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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of Relationship Between Cold Hypersensitivity and Sasang Constitution

냉증을 호소하는 여성 환자의 사상체질과 다빈도질환에 대한 조사연구

  • Lee, Ji-Yeon (Dept. of OB & GY, College of Oriental Medicine, Dong-Eui University) ;
  • Choi, Yu-Jeong (Dept. of OB & GY, College of Oriental Medicine, Dong-Eui University) ;
  • Lee, In-Seon (Dept. of OB & GY, College of Oriental Medicine, Dong-Eui University) ;
  • Cho, Hye-Sook (Dept. of OB & GY, College of Oriental Medicine, Dong-Eui University) ;
  • Kim, Jong-Won (Dept. of Sasang Constitutional Medicine, College of Oriental Medicine, Dong-Eui University) ;
  • Jeon, Soo-Hyung (Dept. of Sasang Constitutional Medicine, College of Oriental Medicine, Dong-Eui University)
  • 이지연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부인과학교실) ;
  • 최유정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부인과학교실) ;
  • 이인선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부인과학교실) ;
  • 조혜숙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부인과학교실) ;
  • 김종원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사상체질의학교실) ;
  • 전수형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사상체질의학교실)
  • Received : 2014.10.30
  • Accepted : 2014.11.10
  • Published : 2014.11.28

Abstract

Objectives: The purpose of this research is to investigate the relationship between Sasang constitution and cold hypersensitivity. Methods: We investigated 391 outpatients who visited Dong-Eui Oriental Hospital OB & GY from June 12, 2013 to April 18, 2014. Among 134 patients who complained feeling of cold, we analyzed 107 patients whose Sasang constitution is confirmed. Results: 1. There were 21 persons 19.8% of under age 27, 28 persons 26.4% of age 28-34, 23 persons 21.7% of age 35-41, 18 persons 17% of age 42-48, 16 persons 15.1% of age over 49. 2. Among 107 patients, there were 52 persons 48.6% of Soeumin, 29 persons 27.1% of Taeeumin, 25 persons 23.4% of Soyangin, 1 person 0.9% of Taeyangin. And Taeyangin interior disease was 1 case 100%, Soyangin exterior disease was 22 cases 88% and interior disease was 3 cases 12%, Taeeumin exterior disease was 11 cases 37.9% and interior disease was 18 cases 62.1%, Soeumin exterior disease was 19 cases 36.5% and interior disease was 33 cases 3.5%. 3. In the distribution of cold-hypersensitive part, hands and feet with chills were 58 cases 4.7% by largest number, and the following was hands and feet in 24 cases 22.6%. 4. In the distribution of chief complaint, there were 25 cases 23.58% of menstrual pain, 19 cases 17.92% of postpartum symptoms, 17 cases 16.04% of oligomenorrhea and hypomenorrhea, 14 cases 13.21% of cold hypersensitivity. 5. In the distribution of chief complaint depending on age, menstrual pain of under age 27, postpartum symptoms of age 35-41 and cold hypersensitivity of over age 49 were at a high rate. Conclusions: Results suggest that patients with symptom of cold hypersensitivity have some tendencies in age, Sasang constitution, chief complaint, cold-hypertensive part.

Keywords

Ⅰ. 서 론

冷症이란 일반적으로 冷感을 느끼지 않을 만한 온도에서 신체 특히 四肢와 腰에 冷感을 느껴 곤란한 상태를 말한다1). 냉증은 남녀 비가 2:3으로 여성에 많다고 알려져 있으며 특히 20-30대 가임여성에서 다발하며 갱년기, 노년기에도 보이는 증상이다2). 냉증의 자각부위로는 전신, 수족, 소복, 음부, 요부, 배부의 순 등이며 2부위 또는 3부위에서 중복되어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도 있다3).

