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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lative Effects of Emotion and Empathy on Altruistic Behavior

이타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정서와 공감의 상대적 효과

  • Received : 2021.08.02
  • Accepted : 2021.09.03
  • Published : 2021.09.28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verify relative effects of emotion and empathy on altruistic behavior. A survey including psychological well-being, depression, empathic concern, and perspective taking was conducted on 329 undergraduates. Results revealed that altruism was positively correlated with psychological well-being, empathy concern, and perspective taking but negatively correlated with depression. Test for relative effects of positive and negative emotional states on altruism revealed that psychological well-being, but not depression, significantly predicted altruism. Test for relative effects of emotional and cognitive empathy factors on altruism showed that empathic concern, but not perspective taking, significantly predicted altruism. Test for relative effects of all four factors on altruism revealed that the empathic concern was the strongest factor affecting altruism, followed by psychological well-being, while the remaining two factors did not have an effect on altruism. Implications and limitations of this study are also discussed in this study.

본 연구는 개인이 사회적 존재로서 지켜가야 할 이타행동의 가치에 주목하고 이를 예측하는 정서와 공감요인의 상대적 효과를 확인하는 데 목적이 있다. 기존 이론들에 따르면, 긍정적 정서와 공감이 높은 사람들이 이타행동을 많이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보다 현실적으로 구현할 수 있기 위해서는 이타행동의 예측요인들에 대한 보다 세부적인 탐구가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이타행동에 미치는 긍정적/부정적 정서와 정서적/인지적 공감의 효과를 각각 심리적 안녕감, 우울감, 공감적 관여, 조망수용의 차원에서 확인해보았다. 학부생 329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이타행동에 심리적 안녕감은 영향을 미친 반면 우울감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또한 이타행동에 공감적 관여는 영향을 미치는 반면 조망수용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또한 네 가지 요인들의 상대적 효과를 확인한 결과, 이타행동에는 공감적 관여, 심리적 안녕감 순으로 효과를 미치는 반면, 우울감과 조망수용은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본 연구를 통해 이타행동에 미치는 정서와 공감의 영향을 재검증하고 요인들의 상대적인 효과를 확인하였다. 끝으로 연구의 시사점과 한계점 등을 함께 고찰해보았다.

Keywords

I. 서론

시대를 거듭할수록 개인의 가치가 중요시되면서, 현대사회에서는 내가 원하는 것과 나에게 이로운 것의 의미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인간 공존의 측면에서 사회가 개인주의의 근본적 한계를 지각하게 되면서 타인에 대한 이타성 역시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로 여겨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상생적 관점은 인간의 이타성을 행동으로 이끄는 요인들이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타행동은 상대방으로부터의 대가(代價) 없이 타인의 이로움을 증가시키고자 하는 행동으로[1], 인간이 사회와 긍정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개념이다. 해마다 연말이 되면 불우이웃돕기를 독려하는 광고가 등장하고, 유니세프와 같은 자선단체에서는 먼 나라의 기아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기부를 적극적으로 권하기도 한다. 이러한 사회적인 영향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일상 속에서 곤경에 처한 사람이 있을 때 연민을 느끼고 도움을 주려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발달심리학자 마이클 토마셀로의 저서 ‘이기적 원숭이와 이타적 인간’에서는 사회적 동물로서 인간의 이타성 (利他性)이 규범습득 이전에 나타나는 타고난 본성이며 이러한 본성에 의해 협동이 반복되면서 사회와 제도가 구축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2]. 실제로 인간은 홀로 존재하지 않으며 도움행동을 통한 협동과 신뢰를 통해 사회적 동물로서 존재하고 있다. 인간의 이타성은 본태 적인 요인을 갖고 있기에 그 자체로서 가치가 있지만, 실제로 행동으로 활성화되어 사회적으로 이로운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개인 내부 차원에서 촉발될 조건이 갖추어져야 한다. 한 대상에 대한 개인의 태도는 인지, 정서, 행동의 세 가지 측면으로 이루어지는데[3], 이중 정서는 행동에 지속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요소로서 대상에 대한 인지의 방향을 결정하고 행동의 성격을 규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4]. 이는 타인에 대한 태도에서 역시 예외가 아니다. 따라서 이타행동의 촉발요인으로서 개인의 정서적 측면을 이해하는 것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개인이 환경과 건강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단서를 제공해주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이타행동의 바탕이 되는 정서적 요인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개인적 측면으로서 정서 상태와 관계적 측면으로 공감의 두 가지 방향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전자의 경우는 개인 안에서 정서와 행동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라는 점에 주안점을 두는 접근 관점이며, 후자의 경우는 개인이 외부의 객체를 인식하는 과정에 초점을 두는 접근 방식이다. 이타행동을 설명하는 많은 연구에서 정서적으로 부정적인 사람들보다 긍정적인 사람들이, 또한 공감이 높은 사람들이 그렇지않은 사람들에 비해 이타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5][6]. 그러나 이러한 요인들이 행동으로 작동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다른 효과가 있으며 어떤 요인이 더 크게 혹은 더 작게 작용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이후 사회적 상황에서 사람들의 이타행동을 기대할 때 보다 실질적인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개인의 정서상태와 공감이 이타 행동에 어떻게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살펴보면서 각 변인들이 이타행동에 미치는 상대적인 영향을 관찰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맥락에서 이타행동이 지속될 수 있는 조건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Ⅱ. 이론적 배경

