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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eview on Clinical Studies of Herbal Treatment for Infertility Caused by Polycystic Ovary Syndrome -Focusing on Chinese Clinical Trials-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난임치료에 대한 한약임상연구 경향 분석 -중국의 임상연구를 중심으로-

  • Won, An-Na (Dept. of OB & GY, College of Korean Medicine, Dong-Guk University) ;
  • Choi, Min-Sun (Dept. of OB & GY, College of Korean Medicine, Dong-Guk University) ;
  • Kim, Dong-Il (Dept. of OB & GY, College of Korean Medicine, Dong-Guk University)
  • 원안나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부인과학교실) ;
  • 최민선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부인과학교실) ;
  • 김동일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부인과학교실)
  • Received : 2014.10.29
  • Accepted : 2014.11.10
  • Published : 2014.11.28

Abstract

Objectives: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review the trend of chinese clinical studies of herbal treatment for infertility caused by Polycystic Ovary Syndrome (PCOS). Methods: We searched the clinical studies published from 1979 to 2013 through CAJ (Chinese Academic Journal) with keywords of "PCOS and 不孕" or "多囊卵 巢綜合證 and 不孕". We analyzed the intervention type of clinical studies. In addition, We researched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RCTs) published from 2009 to 2013, assessed the quality of RCTs using the Jadad Scale and reanalyzed the intervention type of RCTs. Results: One hundred and seventeen clinical studies were finally selected. Clinical studies of herbal treatment for infertility caused by PCOS increased remarkably after the 2000s in China. Combined herbal medicine and western medicine was used the most frequently. RCTs published from 2009 to 2013 were fifty. Average of Jadad score of RCTs was 1.2. Combined herbal medicine and western medicine was also the most frequently used as intervention in RCTs. Conclusions: Clinical studies on effect of combined herbal medicine and western medicine for infertility caused by PCOS were mostly published in China. But Quality of studies was generally low. Further research on effect of herbal treatment for infertility caused by PCOS is needed.

Keywords

Ⅰ. 서 론

다낭성 난소증후군(Polycystic Ovary Syndrome; PCOS)은 시상하부, 뇌하수체, 난소 및 부신 등의 다양한 기관의 기능적 교란에 의하여 무배란증, 조모증(hirsutism), 불임증 등의 다양한 임상 증상을 초래하는 내분비계 및 대사계의 이질적인 복합체(heterogeneous entity)로서 만성적인 무배란 및 고안드로겐혈증(Hyperandrogenism)에 의한 다양한 임상 양상을 보이는 증후군이다1).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1935년 Stein과 Leventhal에 의해 처음 기술되었으며, 유병률은 연구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가임기 여성의 6~20%정도에서 발생하는 흔한 내분비 질환이다2).

한의학에서 다낭성 난소증후군과 일치하는 한의학적 병명은 없지만, 증상에 따라 經閉, 月經不調, 無子, 不姙, 肥滿, 多毛 등의 범주로 볼 수 있다1).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임상 양상 및 증후가 매우 다양한데, 흔히 불규칙한 월경주기(희발월경, 무월경 등) 및 부정자궁출혈, 그리고 무배란으로 인한 난임 등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2). 특히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무배란으로 인한 난임의 주요 원인으로, 최근 한국 사회에서 출산율의 저하와 함께 난임의 증가가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되고 있는 현실에 서 다낭성 난소증후군으로 인한 난임의 치료는 동서의학을 막론하고 임상적으로 매우 중요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임상적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면서 국내외적으로 관련 연구가 매우 활발해졌으며, 국내 한의약 연구의 경우도 최근 들어 점차 활발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내 한의약 연구의 경우 한약처방 및 한약재를 이용한 동물실험연구가 다수를 이루고 있고, 기타 단순 증례 연구와 문헌 고찰 연구가 소수 발표된 바 있으나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한방치료 효과에 대한 대규모 임상연구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리고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침치료 효과와 관련하여서는 김세화 등3)과 조혜숙 등4)에 의해 연구동향과 체계적 문헌 고찰이 이루어진 바 있으나 한약치료와 관련하여서는 임상연구 및 체계적 고찰 연구 등이 현재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임상적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는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난임 치료에 대한 중국의 한약임상연구의 중재방법 유형을 중심으로 한 연구경향을 분석하고, 최근 5년간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Randomized controlled trial, RCT)의 질 평가와 중재방법 유형을 분석하여 차후에 이루어질 연구들의 기초 자료로 삼고자 하였다.