한편 冷은 ≪金櫃要略≫ 『婦人雜病脈證幷治』 에서 “婦人之病 因虛積冷結氣”라고 한 것처럼 부인병의 주된 원인이다4). 즉 冷은 寒冷의 사기로 중요한 발병인자인데, 여성은 본디 血을 主로 하는 바 寒冷邪에 쉽게 침범되거나 素體陽虛하여 手足厥冷, 下腹冷, 陰冷, 腰重冷 등의 증상을 쉽게 유발하게 된다1). 또한 혈이 한랭의 사기를 감수하거나 素體陽虛 한데 過食生冷하여 寒從內生 하면 혈이 凝結하고 凝滯不通하여 월경후기, 월경과소, 痛經, 폐경 등의 증상을 발한다고 하였다5-7). 이로써 한랭이 직접, 간접적으로 여성질환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5,7)함을 알 수 있다.

현대의학에서는 냉증을 자율신경계통실조에 의한 혈관운동의 변조로 인한다고 생각하여 전신적 순환장애로 보고 있으며, 이외에도 심신증, 갱년기장애, 저혈압, 빈혈, 위장장애로 인한 체력저하, 수분대사장애 등을 원인으로 여기고 있다8). 한의학 문헌에서 냉증은 주로 虛勞病諸候와 婦人雜病諸候, 陽虛勞類, 無熱虛勞, 痼冷, 中寒, 勞冷, 産後褥冷 등의 항목에서 나타난다1).

한편 사상체질의학의 체질에 따른 병증분류에서 소음인 胃受寒裏寒病, 소양인 脾受寒表寒病과 태음인 胃脘受寒表寒病은 모두 한증을 나타낼 수 있으나9), 이제마가 소음인은 元來冷勝하다9)하여 다른 체질보다 소음인에서 냉증이 생기기 쉬운 것으로 보이며, 이들의 병기기전이 체질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서로 다른 증상을 소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기존의 냉증에 대한 연구로는 이 등1)이 문헌적 고찰을, 배 등3)이 부인과 질환 환자와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최 등10)이 DITI를 이용한 연구를 하였으며, 냉증과 사상체질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로는 이 등11)의 사상체질에 따른 변증유형 연구가 있었으나 냉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주소증별 사상체질에 따른 변증연구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냉증을 호소하는 여성 환자 중 사상체질별 비율 및 빈도가 높은 질환과 주소증을 알아보았으며 체질 별, 다빈도 질환별로 환자의 연령과 냉증을 호소하는 부위를 분류하여 조사하였다.

 

Ⅱ. 연구 및 결과

1. 대 상

2013년 6월 12일부터 2014년 4월 18일까지 동의의료원 한방병원 부인과에 내원한 총 391명의 환자들 중 냉증을 주소증으로 호소하거나, 다른 부인과 및 산과적 질환으로 내원하였으나 냉증을 부증상으로 호소하는 환자 134명 가운데 본원 사상체질과 전문의의 진단으로 사상체질과 체질별 표리증이 확진된 환자 107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2. 방 법

해당 환자 내원시 작성된 본원 전자의 무기록지(Electronic Medical Record)에서 환자의 주소증 및 진단명, 현병력, 과거력, 연령, 호소하는 냉증의 부위, 사상 체질 진단 결과를 조사하였다. 또한 사상체질 진단 결과를 환자의 연령, 냉증 호소 부위, 주소증에 따라 분류하였으며, 주소증에 따른 나이, 냉증 호소부위를 분류하여 비교하였다.

사상체질 진단은 환자가 체질진단용 설문지 Sasang Constitution Questionnaire for Doctors(SSCQ-D)와 Sasang Contitution Questionnaire for Patients(SSCQ-P)12,13)를 작성한 뒤 본원 사상체질과 전문의와의 면담을 통하여 설문지 결과, 용모, 체형, 성격, 병증을 종합하여 진단하였다.

