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the Mediating Effect of Academic Stress and Psychological Happiness i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Leisure Activities and Adjustment to School Lives by Teenager

청소년 여가활동과 학교생활적응과의 관계에서 심리적 행복감과 학업스트레스의 매개효과 연구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impact of leisure activities on middle school and high school students' adjustment to school lives and, i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ir leisure activities and adjustment to school lives, review the mediating effect of psychological happiness and academic stress. For this study, middle school and high school students of the schools located in Seoul and Gyeonggi areas were surveyed over two weeks from November 1 to November 15, 2021, followed by empirical analysis. The findings of this study were as follows; First, the leisure activities of teenagers had a positive impact on their psychological happiness. Second, the leisure activities of teenagers had a negative impact on academic stress. Third, the leisure activities of teenagers had a positive impact on school life adjustment. Fourth, the psychological happiness felt by teenagers had a positive impact on the adjustment to school lives. Fifth, the academic stress of teenagers had a negative impact on school life adjustment. Sixth, in the relationship between leisure activities and school life adaptation, psychological happiness and academic stress had significant mediating effects. The implication of this study is that it provided theoretical and empirical data for developing a strategy to help teenagers adapt to school and cope with school stress with sound leisure activities and high happiness.

본 연구는 학교생활적응의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여가활동이 학교생활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청소년의 여가활동과 학교생활적응의 관계에서 심리적 행복감과 학업스트레스의 매개 효과를 검증하는데 목적이 있다. 서울·경기지역에 소재하는 중·고등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2주간(2021년 11월 1일-11월 15일) 조사하여 실증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청소년의 여가활동은 심리적 행복감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청소년의 여가활동은 학업스트레스에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청소년의 여가활동은 학교생활적응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청소년의 심리적 행복감은 학교생활적응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청소년의 학업스트레스는 학교생활적응에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섯째, 청소년의 여가활동과 학교생활적응의 관계에서 심리적 행복감과 학업스트레스는 유의한 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청소년이 바람직한 여가활동, 높은 심리적 행복감, 낮은 학업스트레스, 학교생활에의 적응을 갖추는 삶을 살기 위한 방안 마련에 이론적이고 실증적인 자료를 제공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l. 서 론

현대사회에서 여가란 일상생활로부터 자유로워지는것으로서 건강의 회복, 휴식, 취미생활을 비롯해서 문화적이고 예술적인 추구를 위해 시간할애를 하는 것이며, 이러한 자유로운 시간들을 실질적으로 점유하는 활동이라 할 수 있다[1]. 여가는 현대 사회에서 삶에 대한질을 평가하는데 매우 중요한 기준 중의 하나이다. 이는 삶의 질에 대한 수준이 현대사회에서 얼마나 여가를즐기는지에 따라 평가될 수 있다는 것으로[2], 이처럼여가문화에 대한 인식 및 가치관의 변화는 일과 삶의균형을 뜻하는 '워라밸(Work Life Balance: WLB), 한밤중에라도 여가를즐기는 호모나이트쿠스 (homo-nightcus), 저녁시간에 운동을 즐기는 나포츠 족(nighttsports) 등의 신조어를 통해서도 알수 있다 [3]. 특히 청소년의 여가활동은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하나의 수단으로 성인이 되기 전 단계인 청소년 시기에여가활동을 통해 다양한 역할과 행동을 경험하여 인격을 형성할 수 있고, 미래의 성숙함을 완성하는 데 많은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현 시대에는 올바른 청소년으로 성장하기 위해 공부와 여가가 병행해야 하는 것이 필수적인 요소로 간주된다. 즉, 학교생활뿐만 아니라여가를 함께 즐기면서 학업에 정진하는 자세가 청소년들에게 권장되고 있다[4].

청소년들의 여가활동은 청소년 시기에 발생하는 심리적·정신적 불안과 긴장감을 해소시킬 수 있고, 자신이 속해있는 집단에 대한 의식과 가치에 대해 사명감을 가지며, 사회적 가치를 학습해 나가는 시기이다. 따라서청소년기는 신체적·정신적 변화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이 시기의 여가활동은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다[5]. 그러나 우리나라의 중고등학생들은 학벌지상주의가 만연한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과도한 입시경쟁에 따른 시간 부족과 학업스트레스, 그 외에도 경제적 어려움, 주요 타자의 부재 등과 같은 여러 가지 요인으로 여가활동의 선택과 지속적인 참여가 어려운 상황이다[6].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중·고등학생의 여가활동 시간은 하루 1-2시간이 29.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1시간 미만 19.7%, 2-3시간 19.5%), 3-4시간 13.7%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평일여가 시간이 1시

간도 안 되는 청소년을 학교급 별로 살펴보면 초등학생 15.7%, 중학생 14.6%, 고등학생 27.0%로 고등학생의여가시간이 가장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7].

청소년기의 여가활동을 통해 신체적으로 욕구를 해소하고 마음의 안정을 취할 뿐 아니라, 성인기로 성장한 이후의 여가활동에 있어서 정서적 안정감, 성취감원만한 대인관계 형성에 도움을 줄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여가활동이 자신의 욕구가 아닌 다른 사람에 의해서 선택되거나, 본인의 적성과 맞지 않을 경우, 여가활동에 대해 흥미와 몰입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긍정적인 효과를 얻기는 힘들다. 따라서 여가활동을선택할 때에는 본인의 적성이나 취향에 맞는 여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8].