1. 정서와 이타행동

우선, 안녕감이나 우울감과 같은 개인의 정서상태는이타행동과 서로 상관이 높다[7][8]. 이타행동과 정서 상태 간의 관계는 양방향적인 측면이 있는데, 이를테면 행복과 같은 긍정적 정서에 의해 이타행동이 유도되기도 하고[9] 이타행동에 의해 더 높은 행복감을 느끼기도 더 낮은 우울감을 느끼기도 한다[10][11]. 다만, 본연구는 이타행동을 예측하는 요인으로서 정서에 초점을 두고 이러한 예측변인들 간의 효과를 관찰함으로써 친 사회적인 행동을 촉진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제안하는 데에 목적이 있으므로 이타행동이 정서에 미치는 순환적 효과는 논외로 하겠다.

먼저, 긍정적 정서상태는 개인의 이타행동을 예측하는 강력한 변인 중 하나이다. 확장-구축이론에 따르면, 기쁨이나 사랑과 같은 긍정적 정서들을 경험할 때 사람들은 이러한 감정을 타인과 나누고자 자신의 시간을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12]. 즉 내가 마음이 편안하다면 주변의 다른 사람들도 불편한 상태가 아니기를 바라면서 유사한 감정을 공유했으면 하는 것이다. 보다 거시적으로 보면, 긍정적 정서에 의해 타인과의 상호작용이 가능하고 이는 타인과의 유대감을 강화시켜 개인으로 하여금 더 큰 긍정적 정서를 경험하도록 하고 보다 깊은 사회적 접촉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6]. 다시 말해 긍정적 정서는 개인의 인식을 확장시키고 삶의 자원을 형성하는 기능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경험적 연구에 따르면, 행복감이 높은 사람들은 타인을 위해 기부행위를 더 많이 하고[9] 헌혈도 자주 하며[13], 도움행동도 더 많이 하였다[14]. Baron[15]은 쇼핑몰에서 향기를 통해 유쾌한 분위기를 조성하여 지나가는 사람들의 도움 행동을 관찰하였다. 연구에 따르면, 쿠키를 굽거나 커피를 로스팅하는 방식으로 좋은 향기를 풍겨 유쾌한 분위기를 조성한 상황에서는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보다 사람들이 땅에 떨어진 펜을 주워주거나 잔돈을 바꾸어주는 등의 도움행동을 더 많이 하였는데, 이는 향기를 통해 유도된 긍정적인 감정이 타인에 대한 도움 행동으로 이어진 것이었다. 또한 손은주[16]는 행복한 사람들이 협력 상황에서 더 친사회적인 행동을 하는지를 확인하였다. 신뢰 게임과 공공재 게임을 통해 각각 사람들이 자신의 몫을 상대방(신뢰 게임)이나 집단(공공재 게임) 과 나누는지를 관찰한 결과, 행복한 사람들은 개인보다 서로의 이익이나 집단 전체의 이익을 위해 협력하는 경향이 더 높았다. 이러한 결과들은 개인의 긍정적인 상태가 실질적인 행동으로 나타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이 남을 도울 수 있으려면 그만큼 정신적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정신적 여유는 행복감, 안녕감과 같은 긍정적이고 편안한 상태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반면, 부정적 정서상태와 이타행동 간의 관계는 명확하지 않다. 우선, 부정적 정서상태가 이타행동을 예측하지 않는다는 관점이 있다. 부정적 정서의 기능을 우선 짚어보면, 슬픔이나 우울과 같은 정서는 사회적 철회 행동을 유도하고[17], 자신의 소진된 에너지를 보강하도록 한다[18]. 특히 슬픔이나 우울과 같은 부정적 정서 상태는 타인에 대한 도움행동을 촉진하기보다는 거꾸로 동정심을 유발하여 타인의 도움행동을 유도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19] 이타행동이 기대되는 친사회적 장면에서 유용한 기능을 예측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는 앞서 언급한 확장-구축이론 관점에서 고려해보더라도 부정적 정서는 긍정적 정서만큼이나 개인의 의식을 타인의 안녕감에까지 확장하지 못하기 때문에 타인의 긍정적 정서를 유도하려는 노력을 덜 기울이게 될 수 있는 것이다. 우울을 기반으로 한 연구들에서는 오히려 부정적 정서는 친사회적인 행동보다는 사이버불링과 같은 반사회적인 행동들과 더 연관이 있었다[20-22]. 한편, 부정적 정서상태가 이타행동을 예측한다는 관점도 병존한다. 부정적 상태 경감 가설(negative state relief hypothesis)[23]에 따르면, 이러한 부정적 정서의 비사회적 혹은 반사회적인 경향과 달리,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부정적 정서를 줄이기 위해 도움행동과 같은 친 사회적 행동을 더 하려는 경향이 있다. 타인을 돕는다는 것이 자신의 나쁜 기분을 줄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기분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긍정적인 기분을 경험하는 사람들보다 도움행동을 더 많이 하는 것이다[24]. 즉 이타 행동이 개인의 부정적 기분을 줄이기 위한 정서조절수단으로 사용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부정적 정서와 이타행동 간에는 관계는 이렇게 여러 가지 해석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다양한 방향으로 추측해볼 수 있으며, 이에 두 변인 간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2. 공감과 이타행동

