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감정적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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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에 관한 기록정보관리 분야의 사회적 역할 (The social role of record information management for Sewol ferry disaster)

  • 김진성
    • 기록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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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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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99-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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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 본 연구는 2014년 4월 16일 전라남도 진도군 부근 해상에서 청해진해운이 운영하는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되면서 다수의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발생한 사건에 관하여 기록정보관리 분야가 구체적으로 어떤 사회적 역할을 해야 하며, 할 수 있는지를 제시한다. 사회 각 분야와 그 구성원들은 이런 사건 자체와 그에 대한 상황에 대해서 사회가 부여하거나 자임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며, 기록정보관리 분야의 경우 관련 기록정보를 모으고, 운영하고, 제공하여야 한다. 기록정보는 어떤 일을 되짚어 생각하거나 분석하여, 반성하고 보완하는 수단이자 이에 작용할 도구이기도 하다. 기록정보는 자연스럽게 만들어지지만 자동적으로 관리되지는 않으며, 목적의식을 가져야 생산 관리된다. 무엇이 부족한지,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지를 밝히는 것에서부터, 우리 사회와 기록정보관리분야가 문제해결 방향과 역량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기록정보관리 분야의 적극적인 결합 및 조력은 1차적으로 사건에 대한 증거를 찾고 공인하는데 도움이 된다. 2차적으로는 특정한 분야의 기록정보가 더 잘 만들어지고 활용될 수 있게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가진 전문적인 역량과 감정을, 가장 능동적이고 체계적으로 구성하고 실행할 수 있다.

동시대 청년 알바노동의 테크노미디어적 재구성 (The Techno-mediated Rebirth of Young Precariat's Working Conditions Today)

  • 이광석
    • 한국언론정보학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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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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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57-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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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이 연구는 한국사회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들과 디지털 미디어기술이 '알바'노동 현장에서 결합되는 방식에 대한 관찰 연구에 해당한다. 이제까지 테크노미디어가 청년의 문화적 재기발랄함을 발산하거나 구조로부터 탈주하는 문화적 유희 수단이기도 했지만, 이 글은 미디어기술이 청년의 온라인 잉여력의 수취나 감정노동의 강화를 위한 스마트 '유리감옥'으로 크게 탈바꿈 중임을 살핀다. 즉 청년 노동, 특히 '알바'노동에 있어서 스마트폰 등 모바일미디어의 매개적 역할에 대한 관찰을 통해서, 노동과 활동, 놀이와 노동, 물질계와 비물질계, 오프라인과 온라인 등의 경계들이 해체되고 어떻게 이것들이 시장의 가치로 거칠게 통합되고 있는가를 살펴보고 있다. 무엇보다 이 연구는 청년 알바노동의 중요한 일상이자 부분이 되어가는, 스마트폰을 손에 쥔 청년들의 노동 현장 속 '모바일노동'의 새로운 양상을 주목한다. 본 연구는 대도시 알바 현장에 대한 기초설문, 포커스 그룹 인터뷰, 참여관찰을 통해서, 일상이 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이용과 국내 청년알바 노동현장 상황이 맞물리면서 형성되는 독특한 국내 모바일노동 현실을 다층적으로 관찰한다. 이를 통해 동시대 청년 알바노동의 성격이 어떻게 억압적이지만 내면화된 방식으로 재구조화하고 있는지를 구체화한다. 즉 오늘 청년 알바노동의 현실에는 비정규 노동의 체제적 불안정성에 더해서, 모바일 테크놀로지에 의지한 일상 권력의 비공식적 노동 관리와 통제 문화가 청년의 몸에 깊숙이 아로새겨진다고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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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나타나는 클래식음악의 중의(重義)적 특성 -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 제1악장을 중심으로 - (The Ambiguous Characteristics of Classical Music in Films - Focused on The First Movement of Brahms' Symphony No.1 -)