청소년의 여가활동은 학교생활적응에 유의한 영향을미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다. 김창현 외(2015)의연구에서 여가활동 참여 정도에 따른 학교생활적응의차이는 참여 경력, 참여 빈도, 참여 시간에 따라 유의한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여가활동에 참여 경력이 길수록, 여가활동 참여 빈도가 높을수록, 여가활동참여 시간이 많을수록 학교생활적응을 잘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8], 또한 여가활동은 청소년의 욕구불만과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고 마음의 평화와 자유로움을확대해주고 행복감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뿐만아니라 교과학습이나 지적 활동을 통해 경험할 수 없는다양한 인지적·정의적·심동적 학습을 가능하게 하고, 자아개발을 통한 삶의 질 향상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역할을 한다[3]. 이처럼 청소년의 여가활동이 학교생활적응에 영향을 미치고, 그 과정에서 학업스트레스와 주관적 행복감에도 변화가 나타난다.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과 관련하여 여가활동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이와관련하여 다수의 선행연구가 진행되었음에도 학교생활적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학업스트레스, 주관적 행복감과의 구체적인 영향관계를 규명한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청소년의 여가활동 필요성을 보다 심도 있게논의하고 여가활동을 통한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 개선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다양한 매개변수의 역할을 고려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요구된다.

이 연구의 목적은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을 높일 수있는 요인으로 여가활동과 학업스트레스, 주관적 행복

감이 학교생활적응에 미치는 영향력을 알아보고, 여가활동이 학교생활적응에 미치는 영향 관계에서 학업스트레스와 주관적 행복감의 매개효과를 검증하는 것이 다. 본 연구를 통해 청소년들이 건강한 여가활동을 통해 학업스트레스를 낮추고 주관적 행복감을 향상시킴으로써 학교생활적응 능력을 높이고, 이를 통해 건강한여가생활을 지속하도록 도움을 줄수 있는 실증적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 청소년의 바람직한 성장을 통해 개인의 삶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건강한 일원을 길러내는 데 기여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국가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이론적 배경

1 여가활동

생리적, 사회·심리적, 정신적 측면에서 심한 격변기에있는 청소년들은 기성세대나 성인들의 간섭과 압력이뒤따르지 않는 여가시간을 통하여 독자적인 자기 세계를 구축하고 자기를 발견하며, 자기가 한 행동에 대해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기회를 갖기 때문에 청소년에있어 여가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9]. 이 시기의 여가활동은 매우 활동적이고 폭넓은 범위의 활동을 시도하기를 즐기는 것이 특징인 시기이기도 하다. 즉 청소년기 여가활동은 사회적 접촉과 발달, 그리고 성취를 위한 기회들을 촉진시키는 사회적 도구로서의 역할을 하는 시기로[10], 각 개인은 가정이나 학교에서 여가관행과 태도를 사회화시킨다[11]. 그러므로 청소년들에게있어 여가활동은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다양한 욕구의수용과 건강한 발달은 물론 바람직한 인격형성과 능동적인 자세를 지니는 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청소년기 여가는 지나친 학업에 대한 부담이나진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등으로 혼란스럽고 불안한시기에 안정을 찾아주고 올바른 미래의 설계와 자아 정체감 형성에도 기여한다. 여가는 일생을 거쳐 경험되는사회화의 과정으로 삶의 만족도와 노년기의 삶의 질을향상시키기 위해 전문성을 획득할 필요가 있다. 특히여가활동에 흥미를 갖고 활동 그 자체에 몰입하게 되며자신의 여가활동 분야에 조직적 역할과 전문성을 갖게

됨으로써 사회공동체를 위한 활동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의를 가진다[12].

이러한 청소년기 여가활동의 긍정적인 영향을 살펴보면 청소년의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인격을 형성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여가활동으로 습득한 다양한 지혜는 성인기에 올바른 여가활동을위한 밑거름을 형성시켜 준다. 또한 집단적인 활동의경험과 능력이 요구되는 시기에 인간관계의 개선 및 원만한 의사소통과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계기를 제공할수 있다[13]. 청소년기의 다양한 활동 경험은 학교에서의 지식 교육 이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자기표현과 실현의 기회를 통해서 자신의 잠재력을 의식하게 된다. 따라서 청소년의 여가활동 참가는 단순한 휴식의 의미를 넘어 청소년 개인생활의 재충전과 창의적개성의 발휘 및 자기 발전을 도모하는 기회로 볼수있는 것이다[14].

이와 같이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여가활동 참여는 학교에서 지적 활동을 통하여 경험할 수 있는 내용에 비해 훨씬 다양한 학습, 즉 인지적, 정의적, 심리적학습을 가능하게 한다[15]. 따라서 청소년기 여가활동의 촉진을 통해 다양한 경험의 폭을 넓혀주고 그들의전인적 성장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도다양한 여가활동의 참여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지원해야 한다[3].

