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감정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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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청각적 속성에 따른 감성차원 분석 (The Analysis of Sound Attributes on Sensibility Dimensions)

  • 한광희;이주환
    • 감성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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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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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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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 소리나 음악을 '감정, 감성의 언어'라고 표현한다. 이것은 소리라는 물리적 속성들이 인간의 감성 정보를 효과적이고 풍부하게 전달하는 좋은 수단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보의 청각적 제시에 대한 효과적 방안을 연구하는 청각 디스플레이(auditory displays) 분야의 연구자들은 주로 특정 시스템 사용자의 과제수행 결과의 효율성 증진에만 초점을 맞추어 왔었다.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고 청각적 정보 제시의 적용 영역을 확장하고자 최근 많은 연구자들이 과제수행 결과뿐 아니라 개인의 선호와 감성적 만족이 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런 배경으로 본 연구에서는 소리에 대한 감성어휘 수집과 분석을 통해 소리의 감성공간을 '즐거움(Pleasure)', '복잡성(Complexity)', '활동성(Activity)'의 세 개 차원으로 구축하고, 그 차원에서 음고(pitch), 음량(loudness), 음색(timbre), 그리고 지속시간(duration)과 같은 소리의 다양한 속성에 따른 감성의 이동을 체계적으로 살펴보았다. 그 결과, 각 차원들에서 소리의 여러 속성들에 따른 감성적 차이와 그 상호관계를 확인하였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결과들은 청각 사용자 인터페이스(Auditory User Interface)와 같이 청각 디스플레이(auditory displays) 분야에 적용되어 소리의 속성에 따라 감성 정보를 응용하여 사용자의 특성과 요구에 맞춰 정보를 제시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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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수형자대상 갈등대처기법 프로그램의 효과 (The Effect of the Correctional Program that Deals with the Conflicts of the Divorced Inmates)

  • 공정식
    • 시큐리티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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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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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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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
  • 본 연구의 목적은 교정시험에 수용된 이혼수형자들을 대상으로 향후 재혼 등에 대비하여 부부갈등시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본 프로그램은 총 10회기로 구성되었으며, 초기 참여자는 6명이었으나, 최종 사후검사까지 마친 참여자는 5명이었다. 프로그램의 진행내용을 보면, 먼저 자기소개 중 별칭짓기에서는 참여자들이 별칭을 선정하는 기준이 대부분 개인적 경험이나 정서를 표현할 수 있는 단어들을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0회기에 걸친 프로그램의 진행을 마친 후 프로그램의 효과를 측정하기 위하여 갈등 대처기법척도검사를 사전, 사후로 실시하였다. 그 결과를 참여자별로 보면, ‘인내’ 와 ‘실로암’ 은 사전검사에서는 감정표출의 갈등대처기법을 많이 사용하던 것이 사후에는 이성적 대처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변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바다’ 와 ‘진’, ‘탄생’ 의 경우는 갈등상황에 사전검사에서는 이성적 대처 기법을 사용하는 정도가 높았는데, 프로그램 진행 후 사후검사에서 더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를 통하여 알 수 있는 것은 이혼수형자를 대상으로 한 갈등대처기법 교정프로그램이 참여자들의 갈등상황에서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기술과 능력을 향상시켜 주는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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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서비스 실패유형 재조명: 복구 가능과 복구 불가능 서비스 (Reexamination of Failure Type in Medical Service: Recoverable and Irrecoverable Service)

  • 윤성욱;서미옥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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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6권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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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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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지금까지 의료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었지만 기존 연구들은 원인변수와 결과변수와의 관계를 규명하는 데만 초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의료서비스 문제는 다른 서비스 산업과 상대적으로 비교해볼 때 문제 발생 시 고객이 느끼는 감정은 다를 것이라 예측되며, 최근 의료관광과 더불어 의료서비스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점이다. 이에 본 연구는 의료서비스 문제에 관한 정성적 자료를 실증 분석하였으며, 단어구름기법도 이용하였다. 연구의 주요결과를 살펴보면, 의료서비스 문제는 항목별로 의료과실, 간호사 업무미숙, 무심한 진료, 과잉검사 및 진료, 치료강요 및 거부, 응급대기, 불친절, 예약문제, 프로세스문제, 불편함 등 총 10개의 요인으로 나타났다. 그 중 복구 불가능한 서비스 실패에서 가장 많이 산출된 주요 단어는 의료과실, 무심한 진료, 간호사의 업무미숙 순이며, 복구 가능한 서비스 실패에서는 불친절한 태도와 예약시스템에 관한 부정적 경험의 주요 단어가 가장 많이 도출되었다. 의료서비스 문제 후 고객행동은 대부분 강력한 항의를 하며, 아주 심각한 문제에 대해서는 공개적 항의를 하거나 법적대응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론에서는 연구결과 요약과 시사점, 그리고 향후 연구에 대한 제언을 하였다.