 

Ⅱ. 방 법

1. 선정기준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난임 치료와 관련한 한약임상연구를 대상으로 하였다. 실험 연구, 단순 증례 연구, 문헌 연구, 체계적 고찰 연구는 대상에서 제외하였고, 원문 검색이 불가한 경우 또한 제외하였다. 이 중 최근 5년간(2009년~2013년)의 경우는 RCT연구만을 다시 선정하였다.

2. 검색방법

중국학술정보원의 CAJ(China Academic Journal)를 통해 1979년부터 2013년까지 의 논문을 대상으로 검색하였다. 검색 기준일은 2013년 11월 17일이었다. 검색어는 ‘PCOS’ and ‘不孕’과 ‘多囊卵巢綜合證’ and ‘不孕’을 사용하였다. 추가 검색 조건으로 subjects는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Traditional Chinese Medicinal Herbs, Combination of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With Western Medicine으로 지정하였고, source database는 China Academic Journals Full-text Database로 지정하였다.

3. 문헌 선별 및 분석

일차적으로 검색된 문헌에서 중복된 문헌을 제외하고 제목과 초록 분석을 통해 선정기준과 제외기준에 부합한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난임 치료에 대한 한약 임상연구를 최종 선별하였다. 최종 선정된 문헌의 원문을 검토하여 임상 연구에 사용한 중재방법 유형을 분석하였다. 그리고 이 중 최근 5년간의 경우는 RCT연구만을 재선별하여 연구의 질을 평가하고 중재방법 유형을 따로 분석하였다.

RCT연구의 질 평가는 Jadad scale을 사용하여 평가하였다. Jadad scale은 임상시험의 방법론적인 질을 판단하기 위한 독립적인 평가 방법의 수단이다. ‘무작위 배정 여부’, ‘맹검 여부’, ‘탈락자 보고 여부’의 3가지 항목으로 평가되며, 총점은 0~5점으로 부과되는데, 3점 이상이면 높은 질의 논문으로 평가하며, 2점 이하면 낮은 질로 평가한다5,6). 본 연구에 사용한 Jadad scale의 평가 항목 및 기준은 아래와 같다(Table 1)7). 이러한 Jadad scale에 의한 논문의 질 평가는 임상경력 4년 이상의 2명의 한의사가 독립적으로 평가하였고, 의견이 불일치할 경우 한방부인과 임상경력 2년 이상의 한의사가 최종 결정하였다.

Table 1.The Questions of Jadad Quality Assessment Scale

 

Ⅲ. 결 과

1. 한약임상연구 논문 수와 연도별 분석

‘PCOS’ and ‘不孕’으로 검색한 결과 232편이, ‘多囊卵巢綜合證’ and ‘不孕’으로 검색한 결과 434편이 검색되었고, 이 중 중복된 문헌을 제외한 결과 총 442편이 검색되었다. 이 중 선정 및 제외기준에 따라 실험 연구 9편, 증례 연구 70편, 문헌 연구 및 체계적 고찰 연구 159편, 총 238편 을 제외한 후 대상과 중재 방법을 검토한 결과 다낭성 난소증후군으로 인한 난임을 대상으로 하고 중재방법으로 한약을 사용한 임상 연구는 총 120편이었다. 이 중 3편이 원문 검색이 불가하여 최종 117편이 분석 대상이 되었다(Fig. 1)

Fig. 1.Flow Chart of the Paper Selection Process.

5년 단위로 논문 수를 살펴 본 결과, 1994년부터 1998년까지는 2편, 1999년부터 2003년까지는 8편의 한약임상연구가 발표되었으며, 2004년부터 2008년까지는 36편, 2009년부터 2013년까지는 71편으로 최근 5년에서 10년 사이 대부분의 연구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Fig. 2).

Fig. 2.Number of Clinical Studies of Herbal Treatment for Infertility Caused by PCOS.

2. 임상연구 중재방법 유형 분석

총 117편의 한약임상연구의 중재 방법 유형을 분석한 결과, 한약을 단독으로 사용한 연구가 35편, 한약과 침치료를 병행한 연구가 1편, 한약과 뜸치료를 병행한 연구가 1편, 한약과 침, 뜸치료를 병행한 연구가 2편이었고, 한⋅양방 병행치료로 한약과 양약을 병행한 연구가 68편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약과 침, 그리고 양약을 병행한 연구가 2편, 한약과 침, 뜸 그리고 양약을 병행한 연구가 1편, 한약과 中性藥을 이용한 연구가 1편, 한약과 난소천공술(Laparoscopic Ovarian Drilling; LOD)을 병행한 연구가 1편, 한약과 양약, 그리고 난소천공술(LOD)을 병행한 연구가 4편, 그리고 한약과 체외수정시술(In Vitro Fertilization-Embryo Transfer; IVF) 을 병행한 연구가 1편이었다(Table 2).

