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결혼이주여성의 자녀 교육과 돌봄에서 사회적 지지 경험을 심층적으로 탐색하고 그 경험의 본질과 의미를 발견하고자 하였다. 연구참여자로 6명의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현상학적 질적연구를 수행하여 4개의 범주에서 총 24개의 의미단위를 도출하고 10개의 대주제로 정리하였다. 연구참여자들은 낯선 타국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가족이었다. 특히, 남편의 사회적 지지는 자녀 교육과 돌봄에서 도움을 주지만 남편과의 관계에 따라 그 결과가 달랐다. 시부모의 사회적 지지는 긍정적 또는 부정적 에너지로 나타났다. 친정엄마는 심리적인 지지자이며 자녀의 이중언어교육과 모국문화의 전달자 역할을 한다. 주변의 한국친구는 자녀를 키우며 필요한 한국문화와 교육 정보를 제공하며 세상과 소통하는 매개체로서 역할을 하지만, 모국친구는 모국어로 소통하며 자녀 양육정보와 함께 문화적 동질감과 연대의식 형성을 도왔다. 사회적 범주에서 한국사회의 인터넷은 모국가족과 초국가적 연결은 물론 자녀돌봄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유용한 도구적 역할을 하였다. 공공기관 그리고 법과 제도 등도 자녀 교육과 돌봄을 위한 중요한 지지체계이다. 연구참여자들은 자신과 자녀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제거하고자 국적 취득을 통해 한국인으로서 공적인 자격을 갖추며 스스로 사회적 지지체계가 되었다. 결론적으로 연구참여자들은 자녀 교육과 돌봄 과정에 초국가적인 가족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다층적인 사회적 지지체계를 활용하며 자신과 자녀의 보다 나은 삶을 기대하였다. 이에 결혼이주여성의 자녀 교육과 돌봄을 위해 가족과 지역사회 그리고 초국가적 차원에서 사회적 지지체계를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법과 제도 그리고 정책 지원 등이 체계적으로 개선될 것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는 다문화가족의 임신 출산 및 자녀 양육 정책의 관점에 대한 문제제기에서 출발한다. 즉, 다문화가족의 출산 및 양육 관련 정책은 젠더 관점과 다문화 관점을 동시에 견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는 이 두 관점에서의 다문화가족 출산 및 양육과 관련한 정책 관점과 내용을 점검한 후, 현재의 관련 정책들을 살펴보고 향후 정책 방향과 개선점을 제시하였다. 연구 결과, 향후 관련 정책은 젠더 관점에서 볼 때 크게 네 가지 점에서 새로운 방향설정과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 첫째, 현재의 정책들은 결혼이주여성의 건강을 좁은 의미에서의 모자보건에 치중하고 있는 한계가 있으며, 따라서 결혼이주여성의 생애주기 전반을 고려하는 접근과 지원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 둘째, 현재 결혼이주여성의 재생산권 보장과 관련한 정책이 강화되어야 하고, 셋째, 임신과 출산에 대한 지원이 생물학적 건강 유지의 성격을 넘어 정신 및 심리적 건강 등 다양한 차원의 지원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 넷째, 다문화가족의 자녀양육 지원 정책이 대체로 이들을 '자녀양육의 전담자'로 설정하고 있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성별분업 체계를 넘어서는 정책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다문화적 관점에서는 소수자인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출산 및 양육 정책이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차이들을 인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며, 그러한 점에서 첫째, 결혼이주여성의 건강권의 확보와 소수자로서 차별을 받지 않도록 관련 법령들을 개선해야 한다. 둘째, 관련 정책들이 보다 문화적 차이를 고려하도록 강화되어야 하고, 셋째, 자녀 양육 지원 정책을 결혼 이주여성의 한국어 문제가 아닌 자녀양육 환경의 개선과 지원으로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본 연구는 결혼생활에서 시간경과에 따라 여성이 이혼을 선택하게 만드는 영향 요인을 파악하여, 여성의 결혼과 이혼양상을 가족전환의 관점으로 이해하고 두 집단 모두 의미 있는 선택이 될 수 있도록 실천에 기반한 생활복지 차원의 성장에 기여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여성가족패널 자료를 사용하여 생존분석 방법을 이용한 종단 연구를 시행하였다. 여성의 결혼생활에서 각 요인들이 이혼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콕스회귀분석을 실시하여 세 가지 분석모형을 통해 파악한 결과 모든 모형이 분석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양극화에 따라 중산층의 붕괴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미국의 탄산음료 판매는 2015년 3%의 매출 하락폭을 보였고, 국내 소비 또한 GDP 대비 민간소비 비중이 5.1%포인트 감소하는 등 불황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그러나 생활용품관련 소비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명품 소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소비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오프라인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온라인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각하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알아보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결혼(mating goal)"을 프라이밍시키는 것이 남.