고객참여 및 관계몰입이 오프라인 매장 체험에 미치는 영향 및 브랜드 팬쉽의 조절효과 -중국 소비자를 중심으로- (The Impacts of Customer Participation and Relationship Commitment on Experience at Offline Stores and Moderating Effect of Brand Fanship -Focusing on Chinese Consumers-)

  • 박현정;진의토
    • 디지털융복합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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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7권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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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7-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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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본 연구는 휴대폰 오프라인 매장에 초점을 맞추어 고객이 매장을 방문하여 제품을 실제로 체험하기 이전의 고객참여 수준 및 브랜드와 맺은 관계몰입이 매장에서의 체험에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분석하였다. 애플, 화웨이, 샤오미, 삼성 등 휴대폰 오프라인 매장을 체험한 259명 중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였다. 연구결과로는 첫째, 고객참여가 브랜드에 대한 규범적 몰입, 감정적 몰입, 지속적 몰입에 모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이러한 관계몰입은 매장에서의 오락적 체험, 교육적 체험, 현실도피 체험, 미적 체험에 부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브랜드 팬쉽 수준이 높은 고객일수록 관계몰입이 미적 및 일탈적 체험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증가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고객의 브랜드 체험과 관련하여 고객의 참여와 관계몰입이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체험 마케팅에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COVID-19와 삶의 변화에 관한 연구 (A Study on COVID-19 and Changes in Life)

  • 배나래
    • 한국융합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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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권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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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81-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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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본 연구는 COVID-19와 인간의 삶의 질에 대한 기초연구이다. 재난 후 사람들의 삶에 어떠한 변화가 있는지를 밝히고, 이를 토대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대상에게 효과적으로 재난 이후 삶의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위기개입 연구의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연구의 목적이다. 본 연구는 COVID-19를 경험한 성인 3명을 대상으로 질적연구를 실시 하였다. 연구결과 COVID-19 이전과 이후 삶의 변화는 대상에 따라 달랐다. COVID-19는 분명 우리 사회에 큰 재난이다. 이러한 재난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위기 개입프로그램이 절실하다고 할 수 있다. 대상에 따른 위기 상황에 즉각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현재 어려움을 평가하여 상황에 대해 클라이언트가 느끼는 반응을 파악하여 그들의 분노와 불안 등의 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요청된다고 할 수 있다.

상담심리전공 대학생의 대인 외상 경험과 상담자로서의 성장 과정에 대한 질적 연구 (A Qualitative Study on the Interpersonal Trauma Experience in Counseling Psychology Major University Students and their Growth Process as Counselors)

  • 홍예영;장은진
    • 융합정보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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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권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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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47-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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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본 연구에서는 상담심리전공 대학생들의 관계 외상 경험에 초점을 맞추어 이들이 겪은 외상의 의미를 파악하고, 이를 통한 상담자로서의 성장 과정을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본 연구자는 외상의 경험과 외상 후 성장에 관한 설문을 실시하고 최종 6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면대면 면담을 하였고, 수집된 자료를 질적 사례 연구의 방법에 따라 분석하였다. 그 결과 외상 및 이후의 성장 경험은 38개의 의미단위, 15개의 하위범주, 5개의 범주로 범주화 되었고, 그 내용으로는 '고통의 시간들', '복잡한 감정을 홀로 감당하는 삶', '이해받고 이해하는 경험', '변화를 향한 시도와 새로운 의미', '상담자로서의 성장에 대한 걱정과 기대'이다. 본 연구의 결과는 외상을 경험한 상담심리 전공 학생들의 개입 방안에 필요한 기초적인 정보와 교육 자료를 제공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문학교육과의 대비를 통해 본 문학치료의 특성 (The Characteristics of Literary therapy through a contrast with Literature education)

