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내포지역의 읍성 연구를 사례로 음성취락의 사회공간적 재편과 근대화에 접근한 것이다. 한반도의 서 남해안 일대는 방어상의 이유와 넓은 하안 충적평야, 해안 저지대의 농경제적 가치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우선적으로 읍성 축조가 이루어졌다. 내포지역은 그러한 대표적인 공간이다. 내포지역의 읍치경관 원형은 방위와 길흉의 연관성에 대한 전통적 관념이나 권력의 자연화 전략을 반영하며 일정한 원칙 하에 조형되면서도 국지적 단위의 시 공간성을 반영하고 있었다. 조선시대동안 초기 읍성이 지닌 공간성은 군사적 공간으로부터 점차 정치 행정적 중심지로 변화하여 갔다. 일제강점기가 되면, 전통시기의 읍치가 통치 행정 치소로서의 기능을 넘어 자본 축적의 중심, 경제와 교육의 거점, 촌락 공간의 중심지로 변모하기 시작한다. 내포지역에는 개항지가 설치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인의 읍성안 토지 장악은 주요 개항지의 그것보다 훨씬 더 전면적이었다. 더욱이 읍성 공간을 천한 공간으로 여기던 전통적 인식은 조선인들의 신속한 읍성 이탈을 부추긴 반면, 읍성 공간이 갖는 정치, 경제, 사회적 중심성과 서비스업에 종사함으로써 얻은 풍부한 자본력은 일본인들의 광범위한 토지 점유를 가속화한 흡입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이미 1920년대부터 구읍성 일대는 통치 기능 외에 금융, 상업, 교육, 교통 기능의 중심지이자 새로운 도시 문제의 발원지로서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공간성을 갖게 된다. 이와 같이 일제강점기 동안의 경관 변형은 기존 거주민(조선인)에 의해서가 아닌 대체 거주민(일본인)을 통해 주도되었고, 결과적으로 그것은 형태와 기능상의 변혁이었음은 물론이고 매우 급격한 사회공간적 재편이었다.
본 연구는 다양한 문헌자료, 현지인터뷰 그리고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북중 교역의 중심지인 단둥을 대상으로 월경적 상호작용에서 나타난 특징을 분석하고 북중 접경도시 단둥의 성격을 평가해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접경도시 단둥에서 이루어지는 월경적 상호작용의 구체적 실태를 분석하여 주체들의 지대추구적 행위, 비공식적 또는 비시장적 기제에 의한 월경적 상호작용이 지배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는 통제의 수준이 높은 국경의 성격 때문에 비롯된 것인데, 본 연구에서는 중국 정부 및 지방정부의 정책들이 이와 같은 국경의 성격을 형성하는데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흥변부민행동규획(??富民行???)은 그 대표적인 예인데, 정책의 명칭에도 불구하고 그 기본전략은 변경지역의 안정을 통한 영토 보전에 두고 있다. 이처럼 북한의 폐쇄성, UN제재 요인 이외에도 영토 보전을 우선시하는 중국 정부의 기본 입장으로 인해 북중접경지역은 교역 이외에 높은 수준의 분업체계 발전을 특징으로 하는 하나의 기능지역으로서 접경지역 발전을 기대하기는 용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필자는 최근의 북중교역의 발전을 계기로 북중교역의 중심지인 단둥에 대해 접경도시적 발전이 전개되고 있다는 일부의 견해는 지나친 확대해석이라고 주장하고자 한다. 필자는 현재까지 단둥은 북한과 중국이 만나는 위치적 장점만이 활용되는 변경도시(border city)에 불과하고 다양한 그리고 높은 수준의 월경적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접경도시(cross border city)로 간주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a. 구조체가 받는 힘 중 횡력을 모두 메가컬럼이 부담하고, 내부외 보와 기둥은 중력방향의 하중만을 부담한다.
b. 메가컬럼 안으로 코어 기능을 모두 넣어 자유로운 평면구성이 가능하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다.
c. 모듈의 반복적인 조합을 통해 나온 유닛의 재조합으로 메가컬럼을 형성하고, 거대한 이 기둥을 외부로 노출시켜 구조미를 추구한다.
d. 2009년 9호선 연장을 앞두고 서울의 최고 중심지가 될 강남역을 사이트로 정해 초고층 건물을 건축하여 도시경관을 더 돋보이게 한다.