2. 심리적 행복김

심리적 행복감이라는 용어는 명확한 정의나 구별없이 주관적 삶의 질, 심리적 안녕(Well-being), 주관적 행복감(subjective happiness) 등과 비슷한 개념으로혼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행복이나 생활만족과 같은 개념들의 특성 상 명료하게 정의하기 어렵고 객관적인 용어로 서술하기보다는 주관적이고 철학적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Diener(1984)는 다양한 분야에서 다룬 '행복'의 유형을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개념으로 나누 었다[16]. 첫째, 외적·규범적 기준에 의한 정의로 미덕이나 신성함과 같이 개인이 속한 사회나 문화가 지니는가치 체계에 따라 측정된다고 본다. 둘째, 내적·정서적기준에 의한 정의로 감정이나 감명에 기초를 둔 개념이 다. 셋째, 내적·주관적 기준에 의한 정의로 행복을 결정

하는 개인의 판단기준에 근거로 한 생활만족의 개념이 다.

심리적 행복감의 개념을 최초로 사용한 Neulinger (1981)는 생활만족을 매일 생활을 구성하는 활동으로부터 즐거움을 느끼고, 긍정적인 자아상을 가지며, 스스로를 가치 있게 여기고, 낙관적인 태도와 감정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정의하였다[17]. Maslow(1968)는 신체활동으로부터 경험되는 긍정적인 인지적, 정서적 상태를 묘사하는 개념으로 보았으며, 공포나 억압, 불안이제거되고 최상의 행복과 충족의 순간을 나타내는 의미로 한정된 자극에 대한 주의집중, 자아실현, 성취감과몰입으로 인한 시간감각의 상실이라고 표현하였다(18].

이러한 심리적 행복감은 다양한 요인들이 통합되어나타나는 긍정적인 인지적·정서적 상태로, 보통 능동적인 신체활동 참여 후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정서적 반응중 하나이고, 쾌락적 즐거움 또는 감정호전 현상을 말 한다[19]. 즉 심리적 행복감이란 개인의 행복 지수나 생활의 만족도라고 볼 수 있으며, 긍정적인 사고와 삶의자세를 가지면 더 높은 심리적 행복감을 느낄 수 있으 므로[20],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를 갖게 하여 스스로의 행복감을 높일 수 있다.

심리적 행복감은 자아실현감, 자신감, 몰입감, 쾌락적즐거움의 4가지 요인으로 구성되는데, 자아실현감은 신체적이나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에게 내재되어 있는 적성, 소질, 재능, 능력, 잠재력 등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자신이 추구하는 이상적이고 바람직한 방법으로 실현하고자 하는 것으로,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이 요구된다[21]. 자신감은 특정한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다는자신의 능력 또는 잠재력에 대한 믿음이며[22], 몰입감은 특정한 활동을 수행할 때 몰두하고 집중하며 목표이외의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 심리적 경험이다[23]. 마지막으로 쾌락적 즐거움은 보편적으로 주도적, 자발적신체활동을 경험한 사람들이 느끼는 정서 중 하나로, 유쾌한 기분, 좋은 감정, 뿌듯함, 만족감 등으로 표현가 능하다[24]. 이처럼 심리적 행복감에 관한 다양한 견해들을 종합해 볼 때, 심리적 행복감이란 능동적으로 활동에 참여하여 느끼는 자아실현감과 자신감, 몰입감, 쾌락적 즐거움 등으로 설명할 수 있다.

3. 학업스트레

다수의 연구자들이 스트레스가 개인의 신체적·심리적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면서 스트레스에 대한 정의와 개념이 다양하게 제시되었다. Berndt와 Mekos (1995)는 개인의 행동계획이 방해를 받는 것을 스트레스 상황이라고 했고[25], Garmezy와 Masten(1986) 은 위협이 되는 심리적·환경적 조건을 스트레스 요인이라 하고, 이 요인에 의해 뒤따르는 긴장 불안 등의 심리적 반응이나 생리적 반응을 스트레스라고 정의하였다 [26]. 스트레스 증상은 개인적으로 적응하는 자극 차원을 넘어서거나,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을 때 나타나는신체적·정서적 작용을 의미하는데, 스트레스 상황과 신체적·정서적 증상은 정적인 상관을 가지고 있음이 보고 되었다[27].

스트레스로 인해 일어나는 증상은 생리적 증상, 심리적 증상, 심리적 증상, 행동적 증상의 3가지로 나누어볼수 있다[28]. 생리적 증상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호흡, 심장박동, 순환활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상승하며근육이 긴장되는 등의 생리적, 신체적 반응이 나타난다고 하였다. 심리적 증상은 인지적 기능의 감소, 좌절에대한 참을성 감소, 공격적, 무력감, 타인에 대한 감수성 감소, 위축이 포함되며[29], 환상, 무관심, 체념, 불면증, 우유부단, 거부, 대처능력 저하, 불안정, 불안 등도 포함 된다[30]. 행동적 증상으로는 식욕상실, 체중변화, 음주와 흡연, 약물 남용, 폭력, 언어장애, 불면증, 회피행동, 경련 등이 있다[27].

학업스트레스란 학교공부나 성적으로 인해 너무 힘겹고 싫거나 귀찮다고 생각되어 정신적 부담과 긴장, 근심, 공포, 우울, 초조감 등과 같은 편하지 못한 심리상 태이다[32]. 또한 학업스트레스는 학업으로 인해 유발되는 부정적 심리 상태라고 정의할 수 있다. 즉 학생들이 학업으로 인하여 긴장, 근심, 공포, 우울, 초조감 등의 심리를 경험하는 정도를 말하는 것이다[33]. 학업성적은 청소년들의 진학, 진로, 직업 등과 같은 사회경제적 지위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기 때문에 학업성적으로인해 청소년의 스트레스가 크게 영향을 미치고, 학업성적이 우수하지 못하면 학업성취 뿐만 아니라, 인생전체에대한 좌절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하였다[31].

