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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세포에서 황칠나무 잎 추출물의 MAPK 경로를 통한 apoptosis 유도 (Apoptosis Induction by Dendropanax morbiferus Leaves Extract in Human Breast Cancer Cells SK-BR-3 through MAPK Pathway)

  • 정기환;김성현;우중석;유은선;이재한;한소희;정수현;김세만;김은지;신만재;조호민;정지윤
    • 생명과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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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1권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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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27-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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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황칠나무 잎 추출물(DPL)은 염증, 당뇨병, 암 등 다양한 질병에 예로부터 약으로 사용되어 왔다. 특히 여러 종류의 암세포에 세포사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유방암 세포 SK-BR-3에 대한 세포사멸 효과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in vitro 실험을 통해 DPL이 유방암 세포 SK-BR-3에서의 증식 억제와 apoptosis를 통한 세포사멸 효과를 확인하였다. DPL이 세포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MTT 분석을 수행했고 세포 생존율이 농도의존적으로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DAPI 염색은 DPL에 의해 발생한 세포 형태학적 변화와 apoptotic body의 증가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annexin V/PI 염색 후 유세포 분석을 통해 세포 apoptosis 비율의 증가를 확인했다. Apoptosis 관련 단백질들을 확인하기 위해 Western blot을 수행하였으며, cleaved-PARP과 pro-apoptosis 단백질인 Bax의 증가와 anti-apoptosis 단백질인 Bcl-2의 감소를 확인하였다. MAPK 경로 단백질 p-ERK1/2, p-JNK 및 p-p38의 발현 수준의 변화도 확인하였으며 p-p38의 유의미한 증가가 관찰되었다. 본 연구 결과에 따르면 DPL은 유방암 세포 SK-BR-3에서 p-p38 MAPK 경로 조절을 통해 세포사멸 효과를 유도하는 것으로 사료된다.

섬유아세포에서 프로모터 다형성에 의한 Matrix Metalloproteinase-1의 발현에 관한 연구 (Study on the Expression of Matrix Metalloproteinase-1 by Promoter Polymorphism in Human Dermal Fibroblast)

  • 이진우;정유정;봉심규;박노준;이상헌;노민수;임경민;김수남
    • 대한화장품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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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7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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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0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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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본 연구는 피부 섬유아세포에 자외선을 조사하거나 TNF-α를 처리하면 세포에 따라 MMP-1의 발현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이것이 MMP-1 프로모터의 다형성에 의해서 나타남을 밝히기 위해 수행되었다. 시판하는 23 종의 primary 섬유아세포에 대하여 MMP-1 프로모터의 -1607 부위의 유전형을 분석한 결과 6 개의 1G/1G 유전형, 10 개의 1G/2G 유전형, 7 개의 2G/2G 유전형을 가진 섬유아세포를 확인할 수 있었다. Hs68과 Detroit 551 세포주는 1G/2G 유전형을 가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1G/1G 유전형은 TNF-α 처리에 의해 대조군에 비해 MMP-1이 2 배 높게 발현되었으며, 자외선에 의해서는 거의 발현되지 않았다. 1G/2G 유전형의 경우는 TNF-α 처리에 의해 MMP-1이 2.45 배 높게 발현되었으며, 자외선에 의해서는 1.4 배 MMP-1이 발현되었다. 2G/2G 유전형의 경우는 TNF-α 처리에 의해 MMP-1이 1.35 배 발현되었으며, 자외선에 의해서는 2.5 배로 높게 발현되었다. 즉 1G 유전형은 TNF-α에 의해, 2G 유전형은 자외선에 의해 발현이 유도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으며, -1607 위치에 하나 더 삽입된 G에 의해서 Ets 전사인자가 결합할 수 있는 site가 만들어져서 MMP-1의 발현이 증가한다고 추정할 수 있으며, 피부 노화와 관련하여 섬유아세포에서는 이에 대한 연구가 전혀 진행되어 있지 않아서 향후 추가로 연구되어야 할 부분이다. 피부는 내인성 노화와 광노화의 영향을 동시에 받는 기관이므로, 피부 노화를 개선하기 위한 타겟으로 MMP-1의 발현을 분석할 경우에는 실험 조건에 적합한 유전형을 가지는 세포를 선택하여 연구를 진행하는 전략을 세워야 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역사문화경관 이미지가 치유특질에 미치는 영향 - 경주시 양동마을을 중심으로 - (Effects of Historical and Cultural Landscape Images on Healing Characteristics - Around the Yangdong Village in Gyeongju -)