1990년대 초, 미국의 봉쇄정책과 구 소련의 붕괴로 당장 먹고살기도 힘들었던 쿠바. 하지만 쿠바인들은 좌절하지 않고 직접 먹을거리를 해결하기 위해 농기구를 들었다. 너도나도 밭을 일구고, 친환경 농업에 사활을 걸었다. 그렇게 10여 년이 지난 뒤 나락에 빠졌던 쿠바에 푸른 농업혁명이 일어났다. '유기농 강국'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특히, 쿠바의 수도 하바나(Havana)는 유기농 도시농업의 중심지다. 하바나 시민들은 발코니와 집 텃밭, 인근 공터 등에 곡류와 채소를 키운다. 유기농 농산물 섭취를 통해 건강도 지켜나가고 있다. 곤궁했던 경제위기를 건강한 녹색혁명으로 뒤바꾼 것이다.
최근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우리 사회의 거의 모든 분야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가로는 역시 예외는 아니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은 도시가로의 물리적 구조와 성장 패턴, 그리고 그동안 도시가로가 수행해 왔던 기능과 역할을 새롭게 변모시키고 있다. 지금의 도시가로는 그동안의 합리적이고 효율적이라는 목적아래 추구되어 온 똑같은 모습의 기능주의 적인 형태에서 벗어나야 할 때이다. 디지털 기술을 도시가로에 공간적으로 담아내고, 동시에 그 문화의 생성과 지속을 위해,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도시공간의 구체적 맥락 속에서 독특하게 형성되고 있는 디지털 생활양식, 즉 디지털 도시가로문화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도시가로에서의 가로의 기능을 -최근 디지털기술의 발전이 새로운 형태의 교류의 장을 열게 되는데 따른-인간을 위한 소통의 중심지로 보고자 한다. 또한 디지털 기술로 인해 앞으로의 도시가로의 물리적 환경은 어떠한 형태와 기능으로 진화해 나갈 것인가에 관심의 초점을 두고, 아울러 이러한 도시의 진화를 선도해야 하는 도시계획 및 환경디자인 분야가 디지털 기술을 어떻게 수용해야 하고, 앞으로 어떠한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인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인천시 도시구조의 특성을 제시하고, 도시구조의 재편과 효율적 운영을 위한 전략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인천시는 인구증가와 함께 지속적인 외곽으로의 평면적 확산이 진행되고 있다.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른 새로운 주거지로의 인구이동이 활발해짐으로써 기존 시가지의 쇠퇴가 두드러지는데 반해 시 외곽지역에 많은 인구가 집중하고 있는 추세이다. 인천이 추구해야 할 표시구조 재연의 기본 방향으로 네트워크형 도시구조 창출, 개발지정구역의 설정, 도심재활성화를 위한 발전축 조성, 생활권 중심지 개발을 제시하였다. 인천시의 도시구조 운영전략으로는 국제지향적 단지개발, 새로운 거점과 발전축 조성, 전문테마거리 조성을 통한 특화지향적 개발, 세계도시형 표시로의 성장을 위한 네트워크형 개발, 지역생활권 중심개발을 제안하였다. 이를 통해 인천의 안정적인 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효율적인 도시구조 음영전략을 수립하는데 기본적인 틀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하였다.
국내 수도권에서는 경기·인천지역에 거주하며 서울로 통근하는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장거리 통근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인천지역을 대상으로 자족권역 형성 계획과 압축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그러나, 장거리 통근통행으로 발생하는 도시문제는 지속이다. 이는 과도한 압축밀도와 서울 의존적 네트워크에 의한 것으로 보여지나, 기존 연구에서는 도시 간 상호작용이 중요해짐에도 개별도시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서울 의존적인 네트워크 특성을 고려하지 못한 한계점을 지니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압축도시와 도시 간 상호작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통근통행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분석결과 일정 규모이상의 네트워크가 형성될 때 통근의 효율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수도권 외곽지역인 인천, 경기지역의 네트워크 중심지 육성정책과 더불어 교통망 확충의 필요성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하였다.