4 학교생활적응

적응은 작게는 환경에 자신을 맞춰나가는 소극적 관점과 크게는 소극적 관점에 더하여 환경을 자신의 욕구에 맞춰 변화시키는 적극적 관점으로 나눠볼 수 있다 [34]. 먼저 환경에 자신을 맞춰나가는 소극적 관점을 따르는 연구에서는 적응을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자발적창조적 행동으로 보고 이러한 행동이 개인에게 안정감을 줌과 동시에 사회 가치와 규범 질서에 합치되는 것으로 정의한다[35].

이러한 적응의 개념을 학교에 적용한 것이 학교생활적응으로 연구자들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되었다. 노미 화, 허미정, 최연실(2015)은 학교에서 청소년이 자신의욕구를 충족시키고 성장하기 위해 자신을 스스로 변화시키는 것과 함께 자신이 속한 환경을 변화시켜 균형을이루는 것이 학교생활적응이라고 정의하였다[36]. 손세영(2016)은 학교생활적응을 학생들이 학교에서 경험하는 자신감과 정서적 안정을 강조하는 관점에서는 학교생활적응을 학생들이 지적, 사회적 활동에 참여하는 것과 교사에게 관심을 받는 것, 자율성을 얻는 것으로 이를통해 학생들이 자신감과 정서적 안정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았다[37].

문은식(2002)의 연구에서는 학교생활적응을 세 가지행동으로 구분하여 제시했는데[38], 첫 번째는 학업적적응 행동으로 학교에서의 학습을 방해하는 개인의 내 적, 외적 요인을 통제하고 학습을 얼마나 집중해서 지속해서 하는지와 관련한 적응 행동을 뜻한다. 두 번째는 사회적 적응 행동으로 학생이 학교에서 맺는 대인관계 또는 사회적 관계 가운데 사교적인 행동, 규칙을 준수하는 행동, 책임감 있는 행동을 잘 수용하는 적응 행 동이다. 세 번째는 정의적 적응 행동으로 학생이 학교생활에서 선호하는 행동과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활동들에 대한 학생의 만족 정도를 뜻한다. 이에 본 연구는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을 청소년이 수업, 생활, 또래교사와의 관계 등 학교생활 환경 전반에서 발생하는요구에 균형 있게 대응하고 스스로 적응하려는 행동으로정의하고자 한다.

5. 선행연

5.1 여가활동과 심리적 행복감의 관계

여가활동과 심리적 행복감의 관계는 다수의 선행연구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민경훈과 김수겸(2008)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가활동참여와 여가만족, 심리적 행복감에는 부분적 인과관계가 나타났다[39]. 강동호, 이 웅기, 최영래(2013)는 여가경험이 심리적 행복감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다[40].

사람들은 여가활동을 통해 일상의 삶 속에서 쌓여온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며 새로운 삶의 가치를 발견하고 나아가 대인관계의 폭을 넓힐수 있다. 따라서 여가활동의 경험을 통해 높은 행복감을추구할 수 있는 것이다[41]. 선행연구에 따르면 여가활동을 통해서 얻어진 여가만족은 삶의 질을 결정짓는변인으로서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여가를 통해 얻어진 만족감이 심리적 행복감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하 였다[42][43]. 여가와 관련된 많은 선행연구에서 여가활동이 개인의 건강 유지 증진 및 삶의 질적 향상, 자아실현을 위해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다.

이상의 연구들을 통해 여가활동은 보통 능동적인 활동 참여 후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정서적 반응인 심리적행복감에 영향을 줄 것임을 예측할 수 있다. 따라서 본연구는 청소년의 여가활동이 심리적 행복감에 미치는영향을 알아보고자 한다.

5.2 여가활동과 학업스트레스의 관계

청소년의 여가활동이 학업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직접적으로 알아본 연구는 2000년대부터 2010년대 초반에 이루어진 연구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여가활동 수준이 높은 학생들은 그렇지않은 학생들보다 스트레스 수준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 났다. 이영익(2007)의 연구에 의하면 자율적이고 활발한 스포츠 활동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학업 스트레스 수준이 더 낮은 경향을 보고하였 다[44]. 고등학생들의 여가활동은 고등학생들의 학교생활에 있어서 활력을 주고, 자아정체감을 유지하는데 매우 필요한 요소이다. 김기연과 염돈일(2007)의 연구에의하면 고등학생들의 여가활용 능력 차이에 따라 여가 자신감, 여가 조절력, 여가 필요도에 유의한 차이가 있음을 검증하였다[45]. 최근 하여진(2017)의 연구를 살 펴보면, 독서를 즐기는 여가활동 집단이 게임을 즐기는

여가활동 집단보다 자아정체감 수준이 더 높은 것을검 증하였다[46]. 이황원(2020)은 고등학생들이 주말동안여가에 투자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 수준이 낮게 나타남을 검증하였다[47].