  • 천겅;이선호;이영경
    • 한국전통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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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9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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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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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집중력회복 이론(ART)에 의하면 인간이 치유특질을 가진 경관을 경험하면 의도적인 집중력으로 유발된 정신적 피로감이 치유될 수 있다. ART에서는 다양한 경관이 치유특질을 가질 수 있다고 인정하고, 경관의 네 가지 치유특질은 지각강도가 클수록 치유효과가 강해진다고 설명하였다. 지금까지 치유경관에 대한 연구는 주로 자연경관과 도시경관을 대상으로 연구되어 왔다. 본 연구의 연구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RCS를 이용하여 양동마을 경관을 대상으로 치유특질을 평가하고, 치유특질이 대상지경관의 방문 선호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자 한다. 둘째, 양동마을경관을 대상으로 경관이미지를 평가하여, 경관이미지가 경관의 치유특질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것이다. 본 연구의 대상지는 경주시 양동마을이며, 127명의 대학생이 설문조사에 참여하였다. 그리고 경관 이미지를 분석하기 위한 SD 16항목, 치유특질을 평가하기 위한 Laumann (2001)의 RCS 22항목을 측정도구로 사용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첫째, SD법을 통해 양동마을의 경관 이미지를 분석하였으며, 양동마을 경관 이미지에 대한 요인분석 결과는 장소성 요인과 특이성 요인으로 도출되었다. 둘째, RCS의 신뢰성과 타당성을 입증하고 있으며, 요인분석 결과 세 가지 요인이 추출되었다. 셋째, 경관 이미지가 RCS의 세 가지 치유특질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도출된 RCS의 세 가지 치유특질이 방문선호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대적인 방문선호도에 미치는 영향력의 순서는 매력·적합, 탈출감, 공간감으로 분석되었다. 앞으로의 연구에서는 RCS의 신뢰성을 재검증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다양한 경관유형을 대상으로 경관 이미지를 분석하여 치유특질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방사선 치료에서 3D 프린터로 제작된 금속 필라멘트의 투과율에 관한 유용성 평가 (Evaluation of the Usefulness of the Transmittance of Metal Filaments Fabricated by 3D Printers in Radiation Therapy)

  • 권경태;장희민;윤명성
    • 한국방사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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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5권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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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65-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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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방사선 치료는 고에너지 X선을 최소 20 Gy에서 80 Gy까지 다양하게 조사되기 때문에 종양이 위치하는 국소부위에 고선량을 투여하며 일부 정상조직의 여러 부작용이 예상 된다. 현재 임상에서는 정상조직의 차폐를 위한 노력으로 대표적인 재료인 납을 사용하고 있지만 납은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다량의 피부접촉은 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FDM(Fused Deposition Modeling)방식의 3차원 프린터의 재료 Tungsten, Brass, Copper을 이용하여 납의 한계점을 보완 할 수 있는 측정시트를 제작하고 투과성능을 알아보고자 한다. 3D 프린터를 이용해 Tungsten 혼합 필라멘트 투과측정 시트 크기는 70 × 70 mm, 두께는 1, 2, 4 mm로 제작하였으며 제작한 측정시트의 투과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선형가속기 (TrueBeam STx, S/N: 1187)에서 발생된 6, 15 MV을 Water Phantom과 Ion chamber (FC-65G), elcetrometer (PTW UNIDOSE)을 사용하여 SSD 100 cm, 물 속 5 cm에서 100 MU를 조사하여 측정하고 투과성능을 평가하였다. 각 소재의 측정시트를 1 mm씩 증가시킨 결과 6 MV에서는 Tungsten 시트의 경우 3.8~3.9 cm일때의 시트는 기존 납의 차폐체 두께 6.5 cm 보다 얇으며, 15 MV에서는 Tungsten 시트의 경우 4.5~4.6 cm일 때 시트는 기존 납의 차폐체 두께 7 cm 보다 얇으며 동등한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를 통하여 Tungsten 합금 필라멘트을 이용하여 제작한 투과측정 시트는 고에너지 영역에서의 투과 차폐 가능성을 확인하였으며. 대체품으로써의 사용가능성 또한 우수함을 확인하였다, 향후 3D 프린팅 기술로 차폐제 제작을 위한 기초자료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 된다.

