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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the Composition of Performance Education Space Through Recycling of Small Unused Facilities

소규모 유휴시설의 재활용을 통한 공연교육공간 구성에 관한 연구

  • 윤원덕 (인하대학교 대학원 건축학과) ;
  • 임종엽 (인하대학교 건축학과)
  • Received : 2019.01.18
  • Accepted : 2019.01.30
  • Published : 2019.01.30

Abstract

Most of the unused facility in urban areas is perceived as an unreasonable space that damages cityscapes. However, unused space has the advantage of having historical value and potential for new development. In consideration of this, various plans have recently been made in terms of cultural use of unused space. The core is the performing arts culture space where various expressions can be expressed. Changes in the educational space that meet the various conditions required in future societies are also one of the topics to be discussed. In this study, we analyze the performance facilities utilizing the unused space and study the direction of educational facilities based on performance.

Keywords

1. 서론

1.1 연구의 배경과 목적

과거 산업화 시대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도심지 내 공장, 창고, 운송 시설 등은 정보화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점차 기능이 저하되었다. 결국 기능을 잃고 도심지 내에 방치된 유휴공간들은 노후화, 황폐화되어 갔고 도시경관을 해치는 불합리한 공간으로 전락했다. 그러나 이러한 유휴 공간은 과거의 기억이 축적된 역사적 가치와 새로운 개발의 잠재성을 가진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최근 정보화 시대에 발맞추어 사회, 문화, 생활 인프라의 질이 더욱 중요 해졌으며 미래사회에서 점차 지속 가능한 발전과 더불어 정치, 기술, 경제, 직업, 인구, 문화, 가치관 등 다방면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큰 변화가 예상되며 이러한 변화를 앞둔 현 시점에서 교육공간으로서의 공연공간은 디지털 혁명으 로 인한 문화적 다원성 회복, 국가문화의 정체성 확립 등 다양한 효과 창출의 가능성이 농후하다. 따라서 현대사회에서는 공연교육공간으로서의 다양한 해석이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이다. 본 연구에서는 도심지 내에 존재하는 유휴 공간의 활용을 통해 나타나는 공연교육공간 구성에 관한 분석을 통해 이로써 미래사회에서 기대하는 공연교육공간의 효과가 무엇인지 연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2 연구의 범위와 방법

본 연구의 범위는 빈 철공소와 폐공장이 방치되어 낙후 지역이었던 문래동에서 재창조된 스페이스 나인(Space 9), 대중목욕탕으로 이용되다가 사우나, 찜질방, 고급 스파들이 생겨나면서 폐업된 후 유휴시설로 남아있다가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된 행화탕, 신촌의 작은 주택가 골목 내 연립주택의 방치된 옥상 공간을 활용한 신촌극장, 어두운 고가도로 아래 공간을 활용한 미아리 고개 예술 극장으로 한정한다. 2장에서는 도심지 내 유휴공간을 정의하고 유휴 공간에서 나타나는 문제점과 가능성을 고찰한다. 3장에서는 소규모 공연시설의 정의와 역사적 사례 및 소규모 공연시설에서 적용 가능한 평면 유형에 관해 다룬다. 4장에서는 소규모 공연시설 4곳을 조사하여 유휴공간을 활용한 소규모 공연시설의 공간구성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나타나는 각 공연시설의 공간 유형 및 특성에 대해 연구한다. 더불어 공연 교육시설의 현시점과 유휴시설의 재활용을 통한 공연 교육시설에서 창출 가능한 기대효과와 미래사회에서 공연교육공간의 방향에 관해 논한다.

2. 도심지 내 유휴공간 분석

2.1 유휴공간의 정의

유휴(遊休)의 사전적 의미는 ‘쓰지 아니하고 놀림’으로써 유휴공간이란 쓰지 아니하고 놀리는 공간을 말한다. 유휴 공간은 크게 두 가지 분류로 나누어 정의할 수 있다. 하나 는 이미 존재하는 공간이지만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공간, 혹은 활용이 된다 하더라도 부적절하게 사용되는 공간으로, 도시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특별한 사용 없 이 방치되어있는 공간을 말한다. 건물 사이의 애매한 자투리 공간이나 고가도로의 하부공간, 연립주택의 옥상 등 접근이 용이하지 않은 공간들이 있다. 다른 하나는 환경의 변화에 따라 기능이 상실되어 사용되지 않고 버려진 공간이다. 기존의 성행하던 산업 활동이 도시의 쇠퇴와 경제 변화로 인해서 수익성 및 활용도가 현저히 떨어져 유휴공 간으로 전락하게 된 경우이다. 철도나 항만 같은 도시 인프라(Infra) 공간이나 공업화의 필수적 공간이었던 공장과 창고 등이 업종의 쇠락한 산업 구조 변화로 용도가 폐기 됨으로써 퇴락하거나 폐 부지로 방치된 경우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1)