  • 이상윤
    • 한국엔터테인먼트산업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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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4권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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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19-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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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본 연구는 영화 "테트로"와 "파괴자들"에 영화음악으로 쓰인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 제1악장의 절대음악적 의미를 고찰하고 이 두 영화에 쓰인 이 음악의 의미를 해석함으로서 클래식음악이 중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특성을 탐구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영화음악이 표제 음악이 아닌 새로운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지 고찰하였다.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 제1악장은 소나타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낭만주의 시대의 반음계적 어법의 특성을 지닌다. "테트로"에서는 이 음악과 등장인물의 가치적 연관성에 관한 역설, 이 음악의 작곡과정과 등장인물 스토리에 나타난 역사성이 중요하게 나타났다. 반면 "파괴자들"에서는 이 음악의 반음계적 어법이 영화의 인물과 사건의 분위기의 감정적 의미를 표현하는 표제 음악의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테트로"의 종반부에 이 음악이 쓰인 장면은 여기에 등장하는 두 인물 중 어느 인물의 관점으로 이 음악을 해석하는지에 따라서, 하나의 음악을 각기 다른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중의적 특성 나타낸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브람스가 이 음악을 완성하기 위해 21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보낸 점과 영화의 주인공인 테트로가 연극 시나리오를 탈고하고 페스티벌에 출품하기까지 10여 년이라는 오랜 시간을 보낸 점이 역사성의 관점에서 서로 일치하는 상호작용의 의미를 보여준다. 이는 절대음악 또는 표제 음악의 관점이 아닌 새로운 관점으로 영화음악을 이해할 수 있는 의미를 부여한다. 또한 이러한 음악적 설정은 이 음악을 영화의 필수적인 요소로 인식하게 하고 대체 불가능한 청각적 주제로 인식하게 하였다. 클래식음악이 영화와 같은 다른 예술과 만났을 때, 이러한 음악의 중의적 특성은 클래식음악을 새롭게 인식하는데 많은 영향을 줄 것이다.

상담실습 수업을 통한 대학생들의 자기성장 경험 연구 : 융합적 교육방법을 활용한 수업사례 연구 (A study on undergraduate students' self-growth experiences in a counseling skills training course)

  • 김영은;이현정
    • 한국융합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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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권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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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1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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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 본 연구의 목적은 상담실습 수업을 통해 대학생들이 어떠한 자기성장의 경험을 하는지 탐색하는데 있다. 연구 참여자는 모 대학에서 상담실습 수업 수강을 완료한 7명의 대학생이었으며 이들이 수업 중 작성한 수업경험 성찰 저널을 Colaizzi의 현상학적 질적 연구 방법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26개의 주제와 11개의 주제군이 도출되었다: 내담자에게 내가 투영됨, 대인관계 역동을 탐색함, 자신의 감정에 접근함, 내가 모르던 나를 발견함,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를 살펴봄, 자기직면으로 인한 어려움을 체험함, 상담자의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 걱정함, 성장에 대한 동기가 높아짐, 자기 인식의 가치를 발견함, 새로운 행동을 시도함, 나와 타인에 대한 수용의 폭이 넓어짐. 이와 같이, 대학생들은 상담실습 수업을 통해 다각적인 자기성장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상담자 전문성 발달에 있어 그동안 주목 받지 못했던 자기성장의 측면을 풍성하게 조명해 주었다는데 의의가 있으며 추후 상담자의 자기성장을 체계적으로 촉진할 수 있는 전인적인 상담실습 프로그램의 개발에 필요한 기초적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융합인재교육 모델로서 과학인형극 프로그램의 과학선호도와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에 대한 효과 (Effects of Preference for Science and Self-Directed Learning Ability of the Science Puppet Show Program Developed as a STEAM Education Model)

  • 하주일;김경수
    • 한국과학예술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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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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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37-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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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 본 연구의 목적은 연구자가 융합인재교육 모델로 개발한 과학인형극 프로그램의 과학선호도와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에 대한 효과를 검증하기 위함이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전, 사후에 각각 동일한 검사지로 검증한 결과, 과학인형극 프로그램은 과학선호도의 감정반응, 가치인식, 행동의지 등 3가지 하위차원 중 행동의지의 과학관련 과제실행의지를 높이는데 효과가 있었으나, 과학선호도의 전반적인 면에는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였다. 이는 이미 과학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과학영재란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에서 인지조절, 동기조절, 행동조절의 3가지 하위차원 모두에 효과가 있었다. 특히 인지조절의 주도적 학습능력, 동기조절의 학습동기, 행동조절의 도구활용, 협업능력에 대한 효과가 높았으며, 남학생보다 여학생에 대한 효과가 높게 나타났다. 이는 학생이 교과 내용을 융합하는 '내용융합단계', 시각화·청각화·퍼포먼스 미션을 스스로 해결하는 '융합미션 단계', 함께 무대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융합 단계' 등 과학인형극 3단계 프로그램의 특성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높인 것으로 판단된다.