서울 지역 지상 NO2 농도 공간 분포 분석을 위한 회귀 모델 및 기계학습 기법 비교 (Comparative Assessment of Linear Regression and Machine Learning for Analyzing the Spatial Distribution of Ground-level NO2 Concentrations: A Case Study for Seoul, Korea)

  • 강은진;유철희;신예지;조동진;임정호
    • 대한원격탐사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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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7권6_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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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739-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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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대기 중 이산화질소(NO2)는 주로 인위적인 배출요인으로 발생하며 화학 반응을 통해 이차오염 물질 및 오존 형성에 매개 역할을 하는 인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물질이다. 우리나라는 지상 관측소에 의한 실시간 NO2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있지만, 이는 점 기반의 관측 값으로써 미관측 지역의 공간 분포 분석이 어렵다는 한계점을 지닌다. 본 연구에서는 선형 회귀 기반 모델인 다중 선형 회귀와 회귀 크리깅, 기계학습 알고리즘인 Random Forest (RF), Support Vector Regression (SVR)을 적용한 공간 내삽 모델링을 통해 서울 지역의 지상 NO2 농도 지도를 제작하였고, 일별 Leave-One-Out Cross Validation (LOOCV) 교차 검증을 시행하였다. 2020년 연구기간 내 일별 LOOCV에서 MLR, RK, SVR 모델의 일별 평균 Index of agreement (IOA)는 약 0.57로 유사한 성능을 보였으며, RF (0.50)보다 높은 성능이 확인되었다. RK의 일별 평균 nRMSE는 0.9483%으로 MLR (0.9501%)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오차를 나타냈다. MLR과 RK, RF 모델의 계절별 공간 분포는 비슷한 양상을 보였으며, RF는 다른 모델에 비해 좁은 NO2 농도 범위가 확인되었다. 본 연구에서 제안된 선형 회귀 기반 공간 내삽은 지상 NO2 뿐 아니라 다른 대기 오염 물질의 도시 지역 공간 내삽을 위해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PISA 2015와 비교한 PISA 2018 과학 영역의 성취수준별 인지적 성취 특성과 교육과정 상 인식론적 지식 함양을 위한 교육 탐색 (Exploring Cognitive Achievement Characteristics by Group of Achievement Levels in the PISA 2018 Science Domain and Education for Cultivating Epistemic Knowledge in the National Curriculum)

  • 이신영
    • 한국과학교육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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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1권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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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0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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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본 연구의 목적은 PISA 2015 결과와 비교하여 PISA 2018 과학 영역에서 성취수준 집단별로 과학적 소양 성취 특성을 알아보고, PISA 2018에서 PISA 2015보다 정답률이 특히 상승한 '인식론적' 지식에 대해 PISA 참여 학생들이 경험한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비교 분석하는 것이다. PISA 2015와 PISA 2018 평균 정답률을 PISA 과학 영역 평가틀 차원별 하위영역별로 분석하였다. 특히, '역량' 차원에서 중집단과 하집단에서 '과학 탐구의 평가 및 설계' 정답률이 가장 낮았지만, PISA 2015과 비교하여 모든 성취집단에서 정답률이 상승하였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지식' 차원에서 '생물계' 지식과 '인식론적' 지식에서 정답률이 낮았지만, PISA 2015와 비교하면 '인식론적' 지식에서 상집단과 중집단의 정답률이 상승하였다. PISA 2015에 비해 PISA 2018에서 정답률이 상승한 '인식론적' 지식과 관련하여 PISA에 참여한 학생들이 경험한 교육과정의 변화를 살펴보았다. 과학에 대한 이해 측면에서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과학이란?' 단원과 과학 탐구 활동에서 모형에 대한 이해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였다. 과학 지식을 정당화하는 과정에 대한 이해 측면에서 2009 개정 교육 과정에서는 탐구 활동의 수는 증가하고 실험 결과에 기반한 과학적 설명을 강화하였으며 '과학과 인류 문명' 단원을 도입하여 학생들이 STS를 이해하는 것과 동시에 논변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PISA 2015와 비교한 PISA 2018의 성취수준별 인지적 성취 결과를 알아보았고 우리나라의 과학과 교육과정 개정이 탐구 수업을 통한 인식론적 지식 함양 교육 측면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타났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키에르케고어의 욕망의 삼 단계 분석 : 청소년 자살의 심미적 토대 연구 (An Analysis of Three Stages of Desire in S. Kierkegaard : a Study on the Aesthetic Basis of Juvenile Suicide)