공감(共感) 역시 이타행동을 예측하는 중요한 요인 중하나이다. 공감은 친사회적이고 이타적인 행동의 중요한 동기 요인으로 작용하는데[25][26], 이러한 이유로 공감 능력은 인간의 도덕성을 설명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생존적인 관점에서 볼 때 개인은 기본적으로 자기중심적 경향이 있지만, 인간은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자기 초점에서 벗어나 상대방을 위한 행동 역시 하게 되는 것이다. 공감과 친사회적 행동 간의 밀접한 관계를 대표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공감-이타성 가설(empathy-altruism hypothesis)[5]이다. 이론에 따르면, 타인에 대한 공감은 사안과 관련된 이타적 행동을 이끌어내므로, 공감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타인을 위한 도움행동을 더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 즉,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 마주하였을 때 단순히 그 상황을 지각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게 공감하면서 그의 심적 고통을 줄이고 싶은 마음이 들어야 비로소 순수한 이타주의가 작동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공감을 통한 이타행동은 남을 도움으로써 무언가를 얻기 위한 의도적인 이타행동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이와 관련된 연구들에 따르면, 공감 능력이 높은 사람들은 친사회적 행동을 많이 하면서 사람들과 만족스러운 관계를 만들기도 하고[27],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적절하게 행동함으로써 사회적 상호작용을 원활하게 하고 이로써 대인 간 유대감 역시 촉진시킨다 [28]. 또한 기부행위를 더 많이 하고 타인을 더 자발적으로 도우려는 경향도 높다[29][30]. Wilhelm과 Bekkers[30]에 따르면, 공감은 타인을 보살피고자 하는 욕구를 높임으로써 궁극적으로 도움행동을 하도록 만드는데, 이는 공감이 행동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이타적이고 타인지향적인 동기를 높인다는 점에 주목하도록 하는 대목이다. 또한 공감의 이러한 친사회적 성격은 공감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더 긍정적이고 의미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29]. 즉, 공감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타인에 대해 보다 좋은 태도를 갖고 상대방에게 가까이 가려는 경향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한편, 공감은 크게 정서적 차원과 인지적 차원으로 나누어 이해할 수 있다[31]. 여기서 정서적 공감은 상대방이 어떻게 느끼는지를 자신도 정서적으로 느끼면서 감정을 공유하는 것을 의미하는 반면, 인지적 공감은 상대방이 어떻게 느끼는지를 인지적으로 객관적 시각에서 이해하는 것을 의미한다[32]. 이 두 가지 공감은이타행동 차원에서 보았을 때는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 주로 정서적 공감은 이타행동을 강하게 예측하는 반면, 인지적 공감은 일관된 결과를 보이지 않는다[33]. 물론 인지적 공감도 이타행동을 예측하기도 하지만, 주로 정서적 요인이 개입될 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34][35]. 따라서 기본적으로 타인의 감정을 인지할 수는 있지만 정서적인 관심이 부족하다면 실질적으로 공감 능력이 발휘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36]. 더 나아가, 이는 자동적 평가에 따른 도덕적 판단이 인지 과정보다 정서 과정에 더 의존하기 때문일 수 있다[37][38]. 즉, 옳고 그름의 판단도 정서적으로 동(動)해야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친사회적 상황에서는 정서적 공감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대인관계 장면에서 상대의 마음을 읽는 것은 필수적인 과정이므로[39] 인지적 공감은 정서적 공감만큼이나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한다.

종합해보면, 개인은 정서적으로 부정적인 상황일 때보다 긍정적인 상황일 때, 그리고 타인에 대한 공감을 못할 때보다 더 잘할 때 이타적인 행동을 더 많이 한다. 이러한 결과들은 타인과 건강하게 공존하는 긍정적 사회환경을 조성하는 중요한 기반이 무엇인지를 제안하는데 의미있는 단서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러한 개인적 요인들의 영향을 실질적인 차원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각 요인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에 따라 이타행동이 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할 수 있다.