2.2 유휴공간의 문제점과 가능성

도시 성장으로 인해 발생한 유휴공간은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가져온다. 첫째, 유휴공간이 늘어날수록 낙후되고 쇠락한 도시 이미지를 가지게 된다. 둘째, 건축물의 경우 시 간이 지남에 따라 미관상 문제가 되기도 하고 붕괴의 위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무분별한 철거는 비용뿐만 아니라 그 공간이 지닌 시대적, 입지적 가치가 훼손된다. 셋째, 이러한 유휴공간은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고 철거 시 생기는 건축 폐기물 또한 환경 문제의 원인이 된다.2)

그러나 유휴공간은 과거의 기억이 담겨 있는 자원이기도 하다. 산업화 시대의 흔적을 담고 있는 산업시설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고 산업화 시대를 경험하지 못한 세대에게 과거의 경험을 전달해줄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유휴공간을 활용함으로써 신축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 개조, 증축, 대수선 등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 효과를 불러올 수 있고 재활용으로 인한 지역 이미지 개선과 환경성을 회복할 수 있다.

2.3 도심지 내 유휴공간의 커뮤니티 시설

유휴공간의 문화적 활용 측면에서 커뮤니티는 주체임과 동시에 대상이 되며 유휴공간의 활용을 위한 절차와 과정에서 주체적이며 운영되는 프로그램의 대상으로 활동하는 것이다. 따라서 커뮤니티는 유휴공간 활용의 필요조건이며 커뮤니티와의 관계성이 멀어지는 순간 그 공간은 존립 근거를 잃기 쉽다.

커뮤니티의 참여와 연계를 위한 기본조건은 접근성에 있으며 이러한 접근성은 물리적 접근성 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접근성을 말한다. 일본 가나자와의 시민 예술촌은 ‘언제든, 누구든, 자유롭게’라는 콘셉(Concept)으로 시설의 개방을 통해 심리적인 접근성을 극대화하는 좋은 예이다. 또한, 심리적 접근성은 커뮤니티와의 소통을 통해서도 가능하며 지역 커뮤니티와 교육프로그램의 접목을 통해 적극적인 소통을 시도할 수 있다. 이러한 심리적 접근성의 획득은 커뮤니티와 연계를 강화하여 문화적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을 방지 할 수 있다. 또한, 심리적 접근성의 획득으로 인한 커뮤니티 의 참여 확대는 창조적인 인력 육성 측면에서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지역의 내발적 발전은 지역 커뮤니티의 창조적 에너지가 결집되었을 때 발현되는 것으로써 이러한 내발적 발전의 결과는 지역의 창조적 에너지가 더욱 생산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수 있게 된다.3)

3. 소규모 공연시설의 특성

3.1 소규모 공연시설의 정의

소규모 공연시설이란 상업주의적인 대규모 공연시설의 연극을 부정하고 본래의 예술성을 추구, 실험 연극의 시 연, 관객과의 친화 및 교육을 도모하는 등의 목적으로 만 들어진 소규모의 공연이 일어나는 공간을 말한다. 소규모 공연시설은 규모에 따라 소규모, 중규모, 대규모 공연시설로 나뉘는데 이를 나누는 기준은 극장의 전체규모 또는 객석의 규모로 구분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1000석 이상은 대규모로, 300~1000석은 중규모로, 300석 미만은 소규모 로 분류하고 있으며 소규모 공연시설의 규모는 66㎡에서 247.5㎡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지만 주로 165㎡ 내외의 공간을 보유하고 있다.4)

3.2 소규모 공연시설의 역사적 사례

소규모 공연시설의 최초 시작은 중세시대 교회 내부에 설치된 ‘만시옹(Mansion)’이라는 공연시설이라 할 수 있다. 로마의 멸망 후 교회 중심 사회가 형성되면서 연극에 대한 부정적인 판단으로 인해 10세기 동안 연극의 암흑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러나 설교의 수단으로 연극을 활용하게 된 교회는 내부에 만시옹이라는 소규모의 공연시설을 설치하게 되었다. 이렇게 시작된 소규모 공연시설의 기원인 만시옹은 점차 연극횟수와 관객 수가 많아지면서 거리의 상인들에게 공연을 넘기게 되었고 관객들을 한곳에 모으기 힘들었던 상인들은 만시옹을 수레에 실은 이동식 공 연시설인 페이전트(pageant) 극장을 창안해 낸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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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 Small performance facilities in medieval ‘Mansion’