인상주의 회화에서 색채 표현의 기호적 담론 연구 -인상주의 작품 분석을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Semiotic Discourse of Color Expression in Impressionism Paintings -Focus on Works of Impressionism -)

  • 류주현
    • 만화애니메이션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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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권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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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2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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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 우리는 눈으로 보는 행위를 통해 모든 사물을 인지한다. 그러나 눈에 들어온 모든 사물들이 그 사물의 본질일지는 확언할 수 없다. 이에 필자는 여기서 인간이 대상을 보는 것, 그리고 그것을 인지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라는 의문을 던져본다. 우리가 보는 대상은 '이미지'로서의 대상이며, 따라서 필자는 우리가 대상을 인지한다는 것은 우리의 시감각과 두뇌를 거친 기호작용이라고 보고 있다. 대상들의 본질보다는 우리가 인지하는 데에 '기호'로서 그 대상의 관념이 정의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이르러 예술은 더욱 일종의 정신적 가치를 창출하는 자율적 창조 활동으로서 그것을 지각하는 독자의 삶의 가치를 향유하는데 중대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인간의 인지에 미적 가치를 부여하는 예술 분야에서 초점을 둔 본 논문은 예술 작품을 시지각적으로 규명하는데 기호작용과 연관지어 분석되었다. 예술이라는 인간의 창작 행위는 상징적이며 기호체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있으며, 나아가 파생된 시각 기호는 그것을 바라보는 주체의 시지각성과 궤도를 나란히 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예술작품을 기호로 인식하여 해석한다면, 색(色)이나 형(形)을 통한 폭넓은 사고로 작품을 음미할 수 있으며, 따라서 필자는 예술 작품과 기호와의 관계성을 분석하는데 색채를 중점으로 둔 색채 지각 논의로 담론화 해보고자 한다. 본 논문은 특히 미술사에서 풍부한 색채를 구사하여 그려오던 인상주의 미술에서의 색채 인식 배경과 색채의 위상 및 표현방법을 바탕으로 색채가 감각 언어로서 독자에게 전달되는 그 상관성을 고찰한다. 작가와 독자 간의 소통으로 이루어지는 예술 작품을 해명하는 데 있어서 색채의 역할은, 예술가의 경험과 투과된 자신의 정서와 생각, 감정 등이 동반되어 작품 안에서 비로소 시각 기호로 사유된다. 이는 색채가 예술작품 안에서 인지 가능한 공간으로 형성될 때 기호의 의미작용을 통해 시각 언어로 해석될 수 있다. 따라서 시각예술을 연구하는데 있어서 본 색채기호 분석이 보다 새로운 텍스트로 거듭나고 향후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해본다.

장소 특정적 다큐멘터리의 촬영 방식 연구 - 다큐멘터리 <서울역>, <옥포 조선소>를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Documentary Filming Method for Specific Places - Focus on the documentary and -)