3. 연구의 목적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필요성을 바탕으로 정서와 공감, 이타행동 간의 관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이타행동을 예측하는 정서요인을 구체적으로 다룬 연구가 필요하다. 기존의 연구들에서는 정서상태의 영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기분이나 느낌 등을 물어보는 방식으로 주로 진행하여왔지만[40], 실제로 일상 속에서 개인의 삶에 강하게 영향을 미치는 정서들과의 직접적인 관계를 충분히 확인한 연구들은 부족하다. 따라서 평소에 일반적으로 느끼는 심리적 안녕감이나 우울감 등의 예측변인으로서의 기능을 확인하기 위해보다 현실적인 측면에서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둘째, 이타행동에 미치는 내적 변인들의 상대적인 효과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긍정적⋅부정적 정서와 정서적⋅인지적 공감은 각각 개인의 태도에 독립적인 효과를 미치지만, 동시에 함께 작용하기도 하므로 특정한 친 사회적인 행동이 정확히 어떤 요인에서 비롯되었는지를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각 요인들을 통제한 상태에서의 순수한 효과를 관찰하는 과정을 통해 어떤 요인이 이타행동에 더 강하게 혹은 약하게 작용하는지를 확인함으로써 이타행동에 필요한 실질적인 조건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결과는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대인 간 도움행동은 물론 불우이웃돕기 혹은 사회 기부행위와 같은 사회발전적인 차원에서 필요한 제도 혹은 정책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4. 변인의 범위와 연구문제

본 연구에서는 긍정적 부정적 정서상태를 대표하는 변인들로 각각 심리적 안녕감과 우울감을 적용해 분석해보았다. 두 변인은 생활 속에서 개인의 정서를 지배하고 있는 대표적인 정서들로, 안녕감은 개인의 전반적인 긍정적 마음상태를 보여주는 요인이고, 우울감은 일상 속에서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보고하는 대표적이고 친숙한 부정적 정서이다. 따라서 두 요인을 통해 일상 속에서 매일 경험하는 전반적인 긍정적⋅부정적 정서 상태를 추론해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여기서 살펴보는 우울감은 병리적인 차원에서의 우울증은 아니며, 우울한 경향을 설명하는 개념임을 일러둔다. 또한 정서적 ⋅인지적 공감을 확인하기 위해 각각 공감적 관여와 조망 수용을 분석하였다. 두 변인은 공감을 검증하는 대표적인 요인들로, 공감적 관여가 타인의 입장을 정서적으로 느끼는 변인이라면 조망수용은 타인의 입장을 인지적으로 알아차리는 변인이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연구문제를 검증해보고자 한다.

연구문제 1. 심리적 안녕감과 우울감은 이 타 행동에 다르게 영향을 미치는가?

연구문제 2. 공감적 사고와 조망수용은 이 타 행동에 다르게 영향을 미치는가?

연구문제 3. 이타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의 상대적인 크기는 어떠한가?

Ⅲ. 연구방법

1. 연구 대상

본 연구를 위해 학부생 329명이 설문에 참여하였다. 참여 인원의 연령은 만 18세부터 만 30세 사이 (M=22.41, SD=2.22)였고, 남녀 비율은 각각 148명 (45%)과 181명(55%)이었다. 본 설문은 수업시간에 이루어졌으며 강의를 담당하는 교수들에게 설문 진행에 대해 미리 협조를 구한 후 수업시간 중에 이루어졌다. 또한 참여를 원하지 않는 학생은 설문에 응하지 않도록 하여, 수집된 본 자료는 모두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 보고된 자료이다.

2. 측정 도구

2.1. 이타행동

이화방어기제검사[41] 중 이타주의 척도를 활용하였다. 본 척도는 “내 친구에게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애쓰는 편이다.”. “길에 쓰러진 사람을 발견하면 그 사람을 도와주고 가겠다.”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타인에게 도움을 주고 이익을 베푸는 행동 경향성을 확인하는 척도이다. 또한 본 척도는 5점짜리 10개 문항으로 구성되어있고, 본 연구에서의 내적 합치도는 .82였다.

2.2. 심리적 안녕감

심리적 안녕감 척도[42]를 번안한 척도[43]를 사용하였다. 본 척도는 “살아온 내 인생을 돌이켜 볼 때 현재의 결과에 만족한다.”, “내 성격의 거의 모든 면을 좋아한다.” 등의 내용으로 자신의 삶을 전반적으로 얼마나 만족스럽고 안녕감 높게 지각하는지를 보는 척도이다. 또한 본 척도는 18문항으로 구성된 5점 척도이고, 본연구에서의 내적합치도는 .80이었다.

2.3. 우울감

간이 우울척도[44]를 한국어로 번안한 척도[45]를 활용하였다. 본 척도는 병리적인 우울증을 측정하는 척도는 아니며 우울 경향을 설명할 수 있는 21개 문항(1번 문항의 예: ① 나는 슬프지 않다, ② 나는 슬프다, ③ 나는 항상 슬프고 기운을 낼 수 없다, ④ 나는 너무나 슬프고 불행해서 도저히 견딜 수 없다.)을 4점 상에서 보고한 후 합산하여 우울경향성을 측정하는 척도이다. 본연구에서의 내적합치도는 .87이었다.

2.4. 정서적⋅인지적 공감

정서적⋅인지적 측면에서의 공감을 측정하기 위해 대인 간 반응척도[34] 중 공감적 관여와 조망수용 부분을 연구자와 대학원생들이 번안하여 사용하였다. 본 척도는 공감적 관여, 조망수용, 개인적 고통, 공상의 네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고, 본 연구에서는 이중 정서적 공감으로서 공감적 관여, 인지적 공감으로서 조망 수용을 측정하였다. 본 연구에서 공감적 관여와 조망수용의 내적 합치도는 각각 .74, .68이었다.