Table 2.*LOD : Laparoscopic Ovarian Drilling, †IVF : In Vitro Fertilization-Embryo Transfer

3. 최근 5년간 RCT연구 중재방법 유형 분석

1) RCT연구의 질

최근 5년간 발표된 71편의 한약임상연구 중 RCT연구는 총 50편이었다. 이들의 논문의 질을 Jadad scale을 통해 평가한 결과 최하점은 0점, 최고점은 3점이었고, 평균 점수는 1.2점으로 대체로 낮은 질로 평가되었다. 총 50편 중 0점을 받은 4편을 제외한 46편의 논문에서 무작위 배정에 대한 언급은 있었다. 그러나 이 중 무작위 배정의 방법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있었던 논문은 11편에 불과하였다. 무작위 배정에 대한 언급은 대다수의 연구에서 이루어진 반면, 이중맹검 항목과 피험자의 중도 탈락 항목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었다. 총 50편의 RCT 연구 목록과 Jadad score는 다음과 같다(Table 3).

Table 3.List of RCTs of Herbal Treatment for Infertility Caused by PCOS and Score of Jadad Scal

2) RCT연구 중재 방법 유형 분석

최근 5년간 발표된 50편의 RCT 연구의 중재 방법 유형을 따로 분석한 결과, 한약을 단독으로 사용한 연구가 6편, 한약과 뜸치료를 병행한 연구가 1편, 한약과 침, 뜸치료를 병행한 연구가 1편이었고, 한⋅양방 병행치료로 한약과 양약을 병행한 연구가 35편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약과 침, 그리고 양약을 병행한 연구가 2편, 한약과 침, 뜸 그리고 양약을 병행한 연구가 1편, 한약과 난소천공술(LOD)을 병행한 연구가 1편, 한약과 양약, 그리고 난소천공술(LOD)를 병행한 연구가 2편, 그리고 한약과 체외수정시술(IVF)을 병행한 연구가 1편이었다(Table 4).

Table 4.*LOD : Laparoscopic Ovarian Drilling, †IVF : In Vitro Fertilization-Embryo Transfe

 

Ⅳ. 고 찰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1935년 Stein과 Leventhal에 의해 무월경, 조모증, 비만 및 특징적인 다낭성 난소의 소견을 보이는 질환으로 최초 보고되었다8). 가임기 여성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내분비 질환 중의 하나로 무배란성 난임의 가장 흔한 원인이며9), 한방여성의학과 외래에서도 희발월경 또는 무월경, 그리고 난임을 주소증으로 내원한 여성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대표적 질환이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개입되지 않는 경우 지속적인 자궁내막의 자극으로 인해 자궁내막증식증 및 자궁내막암의 위험이 증가하며 만성 대사성 질환(당뇨, 이상지질혈증 등) 이환율을 증가시키는 등, 여성의 건강에 있어 일생 전반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기도 하다2).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병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고 있지 않으며 여러 복합적인 내분비적인 요인들에 의해 발생한다고 생각된다. 이로 인해 진단에 있어서도 아직 통일된 진단기준은 확립되어 있지 않으며, 현재 NIH(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AES(Androgen Excess Society), 그리고 ESHRE/ASRM (European Society of Human Reproduction and Embryology/American Society for Reproductive Medicine) 세 기관 및 단체에서 진단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안드로겐 과다 및 월경주기 이상을 유발할 수 있는 여러 내분비 질환이 기본적으로 배제되어야 하며, 이와 함께 1990년 미국 NIH10)에서는 월경이상과 안드로겐 과다를, 2006년 AES11)에서는 안드로겐 과다와 난소기능의 이상(희발/무배란 또는 다낭성 난소)을 모두 포함해야 하며, 2003년 ESHRE/ASRM의 Rotterdam 진단기준12)에서는 1) 희발성 배란 또는 무배란 2) 안드로겐 과다 증상 또는 생화학적 소견, 3) 초음파에서 다낭성 난소 소견, 중에서 두 가지를 충족하면 진단된다.

