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말, 산업화에 한발 앞선 일본은 경술국치의 역사를 우리 민족에게 안겨준다. 우리의 시멘트 산업은 이 같은 오욕의 역사 속에서 일본인에 의해 시작되었다. 1919년 일본인에 의해 우리나라 최초의 시멘트 공장이 세워졌으며, 이후 1945년까지 시멘트공장은 총 6개로 연산능력은 180만 톤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 공장들은 6.25동란으로 대부분 파괴되고 만다. 일본의 전쟁물자조달을 위해 개발된 우리나라의 시멘트 산업은 광복과 전쟁을 겪고 난 이후 건설의 기초재료로서 빛을 보게 된다. 하지만 광복 전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의 자금과 기술이 아닌 외국차관과 기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1960년대 우리나라의 시멘트산업은 폐허가 된 국토에 재건의 씨앗이 뿌려지고 희망의 싹이 움터 자라나는 것과 궤를 같이하여 성장을 거듭해 나갔다. 정부의 공업화 정책이 진행됨에 따라 철도 발전시설 항만 하천 교량 수리시설 등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가 급진전됐다. 다수의 공장이 건설됐고 시멘트의 수요는 매년 폭증했다. 1967년부터 시작된 제2차 경제개발계획 기간 중에는 도로, 항만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의 조성이 대폭적으로 늘어났다. 이런 상황에서 시멘트업계는 생산시설의 확장을 지속적으로 꾀해나가는 한편 업계 공동발전을 위한 해결책을 꾸준히 모색해 나갔다.
1970년대 중후반 경제개발 5개년계획의 시작과 함께 시멘트산업은 다시 도약기를 맞게 된다. 정부의 지속적인 공업화 정책에 따라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을 위한 도로, 항만, 댐 건설 등에 주력하면서 시멘트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특히 1968년 경부 고속도로의 착공 이후 공장신설과 신규 주택건설 등 각 부분에서 수요가 급속도로 늘어나 시멘트 생산시설의 확충도 급진전됐다. 이렇듯 1970년대에는 우리나라가 여러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도전을 통해 시련을 극복하고 마침내 획기적인 국력신장을 성취한 도약의 시기였다. 특히 1970년대를 거치며 이룩한 우리나라의 괄목할만한 성장은 세계를 놀라게 하는 것이었다.
시멘트산업은 1960년대 경제개발계획의 추진과 더불어 고도성장을 지속해 1970년대의 확장기를 거쳐 1980년대에는 성숙기에 접어들게 된다. 1980년대 초에는 생산과잉의 시련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그 후 국내경기가 다시 호전되기 시작했고, 업계의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다변화 노력으로 시멘트산업은 다시 활기를 찾게 됐다. 1983년에는 9%가 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1979년 이래 계속된 불황의 늪에서 탈출해 1990년대까지 시멘트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주요 선진국의 경기 침체, 무역마찰, 학원소요사태, 태풍 등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들이 존재했지만 1980년대는 우리나라 경제나 시멘트업계 전반적으로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가는 시기였다.
1988년을 전후로 건설경기가 서서히 과열되면서 시멘트업계는 1990년부터 3년간 시멘트 파동을 경험하게 된다. 반면 1992년 이후에는 생산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시멘트 업계는 해외진출과 신제품의 개발 등 사업다각화 쪽의 비중을 서서히 높여나가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IMF 상황이 더해지면서 더욱 두드러졌다. 이 시기 시멘트업계는 구조조정과 각종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기업체질 강화를 위해 애쓰는 한편 기존의 시멘트 사업역량을 단단하게 다져나갔다. 또한 1990년대에는 세계적으로 그린라운드(Green Round)가 대두되면서 폐자원의 활용 등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져갔다.
2000년대에는 IMF 사태의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국적 시멘트업체들의 국내 진출 등으로 극심한 변화를 겪게 된다.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시멘트업계는 한 차원 높은 에너지 절감 활동과 환경경영활동을 펼쳐나갔다. 뿐만 아니라 철저한 시스템 관리와 자동화 등을 통해 기업의 혈관이라고도 할 수 있는 자원관리시스템 구축하는데 노력했고 품질강화에도 주력했다. 무엇보다도 제품의 품질이 우수해야 한다는 신념에 따라 연구개발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시멘트업계는 시멘트라는 기초자재만의 경쟁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개발과 시장의 확대로 안정적인 미래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 역량을 모아나가고 있다.
인프라(Infrastructure)는 도로, 다리, 철도, 에너지, 상하수도 등과 같이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에 필수적인 사회기반시설로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 경제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국내 인프라 건설이 활발했던 1970년대 이후 30년 이상 경과함에 따라, 고령화된 인프라와 관련된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등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여기서는 현대경제연구원 김동열 수석 연구위원의 '인프라 고령화의 실태와 개선과제' 보고서를 통해 인프라 고령화의 현황, 문제점, 향후 과제 등에 대해 살펴본다.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과 노력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구성원들에게 지속가능경영을 내재화 시키고 보다 장기적 관점의 인적자원관리로 기업의 지속적 성장에 기여하는 '지속가능 인적자원관리'(Sustainable Human Resource Management)가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여기서는 LG경제연구원 원지현 선임연구원의 '지속가능경영에 기여하는 HR'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의 사례를 분석하고 지속가능 HRM의 특징과 적용 범위, 효과에 대해 알아본다.
2013년 일본의 시멘트 내수는 공공부문에서의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민간수요의 증가로 전년대비 1.2% 증가한 4,517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의 경우 내수의 증가로 수출여력이 감소해 전년대비 1.0% 감소한 941만톤을 기록할 전망이다. 2013년 시멘트 생산은 전년대비 1.2% 증가한 5,987만톤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증가율은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서는 일본의 미즈호종합연구소가 내놓은 '2013년도 일본 산업동향(시멘트)' 보고서를 통해 일본 시멘트산업의 수급동향 및 향후 전망에 대해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