  • 김선희;박정선
    • 철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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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4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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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67-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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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청소년기는 과도적 시기로서 건강한 정체성 형성을 위해서 가정이나 사회의 지원이 필수적인 시기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청소년의 사망원인 1위는 9년째 자살이라고 한다. 청소년 자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최근 연구는 가족요인, 성격 및 심리적 요인, 정신질환 요인, 자살촉발 요인, 학교 요인, 보호 요인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요인을 관통하는 것은 과도기 청소년들이 겪는 정체성의 혼란과 더불어 감정이나 충동조절의 취약성이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은 약물치료나 심리치료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건강하게 형성해 갈 수 있는 가족이나 사회의 지원과 더불어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한 철학적 접근이다. 본 연구는 청소년 자살의 실존적 원인들에 속하는 자아정체성의 혼란, 감정이나 충동조절능력의 취약에 대한 이유를 철학적으로 성찰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키에르케고어의 '심미적 실존'을 주목하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실존의 삼 단계, 즉 '심미적 실존', '윤리적 실존', '종교적 실존'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아니라 이들 중에서 지금까지 그다지 주목되지 않았던 심미적 실존을 중심으로 인간의 실존적 정체성을 주목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20대 후반의 키에르케고어가 자신의 청춘을 기억하며 저술한 심미적 저술인 "이것이냐 / 저것이냐 제1부"를 분석하고자 한다. 특히 이 저서의 2장에서 제시되는 욕망(Begierde)의 3단계, 즉 '꿈꾸고 있는($tr{\ddot{a}}umend$)' 욕망, '찾고 있는(suchend)' 욕망, 그리고 '욕망하고 있는(begehrend)' 욕망을 면밀히 분석하고자 한다. 이로써 키에르케고어의 사상 속에서 욕망의 탄생 과정을 드러내는 동시에 이러한 욕망의 탄생 과정과 자아정체성의 혼란이나 감정, 충동조절의 취약성과의 연관성을 철학적으로 짚어보고자 한다.

니체에게서 삶의 긍정 및 구원Erlösung과 위버멘쉬Übermensch (The Affirmation and Redemption of Life and Übermensch in Nietzsche's Thought)

  • 김주휘
    • 철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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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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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7-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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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니체의 철학이 삶의 긍정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것은 매우 잘 알려진 사실이고 니체에 관한 문헌들에게서도 긍정은 매우 익숙한 주제이지만, 본고에서는 이 주제를 조금 다른 각도에서 비추어 볼 것이다. 우리는 니체에게서 삶의 '긍정'이 갖는 능동적 성격을 강조하면서 이것이 '구원$Erl{\ddot{o}}sung$'의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고 보고, 인간의 삶의 구원을 위해 '위버멘쉬${\ddot{U}}bermensch$'가 제안되는 배경을 검토한다. 니체는 초기부터 삶이 어떻게 구원될 수 있는가의 문제에 큰 관심을 기울였지만, 이 주제는 중요성에 상응하는 만큼 충분히 다루어지지 않아왔다. 니체에게서 인간의 삶이 구원된다는 것은, 그 삶의 존재가 적극적으로 정당화되고 의미를 부여받는다는 것을 뜻하는데, 이를 통해 삶의 능동적 긍정, 단지 한 번의 삶을 감내하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삶을 요청하고 무한히 반복할 것을 희구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니체는 이러한 긍정과 구원을 위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삶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의미의 궁극적 원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 궁극적 의미의 원천은 바로 삶에 내재적인 이상으로서 탁월한 삶 자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스인들에게 빚을 지고 있는 이러한 사유는 '위버멘쉬'의 제안으로 나타났다. 실존의 궁극적 형태인 위버멘쉬에게서 삶은 스스로를 정당화한다. 인간은 바로 이러한 위버멘쉬를 통해 삶 일반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을 정당화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위버멘쉬는 스스로 삶을 긍정하는 자일뿐만 아니라, 보다 중요하게는 인간이 삶을 긍정할 수 있게 하는 조건이기도 하다. 이러한 삶의 긍정의 길을 받아들이게 되면, 개개인의 삶의 구원과 긍정은 저 탁월한 삶과의 관계 하에서 각자가 자신의 삶을 어떻게 창조해 나가는가에 달려 있게 된다. 니체는 시간의 불가역성에도 불구하고 미래적인 창조가 지나가버린 과거를 구원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시간 자체를 돌이킬 수는 없지만 과거를 재창조하고 그것의 의미를 바꿀 수 있다. 그리하여 오직 창조하는 자에게만 자신의 삶을 구원하고 능동적으로 긍정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수족상응(手足相應) 동작의 형태학적 특징 탐색 - 발레와 한국무용을 중심으로 - (Exploration of Figurative Characteristics of Hand-Foot Coordination Movements - With Emphasis on Ballet and Korean Dance -)