현재 양방 산부인과에서는 자궁내막증 식의 예방과 월경주기의 규칙성을 회복, 그리고 고안드로겐증과 연관된 증상의 관리를 위해 복합경구피임약과 항안드로겐제제 등을 사용하고 있다2). 그러나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희발배란 또는 무배 란을 근원적으로 개선시켜주지는 못하고 있으며 결국 무배란으로 인한 난임을 보이는 다낭성 난소증후군에서는 배란유도를 위한 치료가 요구된다.

그리고 다낭성 난소증후군으로 인한 난임에 대한 적절한 치료방법 또한 아직 명확히 정립되어 있지 않다. 배란유도를 위해 클로미펜(clomiphene citrate), 인슐린 반응 개선제(insulin sensitizer), 생식샘자극호르몬(gonadotropin)과 같은 배란 유도제 또는 난소 절개 등의 수술적인 방법을 사용할 수 있으며 배란 유도만으로 임신이 되지 않거나 다른 난임의 원인이 있는 경우에는 인공수정 시술이나 체외수정과 같은 보조 생식술을 시행 할 수 있다9). 그러나 다낭성 난소증후군환자에서 약 15%에서는 클로미펜에 의해 배란유도가 되지 않는 저항성을 보이며2), 보조생식술 시술 시 생식샘자극호르몬에 대한 높은 반응성으로 인해 난소과자극증후군의 발생률이 높으며, 인간 융모막 생식샘자극호르몬(human chorionic gonadotropin)을 이용한 황체기 보강이 어려울 수 있고, 심한 경우 배아이식 취소와 같은 문제점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외에도 많은 난포의 발달과 자궁내막 발달의 불일치를 일으켜 착상률의 저하를 가져온다9).

이처럼 다낭성 난소증후군에 대한 양방치료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병인기전, 환자에 따른 다양한 임상 증상과 장기적 치료 필요성 등으로 인해 임상적 한계를 가지고 있으며, 그 유효성과 부작용 등에 대한 논란과 함께 효과적인 치료법에 대한 연구와 개발이 현재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의학에서 다낭성 난소증후군과 일치하는 병명은 없지만, 임상적인 증상 및 증후로 볼 때 經閉, 月經不調, 無子, 不姙, 肥滿, 多毛 등의 범주에서 인식할 수 있다. 한의학적 치료는 부인과적 측면에서 調經, 減肥, 求嗣의 단계적 접근을 시도할 수 있는데,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한의학적 변증은 대체로 腎虛, 肝鬱氣滯, 痰濕沮滯, 陰虛內熱의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러나 주로 痰濕과 腎虛를 기본으로 삼고, 부가적으로 虛實이 挾雜된 것으로 인식할 수 있으며, 病因으로서와 질병 과정 중의 부가적 병기로서의 肝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변증처방으로 金櫃腎氣丸, 定經湯, 蒼附導痰湯, 瓜石散加減 등을 활용할 수 있으며, 通經을 위해 山査, 鷄內金, 益母草, 牛膝, 丹蔘, 澤蘭, 紅花 등의 活血通經之劑를 적절히 가미한다1).

배란의 정상적 회복을 통한 調經, 그리고 이를 통한 자연적 임신을 목표로 하며, 증상과 증후를 중심으로 한 변증진단과 치료를 적용하는 다낭성 난소증후군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법은 현재 임상에서 유효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으며, 다낭성 난소증후군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에 대한 연구와 개발이 계속 요구되는 상황에서 임상에서 유효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한방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규명하는 연구들이 필요하다 하겠다.