녀의 의사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았다. 나아가 불확실한 의사결정상황에서 남녀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 추가로 살펴보았다. 연구결과 "결혼(mating goal)"을 프라이밍시키면 불공정한 제안을 거부하는 데 차이가 없지만, 여성의 경우에는 mating goal을 상기시키면 불공정한 제안을 더 많이 거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mating goal이 여성들로 하여금 좀 더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표현하도록 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본 연구는 기혼자의 결혼불만족이 외로움을 통해 SNS중독에 미치는 매개효과가 연구 대상자가 지각하는 사회자본의 크기 및 구성 장면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지, 즉 조절된 매개효과를 나타내는 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연구대상은 전국 20~40대 성인 기혼 남 녀 714명이다. 온라인 전문 리서치회사에 자료 조사를 의뢰해 인구통계학적 비례에 따른 할당 표집을 기본으로 임의 선택의 과정을 거쳐, 연구자료를 수집하였다. 본 연구모형 검증을 위해 구조방정식을 사용한 조절된 매개효과 분석 절차를 따랐다. 주요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외로움은 기혼 성인의 결혼불만족과 SNS 중독 사이를 매개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독립변수와 종속변수 간 관계가 비유의적인 것으로 나타나, 매개효과의 완전 혹은 부분 여부를 경쟁모형 비료를 통해 확인한 결과, $x^2$을 비롯한 다양한 적합도 지수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완전매개 모형을 최종적으로 채택하였다. 둘째, 결혼불만족과 외로움, SNS 중독 간 매개모형에서 사회자본 크기가 조절된 매개효과를 나타냈다. 구체적인 경로를 살펴보면, 자신의 사회자본을 상대적으로 크게 인식하는 집단이 작게 인식하는 집단에 비해 외로움에서 SNS중독에 이르는 과정과 결혼불만족에서 SNS중독에 이르는 경로의 효과 크기를 더 크게 인식했다. 이와 함께, 사회자본 형태별로 비중 차이에 따른 조절된 매개효과도 확인했다. 즉, 사회자본의 형태를 면대면 그리고 SNS 장면으로 구분해 각각의 비중 차이에 따라 면대면 우세, SNS우세 집단으로 구분해 매개모형의 다집단분석을 실시한 결과 각 경로 간 효과크기에 차이가 나타났다. 자신의 사회자본이 면대면 보다는 SNS 온라인 상에 더 편중되었다고 느끼는 집단에서는 외로움이 SNS 중독에 미치는 영향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면 대 면과 SNS 사회자본 사이의 불균형이 결혼불만족과 외로움, SNS 중독 간의 관계에서 위험요인으로 작용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기혼 성인들의 SNS 중독에 대처하기 위한 정책적, 실천적 대응방안을 제언하였다.
이 연구의 목적은 청각장애인의 결혼 유형에서도 대부분을 차지하는 청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의 결혼생활 경험을 총체적으로 탐색하는 데 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이 연구에서는 부부를 한 쌍으로 분석하기 위하여 질적 사례연구 접근을 활용하였다. 5쌍의 사례별 분석에서 나타난 이슈들을 중심으로 공통적인 특성을 주제로 묶어 청각장애인의 결혼경험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5가지 주제로 분석하였다. 주제별로 나열하면 '결국 결혼상대는 청각장애인', '의사소통의 부담감과 어려움을 이겨나감', '자녀양육을 걱정하며 도움 받거나 노력함', '어려움과 장벽들 넘어서기', '가족관계의 회복과 도전'이다. 본 연구를 통해 결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던 청각장애인의 결혼생활 경험의 의미는 "익숙한 농문화권에서 부부로 항상성을 유지하고 싶음에서 부모가 되면서 장애를 재인식하며 청인화를 원하지만, 그 문화권 내에서 더 노력하는 성숙의 발판으로서 장애를 경험하며 다시 머무르게 되는 삶" 이라는 점이었다. 이처럼 문화의 유지의 추구와 그 연속성 상에서 성숙을 경험하는 이들의 삶은 농문화를 이해함에 있어 중요한 이론적 바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본 연구는 다문화가정 결혼이주여성의 건강관련 삶의 질을 설명하는 요인을 규명하고, 각 요인들의 영향력을 파악하여 구조모형을 개발해 검증하는데 목적이 있다. 2013년 7월 1일부터 2014년 2월 28일까지 한국거주 1년 이상인 다문화가정 결혼이주여성 254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가설적 모형은 Pender의 건강증진모형을 바탕으로 건강관련 삶의 질을 내생 변수로 구성하여 구축하였다. 