이동식 공연시설개념이 반영된 근대의 유명한 소규모 공연시설은 이탈리아 베니스(Venice)에 설립된 알도로시 (Aldo Rossi)의 ‘테아트로 델몬도(Teatro Del Mondo)’이다. 이 공연시설은 가로 9.5m, 세로 9.5m 넓이와 15m 높이로 50명 정도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아레나 스테이지 형태로 구성되어있다. 1층에서 이루어지는 공연을 2 층, 3층에서도 내려다볼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스스로 소멸되는 건축을 통해 극장 원리와 시공간 전환의 의미를 상징화하려는 의도로 지어졌다. 때문에 건축가의 생각대로 이 건축은 베네치아 비엔날레의 폐막과 동시에 불에 타 해체되었다. 오늘날 소규모 공연시설은 점차 널리 확대되어 다양한 공간에서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연극과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에는 대표적으로 아르코 대학로 예술극장, 충무아트센터 등이 있으며 다양한 방식으로 새로운 공연문화 창조에 앞장서고 있다.

3.3 소규모 공연시설에서 가능한 평면 유형

소규모 공연시설은 다양한 공연이 표현되는 만큼 그에 따른 현대의 공연 시스템에서는 가변적 스테이지(Stage) 형태들이 많다. 점차 다양화되어 가는 공연시설의 성격이 반영되어 그에 따른 자유로운 구성방식이 가능한 것이 그 이유이다. 가변적 스테이지의 특징은 첫째, 무대와 객석 크기, 배열, 모양 등 필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자유로 운 공연공간 및 객석 공간의 구성이 가능하다. 둘째, 다양 한 연출에 따라 그에 적합한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셋째,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공연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넷째, 필요에 따라 다양한 변화 방법이 고려될 수 있다. 가변적 스테이지 종류는 무대 형태에 따라 프로시니엄 (Procenium)형, 트러스트(Trust)형, 아레나(Arena)형 스테이지로 나뉘고 객석 평면형태에 따라 말굽형, 확성기형, 슈박스(Shoebox)형, 부채형, 킹크랩(King crab)형, 바인야드(Bineyard)형, 원형, 가변형으로 나뉜다.6) 8가지 객석 평면 유형 중 공간이 협소한 소규모 공연시설에서는 가장 단순한 형태인 슈박스형이나 자유롭게 변형이 가능한 가 변형을 주로 사용한다

 Table 1. Type classification according to stage and audience plane of small performance facil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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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도심지 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소규모 공연 시설의 공간 분석

4.1 소규모 공연시설의 특성 및 선정기준

소규모 유휴시설을 활용한 공연교육공간의 확산은 지역 문화의 발전을 창출해 낼 수 있다. 문화의 창출은 지속 가능한 도시가 되기 위한 필수적 요소라고 할 수 있으며 경 제개발 효과와 삶의 질을 향상해 줄 뿐만 아니라 공공 건강과 지역 부흥으로 인한 안전 확립의 효과까지 끌어들일 수 있다. 이러한 문화의 효과와 유휴공간의 가능성을 접목 한 소규모 공연시설 4곳을 선정하여 공간을 구성하는 형 태와 요소에 대해 알아보았다. 사례 선정기준은 첫째, 서울 도심지 내 위치하여 물리적인 접근성이 좋은 곳이어야 하며, 둘째, 현재 운영되고 있는 소규모 공연시설이어야 하고, 셋째, 재생 전 용도가 분명하여 과거 유휴시설을 활용한 공연시설인 곳으로 선정하였다.