이상과 같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들의 다수가 여가활동과 학업 및 성적 스트레스의 부적인 관련성을 확인하고 있어, 청소년의 여가활동이 학업스트레스를 낮추는데 유의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할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청소년의 여가활동이 학업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자 한다.

5.3 여가활동과 학교생활적응의 관계

청소년의 여가활동에 대한 참여기간이 길수록 학교생활적응 수준이 더 높게 나타난다고 하였고[48], 미국인 소녀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스포츠에 참가하는 학생일수록, 학교생활에 긍정적인 도움을 준다고 보 고하였다[49]. 김경식과 구경자(2016)는 여가활동 참가정도를 참가빈도, 참가기간, 참가강도로 세분화 하였는 데, 연구 결과 청소년의 여가활동 참가정도는 학교생활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50]. 참가정도가운데 참가빈도가 많을수록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는것으로 나타났고, 참가기간과 참가강도가 높을수록 학교생활적응이 어려웠다. 김경식과 구경자(2016)는 이러한 결과가 일반적 기대와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라고 하면서, 여가활동에 참여하는 기간이 너무 길어서 참여강도 수준이 높을 경우에 여가활동 몰입 수준이 높아지면서 학교생활적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50]. 이처럼 청소년의 여가활동과 학교생활적응 간의 관계는 서로 상이하게 보고되고 있으므로본 연구는 청소년의 여가활동이 인지된 학교생활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자 한다.

5.4 심리적 행복감과 학교생활적응의 관계

Seligaman과 Csickszentmihallyi(2000)이 주장하는 긍정심리학의 중요성이 제기되면서, 긍정심리에 초점을 두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51]. 즉, 내 주변의 모든 상황에서 행복한 경험을 많이 할수록 부정적인 감정이 줄어들게 되고, 어쩔수 없이 부정적인 감정이 지각되더라고 이러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내적인 힘과 여유가 생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실증연구에서도 심리적 행복감과 학교생활적응 간의유의한 관계가 검증되었는데,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정혜선(2012)의 연구에서 심리적 행복감의 모든 하위요인이 학교생활적응에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52]. 학교생활적응의 하위요인 별로 살펴보면, 교사관계 적응과 학교수업 적응에는 심리적 행복감의 세 하위요인인 즐거움, 자아특성, 몰입감이 모두 유의한 영향을 미쳤으며, 교우관계 적응에는 즐거움과 자아특성 행복감이, 학교규칙 적응에는자아특성과 몰입감 행복감이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본 연구는 심리적 행복감이 학교생활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고자 한다.

5.5 학업스트레스와 학교생활적응의 관계

청소년들은 일상에서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으면서 학업으로 인해 이중 스트레스를겪고 있으며, 다수의 선행연구를 통해 이러한 스트레스가 청소년들의 주목적인 학교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선 청소년들은 다양한요인에 의해 스트레스를 겪고 있고, 이러한 스트레스가학교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53]. 청소년의 일상생활 스트레스와 학교적응과의 관계는 부적 상관이 있으며, 청소년이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받을 때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보인다[54]. 또한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스트레스 하위요인은 모든 학교적응 하위요인과 부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55].

학업은 청소년들의 의무이므로,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 중에서도 학업스트레스는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 다.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학업스트레스와 학교생활적응은 부적 상관관계를 보이며[31], 고등학생의 학업스트레스가 심할수록 학교생활적응 능력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53]. 여자 청소년들이 겪는 학업스트레스가 학교적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역시 학업스트레스와 학교생활적응 간에 유의한 인과관계가 있음을 보여준다[56].

이상과 같이 다수의 선행연구가 청소년의 학업스트

레스와 학교생활적응 간의 부적인 관련성을 확인하고 있어, 청소년의 학업스트레스가 학교생활적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청소년의 학업스트레스가 학교생활적응에 미치는영향을 파악하고자 한다.

연구방법

1 연구모형 및 연구가설

본 연구는 청소년의 여가활동과 학교생활적응의 관계에서 심리적 행복감과 학업스트레스의 매개효과에대해 파악하기 위한 조사연구이다. 본 연구의 연구모형[그림 1]과 연구가설은 다음과 같다.

본 연구의 연구가설은 다음과 같다.

가설1. 청소년의 여가활동은 심리적 행복감에 유의한정(+)의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2. 청소년의 여가활동은 학업스트레스에 유의한부(-)의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3. 청소년의 여가활동은 학교생활적응에 유의한정(+)의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4. 청소년의 심리적 행복감은 학교생활적응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5. 청소년의 학업스트레스는 학교생활적응에 유의한 부(-)의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6. 청소년의 여가활동과 학교생활적응의 관계에서 심리적 행복감은 매개효과가 있을 것이다.

가설7. 청소년의 여가활동과 학교생활적응의 관계에

서 학업스트레스는 매개효과가 있을 것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는 서울·경기 지역에 거주하는 중·고재학생을대상으로 2주간(2021년 11월 1일-11월 15일)에 걸쳐설문을 진행하였으며, 표본의 추출방법은 무작위 추출 법(Random Sampling)을 사용하였다. 설문조사는 비대면 방식으로 웹 설문지의 URL을 공유하는 방식으로배포하여 바로 제출이 가능하도록 진행하였다. 설문지는 연구의 목적을 설명하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행한 후, 설문지를 회수 받는 방식으로 하였다. 연구 대상자는 총 295명 중 불성실한 응답 8부를 제외하고총 287부를 최종 분석하였다. 본 연구 대상자의 성별은 남학생이 126명(43.9%), 여학생이 161명(56.1%) 이었다. 학년으로는 중학교 1학년이 70명(24.4%), 2학년이 61명(21.3%), 3학년이 44명 (15.3%)이었고, 고등학교 1학년이 52명(18.1%), 2학년이 48명(16.7%), 3 학년이 12명(4.2%)으로 나타났다.