3. 결 과

조사대상자의 사상체질 분포를 살펴본 결과 총 연구대상자 107명 중 태양인 1명 0.9%, 소양인 25명 23.4%, 태음인 29명 27.1%, 소음인 52명 48.6%로 나타났다(Table 1). 체질별 표裏病의 분포는 태양인이 裏病이 1명 100%, 소양인 表病과 裏病이 각각 22명 88%, 3명 12%, 태음인 表病과 裏 病이 각각 11명 37.9%, 18명 62.1%, 소음인 表病과 裏病이 각각 19명 36.5%, 33명 3.5%로 조사되었다. 태양인의 수가 1명으로 적어 이후로는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의 자료만 분석하였다.

Table 1.Sasang Constitution of Patients

대상자의 연령은 ≪素問≫ 『上古天眞論』 의 이론의 근거하여 7세, 14세, 21세, 28세, 35세, 42세, 49세를 기준으로 잡고 분류하였으며 빈도가 적은 27세 미만을 하나로 묶고, 天癸가 竭하는 49세 이상을 하나로 묶어서 분류하였다. 따라서 총 27세 이하, 28세~34세, 35세~41세, 42세~48세, 49세 이상의 다섯 군으로 분류하였으며 27세 이하가 21명 19.8%, 28세~34세가 28명 26.4%, 35세~41세가 23명 21.7%, 42세~48세가 18명 17%, 49세 이상이 16명 15.1%이었다(Table 2).

Table 2.Age of Patient

냉증 호소부위를 호소 빈도가 높은 수부(A), 족부(B), 복부(C), 전신의 추위자각(惡寒)(D)으로 나누어 조사하였다(Table 3). 기타 다른 부위의 냉증 호소부위로는 둔부, 무릎, 등, 어깨, 전신관절, 허벅지, 종아리, 상박, 뒷목, 얼굴 등의 부위에서 냉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리고 단순 냉감호소가 아닌 냉증과 관련된 감각장애 또는 기타 증상으로는 겨울철에 반복되는 발의 동상, 전신의 뼈까지 시린 느낌, 겨울의 수지황변, 찬 곳에 있으면 몸에 열감 느낌, 찬 곳에서 쓰리거나 아리는 통증을 느끼는 등 다양한 경우가 있었다.

Table 3.A : hands, B : feet, C : abdomen, D : chills

전체 체질에서 수족냉증과 함께 추위를 타는 것(ABD)이 58명 54.7%로 가장 높은 빈도를 차지하였으며, 타 부위의 냉증없이 수족냉증만을 호소하는 것(AB)이 24명 22.6%로 두 번째로 높은 빈도를 차지하였다. 타 부위의 냉증과 관계없이 수족냉증의 증상을 가지고 있는 환자(ABCD, ABC, ABD, AB)는 92명 86.8%로 대다수의 환자가 수족냉증을 호소하였다. 수부와 족부의 냉증을 동시에 호소하지 않는 환자(ACD, BCD, BC, BD, B) 7명 중 에서는 수부만의 냉증을 호소하는 환자(ACD)는 1명이었으며, 나머지 6명은 족부만의 냉증(BCD, BC, BD, B)을 호소하였다.

단일부위만의 냉증을 호소하는 환자는 족부 2명, 전신의 추위탐 3명으로 4.7% 를 차지하였으며, 수부 또는 복부만의 냉증을 호소하는 환자는 없었다. 2부위의 냉증을 호소하는 환자는 28명 26.3%였으며, 3부위 냉증 중복 환자는 63명 59.3%, 4부위 중복 환자는 7명 6.6%으로 3개 부위에서 중복된 냉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비율이 반수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체질별로는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 모두 수족냉증과 추위자각(ABD)의 증상을 가진 환자의 비율이 소양인 15명 60%, 태음인 19명 65.5%, 소음인 24명 46.2% 로 가장 많았다. 수족냉증이 없이 타 부위의 냉증을 호소하는 환자(CD, D, 기타)의 비율은 소양인 0명 0%, 태음인 1명 3.4%, 소음인 6명 11.5%였으며, 특히 수족냉증, 복냉증, 전신적 추위자각의 증상 없이 타 신체부위의 냉증을 호소하거나 냉증과 관련된 특이적인 감각장애를 호소하는 환자 3명은 모두 소음인이었다.