4.2 소규모 공연시설의 분석 및 적용

4.2.1 스페이스 나인

문래창작촌은 한국 젊은 아방가 르드의 최전선에서 젊은 예술가 집 단과 쇠퇴한 철강 공업단지의 공생 을 모색하는 자생적인 지역으로 현재 많은 실험적인 사회적 가능성과 젊은 예술가들의 재정적 자립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지역이다. 이러한 지역적 특색에 따라 공연시설로 탈바꿈된 ‘스페이스 나인(Space 9)’은 과거 일제 강점기에 철공소로 쓰이던 폐공간을 활용 한 곳으로서 기존건물의 2층 공간을 사용하고 있으며 공연시설 내부 층높이는 6m로써 준2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을 두었으며 10㎡의 공간을 확보하여 다양한 각도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였다. 규모는 103 ㎡이며 객석 수는 60석 정도 배치가 가능하고 세로로 긴 장방형의 공간형태를 띠고 있다. 객석 변형이 자유로운가 변적 객석 공간형태이며 무대 형태는 가변적 스테이지 형태가 모두 가능하여 다양한 공연이 가능하다. 현재 락밴드 공연 및 클래식 기타 연주회 뿐만 아니라 작품 전시와 일인극 등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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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2. Space 9

4.2.2 행화탕

약 50년 전, 아현동 주민들의 대중목욕탕으로서 당시 주민들의 일상 속 커뮤니티의 장소로 쓰이던 ‘행화탕’은 폐업된 이후 창고로 쓰이다가 소규모 공연시설 및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되었다. 당시 탈의실로 쓰이던 공간은 카페가 되었고 탕이 있던 공간은 공연공간이 되었다. 창고로 쓰일 당시 남탕과 여탕을 나누는 벽은 허물어져 있었고 그 공간을 그대로 사용했다. 탕으로 들어가던 출입구는 그대로 남겨두어 공연공간으로 진입하는 출입구가 두 곳으로 나뉘어 있으며 필요에 따라 한 곳을 막기도 한다. 이처럼 목욕탕의 특색을 살려 그 공간을 백분 활용하였다. 공연시설로서 카페 공간은 포이어 역할을 하여 관객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며 극장 공간 층높이는 6m, 면적 60㎡로 객석 수 40석 정도 차지할 수 있는 규모이다. 장방형의 공간형태를 하고 있으며 자유로운 가변형 객석 공간형태와 가변적 스테이지 형태가 가능하도록 구성되어있다. 행화탕 내부의 공간뿐만 아니라 보일러실, 창고, 뒤편 원 소유주의 가옥 등 현재는 쓰이지 않는 주변의 유휴공간 또한 활용하여 공연의 특색에 따라 다기하게 펼쳐질 수 있는 가변공간을 만들어 다양한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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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3. haeng-hwa tang

4.2.3 신촌극장

과거 신촌은 문인과 예술가들이 활동했던 문학과 예술의 거리였으나 프랜차이즈 상권과 대형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문화지역으로서 의 신촌의 면모가 사라지게 되었다. ‘신촌극장’은 과거 문화의 중심으로서의 신촌을 회귀시키기 위한 신촌 유일의 민간 소규모 공연시설이다. ‘신촌극장’은 연립주택 내 접근이 용이하지 않아 방치된 옥상 공간을 활용한 소규모 공연시설이다. 외부계단이나 주택 내부계단을 통해 진입할 수 있고 출입 구 위치에 따라 보조공간의 위치를 변경할 수 있다. 층높 이는 5m이며 규모는 43㎡로 객석 수 30석 정도를 차지할 수 있는 공간이다. 보조공간을 제외하고 가로와 세로길이가 비슷한 비교적 정방형의 공간형태를 하고 있으며 가변형 객석 공간형태와 가변적 스테이지 형태가 가능하다. 주택의 옥상부분을 활용한 공연시설이기 때문에 적당한 천장높이를 계획하여 그리드를 사용해 조명의 방향 및 설치를 용이하게 하였다. 공연시설 외부 테라스 공간에서도 공연이 이루어지며 현재는 공연 외에도 영화상영 및 다양한 전시가 꾸준히 기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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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4. Shinchon Theater

 

4.2.4 미아리 고개 예술 극장

어두운 고가도로 아래 공간을 활용 한 ‘미아리고개 예술극장’은 약 7m의 층높이와 180㎡ 규모로 100석의 객석 공간확보가 가능한 비교적 큰 공연시설이다. 극장 공간 앞뒤로 공연시설이다. 극장 공간 앞뒤로 무대 장치 및 배우를 위한 보조공간이 있으며 일반 극장과 유사한 형태로서 객석은 계단식으로 구성된 고정식 슈박스형 객석 공간형태를 하고 있으며 무대 형태는 프로시니엄 스테이지를 사용한다. 극장으로 진입하는 계단을 중심으로 극장 맞은편에 별도공간이 있어 관객들이 머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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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5. Miari art theaterTable 2. Spatial analysis of small performance facilities using unused space