  • 오세현
    • 트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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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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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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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특정한 장소를 중요한 대상으로 하는 다큐멘터리 <서울역>과 <옥포 조선소>를 중심으로 촬영가의 입장에서 다큐멘터리 촬영의 방법론에 대한 내용을 기술하였다. '구 서울역사'와 '대우조선해양'이라는 장소는 그 자체로 근대적 가치가 반영된 기념비적 공간이며 한국인들의 집단 기억과 무의식, 그 장소에 대한 특유의 감정이 공유되는 곳이다. '구 서울역사'는 장소 정체성이 '문화역 서울 284'라는 새로운 공간으로 변화하였고, '대우조선해양'은 지금도 활발히 기능하는 대규모 산업단지로서 산업구조의 변동에 따라 변화를 모색하는 유기체 같은 곳이다. <서울역>과 <옥포 조선소>는 장소 정체성과 관련된 공간의 이미지들과 그곳과 관련된 사람들의 모습을 관찰하고 기록한다. 특정한 장소의 공간을 응시하고 그 곳에 속한 사람들의 노동과 휴식 같은 실재적인 경험의 순간들을 지속적인 기록과 반복적 배치의 구성을 통해 보여준다. 이를 통해 기록하지 않으면 휘발되는 장소 정체성과 관련된 무형의 서사를 단면을 엿보게 하고 영화를 통해 특정한 장소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본 연구는 이런 장소 특정적인 다큐멘터리의 촬영방식에 대한 고민과 의미를 두 편의 작품을 중심으로 고찰한다. 각각의 장소 특징에 맞는 촬영 방식과 진행방향에 대한 것을 제작론에 입각하여 기술하였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공존 -미주 이민자 전낙청의 사랑에 관한 한 상상 (Coexistence of Everything that Exists -An Imagination about Love of Korean American Immigrant Nakchung THUN)

  • 전우형
    • 대중서사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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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6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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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9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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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이 글은 근대 초기에 일어났던 이동과 접촉의 한 양상으로서, 한인 미주 이민자의 소설쓰기의 양상과 서사적 상상력의 의미를 규명하고자 했다. 전낙청이 1930년대 쓴 소설들의 뒤늦은 귀환은 근대 초기 모빌리티의 다양성을 복원하고 기록과 기억에서 배제되었던 이민자들의 역사와 문화를 대면하게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 소설들은 단순히 이민지라는 접경의 산물일 뿐만 아니라, 그곳을 새로운 역사와 문화, 제도와 가치 등을 생성하는 공간으로 상상하게 함으로써 지배와 종속, 중심과 주변 등의 이분법적 인식에 균열을 만들어 냈다. 이 소설들은 지적, 정서적, 윤리적으로 탁월한 인물들의 자유연애를 중심 사건으로 다루면서, 서양의 자유연애를 탈신비화하는 것과 동시에, 계급, 인종, 성별을 비롯한 여러 정체성에 의해 구획된 사회에서 벌어지는 분할과 경계에 비판적으로 개입하는 사랑의 공적인 역할을 발견한다. 전낙청의 소설쓰기는 잭이라는 인물을 통해 이민자와 선주민 공동체 사이의 적극적인 교호를 전경화함으로써, 이민자들의 유토피아가 아니라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공존하는 장소로서 헤테로토피아를 상상하게 한다. 이 소설들은 그간 종속되고 주변화된 접경에 관한 일종의 기억전쟁을 선포했다. 이민지라는 접경은 지난 세기 이래로 극심한 갈등과 불화들을 경험하는 공간이면서 동시에 유례없이 다양한 공동체와 지역사회들이 연결되는 장소로 기능하기도 했다. 접경은 분할과 점령의 대상이기 이전에 연대와 창조의 공공재였다. 이 소설들은 접경이 우리의 역사와 문화가 국가, 지역, 민족 사이의 대립항 속에서만 형성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국경이나 경계와 먼, 그래서 고정 불변하는 교착상태가 아니라, 중심의 지배로부터 자유로운 세계로서 접경이야말로 다양한 만남을 통해 도래할 역사와 문화를 선취하는 시공간이었으며, 공동체였다.

김포한강신도시 주변 논 습지에 도래하는 월동 조류의 서식처 보전대책 (Habitat Conservation Measures for Wintering Birds in the Rice Fields near Gimpo-Hangang New Town)

