의 만족에 미치는 과정에서 상담자 자기돌봄을 통한 소진의 조절된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상담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상담자 416명의 응답 자료를 활용하여 모형을 분석하였다. 첫째, 상담자 스트레스는 소진을 매개로 삶의 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상담자 스트레스와 자기돌봄의 상호작용 효과는 유의하며, 자기돌봄 수준에 따라 스트레스와 소진 간의 관계가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상담자 스트레스는 소진을 거쳐 삶의 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매개효과가 자기돌봄에 의해 조절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결과는 상담자의 스트레스와 소진을 예방하고 완화하여 삶의 만족을 증진시키는 자기돌봄의 효과 검증을 통해, 상담자의 개인적·전문적 성장,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자기돌봄 요인의 실증적인 근거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본 연구는 통합적 문헌고찰 방법을 통해 국내 요양시설에 노인을 입소시킨 주 돌봄 제공자의 돌봄 부담감을 파악하기 위한 연구이다. 문헌은 1990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게제된 문헌으로 검색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여 총 23편의 연구를 선정하여 분석하였다. 주 돌봄 제공자의 개인의 생리사회적 요소에 따른 부담감으로는 돌봄 제공자가 효의식과 죄책감이 높을수록, 노인이 2가지 이상의 질환을 앓고 있을 경우 돌봄 부담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적 부담감은 노인의 연령이 많을수록, 돌봄 기간이 1-3년인 경우가 높았다. 경제적 부담감은 주 돌봄 제공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노인의 병력기간이 길수록 높게 나타났고 심리적 부담감은 돌봄 제공자가 아들인 경우와 노인이 고령일수록, 요양시설 입소 초기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적 특성에 따른 부담감은 노인의 기능상태가 나쁠 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요양시설에 노인을 입소시킨 주 돌봄 제공자의 돌봄 부담감에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앞으로 본 연구의 결과들은 돌봄 부담감을 낮추기 위한 중재 프로그램 개발에 기여할 것이다.
목적: 본 연구는 요양병원 근무자를 대상으로 호스피스 완화돌봄에 대한 지식과 인식 및 임종돌봄 태도, 수행도, 중요도, 죽음에 대한 인식하고 임종돌봄 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방법: K도에 소재한 의료기관평가인증을 받은 요양병원에 근무하는 113명의 근무자를 대상으로 자가 보고식 설문지를 이용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호스피스 완화돌봄 지식, 호스피스 완화돌봄 인식, 임종돌봄 태도, 임종돌봄 수행도 및 중요도, 죽음에 대한 인식 등의 변수를 사용하였다. IBM SPSS 21.0을 이용하여 빈도, 백분율, 평균, 표준편차, t-test, ANOVA, Scheffe's test,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 Multiple regression로 분석하였다. 결과: 요양병원 근무자의 임종돌봄 수행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임종돌봄 중요도와 결혼유무이었으며, 이는 38.2%의 설명력을 보였다. 결론: 요양병원간호사의 임종돌봄 수행도를 향상시키기 위하여 임종돌봄 중요도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며, 그들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인력배치 등의 행정적인 방안을 수립하고 임종돌봄 수행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효과검증을 하는 연구 수행을 제안하는 바이다.
본 연구는 입원 중인 뇌졸중 환자 주돌봄자의 돌봄 부담감, 대처행동, 자아탄력성 및 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연구이다. 연구대상은 C시 S대학교 부속병원 신경외과, 신경과에 입원한 뇌졸중 환자의 주돌봄자 74명이었고, 자료수집은 2014년 3월 23일부터 9월 30일까지 이루어졌다. 연구결과, 돌봄 부담감은 3.66점, 대처행동은 2.67점, 자아탄력성은 3.10점이었다. 돌봄 부담감은 성별, 연령, 환자와의 관계, 교육수준, 결혼상태, 주관적 건강상태, 대처행동은 결혼상태, 돌봄시간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고, 자아탄력성은 유의한 차이를 보인 변수가 없었다. 돌봄 부담감, 대처행동 및 자아탄력성은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주돌봄자의 돌봄 부담감은 크며, 돌봄 부담감을 감소시키기 위한 정부 병원 차원의 보호자 없는 병동, 포괄간호서비스 실시와 간호부의 주돌봄자를 위한 상담, 교육, 지지간호가 절실히 필요하며, 세 변수간의 관계를 밝힐 수 있는 반복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초등아동 대상의 공적 돌봄 서비스 제공이 사교육 참여 및 사교육비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고자 여성가족패널조사 자료를 패널 프로빗 분석과 최소자승더미변수 모형을 활용해 분석하였다. 연구결과는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초등아동 대상의 공적 돌봄 서비스 제공은 자녀의 사교육 참여 경감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둘째, 어머니의 경제활동상태와는 무관하게 공적 돌봄 서비스의 제공은 자녀의 사교육비 경감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정책적 및 실천적 제안을 도출하였다. 첫째, 초등 자녀를 양육하는 '일하는 어머니'의 양육 부담 경감을 위해 공적 돌봄 서비스의 제공 확대가 필요하다. 둘째, 초등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공적 돌봄 서비스의 질 제고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정책적으로는 서비스의 통합적 관리와 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처우개선이 수반되어야 한다. 실천적으로는 초등아동을 대상으로 공적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에서 서비스 제공자를 대상으로 교육과 슈퍼비전을 제공함으로써 서비스 제공자의 돌봄 서비스 질을 제고해야 한다.
경제적, 사회적, 인구학적 변화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돌봄노동의 규모와 중요성은 상당히 커졌다. 그에 따라 한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에서 돌봄노동자는 노동력을 구성하는 의미있는 부분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돌봄노동은 다른 노동에 비해 임금수준이 낮고 열악한 노동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연구는 한국 돌봄노동의 실태를 조망하고, 성향점수매칭법을 통해 임금불이익을 실증적으로 추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돌봄노동에 대한 실태분석을 통해 돌봄직업이 학력, 연령, 근속기간과 관련하여 위계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성향점수 매칭법을 활용하여 돌봄노동의 임금불이익을 추정한 결과, 돌봄직업 근로자는 다른 직업 근로자보다 시간당 임금수준이 9.2% 낮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돌봄노동조건의 열악함과 임금불이익은 사회서비스 확대와 관련하여 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이다. 적절한 보상체계 없는 돌봄노동의 안정적 재생산은 어려우며, 사회서비스의 원활한 공급과 적절한 질 유지 또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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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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