3. 분석방법

수집된 자료는 SPSS 22.0 통계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우선 기술통계와 상관분석을 통해 참가자들이 보고한 변인의 평균과 표준편차와 변인들 간의 관계를 확인하였다. 종속변인인 이타행동에 미치는 각 독립 변인들의 영향을 검증하기 위해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고 구체적으로 세 가지 차원에서 진행하였다. 첫째, 이타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긍정적⋅부정적 정서의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독립변인에 심리적 안녕감과 우울감 두 변인을 투입하고 분석하였다. 둘째, 이 타 행동에 미치는 정서적⋅인지적 공감 요인의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공감적 관여와 조망수용 두 변인을 독립변인에 투입하여 분석하였다. 셋째, 독립변인에 심리적 안녕감, 우울감, 공감적 관여, 조망수용을 모두 투입하여 이타 행동에 미치는 정서상태와 공감요인의 상대적인 영향을 검증하였다.

Ⅳ. 결과

1. 주요 변인들 간 상관 및 기술통계

주요 변인들 간의 상관관계와 기술통계 분석 결과가 [표 1]에 제시되어있다. 우선 주요 독립변인들은 모두 종속 변인인 이타성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심리적 안녕감, 공감적 관여, 조망수용은 이타성과 정적 상관을 보였으며(r심리적안녕감=.30 p<.01; r 공감적 관여=.50, p<.01; r조망수용=.29, p<.01), 우울감은 부적 상관을 보였다(r=-.14, p<.05). 한편, 성별과 연령은 모두 종속변인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으나, 성별은 공감적 관여와 정적으로 유의한 상관을 보였고 (r=.18, p<.01), 연령은 심리적 안녕감과 정적으로 (r=.12, p<.05), 성별과 부적으로 유의한 상관을 보였다 (r=-.31, p<.01). 또한 왜도와 첨도를 확인한 결과, 모두 절대값 왜도 2 미만(.58~1.58), 절대값 첨도 7 미만 (.33~3.30)의 조건을 충족시켜 본 자료의 정규성이 충족되었다.

표 1. 주요 변인 간 상관관계와 기술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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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 .05, ** p < .01

아울러, 이후 회귀분석과정에서 성별과 연령은 별도로 통제하지 않았는데, 이는 두 변인이 주요 변인들과 유의한 상관을 보이지 않았으며, 성별이 공감적 관여와 유의한 상관이 있었다 하더라도 그 수치가 .18로 매우 낮았기 때문에 분석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2. 정서상태가 이타행동에 미치는 영향

심리적 안녕감과 우울감이 이타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F값은 16.31(p<.001)로 회귀모형은 적합하였고, R2값은 .09로 9%의 설명력을 나타냈다. 또한 독립변인 간 다중공선성을 확인한 결과 공차한계(TOL) 값은 모두 0.1 이상(각 .71), 분산팽창계수(VIF) 값은 모두 10 이하(각 1.41)로 나타나 독립변인들 간의 다 중공선 성 문제는 없었다. 또한, 심리적 안녕감과 우울감을 통해 긍정적⋅부정적 정서상태가 이타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결과, 심리적 안녕감은 이타행동을 예측한 반면 (β=.32, p<.001), 우울감은 이타행동을 예측하지 않았다(β=. 04, p=.57)[표 2].

표 2. 정서상태가 이타행동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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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 .001, 종속변인: 이타행동

3. 공감이 이타행동에 미치는 영향

공감적 관여와 조망수용이 이타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F값은 54.19(p<.001)로 회귀모형은 적합하였고, R2값은 .25로 25%의 설명력을 나타냈다. 또한 독립변인 간 다중공선성을 확인한 결과 공차한계(TOL) 값은 모두 0.1 이상(각 .77), 분산팽창계수(VIF) 값은 모두 10 이하(각 1.30)로 나타나 독립변인들 간의 다중공선성 문제는 없었다. 또한, 공감적 관여와 조망수용을 통해 정서적⋅인지적 공감 요인이 이타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결과, 공감적 관여는 이타행동을 예측한 반면(β=.46, p<.001), 조망수용은 이타행동을 예측하지 않았다(β=.07, p=.23)[표 3].

표 3. 공감요인이 이타행동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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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 .001, 종속변인: 이타행동

4. 정서와 공감이 이타행동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

또한 이타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정서상태와 공감 요인의 하위 요인들 간 상대적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심리적 안녕감, 우울감, 공감적 관여, 조망수용을 모두 독립변인에 투입하여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F값은 28.70(p<.001)로 회귀모형은 적합하였고, R2값은 .25로 25%의 설명력을 나타냈다. 또한 독립변인 간 다중공선성을 확인한 결과 공차한계(TOL) 값은 모두 0.1 이상(.60~.73), 분산팽창계수(VIF) 값은 모두 10 이하(1.38~1.67)로 나타나 독립변인들 간의 다중공선성 문제는 없었다. 또한, 심리적 안녕감과 공감적 관여는 이타행동을 예측한 반면(β심리적안녕감=.13, p<.05; β공감적관여=.43 p<.001), 우울감과 조망수용은 이타 행동을 예측하지 않았다(β우울감=.03, p=.66; β조망수용=.05 p=.40). 또한 이타행동 예측 요인으로 공감적 사고가 가장 영향력이 놓았고 그다음으로 심리적 안녕감의 영향력이 높았다[표 4].