  • 심설웅;주영돈;배정훈;배양섭
    • 한국습지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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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6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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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85-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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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
  • 본 연구 지역은 김포한강신도시 주변 걸포동, 감정동 일원으로 한강하구 철새도래지역과 인접하여 지속적인 철새류 이입이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이며, 해당 지역의 논 습지는 오리·기러기류의 먹이 공급원으로 이용되고 있다. 4개 논 습지(site A~D)를 대상으로 2015년 10월~2022년 3월(총 59차례)까지 관찰된 조류는 총 32과 72종 44,942개체였으며, 상대적으로 넓고 한강과 접한 site D에서 높은 종과 개체수를 보였다. 개발이 시행된 site A와 주변(site B, C) 지역 조사에서는 상대적으로 종수가 낮았으나, 개발이나 간섭의 증가로 섭식지가 소멸되거나 감소하지만, 지속적인 종 이입과 잔여 섭식지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대상 지역 이입 종 중 우점종이며 법정보호종으로 논 습지를 섭식지로 이용하는 큰기러기를 대상 종으로 선정하고, 분포 특성을 기간별 분석한 결과('15~'22년, 10~3월, 총 30개월) 총 39차례 162회 개체군이 이입되는 등 개체수가 최대 30배까지 증가하였다. 이런 결과는 연구 대상 지역이 한강하구 주요철새도래지역인 장항습지(월동지)와 섭식지간 이용하는 기러기류 실태조사에서 약 5km 내 섭식지를 집중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에 따른 결과라 판단되며, 연구 지역 일대가 이동 거리상 가치가 높은 지역임을 확인할 수 있었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용될 것으로 판단된다. 연구 대상 지역의 경우 도시 확장에 따른 섭식지 소멸이나 감소가 발생하더라도 지속적인 종이입이 예상되며, 장래 개발 시 잔존 서식지 보존 외에 대체 섭식지 확보와 밀려나게 될 섭식지로의 원활한 이동을 위한 생태적 코리더의 보호와 코리더와 연결된 징검다리 서식지 확보 대책이 수립돼야 할 것이다.

시조의 문학 치료적 기능에 관한 고찰 -16.17세기 강호시조를 대상으로- (A study on the literatherapy effects of Sijo - Focused on the 16th-17th century Gangho Sijo -)

  • 김상진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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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6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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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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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
  • 시조는 우리나라 문학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장르이다 이 논문은 그러한 시조를 대상으로 거기에 나타난 문학 치료적 기능을 고찰하는 데 그 목적을 둔다. 문학과 치료는, 전자는 인간의 정서의 표현물이고 후자는 의학에 관한 것으로 그 타협점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갈등을 완화한다는 점에서 공통된다. 이러한 문학치료의 효과에 대한 논의는 비교적 최근에 일어난 것이지만 이는 기본적으로 문학이 지니고 있는 효용적 가치와 일치하는 것이다. 이 연구에서는 시조 가운데 16 17세기의 강호시조를 대상으로, 거기에 나타난 문학치료의 기능을 살펴보았다. 16 17세기의 강호시조는 사림파 문인들에 의하여 창작된 시조 작품들이다. 이 시기의 사림파 문인들은 사화와 당쟁으로 말미암아 관직에서 물러나 자주 강호에 머물러야 했다. 따라서 강호시조에는 벼슬길에 나아가지 못하고 은거하는 삶 속에서 일어나는 화자의 심경을 노래하게 된다. 이 연구에서는 작품에 나타난 화자의 태도와 심리를 문학 치료와의 관계에서 셋으로 구분하였다. 첫째 불안과 우울의 정서, 둘째 안정과 조화의 추구, 셋째 무심과 평온의 구가가 그것이다. 또한 이상의 세 단계는 각각의 문학치료 효과를 거두게 된다. 첫 단계는 정화이론에 근거한 것으로써 일명 등류요법이다. 이는 이열치열과 같은 원리에 근거한 것으로, 일명 이열치열의 원리이다. 다음 단계는 조정이론에 근거한다. 감정을 적당하게 조절하고 통제함으로써 심리적 안정감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마지막 단계는 명징이론에 근거한 것으로 감정을 명료하게 나타냄으로써 문학치료를 얻게 되는 단계이다. 이 단계는 문학치료의 효과가 어느 정도 나타나는 단계이면서도 동시에 그 자체로 문학치료로 기능하게 된다. 문학치료의 연구는 아직 초기단계이다. 그런 만큼 아직은 많은 한계점을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보다는 미래에 대한 전망이 밝은 영역이기도 하다. 본 연구가 향후 문학 치료의 연구에 한 몫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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