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신안 해저 출토 유물인 경덕진 백자 중'복소법(覆燒法)'으로 제작되어 구연부에 유약이 시유되지 않은 부분에 금속 테두리(金屬釦)를 덧씌운 '청백자인각화훼문은구완' 4점과 '백자은구대접' 1점에 대해 구연에 주사전자현미경(SEM)으로 단면과 미세 구조를 관찰하였고, 성분 분석은 에너지분산형분석기(EDS)의 반사전자상(BEI)으로 측정한 결과, 금속 테두리는 은(銀)이 아닌 주석 재질임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구연부에 금속 테두리를 접합 방법을 알아 보기 위해 퓨리어변환 적외선 분석기(FT-IR)로 조사해 본 결과, 접합 재료는 옻 성분을 사용하여 고정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고려시대 동전 25점을 보존처리 하였다. 대상동전은 '동국중보', '동국통보', '해동통보', '해동중보', '삼한중보' 등 5종이다. 유물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염화물을 모두 제거하면 동전의 글자 및 형태가 훼손될 우려가 있어 부분적으로만 제거하였다. 현재까지 동국통보의 명문서체는 6종류 이상으로 알려져 있는데, X-Ray사진을 이용해서 판독한 결과 본 연구에서는 3종류의 명문을 확인하였다. 동전의 녹제거 과정에서 입수한 청동녹은 납동위원소비분석을 통해 동전의 원료 산지를 추정하였다. 최근에는 청동녹에 의한 여러 가지 과학분석이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구입한 조선전기 소형불상 3점을 보존처리하고 X-선촬영과 X-선형광분석, 현미경조사를 통해 내부구조와 조성, 제작기법 등을 조사하였다. 3점의 불상은 중공식(中空式) 주조품으로, 직물·금속·유리·목재편 등 다양한 재질의 복장품이 확인되었다. 복장직물은 조사결과 늦어도 조선전기~중기의 것으로 확인되었다. Ag 약 80~90%, Cu 약 7~15%인 은합금재질에 수은아말감 금도금을 한 은제금도금불상이며 용도에 따라 재료의 조성을 달리하였다. 보존처리 중 이물질제거 단계에서 물리적인 방법과 EDTA-2Na를 사용한 화학적 방법을 병행하였고, 그 결과 다양한 표면 장식기법과 제작 기법이 드러났다.
박물관에서 항상 사용되고 있는 전시 조명이 유물의 변색 및 재질 약화에 끼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현재 사용되고 있는 조명들이 유물과 비슷한 재질의 염색 한지 변색 및 재질 변화에 주는 영향을 직접 실험하였다. 전시 조명에 따라 염색 한지에 끼치는 영향은 조금씩 차이가 있었으며, 이러한 차이들을 근거로 보다 유물에 안전한 조명을 선택할 방법을 모색하였다. 네 타입의 형광등을 실험해 본 결과 그 중 한 형광등이 변색 및 재질 변화가 상대적으로 적어 박물관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것으로 판단된다.
국립경주박물관 옥외전시장에 전시되고 있었던 보단측면석은 과거 접합·복원부분의 풍화로 인하여 박리 및 박락이 진행되었다. 따라서 풍화된 암석에 대한 편광현미경 관찰 및 분석을 통한 암석 내의 팽윤성광물의 확인, Schmidt Hammer 반발경도 측정 및 Karsten Tube를 사용하여 모세관물흡수율을 조사하였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청연군주 출토복식(신수751 의류 일괄) 중 織金 및 金箔이 있는 복식의 보존 처리 과정을 소개하고자 한다. 금사 및 금박의 비파괴분석(X-선형광분석:XRF)을 실시한 다음 표면의 금(Au)이 열화가 진행되면서 분상화된 금층에 아교 2%용액을 도포하여 접착력을 강화하였다. 표면의 먼지와 오염물제거를 위해 진공흡입을 통한 건식세척과 분사식 습식세척을 병행하였고 손상부분을 보수하여 유물의 원형을 회복하였다.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팀에서는 서화유물도록 발간 사업의 일환으로 초상화 3점을 보존처리 하였다. 그 중 조경영정은 조선 17세기 대표적인 선무공신상(宣武功臣象)으로 1997년 기증된 유물이며, 견본채색 전신상으로 족자표장이 되어 있다. 이 영정은 화견(畵絹)이 배접지와 완전히 들떠 있으며, 안료의 박락 등 열악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에 보존처리 전 과학적 조사(현미경 조사, XRF, X-ray)를 통해 제작기법 및 재질을 조사하고 해체, 클리닝, 배접지 제거, 결손부 보강, 배접, 마무리 순으로 보존처리 하였다.
광주 신창동 유적에서 출토된 목제 유물에 대해 수종분석 37점, 칠분석 3점등총 40점에 대하여 분석하였다. 결과 목제품에 사용된 수종은 상수리나무류, 벚나무류, 살구나무류, 오리나무류, 단풍나무류, 버드나무류, 사시나무류 등으로 총 7종이 식별되었으며, 특히 칠기와 접시 같은 생활용품의 경우에는 모두 산공재 수종을 사용하였다. 칠도막 분석 결과 유공칠기와 통형칠기 동체부 5는 칠한 횟수에서 차이가 있지만 밑칠을 칠한 후 맨 상층에 흑색안료와 칠을 혼합하여 칠하였으며, 5절판은 토분과 흑색안료를 칠과 혼합하여 밑칠을 한 후에 상층에 흑색안료를 혼합한 칠을 칠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팀에서는 금속 유물의 보존처리 과정에서 얻은 청동 녹의 과학적 연구로서 납동위원소비 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로부터 청동기 원료의 산지와 관련된 연구를 수행하고자 한다. 청동 녹의 납동위원소비 분석을 위한 분석 장비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열이온화질량분석(Thermal ionization mass spectromer ; TIMS)를 활용하였다. 본 연구의 일환으로 2차 년도인 2008년에는 백제시대의 금동환형좌금 2점, 낙랑시대의 동전두 2점, 통일신라시대의 청동제화형접시 10점, 원풍통보(元豊通寶)(1078년-북송)의 청동기 4점(1점은 시대미상)등 총 18점의 납동위원소비를 분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