표 4. 정서와 공감요인이 이타행동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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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 .05, *** p < .001, 종속변인: 이타행동

정리하면, 부정적 정서보다 긍정적 정서가 이타 행동을 예측하며, 인지적 공감보다 정서적 공감이 이타 행동을 예측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예측변인 중에서도 정서적 공감적 요인이 긍정적 정서 요인보다 이 타 행동을 더 잘 예측한다고 볼 수 있다.

Ⅴ. 논의

본 연구에서는 이타행동을 예측하는 정서요인과 공감 요인의 효과를 확인하면서 각각의 상대적인 효과를 함께 비교해보았다. 본 연구의 결과와 주요 해석은 다음과 같다.

우선, 긍정적⋅부정적 정서상태로서 심리적 안녕감과 우울감이 이타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 결과, 심리적 안녕감은 이타행동을 예측하는 반면, 우울감은 이타 행동을 예측하지 못하였다. 먼저 심리적 안녕감과 이타 행동 간의 정적인 관계는 긍정적 정서가 이타행동으로이어진다는 기존의 연구들[12][16]을 지지하면서, 평소 일상에서 경험하는 정서상태가 긍정적일 때 타인을 위한 행동이 더 커진다 점을 확인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우울감이 이타행동을 예측하지 않은 것은 우울감이 높은 사람들이 이타행동을 더 적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우울한 상태가 이타행동과는 무관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부정적 정서상태일 때 도움 행동을 통해 정서를 회복하려 한다는 부정적 상태 경감 가설 [23]을 지지하지 않는 내용으로, 오히려 우울감이 높은 상태에서는 사회적 장면과 독립적으로 행동하려 한다는 의견에 더 힘을 실어준다. 무엇보다 이 연구에서는 심리적 안녕감과 우울감을 함께 투입하여 관찰함으로써 각 요인의 순수한 효과를 살펴보았기 때문에, 심리적 안녕감으로서 긍정적 정서 수준이 비슷하다고 하더라도 우울감이 높은 경우는 타인을 위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 본 연구에서 확인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내가 부정적인 상태일 때 타인에 대한 동병상련(同病相憐)을 경험하여 도움행동이 더 나올 것으로 추측할 수도 있으나, 실제로는 자신의 정서가 긍정적이고 편안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이타적인 행동에 대해 생각 자체를 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개인의 정서상태가 타인에 대한 친사회적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동기적인 측면에서 이해해볼 수 있다. 대인 간의 안정된 관계 측면을 설명하는 애정 욕구 혹은 소속감의 욕구에서는 타인에 대한 사랑도 (B-Love, love for being of others) 자신의 결핍된 사랑(D-Love, Love of deficiency)의 충족이 선행되어야 가능하다는 점을 전제로 하고 있다[46]. 즉, 자신이 정서적으로 편하고 안정되어야 타인에 대한 관심도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 결과는 기분일치효과 (mood congruence effect)[47]로도 설명할 수 있다. 기분일치효과는 현재 자신이 경험하는 기분과 일치하는 것들이 더 많이 떠오른다는 것으로, 현재 기분이 좋으면 좋은 것들이 더 많이 떠오르고 이에 타인의 부탁에 더 잘 응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기분이 좋지 않은 경우는 이타행동이 촉발될 수 있는 환경 요인이 존재하더라도 이에 부정적인 이면(裏面)이 떠오르거나 긍정적인 요인이 잘 떠오르지 않아 이타적인 행동이 발현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한편, 공감과 이타행동 간의 관계에서 정서적 공감으로서 공감적 관여는 이타행동을 예측한 반면, 인지적 공감으로서 조망수용은 이타행동을 예측하지 않았다. 이는 공감에서 정서적 측면이 인지적 측면보다 더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 결과로, 실제로 친사회적인 행동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타인의 상태를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실제로 감정적으로 관심을 갖고 돕고자 하는 마음이 촉발되어야 한다고 볼 수 있다. 이 결과는 정서적 공감이 이타행동과 높은 상관을 보인다는 기존연구들[33][39] 과 맥을 같이 하면서, 인지적 공감은 이타 행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 결과라고 하겠다. 실제로 정서적 공감의 경우 이타행동을 유도하는 인지적인 정보에 대해서도 호의적인 태도를 만들기도 하는데, 공감적 관여가 높은 사람들은 그렇지않은 사람들에 비해 이성적 소구 유형(감정적인 측면보다 통계자료와 같은 사실 위주의 정보들을 중점적으로더루는 유형)의 캠페인에서 더 돕고자 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하였다[48]. 이러한 결과들은 인지적 측면에서의 공감도 정서적 측면에서 활성화되어야 이타 행동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해석해 볼 수 있으며[34][35], 이와 함께 도덕적 판단이 인지 과정보다 정서 과정에 더 의존한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이해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37][38]. 이러한 점들을 정리해보면, 본 연구의 결과는 타인에 대한 정서적 공감과 인지적 공감의 구분된 특성을 재확인하면서 사회적 상황에서 정서적 공감이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강력한 순기능과 더불어 인지적 공감의 한계를 제시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네 가지 요인을 서로 통제하여 상대적인 영향을 비교한 결과, 이타행동에 대해 정서적 공감이 가장 영향이 컸고 심리적 안녕감의 영향이 그 다음으로 컸으며, 인지적 공감과 우울감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는 친사회적 행동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단순히 개인의 심리상태가 안정되고 편안한 것보다 상대방의 상황을 감정적으로 느끼는 것이 우선적으로 작용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는 두 가지 측면에서 해석해볼 수 있다. 