4.3 유휴시설의 재활용을 통한 공연교육공간의 방향

도시는 경제적, 사회적 압력에 반응하여 확장 또는 축소 되거나 내부가 재구조화되는 등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도시의 변화에 대응하는 산물인 유휴공간 또한 끊 임없이 재생산되고 있다. 앞서 분석한 유휴공간의 활용 방안에 대해 알 수 있듯이 유휴공간은 미화 혹은 자체적 활 성화를 추구하는 차원으로서 유휴공간의 지역 재생의 촉매로 인식하고 활용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또한, 이러한 경향은 문화를 지역 재생의 핵심으로 다루고 있다는 것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공연교육공간에 대한 수요가 지방자치제의 실행에 따른 지방문화의 활성화와 맞물려 시, 군 단위 지역에 다수 건립되었으며 이러한 공연교육공간의 지역확산은 문화의 균등 발전 및 대중의 문화적 욕구 충족 차원과 자국 문화의 세계화를 위한 국가문화 능력의 증진, 미래사회에서 요구하는 지속 가능한 교육공간 등 다양한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점차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Table 2. Spatial analysis of small performance facilities using unused 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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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미래사회에서 교육공간이 추구해야 하는 방향은 언제 어디서나 학습이 가능한 공간 즉, 다양한 형태의 교육이 이루어지는 공간이어야 하며 미래에도 지속 가능 한 건축 및 그에 따라 요구되는 다양성을 동반한 교육공간, 무장애를 고려한 안전이 보장되는 공간 및 지역사회에 서 노인 인구 증가에 따른 노령화에 대비하며 필요한 시 설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공간의 의미에서도 지역의 거점으로서의 유휴공간과 공연문화를 통한 지역 재생의 이점은 주목되고 있으며 점차 확대되어야 하는 측면 또한 강조되고 있다.

5. 결론

본 연구에서는 도심지 내 소규모 유휴시설을 재활용한 공연공간 4곳을 통하여 유휴시설이 활용된 공연공간에 대해 분석한 후 공연교육시설로서의 방향에 대해 논하였다. 소규모 공연시설의 특성을 종합하여 볼 때 첫째, 좁은 공간에서도 시각적으로 넓어 보이는 효과와 소규모 공연시설의 단점인 음향효과를 보완하기 위해 5m 이상 높은 층 높이가 확보될 수 있는 높이가 충분한 공간을 활용했다. 둘째, 100㎡ 규모 이하의 규모가 작은 공간에서는 배우와 관객 간 간격이 가깝고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무대와 객석 공간의 구분이 없는 자유로운 구성이 가능하도록 구성 했다. 셋째, 100㎡ 규모 미만의 공연시설에서는 무대와 객석 공간의 구분이 없어도 충분히 배우의 육성이 들릴 수 있으나 100㎡ 규모 이상의 공연시설에서는 아레나 스테이지나 트러스트 스테이지의 경우 배우 옆이나 뒤에 위치한 관객들에게 들리는 음향의 효율이 점차 떨어지므로 프로 시니엄 스테이지를 채택하여 배우와 일정한 방향으로 관객을 대하는 무대 유형을 채택했다. 넷째, 100㎡ 규모 이상의 공연시설에서는 객석 공간 또한 제한적인 유휴공간 을 활용하기 때문에 충분한 수용인원 확보와 음성전달에 효과적인 슈박스 형태의 객석 공간을 구성했다. 다섯째, 포이어 공간과 보조공간은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구성되었으며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었다.

유휴공간은 여전히 건물의 구조나 과거에 사용되던 흔적들이 남아있다. 이러한 흔적들은 공연시설을 찾아오는 관객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당시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공간에 대해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가 된다. 즉, 이러한 장소성이 발현되는 유휴공간의 특색을 공연교육공간으로서 백분 활용해야 하며 소규모 공연시설은 무대배경을 자유롭게 전환하기 어려워 공간 자체의 규모와 분위기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분석을 통해 알아본 소규모 공연시설의 공간적 구성요소들을 도심지 내 방치된 많은 유휴공간에 적절히 적용한다면 지역, 경제적 활성화는 물론 공연교육시설로서 예술문화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을 창출해 낼 수 있을 것 이다. 이와 함께 미래사회에서 요구하는 공연교육시설로서 교육공간이 추구해야 하는 방향과 목표를 정확히 설정하여 커뮤니티의 참여와 연계를 도모하고 교류와 소통을 통해 상호 보완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가 강조된다면 지역문화 활성화와 더불어 미래 교육의 지속 가능한 건축과 다양성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시설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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