연구 대상자의 여가활동 특성은 다음과 같다. 중고등학생이 여가활동에 참여하는 시간은 1주일 평균 1-6시간이 128명(44.6%)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6-12 시간 110명(38.3%), 12-18시간 30명(10.5%), 18시간이상 19명(6.6%) 순으로 나타났다. 중·고등학생이 여가활동에 참여하는 횟수는 1주일 평균 1-2회가 122명 (42.5%), 3-4회가 112명(39.0%)으로 주 1-4회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중고등학생이 참여하는 여가활동의 유형은 놀이오락이 95명(33.1%)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스포츠 88명(30.7%), 관람감상 54명(18.8%), 취미교양 50명(17.4%)의 순이었다.

3.

3.1 여가활동

여가활동 유형은 장태혁(2016)의 여가활동유형 설문지를 참고하여 한국교육고용패널I의 데이터 중 여가활동과 관련된 내용을 유형별로 분류한 이승원(2021) 의 도구를 활용하였다[57II58!. 여가활동 유형은 사회 활동', 취미오락 활동,, 휴식 활동', 스포츠 활동', 기타 활동'으로, 사회 활동은 동아리(동호회)종교활동 등, 아 르바이트, 집안일 돕기의3개 문항, 취미오락 활동은게

임(컴퓨터, 모바일 등), 인터넷 서핑, 독서, 노래방·오락실·만화방 등의 4개 문항, 휴식 활동은 TV 프로그램·영화및 각종 동영상 시청의 1개 문항, 스포츠 활동의 운동1개 문항, 기타 활동 1개 문항, 총 10개 문항으로구성되어 있다. 여가활동의 측정은 5점 리커트 척도(1점='매우 그렇지 않다', 5점='매우 그렇다)로 조사하여총점이 높을수록 여가활동을 많이 하는 것으로 본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여가활동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a)는 0.930으로 나타났다.

3.2 심리적 행복감

심리적 행복감에 대한 측정도구는 Waterman(1993) 과 Ryff(1989)에서 사용한 심리적 행복감 척도(The Scale of Psychological Well-being)를 임범규 외(2011)의 연구에서 사용한 측정도구를 바탕으로 수정· 보완하였다[59-[61]. '일상생활에서 항상 즐거움 느낌' 모든 일에 편안한 느낌' 모든 일에 쾌감 느낌', 활력넘치는 생활'으로 총 4개 문항으로 구성하였다. 심리적행복감의 측정은 5점 리커트 척도(1점='매우 그렇지 않 다', 5점='매우 그렇다)로로 조사하여, 총점이 높을수록심리적 행복감이 높은 것으로 본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심리적 행복감 도구의 신뢰도(Cronbach's a)는0.922로 나타났다.

3.3 학업스트레스

학업스트레스에 대한 측정도구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2017)의 한국청소년패널조사(Korea Youth Panel Survey: KYPS)에 따라 '학교성적에 대한 스트레스', 숙제,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 대학입시,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 등 총 5문항으로 측정하였다[62]. 학업스트레스의 측정은 5점 리커트 척도(1점='매우 그렇지 않 다', 5점='매우 그렇다)로 조사하여, 총점이 높을수록학업스트레스가 높은 것으로 본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학업스트레스 도구의 신뢰도(Cronbach's a)는 0.917 로 나타났다.

3.4 학교생활적응

학교생활적응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2017)의 한 국청소년패널조사(Korea Youth Panel Survey:

KYPS)의 측정도구와 정원(2019)의 연구도구를 사용하 였다[62]I65]. 이 측정도구는 '수업관계' 3문항 '교사관 계' 3문항, 친구관계' 3문항, '학교관계' 3문항 등총12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 학교생활적응의측정은 5점 리커트 척도(1점='매우 그렇지 않다', 5점= '매우 그렇다'로 조사하여, 총점이 높을수록 학교생활에잘 적응하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학교생활적응 도구의 신뢰도(Cronbach's a)는 0.885로 나타났다.

4

수집된 자료는 SPSS 23.0과 AMOS 23.0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먼저, 대상자의 일반적인 특성을 살펴보기 위하여 빈도분석을 실시하였고, 여가활동, 심리적 행 복감, 학업스트레스, 학교생활적응의 신뢰도와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하여 확인적 요인분석(CFA)을 실시하였 다. 그리고 여가활동, 심리적 행복감, 학업스트레스, 학교생활적응 간 관련성을 분석하기 위하여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청소년의 여가활동, 심리적 행복감, 학업스 트레스, 학교적응 간의 구조적 인과 관계를 검증하기위하여 구조방정식을 사용하였으며, 심리적 행복감과학업스트레스의 매개효과 검증을 위해서 Sobel-test를 실시하였다.