수정된 모형의 적합 결과는 ${\chi}^2=112$(p<.001), RMSEA=0.069, GFI=0.937, NFI=0.910, CFI=0.948 였다. 수정 모형의 검정결과 지각된 유익성, 지각된 장애성, 자아존중감, 지각된 건강상태가 건강관련 삶의 질을 55.2% 설명했으며 지각된 건강상태, 자기효능감, 자아존중감, 문화적응도가 건강증진행위를 29.3% 설명하였다. 다문화가정 결혼이주여성의 건강관련 삶의 질의 영향 요인은 자아존중감(${\beta}=.35$), 지각된 건강상태(${\beta}=.20$), 지각된 장애성(${\beta}=-.26$), 지각된 유익성(${\beta}=.21$) 순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다문화가정 결혼이주여성의 건강관련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의 효과를 확인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향후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결혼이주여성에게 제공되는 건강 정책에서 전략 개발의 기초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결혼이민여성의 자립을 지원하는 새일센터 실무자들의 문화적 역량의 본질을 연구함으로서 향후 이들의 문화적 역량 향상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새일센터 실무자들의 문화적 역량의 향상을 통하여 결혼이민여성의 직업훈련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2017. 6-9월 사이에 전국의 총 7개 새일센터에서 결혼이민여성만을 대상으로 최소 3년 이상 직업훈련사업에 참여하였던 실무자를 참여자로 선정하여 심층면접 하였다. 연구결과는 60개의 의미있는 진술, 27개의 주제, 11개의 주제묶음을 도출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낮은 수준의 성찰, 친화적 의사소통의 한계, 이타적 태도, 주류의식, 개인과 조직차원의 문화적 역량의 미숙함을 논의하였다. 또한 실무자들에게 문화적 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과 다문화적 조직발달을 제안하였다.
<슈렉>은 기존의 동화와는 다른 새로운 내용과 형식을 선보이며 기존 관습에 균열을 만들어서 고정화된 관념에 대한 인식의 변화, 사고의 전환을 유도한 작품이다. 본 연구는 세 편의 슈렉 이야기에 반복되는 의미구조를 그레마스의 행위자 모델과 기호학적 사각형을 통해 분석하고자 한다. 행위자 모델은, 잘 알려져 있듯이, 세 쌍의 대립항을 통해 이야기의 기본적인 서사도식을 분석하는 기호학적 도구다. 이에 비해 기호학적 사각형은 기본적인 이항대립을 중심으로 형성된 의미지형을 통해 이야기의 의미생성 경로를 시각화하는 모델이다. 기호학적 사각형이 심층층위에서의 의미경로를 탐색하는 모델이라면 행위자 모델은 심층적 의미가 서사적 차원에서 구조화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공주와 괴물의 사랑과 결혼, 그리고 영원한 행복 찾기를 중심으로 한 행위자 분석과 기호학적 사각형을 통한 의미생성 과정을 분석함으로써 자연과 문화간의 대립에 기반한 슈렉의 이야기 구조를 시각화한다. 분석의 중심 대상은 1편은 슈렉과 피오나의 사랑, 2편은 슈렉과 피오나의 결혼 생활, 3편은 권력과 자유이다.
이 연구에서는 기혼자의 연애를 소재로 하는 최근 드라마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수행하여 현대인의 연애관의 변화에 대해 살펴보았다. 정 반대의 서사적 지향을 지닌 드라마 두 편을 선정하여 각각 드라마 종영 후부터 1개월 기간에 대한 시청자들의 공감도를 텍스트 마이닝과 감성 분석 기법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는데, 그 결과 현대 한국 사회에서 기혼자의 연애에 대한 생각이 변화하고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특히 가정의 의미 변화가 확인되는데, 가정은 '남편과 아내라는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 아니라, '진정한 교감과 위안을 나눌 수 있고 개인이 행복해야 하는 곳'으로 그 의미가 변화했다고 볼 수 있다. 개인이 행복하지 않다면, 가정을 깨뜨리는 일도 필요하다는 결론이 가능한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현대의 이혼율과 이에 대한 문제도 고구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구글 트렌드 검색을 통하여 살핀 결과, 현대 한국 사회에서는 여전히 연애보다 결혼에 대한 관심도가 훨씬 높음을 알 수 있었다. 현대 한국사회에서 아직까지는 '연애를 위한 연애' 곧 '결혼을 목표로 하지 않은 연애'를 선호하고 있지 않음을 뜻한다. 결혼에 비해 연애에 대해 관심이 적은 것이라기보다, 진정한 사랑을 전제로 결혼이 이루어져야한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연구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트렌드 변화 연구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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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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