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예비평연구
- Issue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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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ges.279-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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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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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6-7627(pIS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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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istics of Discourse in the Korean Poetry of Baekseokjeong Shingyo
백석정 신교의 국문시가에 나타난 담론 특성
Abstract
Baekseokjeong Shingyo(1641~1703) is a elegant poet who canrepresent Hoseo. He left 2 pieces of Gasa, 22 pieces of Sijo and 3 piecesof Chinese poetry. Despite the fact that he has not left much works,there is no in-depth research on his literary characteristics. The reasonis that the aesthetic level of Shingyo's works are not excellent enoughto be outstanding. However, it is the another cause that research trendsof researchers interested only in major works of literary history.There are three literary characteristics of Baekseokjeong Shingyo'sworks. First, it showed a strong tendency toward homecoming. Shingyohas been in public service for nearly 10 years, during this period, orafter completing his official life, he intensively created works that desireto be transferred to home. 14 works out of 22 Sijo works, consciousnessfor homecoming are shown. Not only that, but the shingyo shows notonly the ordinary consciousness for homecoming at the general level,but also the consciousness at the unique level. It is the consciousness ofgoing to Limkyung-jung, not home[Gwangju]. This is because the aimtoward the nature and the political and social reality has been entangledat a time when only about one year has elapsed from office life.The second is the pursuit of the 'Dodopoongmi(陶陶風味)'. 'Dodo(陶陶)' means '和樂之貌' according to Sigyungjipjeon. Therefore,'Dodopoongmi' that Shingyo was aiming for can be interpreted as a 'peaceful and pleasant Poongryu[love and enjoy the arts]', which isbased on the circularistic view of nature and the circularistic view ofthe world. Shingyo tried to realize the contents in the works centeringon the themes of landscape[山水] and Geomungo under recognizing thatthe circulation of nature and the world are the key to realizing apeaceful and pleasant world.Thirdly, the Shingyo's works utilized the antecedent literarydiscourses. He changed and used the several antecedent literarydiscourses in his works such as Jeong Keukin's “紅塵에 뭇친 분네 이내 生涯 엇더고”, Kim Sangheun's “가노라 三角山아 다시 보쟈 漢江水아” and Lee seunshin's “閑山셤 근 밤의 戍樓에 혼자 안자” etc.The way of deriving the antecedent works was rather changing as hisversion than the imitation as it is.
백석정 신교(1641~1703)는 2편의 가사 작품과 22수의 시조 작품, 그리고 3편의 한시 작품을 남긴 인물로서 호서 지방을 대표할 수 있는 풍류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가 남긴 적지 않은 작품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으로 문학적 특징을 논한 연구는 없는 형편이다. 그 이유는 신교 작품의 미적 수준이 탁월하다고 평할 만하지 못한 점이 주된 원인이다. 하지만 문학사의 주요 작품에만 관심을 갖는 연구자들의 연구 경향도 또 다른 원인이 된다. 백석정 신교의 작품은 세 가지 문학적 특징이 있다. 첫째 歸去來에 대한 강한 지향을 보였다. 신교는 10년 가까운 관직 생활을 했는데 이 기간 중, 혹은 관직 생활을 마친 직후 귀거래를 바라는 작품을 집중적으로 창작하였다. 22수의 시조 작품 중에서 14수의 작품에서 귀거래 의식이 나타난다. 그뿐만 아니라 신교는 일반적 차원에서의 귀거래 의식뿐만 아니라 다소 독특한 차원에서의 귀거래 의식을 보여준다. 고향이 아닌 광주 임경정으로의 귀거래 의식이 그것인데, 이는 관직 생활에서 물러난 지 1년 안팎밖에 경과하지 않은 시점에서 강호 자연에 대한 지향과 정치적, 사회적 현실에 대한 지향이 착종되어 나타난 것이다. 둘째 陶陶風味를 추구했다는 것이다. ‘陶陶’는 『시경집전』에 따르면 ‘和樂之貌’이다. 따라서 신교가 지향한 도도풍미는 ‘화평하고 즐거운 풍류’라고 해석할 수 있는데, 순환론적 자연관과 순환론적 세계관에 기반을 둔 풍류 의식이다. 신교는 자연의 순환과 세계의 순환이 화평하고 즐거운 세계를 구현할 요체라는 인식 하에 山水와 거문고 등의 테마를 중심으로 이러한 내용을 작품에 구현하고자 하였다. 셋째 신교 작품은 선행 문학담론을 많이 활용하였다. 정극인 <상춘곡>의 “紅塵에 뭇친 분네 이 내 生涯 엇더ᄒᆞᆫ고”, 김상헌의 “가노라 三角山아 다시 보쟈 漢江水아”, 이순신의 “閑山셤 ᄃᆞᆯ ᄇᆞᆯ근 밤의 戍樓에 혼자 안자” 등 다수의 선행 문학담론을 차용하여 자신의 작품에 변용하여 사용하였다. 선행 작품 차용의 방식은 그대로의 모방보다는 자기화한 변용의 경우가 많았는데 대표적으로는 역사적 맥락의 江湖詩歌化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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