IV 연구결

1. 타당성 및 신뢰도 검증

본 연구의 측정도구인 여가활동, 심리적 행복감, 학업 스트레스, 학교생활적응의 신뢰도 및 타당도 분석을위해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행하였다. 분석 결과, 연구모형의 변수에 관한 적합도가 GFI, NFI, IFI, CFI는 0.80이 상, RMR은 0.05이하, RMSEA는 0.08이하로 나타나 [64] 모두 권장수준에 부합하였으며[표 1], 모든 요인부하량(1)이 0.625에서 0.906으로 나타나 각 요인에 관한 수렴타당성을 검증하였다[표 2]. 또한 여가활동, 심리적 행복감, 학업스트레스, 학교생활적응의 개념신뢰 도(Composite Reliability: CR) 값 0.7 이상, 평균분 산추출지수(Average Variance Extracted: AVE) 값

0.5 이상으로 모두 기준치 이상의 값을 나타내었으므로측정도구의 내적일관성을 검증하였다[표 2].

표1. 확인적 요인분석의 모형 적합도

표2., 확인적 요인분석의 연구결과

p..001

2. 상관관계 분석

본 연구에서는 여가활동, 심리적 행복감, 학업스트레 스, 학교생활적응 간의 연관성을 분석하기 위해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표 3]. 상관분석 결과, 상관계수가0.90이상의 값을 나타내는 변수가 있다면, 해당 두 변수는 거의 동일하거나, 다중공선성의 문제가 있음을 의미하므로 해당 두 변수의 제거를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본 연구에서 사용되는 여가활동, 심리적 행복감, 학

업스트레스, 학교생활적응에 대한 상관관계에서는 이러한 변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상관계수들이0.90보다 작고,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관관계분석 결과 절대값 기준으로 가장 큰 상관관수는 심리적 행복감과 학업스트레스의 상관계수인 an =.633이며, 이를 제곱하면 4=.401이다. 이는 AVE(평균분산추출지수)가 가장 작은 교사관계 AVE(.679)보다작게 나타나, 본 연구의 여가활동, 심리적 행복감, 학업 스트레스, 학교생활적응 변수들은 판별타당도가 확보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

표3. 상관분석 결괴

1=청소년여가활동, 2=심리적 행복감, 3=학업스트레스, 4=수업관련, 5=학교관련, 6=교사관계, 7=친구관계 a=AVE 지수 pX.01

3. 가설검증

본 연구모형을 검증하기 위한 적합도를 분석한 결과, GFI, NFI, IFI, CFI는 0.80이상, RMR은 0.05이하, RMSEA는 0.08이하로 나타나[64] 모든 수치가 권장수준에 부합하였다[표 4]. 또한 본 연구의 가설을 검증하기 위한 구조모형 경로계수를 살펴본 결과[표 5], 청소년 여가활동은 심리적 행복감(8=.566, p<.001)과 학교 생활적응(B=.460, p<.001)에 직접적인 정(+)의 영향을 미치고, 학업스트레스(s==555, p<.001)에는 직접적인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소년들의 심리적 행복감은 학교생활적응에 직접적인 정(+)의영향을 미치고(8=.354, p<.001), 학업스트레스는 학교생활적응에 직접적인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확 인되었다(8=-229, p<.001).

표4. 연구모형 적합도

표5. 연구모형 가설검증결과

p(.001

다음으로 청소년의 여가활동과 학교생활적응의 관계에서 심리적 행복감과 학업스트레스의 매개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 방식으로연구모형의 직접효과, 간접효과 및 총효과의 유의성을검증하였다[표 6]. 분석결과, 여가활동과 학교생활적응에 관한 직접효과와 총효과는 모두 유의하게 나타났으 며(p<.001), 간접효과는 p<.01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청소년의 심리적 행복감과학업스트레스의 간접효과가 확인되었다.

청소년의 여가활동과 학교생활적응의 관계에서 최종적으로 심리적 행복감과 학업스트레스의 매개효과를살펴보기 위해 Baron과 Kenny(1986)의 Sobel-test 를 실행하였으며[63), 분석결과는 [표 7]과 같다. 청소년의 심리적 행복감과 학업스트레스는 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연구모형의 분석 결과 청소년의여가활동이 학교생활적응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고, 심리적 행복감과 학업스트레스를 매개하는 분석 결과가나타나 청소년의 여가활동은 심리적 행복감과 학업스트레스를 부분 매개하여 학교생활적응에 영향을 미치

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표7. 심리적 행복감, 학업스트레스의 Sobel-test 결과

p/.001, p..0

V. 논의 및 결 론

청소년들은 여가활동을 통해 다양한 역할과 행동을경험하고 인격을 형성하며 신체적 욕구를 해소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얻을 뿐만 아니라 원만한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등, 다양한 부분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본연구에서는 학교생활적응의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중·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여가활동이 학교생활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청소년의 여가활동과 학교생활적응의 관계에서 심리적 행복감과 학업스트레스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서울·경기지역에 소재하는 중고등학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2주간(2021년 11월 1일-11월 15 일)에 걸쳐 진행한 설문조사의 응답 287부를 최종 분석 하였으며, 연구의 주요결과에 따른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청소년의 여가활동은 심리적 행복감에 유의한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청소년의 여가경험이 심리적 행복감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고 한 강동호 외(2013)의 결과와 일치한다 [40]. 즉, 청소년이 동아리나 동호회 활동 같은 사회 활 동, 게임이나 독서, 노래방과 가은 취미오락 활동, TV 및 동영상 시청을 하는 휴식 활동, 운동을 하는 스포츠활동 등 어떠한 유형의 여가활동이든 관계없이 여가활동을 많이 할수록 여가활동으로 인한 심리적 행복감을강하게 느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청소년이 스포츠, 휴식, 취미오락, 사회활동 등의 여가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즐거움을 느끼고 삶에 활력을 찾는 것으로 볼수있 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은 여가활동을 통해 정신적으로 안정감을 찾으며 자신의 정체감을 유지하기 위한 역량을 기를 수 있음을 의미한다.