  • 조은상
    • 고전문학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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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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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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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이 연구는 문학교육과의 관계 속에서 문학치료의 특성을 확인하고 그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자 하는 목적을 갖는다. 문학치료는 문학을 가르치지 않는다. 합의된 해석이나 작품의 창작 배경, 갈래적 특성 등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지 않는다. 문학치료에서는 참여자가 문학 텍스트를 자기 생각과 감정에 충실하게 감상하고 표현하도록 독려한다. 텍스트에 대한 참여자의 반응, 즉 정서와 해석은 참여자의 내면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서 모두 존중된다. 문학치료는 텍스트 내에 의미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에 의해 생산된다고 보았던 독자반응비평의 관점에 충실하다. 독자가 생산한 의미를 독자의 자기탐색을 위한 매개로 활용하는 것이다. 문학치료에서는 문학 텍스트보다는 그 텍스트를 읽는 사람에게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문학치료는 문학 텍스트의 이해보다는 문학을 통한 독자의 자기이해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게 된다. 문학치료에서 문학은 그것을 읽고 반응하는 자기를 보게 함으로써 참여자의 자기에 대한 앎을 증진시켜 자기의 확장을 가능하게 하는 성장의 매체이다. 문학치료에서 문학 텍스트에 대한 수용자의 반응에 대한 허용의 폭은 문학교육의 그것보다 크며 문학치료의 과정은 문학교육의 그것보다 특수하고 개별적인 특성을 가진다. 문학을 통한 개인의 성장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문학교육과 문학치료는 상호보완적 관계에 있으며 문학 텍스트를 읽고 쓰며 이해할 수 있는 기본적 능력을 갖추기 위한 문학교육이 바탕이 될 때 문학치료는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

소셜 미디어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연령의 이미지가 미래 자기 연결성 및 지연 보상 선택에 미치는 영향: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How Age Diverse Images on Social Media Influence Self-continuity and Impatience in Intertemporal Preference: Focusing on Women in 20s)

  • 임지은
    • 한국심리학회지 : 문화 및 사회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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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7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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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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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자신의 미래 시간을 느끼는 정도는 그 사람의 다양한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미래를 대비하는 행동인 저축, 혹은 미래에 상관없이 지금 감정에 맞춰 행동하는 충동구매 등 다양한 소비행동이 미래 시간 인식과 맞닿아 있다. 본 연구는 미래 자기 연결성에 초점을 맞춰 현재와 미래의 자기가 이어져 있다고 느끼는 정도가 소셜 미디어에서 제공되는 이미지를 통해 얼마나 변화하는지 살펴보고자했다. 그리고 이 변화를 통해 실제 지연 보상 선택 경향성, 즉 미래의 큰 보상을 위해 현재의 쾌락적 선택을 포기하는 정도가 얼마나 늘어나는지 알아보고자 했다. 또한 이 관계가 노년에 대한 긍정적 지각과 성향적 낙관성에 따라 변화할 지를 측정하였다. 연구 결과, 다양한 나이의 사람들을 SNS를 통해 보여주는 것은 실제 참여자(20대)의 미래 자기 연결성과 소비 선택에서의 인내심을 증가시켰다. 또한 이 관계는 나이 듦에 대한 인식 수준에 따라 변화하였다.

치료사-내담자 관계에서 음악의 역할에 대한 사례 연구 (Role of Music in Therapist - Client Relationship)

  • 이혜주
    • 인간행동과 음악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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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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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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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 치료사와 내담자의 관계에서 신뢰 형성과 이해는 효과적인 치료를 위한 기본적인 요소이다. 치료활동에 있어서 효과적인 동반자 관계는 치료 전 과정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은 비단 음악치료 뿐만이 아니라 정신심리학적 치료나 상담치료 등에서도 같은 맥락을 가지고 중요시 하고 있다. 이러한 중요성 때문에 치료사와 내담자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상당히 폭넓게 이루어져 왔다. 여기에 최근의 연구는 치료사나 내담자 한 쪽의 일방적인 영향만을 고려하거나, 각자의 내적 변인들에 초점을 두어 연구하는 전통적인 견해를 탈피하여, 치료사와 내담자의 상호영향을 동시에 고려하는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본 연구는 최근의 연구동향에 주목하여 음악치료 환경에서 나타나는 치료사와 내담자의 관계에서, 음악이 어떠한 역할을 하였는지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를 위해 알코올 중독 판정을 받은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총 11회의 음악치료를 실시하였다. 처음 3회 세션은 연구 대상 여성을 포함한 그룹으로 진행되었으며, 4회부터 11회까지는 개인 세션으로 진행되었다. 이 중 개인 사례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였고, 비디오 오디오 자료를 토대로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방법은 Amir(1990)가 음악 연구를 위해 사용한 Ferrara(1984)의 현상학적 연구 7단계를 변용한 것을 참조하였으며, 활동 중 나타나는 내담자의 언어적 비언어적 행동에서 나타나는 음악적 요소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연구 분석에 있어서, 세션에서 얻어진 비디오 오디오 자료를 문서화하는 작업은 음악치료에서 qualitive research 연구를 위한 guide인 Henk Smeijsters,의 저서 "Multiple Perspective"에서 Researchers as Instruments 부분을 참조하였다. 즉흥연주 활동에서 나타난 내담자의 음악 분석은 Bruscia의 저서 "Improvisational Models of Music Therapy"에서 Bruscia의 모델인 Improvisation Assessment Profile과 Alvin모델인 Free Improvisation Therapy를 참조하였다. 연구 결과 음악과 악기는 치료사와 내담자의 관계를 중재하여 치료과정을 용이하게 해준다는 점을 보여 주었다. 음악과 악기가 감정전이의 주 역할을 맡음으로써, 치료사와 내담자 관계에 있어서 나타날 수 있는 부정적 감정전이로부터 치료사를 보호함과 동시에, 치료사-내담자 사이의 긍정적인 관계형성을 유지하게 해주었다. 이때 음악과 악기가 감정전이의 주 역할을 담당한다는 점은 내담자의 갈등이 대인 관계적 상황이 아닌 음악적 상황에서 나타났음을 증거 한다. 이는 세션 중 치료사와 내담자의 관계 형성에 있어서 음악이 그 중심이 되며, 치료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암시 한다.