냉증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주소증 및 진단명을 조사하여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병증을 조사하였다(Table 4). 월경양 과소, 희발월경, 조기폐경에 따른 무월 경을 과소월경군으로 통합하였다. 그 결과 痛經이 25명 23.58%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産後風 19명 17.92%, 월경과소 17명 16.04%, 냉증 14명 13.21% 순이었다. 또한 주소증이 2개 이상인 환자들 중 월경과소와 냉증을 함께 호소하는 환자가 5명, 痛經과 월경과소를 호소하는 환자가 3명, 痛經과 냉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1명이었다. 2명 이상이 호소한 기타 주소증 및 상병으로는 갱년기장애 6명, 虛勞 및 피로감 5명, 월경과다 및 부지 5명, 자연유산 5명, 자궁근종 3명, 불임 2명, 임신 전의 한방적 조리를 위해 내원한 환자가 2명이었다. 이 외에는 난소낭종, 질염, 임신소양, 임신중 당뇨, 냉대하, 經行頭痛 등의 질환이 있었다.

Table 4.M.P* : menstrual pain, P.S†: postpartum symptoms, O.H‡: oligomenorrhea and hypomenorrhea, C.H§ : cold hypersensitivit

주소증에 따른 체질별 경향을 살펴보았다(Table 4). 소양인 2명 8%나 소음인 4명 7.7%에 비하여 태음인 8명 27.6%에서 체질별 전체 환자 중 냉증 자체를 주소증으로 내원한 환자가 두드러지게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한 태음인 월경과소 환자가 7명 24.1%로 소양인 4명 16%, 소음 인 6명 11.5%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痛經이나 産後風에서는 체질별 환자수의 비율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다.

연령별 주소증 및 진단명의 비율을 조사하였다(Table 5). 연령별로 반수 이상의 높은 비율을 보인 주소증으로는 27세 이하군의 痛經 8명 50%, 35세-41세군의 産後風 14명 77.8%, 49세 이상 군의 냉증 6명 66.7%가 있었다.

Table 5.M.P* : menstrual pain, P.S†: postpartum symptoms, O.H‡: oligomenorrhea and hypomenorrhea, C.H§ : cold hypersensitivity

주소증에 따른 냉증 자각부위를 조사하였다(Table 6). 모든 군에서 수족냉증과 전신의 추위자각(ABD)을 호소하는 환자가 4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체 환자의 56%였다. 전체 환자 중 타 부위의 냉증과 관계없이 복냉(C)증상을 가진 환자(ABCD, ABC, ACD, BCD, CD)는 총 9명이었으며 이 중 痛經 및 과소월경의 월경이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7명 77.8% 로 월경이상 환자에서 복부의 냉증을 호소하는 비율이 높았다. 특정 신체부위의 냉감 없이 오한 및 전신적인 추위자각을 호소하는 환자는 전체 환자 중 3명이었으며 이 3명은 모두 産後風 병증군의 환자였다. 또한 産後風군에서 수부냉증, 족부냉증, 복부냉증, 전신적 추위자각 없이 기타 다른 부위의 냉증을 호소하거나 냉증과 관련된 감각장애를 호소하는 환자가 3명 있었다.

Table 6.A : hands, B : feet, C : abdomen, D : chills, M.P* : menstrual pain, P.S†: postpartum symptoms, O.H‡: oligomenorrhea and hypomenorrhea, C.H§ : cold hypersensitivity

 

Ⅲ. 고 찰

냉증이란 의학적으로 ‘냉각과민증’, 일반적으로는 ‘냉증(冷症)’으로 일컬으며 신체의 다른 부분은 전혀 차가움을 느끼지 않는 온도에도 불구하고 신체의 특정부위만이 특히 차가움을 느끼는 경우라고 정의한다1).