우선, 정서적 공감으로서 공감적 관여는 개인의 절대적인 정서상태와는 다르게 관계적 상황이 전제된 것이기 때문에 타인지향적인 태도가 상대적으로 더 크게 발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대인 간 행동이 더 쉽게 촉발될 수 있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공감적 관여의 작동에 따라 부정적 상태경감 욕구가 촉발되어 상대에 대한 측은감을 해소함으로써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로 회복하고자 하는 동기가 발현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측은감은 단순한 불편감과는 달리 타인이 편안하고 안정된 상태로 회복되는 것에 대한 기대가 전제되어있는데[49], 공감을 느낀 후 타인이 불편한 상황에 놓이게 된 것에 대해 좋지 않은 마음이 작동하여 궁극적으로 이러한 부정적 상태를 경감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 이타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즉,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안녕감이 촉발하는 이타적 동기보다 타인으로부터 지각하는 안정에 대한 욕구에서 비롯된 이타적 동기가 더 크게 작용하는 것이다. 다만, 이 두 가지 가능성을 종합해서 고려해보면, 자기중심적 상태에서 벗어나 타인까지 보살필 수 있는 정신적 여유가 공감을 통해 일차적으로 발현되고 그다음으로 기분 좋은 상태에 의해서도 유도될 수 있는 것이라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함의 점이 있다. 우선, 본 연구를 통해 행복의 사회적 의미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 행복은 개인의 주관적 정서로서 일상 속에서 경험하는 크고 작은 사건에 대한 주관적인 반응이기도 하고 단순히 특질로서 개인의 긍정적 정서 상태를 나타내는 개인 내적 지표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개인 내적 상태가 자신에게만 유익한 것으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 관심을 두고 실제로 타인을 위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요인이 된다는 것은 긍정적 정서가 상황특정이든 특질적이든 집단 속에서 고무적인 기능을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우울감은 이타행동을 예측하지 않았는데, 이는 이타 행동이 발현될 수 있는 조건으로서 긍정적 정서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부정적 정서의 기능은 충분치 않음을 의미한다. 더 나아가, 이 결과는 타인에 대한 친 사회적인 행동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개인이 단순히 부정적이지 않은 상태에 머무르지 않고 최대한 긍정인 상태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해석해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는 인간이 행복해야 하는 것이 비단 개인의 행복 차원에서 벗어나 타인과의 상호작용 장면에서까지 중요한 함의를 갖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본 연구는 사회적으로 사람들의 이타행동이 필요한 장면에서 어떠한 실질적인 노력이 개입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단서를 제공해준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정서적으로 관여하면서 공감하는 것이 타인을 위한 행동과 관련이 있는 반면, 단순히 상대방의 상황을 인지적으로 아는 수준에서 공감하는 것은 행동으로 이어지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이는 무엇보다 친사회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타인의 입장을 아는 것과 타인의 상황을 실제로 느끼는 것은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 현실적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유니세프와 같은 구호기구나 앰네스티 같은 인권기구에서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사람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데, 효율을 보다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광고를 적극적으로 제작하거나 사람들의 공감적 관여를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주관하는 것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생각해볼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의결과는 불우이웃 돕기 활동을 활성화하거나 소외집단에 대한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에서 도움 대상에 대한 수치상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보다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아울러, 본 연구의 결과는 개인주의가 강조되고 있는 현대사회에 중요한 함의를 갖고 있다. 이타행동은 비단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 도움행동의 개념으로만 볼 수 없다. 오히려 다양한 사상과 배경을 갖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생활하는 사회적 상황에서 배려와 존중의 중요한 핵심 요인으로 폭넓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언론에서 다루고 있는 크고 작은 사회 문제들을 보면, 사람들이 자신의 입장에만 초점을 두어 발생하는 갈등이 다반사이며, 또한 행복하지 않은 상태가 반사회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이에, 개인적 측면에서 심리적으로 편안하고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자 노력하고, 무엇보다 관계적 측면에서 타인의 입장과 상황을 느낄 수 있도록 타인과 정서적으로 연결되는 과정이 선행된다면 대인 간 원활한 상호작용이 가능할 것이고 진심으로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차원에서의 진정성 있는 소통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더불어 사는 가치를 현실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개인의 공감 노력과 함께 개인의 행복을 위한 사회적 뒷받침 역시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다.