  • 황규자;유지영
    • 공연문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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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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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39-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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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 이 연구는 동서양 춤 동작의 원리를 비교하는 것으로 다리와 팔을 동시에 움직이는 즉, 한쪽 다리로 신체를 지탱하는 공통점을 지닌 수족상응(手足相應) 동작에 대하여 형태학적으로 접근하였다. 따라서 발레에서는 아라베스크(arabesque), 데벨로뻬(developpe), 아띠?드(attitude) 동작을 수족상응 동작의 예로 제시하였고, 한국무용에서는 탈춤의 외사위, 겹사위, 멍석말이 등을 포함한 민속무용의 수족상응 춤사위를 고찰하여 이들 춤에서 나타나는 형태학적 특징을 인종의 형질적 측면, 춤의 사상적 측면, 동작의 조형적 측면으로 탐색하였다. 그 결과 수족상응 동작의 형태에 나타난 양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류의 생태와 관련하여 인종의 형질이 동서양간 각각 다르기 때문에 무용수의 체격이나 체형은 춤의 형태를 다르게 발달시켰다. 따라서 발레는 긴 팔과 다리를 이용하여 신전하는 형태의 춤으로 수족상응 동작에서 신체의 한계선을 더욱 확장시킴으로써 우아하고 아름답게 보일 수 있도록 하였다. 반면 우리나라는 농업이 생업이었으므로 항상 땅과 가까이 한 탓에 체격이 왜소해졌고 이 때문에 춤사위는 '휘젓는 춤사위'와 '굴신걸음'으로 발전하여 대부분의 수족상응 동작에서도 이와 같은 형태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동서양간의 자연관에 따라 동일한 형태의 수족상응 동작임에도 불구하고 발레는 천향(天香)을, 한국무용은 지향(地響)의 형태를 띠고 있다. 이것은 수족상응 동작의 원리가 땅을 지향(地向)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서양인의 사상과 추구하는 미적 가치가 천향(天向)을 지향(志向)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셋째, 발레에서 미(美)의 초점은 외형으로 나타난 아름다운 동작 그 자체에 있다. 따라서 수족상응 동작에서도 신체가 완벽한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팔과 다리의 위치 및 각도를 규정하고 있다. 반면 한국무용의 수족상응 동작은 대부분 일상생활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일의 능률을 올릴 수 있는 움직임에서 발전된 동작임으로 신체가 다소 불균형을 이루더라도 멋스러운 기교로 간주하고 있음을 고찰하였다.

도래하는 과거를 수용하는 트라우마의 능동적인 방편 (The Active Way of Trauma: Receiving the Return of the Past)

  • 서길완
    • 비교문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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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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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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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 트라우마 연구는 개인과 집단이 경험하는 대재앙과 재난적 사건을 다루는 데 유용한 모델을 제공해왔다. 대부분 캐시 캐루스를 비롯한 구조주의 트라우마 연구관점이 전형적인 모델이 되어 우리 삶의 거의 모든 맥락에 적용되어왔다. "트라우마의 사건-기반 모델"로 일컬어지는 이 연구 모델의 관점은 트라우마적 사건이 있는 그대로 각인되고 과거를 직접적이고 정확하게 기억하는 것에 대해서 연구의 초점을 맞춘다. 이 관점에서 트라우마적 사건 당사자는 그 사건의 진실을 전송하는 수동적인 담지자가 된다. 트라우마적 주체는 단지 사건을 겪고 견뎌낼 뿐 트라우마를 구성하고 그것을 다루는 데 있어 능동적인 역할을 할 수 없는 것이다. 결국 트라우마적 진실은 트라우마 주체의 자율성과 그/그녀의 행위가능성을 대가로 얻어진다. 여기서 문제는 주체의 자율성을 대가로 획득된 진실이 트라우마적 경험을 둘러싼 많은 문제를 해결하거나 외상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피해 당사자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준다는 것이다. 이것은 트라우마적 사건 자체보다는 트라우마적 주체의 편에서, 즉 인적인 입장에서 트라우마를 다루는 보다 능동적인 방편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더구나 최근에는 재난 사건의 이미지가 시청자들에게 생중계로 보여 지고 그리고 즉각적으로 공적인 담론을 통해 반복적으로 되풀이해서 보여 진다. 그 만큼 사건들은 보다 더 즉시 트라우마적이 되기 쉽기 때문에 사람들은 예전보다 더 그들 자신을 트라우마적 피해자로 볼 가능성이 높다. 피해자의 입장에서 트라우마를 다루는 능동적인 방편을 탐구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논문은 문학과 이론 텍스트를 통해서 트라우마 연구의 전형적인 모델, "트라우마 사건-기반 모델"의 한계를 비판적으로 검토함으로써 트라우마적 과거가 있는 그대로 도래하는 것이 피해자에게 어떤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가를 드러내 보이고 트라우마 주체의 입장에서 트라우마를 다루는 능동적인 방편으로서 "서사 기억"을 제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