본 연구는 도시의 특정 기능이 도시규모에 의존하는지 혹은 도시 네트워크도에 의존하는지를 파악함으로서 네트워크 도시이론의 적용가능성을 검토하고자 하는데 주된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2005년 및 2010년 전국 163개 시 군을 대상으로 실증분석을 수행하였다. 분석의 결과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규모기반은 제조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네트워크 기반은 주로 서비스업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기의 흐름에 따라, 규모기반이 미치는 영향은 과거에 비해 점차 감소하는 반면, 네트워크기반이 미치는 영향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점차 증대되는 경향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새로운 시대의 담론으로서의 네트워크 도시이론의 적용 가능성을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는 측면에서 그 의의를 갖는다고 할 수 있겠다.
부산의 도시화에 관한 지리학적 논문은 그리 많지 않다. 그리고 도시화의 기본적인 패턴을 제시하고 있는 연구도 거의 없는 설정에 있다. 본 연구는 1970년부터 1994년까지외 교통량의 변화를 중심으로 부산시 도시화의 기본적인 패턴을 규명하고자 하는 것이다. 부산시는 동쪽과 남쪽에 해안을 두고 서쪽으로는 낙동강을 끼고 있으며, 서북쪽이 산지로 둘러싸인 배산임해(背山臨海)의 대상형(帶狀型) 지형이기 때문에, 교통량은 남북방향의 주간선도로인 중앙로에 집중되어 있다. 대량의 차량이 중앙로로 집중하여 도시 전체의 교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되고 간선도로의 원활한 운영은 부산시 교통문제의 큰 과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남북체제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것을 보완하여 동서체계가 확립된다. 그러나 부산은 우리나라에서 최악의 도로율을 가지고 있는 도시로서 교통문제가 가장 심각한 도시 문제의 하나로 등장하고 있다. 교통량에 관한 지리학적 연구는 이러한 것을 해결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부산의 도시화는 하위계층의 중심지가 그 인근의 상위계층 중심지의 기능을 분담하면서 진행되고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지역간의 교통량의 차이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것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도시내부의 계층구조가 더욱 뚜렷해 진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또한 도시화는 세포분열과 같은 진행과정을 거치면서 지역차가 커지고, 계층구조가 더욱 명백해지는 현상이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탄소중립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자전거의 통행행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경유지를 고려한 통행발생량을 추정하고자 하였다. 서울시 공공자전거인 '따릉이'의 GPS 주행궤적 데이터를 이용하여 통행에서의 중간 경유지인 체류 지점을 파악하고, 인구, 토지이용, 물리적인 특성을 반영한 통행발생량 모형을 분석하였다. 맵매칭과 체류 지점 탐지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체류 지점을 추정한 결과, 전체 통행의 약 12.1%에서 체류 지점이 나타났다. 체류가 발생한 통행은 비체류에 비해 평균 이용거리와 이용시간이 더 길며, 체류 지점이 집중되는 시간대는 오전 첨두시와 오후 첨두시 사이의 비첨두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각화 분석에 따르면 공원 및 레저 시설, 업무시설에서 주로 체류 지점이 나타났다. 체류 지점을 고려하기 위하여 기존의 대여소 기반이 아닌 육각격자를 분석단위로 설정하였으며, 영과잉 음이항(Zero-Inflated Negative Binomial, ZINB) 모형을 이용하여 체류 지점을 고려한 통행발생량을 추정하였다. 분석결과, 자전거전용도로 및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분리형)와 같이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이 확보된 자전거 인프라에서 통행발생량 및 체류 지점에서 발생한 통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공자전거는 대중교통의 접근수단으로서 퍼스트&라스트 마일 수단의 역할을 하며, 생활중심지와 고용중심지에서 통행발생량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자전거 인프라의 추가 확충 계획 시 이용자의 안전시설 및 공간 확보가 우선돼야 하며, 대중교통과 연계한 자전거 인프라 시설 보급방안의 수립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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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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