체온은 시상하부에 의해 조절되며, 이는 피부혈관의 수축과 땀 분비 그리고 근육의 운동과 대사활동조절로써 수행된다14). 인체는 전신의 온도가 거의 일정하게 유지되어 있다. 그것은 따뜻한 혈액이 몸의 구석구석까지 흐르고 있기 때문인데, 일정부위의 혈액순환이 불충분해지면 열의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그 부분이 차가워져 버리는 것을 냉증으로 보고 있다15). 현대의학에서는 냉증을 일으키는 이러한 혈관운동의 변조를 자율신경계통 실조에 의한다고 생각하여 전신적 순환장애로 보고 있다8).

한의학적으로 冷의 발생기전을 살펴보면 첫째, 實寒의 경우로 外感風冷이나 內傷生冷으로 陰盛卽實寒하면 血이 鬱滯되어 臟器全般에 기능이 감퇴되고 체내에 열량부족을 초래한다. 심하면 陰寒이 陽의 기운을 상하게 하여 氣化作用이 장애를 받아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켜 水, 濕, 痰이 停留하여 痰飮 水腫 등의 水分 停滯症을 유발하게 된다. 둘째, 虛寒의 경우로 先天不足이나 失血過多로 陽虛卽虛寒하게 되면 氣가 虛해져서 陽이 陰을 조절하지 못하고 陰寒이 內盛하여 氣化障碍를 일으켜서 痰飮 水腫 등의 水分停滯症이 생기게 된다16). 한편 정상체온을 유지하는 것은 氣의 체온조절작용이 있기 때문인데 만약 氣의 溫照作用이 실조되면 체온조절작용을 상실하게 되어 惡寒怯冷 四肢不溫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17).

냉증의 진단은 환자의 주관적 호소 또는 임상의가 냉증호소부위와 타 부위와의 온도 비교를 통해 이루어지며, 객관적으로는 기초체온측정법과 적외선 체열진단기를 이용하여 진단하기도 한다3). 본 연구에서는 문진상 주관적으로 냉증을 호소하는 환자를 조사대상으로 하였으며, 조사기간 동안 내원한 총 391명의 환자들 중 34.8%인 134명의 환자에게서 자각적인 냉증 증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연구대상자 107명의 체질분포는 태양인 1명 0.9%, 소양인 25명 23.4%, 태음인 29명 27.1%, 소음인 52명 48.6% 로 나타났다. 이제마의 사상체질 분포 이론에 의하면 “太少陰陽人 以今時目見一 縣萬人數 大略論之則 太陰人五千人也 少 陽人三千人也 少陰人二千人也 太陽人數 絶少 一縣中或三四人十餘人而已”18)라 하여, 태음인이 약 50%, 소양인이 30%, 소음인이 20%, 태양인은 극소수인 것으로 말하고 있다. 즉 전체 인구 중에서 태음인 체질이 반수 정도로 가장 많다 하였는데, 본 연구에서 조사된 냉증을 호소하는 여성 환자 중에서는 소음인이 약 반수 정도로 다른 체질에 비해 많았다. 소음인은 선천적으로 胃局의 陽熱之氣가 부족해지는 쪽으로 기울기 쉬운 기질을 가지고 있으며19), 병리적인 상황이 되면 陽熱之氣는 더욱 기울게 되어19) 냉증을 나타내기가 쉽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된다.