자살 관념의 종교적 회로와 구성 방식에 관한 분석: 한국 가톨릭교회와 개신교를 중심으로 (An Analysis on the Suicide Concept, its Religious Circuit and Construction Way: Focused on the cases of the Korean Catholic and Protestant Churches)

  • 박상언
    • 종교문화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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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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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55-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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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본고는 한국 가톨릭교회와 개신교의 자살 담론에서 살필 수 있는 언어적 표현과 의례적 행위를 중심으로 자살 관념의 종교적 회로를 분석한다. 자살과 종교의 상관성을 다루는 연구들에서 쉽게 간과되고 있는 부분은 일반 종교인의 자살 관념을 형성하는 종교적 회로와 그 구성 방식이다. 전통 종교들이 자살을 금지하는 믿음 체계를 가지고 있고, 소속된 구성원들은 그러한 믿음체계에 따라 자살에 대한 인식 혹은 관념을 형성하게 된다는 기본 전제는 자살률과 (종교)집단의 상관성을 밝히려는 연구에서 많이 발견된다. 그러나 사적인 차원에서 자살 관념의 종교적 구성 방식을 이해하려면 자살 관념과 정서가 유통되는 종교적 환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일반 신자는 교리나 신학에의해 완벽하게 정의된 자살 관념을 수동적이고 온전하게 수용해서 자신의 것으로 삼지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일반 신자는 종교적 환경에서 떠도는 자살과 관련된 여러 관념의 조각들을 '자신의 삶의 맥락' 속에서 모으고 미완의 형태로 자살 관념을 지니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한 자살 관념의 불안정하고 미완결적인 특성은 자살에 의한 상실의 경험을 겪을 때 확연하게 드러난다. 종교적 믿음을 지닌 자살생존자의 경우에는 교리나 신학에 의해 제시되는 자살의 공식적 규정에 저항하거나 또는 자기의 맥락 속에서 자살 관념을 이해하고자 노력한다. 자살과 관련한 언어적 표현과 의례적 행위를 놓고 볼 때 공적인 영역과 사적인 영역에서 관심의 초점이 다르게 놓여 있음이 발견된다. 가톨릭교회의 경우, 공적 영역에서 가톨릭교회는 한국 사회의 높은 자살률을 고려해서 자살과 자살자에 대한 과거의 부정적인 태도에서 점차 관용적인 태도를 취하지만, 그러한 관용은 자살을 대죄로 규정하는 교리적 윤리적 판단을 넘어서지는 않는다. 이에비해 사적 영역에서 나타나는 신자의 언술과 몸짓에는 간절함, 안타까움, 근심, 불안, 고통 등의 감정이 담겨 있다. 이러한 감정의 언어와 몸짓은 종교적 환경에서 자살자를 위한 종교적 장치를 향해 뻗어가면서 자살의 종교적 회로를 가톨릭교회 내에서 활성화시키고 있다. 개신교의 경우, 한국 개신교에서는 교파주의 및 개교회주의의 제도적 특징과 ${\ll}$바이블${\gg}$에 치중된 해석 기반이 사적 영역에서의 자살의 언어적 표현과 의례 행위에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이 나타난다. 자살에 대한 종교적-윤리적 판단은 신학자나 목회자 개인의 해석에 따라서 상이하게 제시되며, 내면의 신앙과 구원의 확신을 강조하는 개신교의 정서에서 자살 생존자가 감당해야할 복잡한 감정과 심리적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의례 행위는 크게 활성화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