둘째, 청소년의 여가활동은 학업스트레스에 유의한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이황원(2020)의 연구에서 고등학생이 주말 여가활동에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성적 시험 스트레스가 감소한다고 한 결과와 일맥상통한다[47.. 즉, 청소년들은 스포 츠, 휴식, 취미오락, 사회활동 등의 여가활동을 함으로써 공부와 성적으로 인한 압박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청소년들이 여가활동을 통해학업스트레스를 낮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청소년의 여가활동은 학교생활적응에 유의한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선행연구에서 청소년의 여가활동 참가가 학교생활에 도움을 준다고 한 결과를 지지한다[48I[49]. 이는 청소년이 수업과 학교에 적응하고, 교사 및 친구들과의원만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 여가활동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이처럼 청소년의 여가활동의 긍정적인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부모와 교사 등 청소년의 보호자인 성인들은 청소년의 심리적 행복감을 높이고 학업스트레스를 낮추고 학교생활에 더 잘 적응하도록 하기 위해 청소년 여가활동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인식을가질 필요가 있다. 학업은 학생들의 기본적인 의무이지만 과도한 입시경쟁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의상황을 고려하였을 때, 우선적으로 학부모들이 자녀에게 있어서 올바른 여가활동과 공부가 병행되어야 함을제대로 인식하고 자녀의 여가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한편 교사들은 이와 같은 청소년 여가활동의 중요성에 대해 잘알고 있음에도 학부모들의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청소년들에게 여가활동을 권장하지 못하는 입장일 수 있 다. 따라서 청소년 심리상담 등을 담당하는 전문가들로하여금 학부모를 대상으로 청소년들의 현실적인 학교생활과 스트레스 등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여가활동의필요성을 강조하도록 하는 부모교육 제도의 운영이 필 요하다.

넷째, 청소년의 심리적 행복감은 학교생활적응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혜선(2012)의 연구에서 심리적 행복감이 높을수록 학교생활에 대한 적응도가 높다고 한 결과와 일치한다 [52]. 즉, 청소년들이 여가활동을 통해서 경험하는 즐거

움과 몰입감, 자아특성의 강화가 수업과 학교에 대한적응 및 교사관계와 교우관계를 향상시키는 것이다.

다섯째, 청소년의 학업스트레스는 학교생활에 유의한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청소년의 스트레스가 학교생활적응에 부정적인 영향을미친다고 한 선행연구의 결과와 일맥상통한다[53]. 이는 공부와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는 청소년들이 학교와수업에 적응하지 못하게 하고, 교사 및 친구와의 대인관계까지도 원만하지 못하게 만들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여섯째, 청소년의 여가활동과 학교생활적응의 관계에서 심리적 행복감과 학업스트레스는 유의한 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여가활동은 청소년들의심리적 행복감을 높이고 학업스트레스를 낮춤으로써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는청소년들이 다양한 여가활동 경험을 통해 즐거움과 몰 입, 자아특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고 더불어 공부 및시험에 대한 스트레스를 낮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앞서 강조한 대로 여가활동에 대한학부모의 올바른 인식을 통해 청소년들이 다양한 여가활동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야 하는데, 이때 청소년이 심리적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여가활동을권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성에 맞지 않거나 타인의의도가 반영된 여가는 활동 자체에 대한 흥미와 몰입을떨어뜨려 심리적 행복감의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8]. 또한 청소년에게 적절한 여가활동 가이드를시할 때에는 학업스트레스를 낮추고 학교생활적응을높이는 데 가장 효과적인 여가활동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경식과 구경자(2016)에 의하면 청소년여가활동은 여가활동의 참가 횟수와 기간 및 강도에 따라서 학교생활적응에 서로 상반된 영향을 미친다고 하 면서[50], 여가활동 참여 횟수가 많을수록, 참여 시간이짧을수록 여가활동이 청소년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다. 본 연구에서 청소년들은 주 4회, 12시간 이내로 여가활동을 많이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 는데, 비교적 짧은 시간의 여가활동을 더 자주 하도록권장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이상과 같이 청소년들의 여가활동은 심리적 행복감과 학업스트레스, 학교생활적응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으며, 이는 신체적·정서적으로 건강

한 청소년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 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이 바람직한 여가활동, 높은심리적 행복감, 낮은 학업스트레스, 학교생활에의 적응을갖추는 삶을 살기 위한 방안 마련에 이론적이며 실증적인자료를 제공하였다고 사료된다. 아울러,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을 높일 수 있는 여가활동의 활용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청소년의 핵심역량 증진을 통해 궁극적으로 청소년 시기뿐만 아니라 성인 이후까지의 삶의 질을향상시켜 여가활동의 순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시사점을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