사상의학의 병증론에 나타나는 手足冷寒, 畏寒, 惡寒 등의 내용을 살펴보면, 소음인은 表病증 중 太陽病厥陰證에서 手足厥冷이 있는데, 이는 太陽病傷風에서 正氣와 邪氣가 장기간 대치한 후 증상이 변하여 나타나는 것이다. 소음인 裏病 중에서는 太陰病陰毒證에서 四肢厥冷 등의 한증을 나타내며, 直中陰莖 乾癨亂 關格 病, 少陰證, 少陰證 臟厥, 陰盛隔陽에서도 寒證을 나타내어11), 소음인 表病보다 裏病에서 냉증을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Table 1의 체질별 표리증의 분포에서 소음인은 裏病이 33명 63.5%로 높았으나 表病도 19명 36.5%로 나타나 냉증을 호소하는 소음인 가운데 表病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소양인의 경우 手足掌心에 땀이 나는 것을 陰氣가 회복되어 병이 풀리는 징조로 보는데, 手足厥冷이 나타나는 경우는 음기의 상태가 회복되지 못한 경우로 볼수 있다11). 또한 소양인이 身寒하는 증상은 表病 亡陰證에서 나타난다. Table 1의 체질별 표리증의 분포에서 소양인은 表病이 22명 88.0%로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소양인의 경우 表病 亡陰證에서 陽熱 之氣의 세력이 팽창하여 陰氣의 하강을 가로막아 陰氣가 체표로 숨어들어 陽盛 隔陰의 병리기전으로 인하여 身寒, 泄瀉의 증상을 나타낸다19). 한편 소양인 裏病도 3명 12%가 있었다. 소양인 胃受熱裏熱病 에서도 厥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裏熱이 원인이 되어 白虎湯을 쓴다 하였다. 또한 소양인의 消渴에서도 背寒의 증상을 보이며 陰虛證에서도 惡寒氣를 보인다 하였는데, 원인은 熱이 지속적으로 작용한 결과 체내 陰氣의 분포가 열악해져 조직 계통에 滋潤이 실조된 경향으로 볼 수 있다19).

태음인의 경우 張仲景의 傷寒 厥症을 태음인의 寒厥證이라 하였는데, 厥이란 惡寒하고 不發熱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手足厥冷을 말하는 것이 아니나 寒厥證 외에 설사, 표한 등의 냉증을 表病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병증형태는 태음인의 병리상 전신 혈관계의 장해에 수반되는 吸聚作用의 太過로 조직에 氣液이 울축되며 신진대사기능이나 각 조직의 온후작용이 저하된 상태로 해석할 수 있다19). 그러나 Table 1의 체질별 표리증의 분포에서 태음인은 裏病이 18명 62.1%로 表病 11명 37.9%보다 높게 조사되었다. 태음인 肝受熱裏熱病에서는 肝熱에 의해 肺燥한 병리상태로 진행되는데, 여기에서의 肺系란 皮毛 및 전신의 상피계, 밖으로는 전신의 피부조직을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이며, 혈액의 滋養을 받는 제반 조직에까지 이른다고 할 수 있다20). 태음인 裏證에서의 냉증은 燥의 병리가 主가 되어 血虛의 상황을 만들고 이에 따른 체표의 滋潤不足 및 循環不利가 원인이 되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체질에 따른 환자의 연령군을 조사하였다. 연령군은 27세 미만, 28세-34세, 35세-41세, 42세-48세, 49세 이상의 다섯 군으로 나누었다. 이는 ≪素問≫ 『上古天眞 論 』의 “女子七歲 腎氣盛 齒更髮長 二七而天癸至 任脉通 太衝脉盛 月事以時下 故有子 三七腎氣平均 故眞牙生而長極 四 七筋骨堅 髮長極 身體盛壯 五七 陽明脉 衰 面始焦 髮始墮 六七 三陽脉 衰於上 面皆焦 髮始白 七七 任脉虛 太衝脉衰少 天癸竭 地道不通 故形壞而無子也”21)라 하는 이론 및 각 연령대별 환자수를 기준으로 하였다. 전체 환자에서 42세 미만의 비교적 젊은 환자가 72명 67.9%로 대다수를 차지하였으며, 특히 소음인에서는 42세 미만의 환자군이 39명 75%로 더욱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49세 이상의 환자군에서는 소양인 3명 12%, 소음인 6명 11.5%에 비하여 태음인 7명 24.1%로 각 체질별 전체 환자 대비 비율이 높았다.