한편, 본 연구가 가지는 몇 가지 한계점을 통해 추후 연구를 위한 발전적인 방향을 고민해볼 수 있다. 우선, 본 연구에서는 이타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긍정적 부정적 정서상태의 효과를 심리적 안녕감과 우울감에 한정하여 확인하였다. 이는 일상 속에서 개인 안에서 지속적으로 작동하는 요인들이기 때문에 대표적인 정서 상태로 전제한 것이었다. 이는 전반적인 정서상태를 크게 범주화하였기 때문에 타당한 분류라고 볼 수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접하는 일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크고 작은 정서들은 심리적 안녕감, 우울 외에 다양한 정서 관련 요인들이 작용할 수 있다. 이를테면 소확행(小確幸)의 빈도라든지 스트레스 민감성 등의 정서 관련 요인들은 보다 풍부한 관점에서의 정서 상태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친밀감이나 사회적 유대감, 외로움이나 고독감 등과 같은 사회적 측면에서의 긍정적⋅부정적 정서를 지각하는 정도의 친 사회적 행동과의 관련성을 확인해본다면 단순히 개인의 정서상태가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의 두 가지 차원에서 접근하는 한계를 벗어나 다양한 정서상태가 다양한 방식으로 이타행동에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검증해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정서와 공감을 이타행동의 예측요인으로만 바라보았다는 점에서 다소 일방향적인 결과로 볼 수 있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이타행동은 정서 혹은 공감의 예측변인으로서도 기능할 수 있다. 실제로 이타적인 행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더 행복을 경험하고 덜 우울해한다는 결과들이 역시 제시되고 있다 [10][11]. 그렇기 때문에 이타행동이 다양한 정서 요인들에 얼마나 차별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탐구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공감 역시 이타 행동 경험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점을 추측해볼 수 있다. 인간의 다양한 경험은 사고를 확장시키고 관점을 변화시킬 수 있다. 이에 타인을 위한 행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타인을 정서적⋅인지적으로 더 많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론해볼 수 있다. 따라서 이타 행동의 정서적⋅공감적 차원에서의 기능을 짚어보면 사회적 상황에서 선순환적인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본 연구는 설문 형식에 기반한 결과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자기보고 당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요인의 효과를 간과할 수 없다. 즉, 현재의 결과가 그 사람의 실제 행동경향성 혹은 정서적 공감적 특성이라고 확언하기 어려운 것이다. 설문 연구에서의 결과는 문항 반응 당시의 다양한 환경적 요인, 이를테면 타인과의 갈등, 개인적 스트레스, 일시적인 긍정적⋅부정적 기분 등에 의해 영향받을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 보고된 정서, 공감, 이타성 등의 정도 역시 예외가 될 수 없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실험을 통해 정서와 공감을 유도하고 행동적 측면을 객관적으로 관찰하면서 각 독립변인과 종속변인 간의 직접적인 효과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절차를 통해 기존의 연구들을 보충하면서 보다 의미있고 신뢰로운 연구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기타요인들과의 상호작용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공감의 정도는 삶에 대한 관점과 사람들에 대한 태도 등이 개입되는 요인이기 때문에 개인이 갖고있는 기존의 지식과 관점이 크게 작용할 수 있다. 이를테면, 나이가 들수록 공익에 기여하고 이타적인 행동을 하려는 경향이 높은데[50], 이는 사회정서적 선택이론에 따라 미래시간조망이 짧게 느껴지기 때문에 남은 시간에 가치있는 일을 하고자 하는 욕구가 발현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51]. 따라서 공감이 이타행동을 결정하는 경로에서 연령과의 상호작용을 확인한다면 보다 신뢰성 높은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타행동을 위한 공감의 정도는 대상에 대한 태도 접근성(attitude accessibility) 차원에서도 생각해볼 수 있다[52]. 태도접근성 개념에 따르면, 대상에 대해 심리적으로 가까울수록 자발적 도움행동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를테면 노숙자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이 높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주의깊은 태도를 갖고 노숙자를 돕거나 관련 문제 해결에 개입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공감의 대상이 나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구분하여 분석해보면 공감과 이타성 간의 관계에 보다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는 단서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이타 행동을 예측하는 과정에서 정서와 공감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인들을 함께 확인하면 이타행동에 대한 정서와 공감의 안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기저요인을 보다 풍부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의 이타성은 타고난 본성이기에 누구나 타인과 친사회적이고 건강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타인을 위한 행동도 자신의 정서 상태와 공감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일상에서 타인에게 공감적인 관심을 갖고 스스로를 보다 긍정적인 상태가 되도록 함으로써 더불어 살면서 서로 도울 수 있는 개인의 사회적 가치를 높여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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