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은 서로 다른 이용자 그룹의 상호작용을 원활하게 하는 거래적, 제도적 공간으로서 역할을 담당한다. 잉여자원(Supuls Asset)을 보유한 공급자와 이를 필요로 하는 수요자가 최소화된 거래비용을 통해 만들어 낸 시장 참여의 변화는 플랫폼 경제의 형성과정을 포착할 수 있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 기존 연구들이 플랫폼 사업자와 수요자의 최적 가격구조와 양면시장의 형성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본 연구는 Airbnb에 진입한 주택 소유자를 대상으로, 조직생태학적 관점에서 개인사업자가 디지털 플랫폼에 진입하는 과정을 고찰하였다. 이 때, 잉여자원을 보유한 공급자를 신규 진입과 기존 참여로 분류하여, 소상공인의 분포가 어떻게 플랫폼을 중심으로 재구성될 수 있는지 분석하였다. 2008년부터 2020년까지 Airbnb에 참여한 플로리다 지역의 377,193 플랫폼 참여자 중, 기업형 숙박업체를 제외한, 순수 개인과 개인소유 부동산을 보유한 기업(58,386개)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그 결과, 참여자의 조직 밀도는 플랫폼 신규 진입 여부와 U자형의 비선형 관계가 나타났다. 이는 플랫폼 초기, 새로운 사업모형에 대한 적응의 측면에서 신규 진입은 더디게 이루어지다가, 플랫폼 참여자가 많아지는 특정 시점부터 급격한 증가가 나타남을 의미한다. 또한, 기존 숙박 사업자의 경우 새로운 플랫폼 참여와 역 U자의 경향성을 보였다. 숙박 관련 사업자의 증대는 시장규모의 확대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과도한 경쟁이 발생하면서 오히려 기존 참여자의 시장 활성화를 둔화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미국의 사례를 분석하였으나, 국내 소상공인의 디지털 플랫폼 참여 과정을 구체화하고 조직 밀도의 관점에서 플랫폼 형성 과정을 이해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또한, 신규, 기존 플랫폼 참여자의 균형에 따른 플랫폼 비즈니스의 정당성 확보와 소상공인 및 미세 비즈니스 활성화 연구에도 이바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