냉증을 자각하는 부위는 크게 수부, 족부, 복부, 전신의 추위자각(惡寒)의 네 부위로 나누어 조사하였으며, 기타 다른 부위 또는 냉증과 관련된 감각이상 등 다른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에 대해서도 조사하였다. 체질, 주소증에 따라 네 부위의 냉증 호소 빈도를 조사하였으며, 냉증 자각 부위가 중복되는 경우 또한 살펴보았다. 전체 환자에서 수족냉증을 포함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92명 86.8%로 가장 많았으며 이 중 수족냉증과 전신적인 추위를 자각하는 환자가 58명 54.7%로 대부분을 차지하였으며, 다음으로는 타 부위의 냉증 없이 수족냉증의 증상만을 호소하는 것이 24명 22.6%였다.

手足은 신체의 말초부위로 기혈순환에 장애가 생길 시 가장 영향을 쉽게 받을 수 있는 곳이며, 노출이 쉽게 이루어지는 부위로 외부 寒邪의 영향 또한 받기 쉬워 냉증의 발현 가능성이 타 부위보다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이러한 순환장애가 전신적으로 발생할 때 惡寒 및 추위를 쉽게 타는 증상이 생긴다.

수부와 족부 중 한 곳에만 냉감을 느끼는 환자는 총 7명으로 빈도가 낮았으나 이 중 족부의 냉증환자가 6명, 수부의 냉증환자가 1명으로 수부보다 족부에서 냉증경향이 높았다. 단일 및 중복부위의 냉증을 호소하는 경우는 3부위 63명 59.3%, 2부위 28명 26.3%, 3부위 7명 6.6%, 단일 부위 5명 4.7%의 순으로 101명 95.3%의 거의 모든 환자가 중복부위의 냉증을 호소하였다.

체질별 냉증부위로는 모든 체질에서 수족냉증과 전신적 추위자각의 증상을 가진 환자의 비율이 소양인 15명 60%, 태음인 19명 65.5%, 소음인 24명 46.2%로 가장 높았으나 소양인, 태음인에서보다 소음인에서 비율이 반수 미만으로 낮았다. 또한 수족냉증이 없이 타 부위의 냉증을 호소하거나 단순 냉증이 아닌 감각장애, 통증 등의 기타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는 소양인이 0명, 태음인이 1명인데 비하여 소음인에서 6명 11.5%로 소음인 에서 전형적이지 않은 증상을 호소하는 비율이 타 체질보다 높았다. 소음인에서 냉증 호소 부위가 다른 체질에 비하여 비교적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된다.

임상적으로 냉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특성을 포괄적으로 이해하기 위하여, 이들이 냉증 외에 어떤 주소증을 가지고 내원하는지를 10명 이상의 빈도가 있는 병증을 위주로 조사하였다. 결과로는 痛經이 25명 23.58%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産後風 19명 17.92%, 월경과소 17명 16.04%이었으며, 14명 13.21%는 다른 주소증 없이 냉증만을 치료하기 위해 내원한 것으로 타나났다. 이 외의 주소증 및 진단명으로는 갱년기장애, 허로 및 피로감, 월경과다 및 부지, 유산, 자궁근종, 불임 등이 있었다.

이상의 주소증 가운데 痛經과 産後風은 사상체질에 따른 발생빈도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과소월경과 단순 냉증이 태음인에서 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태음인의 경우 表證에서는 과도한 흡취지기에 의한 寒燥, 裏證에서는 肝熱로 인한 肺燥의 상태에 따른 燥가 血虛 및 循環障碍의 원인이 되어 태음인의 냉증 및 과소월경의 원인이 된다고 보이며, 이러한 체질적인 인자가 냉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주소증 호소 비율은 연령별로도 차이가 있었다. 27세 이하군의 痛經 8명 50%, 35세-41세군의 産後風 14명 77.8%, 49세 이상 군의 냉증 6명 66.7%가 다른 연령별 주소증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원발성 월경통의 경우 배란주기가 이루어지는 초경 1-2년 이내에 주로 발생하며, 대개 젊은 여성에서 발생한다22). ≪素問≫ 上古天眞論 에서 여성은 14세에 天癸가 至하여 월경이 시작된다 하였으며, ‘天癸’라 함은 호르몬대사가 활발해져 배란이 가능하다는 것이다23). 배란 및 월경이 처음 이루어지고 출산 전까지 월경주기가 비교적 불규칙한 27세 미만 의 젊은 여성군에서 痛經의 빈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원발성 월경통의 경우 프로스타글란딘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자궁의 수축이 고도하게 지속되어 자궁으로의 혈류공급이 줄어들고 자궁내의 빈혈이 초래되어 통증이 나타나게 되며, 이런 원발성 월경통은 변증상 寒凝胞宮 에 속하여 寒性收引하여 氣血이 凝滯하기 때문이라 하였다24). 이러한 寒凝胞宮의 병리기전으로 월경통을 호소하는 젊은 여성에서 냉증이 흔하게 동반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여성의 학력상승, 사회진출 등으로 초혼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20-29세 연령대의 출산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반면, 30대의 출산율은 증가하고 있다25). 노산여성이 늘어남에 따라 産後風 증상 또한 35세-41세의 30대 중후반 군에서 높게 나타난 것으로 생각된다.

냉증 자체를 주소증으로 호소한 사람은 49세 이상군에서 높은 비율을 보였다. 한국 여성의 폐경은 평균 48-49세로 보고된다22). 본 연구에서는 發汗, 上熱, 上氣, 顔面紅潮 등의 전형적 갱년기 증상22)을 호소하는 환자를 갱년기장애로 분류하였으나 냉증 또한 갱년기 장애의 분류22)에서 급성장애의 혈관운동신경증상 및 아급성장애의 피부⋅지각증상에 해당된다. 또한 49세에 天癸가 竭하는 연령적 특성에 따라 폐경 이후의 여성에서 上氣, 顔面紅潮 뿐만이 아닌 냉증을 주소로 하는 갱년기장애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에서는 여성 환자의 질환적 특성에 따라 냉증을 동반하기 쉬운 질환에 대해 현상을 관찰하고자 하였다. 추후 질환별로 냉증을 동반하는 환자들의 질환별, 체질적 차이를 비교하기 위하여 질환별로 체질을 분류하고, 각 체질에 대해 비교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Ⅳ. 결 론

부인과에 냉증을 주소로 내원하거나 다른 부인과적 질환을 호소하면서 더불어 냉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사상체질적, 한방병기적 경향성을 알아보고자 2013년 6월 12일부터 2014년 4월 18일까지 동의 의료원 한방병원 부인과에 내원한 환자 391명 중 자각적인 냉증 증상을 가진 환자 134명 가운데 본원 사상체질과의 진단으로 사상체질 및 체질별 표리증이 확진된 환자 1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하였다.

1. 대상자의 연령분포는 27세 미만이 21명 19.8%, 28-34세가 28명 26.4%, 35-41 세가 23명 21.7%, 42-48세가 18명 17%, 49세 이상이 16명 15.1%였다. 2. 대상자의 사상체질분포는 소음인 52명 48.6%, 태음인 29명 27.1%, 소양인 25명 23.4%, 태양인 1명 0.9%으로 소음인이 가장 많았다. 체질별 표裏病의 분포 는 태양인 裏病 1명 100%, 소양인 表病 22명 88%, 소양인 裏病 3명 12%, 태음인 表病 11명 37.9%, 태음인 裏病 18명 62.1%, 소음인 表病 19명 36.5%, 소음인 裏病 33명 3.5%였다. 3. 냉증을 호소하는 부위는 수족냉증과 전신적 오한이 58명 54.7%로 가장 많았으며, 수족냉증이 24명 22.6%로 두번째로 높았다. 4. 주소증별 환자수를 조사하였으며 痛經 25명 23.58%, 産後風 19명 17.92%, 월경과소 17명 16.04%, 냉증 14명 13.21% 순이었으며 과소월경과 냉증에서 태음인이 다른 체질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5. 연령에 따른 주소증은 27세 미만에서 痛經, 35세-41세에서 産後風, 49세 이상에서 냉증 환자의 비율이 높아 연령적 특성에 따라 호소하는 주소증에 차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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