국내에서 그간 이루어진 다낭성 난소증후군과 관련한 한의약 연구는 한약처방 및 한약재를 이용한 동물실험연구가 다수를 이루고 있고, 기타 단순 증례 연구와 문헌 고찰 연구가 이루어진 바 있다. 龍膽瀉肝湯13), 調經種玉湯14), 定經湯15), 蒼附導痰湯16) 등의 처방과 香附子17), 當歸18), 皂角刺19) 등의 단미 약물이 실험적으로 유효한 효과를 나타낸다고 보고되었으며, 침치료와 관련하여 三陰交, 子宮穴 전침자극이 다낭성 난소에 유의한 효과가 있음이 실험적으로 규명된 바 있다20). 이 외에 김동일 등21)은 다낭성난소증후군에 대한 문헌 고찰을, 윤소영 등22)은 다낭성 난소증후군 환자의 한방치료 결과에 대한 후향적 임상 고찰을 발표한 바 있으며, 소수의 단순 증례 연구로 오탁근 등23)은 蒼附導痰湯加味方과 침구치료로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무월경을 치료한 증례를, 김동환24)은 다낭성 난소 소견을 동반한 비만 여성 환자의 희발월경을 한약치료와 침치료 등을 통해 치료한 증례를, 신선미 등25)은 다낭성난소 증후군으로 인한 원발성 불임 환자를 한방치료를 통해 치료한 증례를, 김지예 등26)은 歸腎丸, 歸脾湯, 通經湯 등의 한약치료와 침치료를 통해 다낭성 난소증후군 무월경 환자를 치료한 증례 등을 발표한 바 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에 대한 침치료 효과와 관련하여서는 김세화 등3)과 조혜숙 등4)에 의해 연구 동향과 체계적 문헌 고찰이 이루어진 바 있다. 이처럼 다낭성 난소증후군에 대한 국내 한의약 연구는 아직 수적으로 도 많지 않을 뿐 아니라 실험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한약치료와 침치료 효과에 대한 전향적 임상연구는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한약치료와 관련하여서는 임상연구와 체계적 고찰 연구 등이 현재 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한약치료 및 침치료와 관련한 임상연구가 국내에 비해 다소 활발히 진행된 바있으며, 이에 본 연구에서는 임상적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는 다낭성 난소증후군, 특히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난임치료와 관련한 중국의 한약임상연구 경향과 임상연구 중재방법 유형을 분석하여 향후 진행될 수 있는 다낭성 난소증후군 한약 임상연구의 기초자료로 삼고자 하였다.

1979년부터 2013년까지 중국에서 발표된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난임과 관련한 한약임상연구를 조사한 결과, 다낭성 난소증후군에 대한 연구는 80년대 초부터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러나 원문검색이 가능한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난임과 관련한 한약치료 연구는 1994년부터 1998년까지 2편을 시작으로 총 117편이 있었으며, 이들 연구는 2000년대 들어 급격히 증가된 양상을 보였다. 1994년부터 2003년까지 10년 간에는 총 10편에 불가하였고, 2004년에서 2008년 5년간 36편, 그리고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최근 5년간은 두 배가 증가하여 71편이 발표되었다. 이는 중국에서도 2000년대 들어 다낭성 난소증후군에 대한 임상적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한약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난임치료에 관한 한약임상연구의 중재방법을 분석한 결과, 한약과 양약의 병행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가 과반수 이상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약 단독 효과에 대한 연구는 약 30%정도로 그 다음을 차지하였다. 이외 한약과 침치료, 뜸치료 등을 병행한 한방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가 소수 있었으며, 한약과 침치료, 뜸치료 그리고 양약 치료를 병행한 한양방 병행치료 연구, 그리고 한약과 LOD, 한약과 IVF를 병행한 연구가 소수있었다. 한약단독연구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수적 증가와 함께 방법론적으로 다양해짐을 알 수 있었으나 전체적인 비율은 감소하고 있었으며, 한양방 병행치료 연구는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점차 많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경향은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난임 치료에 대한 실제 임상 현실을 고려해볼 때 한약 치료만을 이용하여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난임을 치료할 경우, 부작용이 적고, 자연적인 배란과 임신을 유도하는데 효과적일 수 있지만, 정상적인 배란과 월경주기의 확보, 그로 인한 자연 임신을 시도하는 한약치료의 특성상 치료 기간이 다소 길게 요구되기 때문에 장기간의 치료기간 확보의 어려움, 그리고 긴 치료기간으로 인한 환자의 순응도 저하 등 한약치료 임상연구의 어려움과 한계가 반영된 결과라 생각되었다. 한편 양방의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난임치료의 경우도 적절한 치료방법이 아직 명확히 정립되어 있지 않고, 특히 다낭성 난소증후군으로 인한 난임 환자의 경우 클로미펜에 대한 저항성으로 인한 배란유도 실패, 난소과자극증후군의 높은 발생률, 그리고 체외수정 시 낮은 임신율 등 여러 가지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한약임상연구의 경우도 한약치료를 통해 양방치료의 한계를 극복, 보완하고자 하는 한양방 병행치료 연구가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근거중심의학 분야에서 근거의 수준이 높게 평가되는 RCT연구의 최근 경향을 따로 살펴본 결과,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최근 5년간 발표된 RCT연구는 총 50 편이었다. 그러나 이들의 논문의 질을 평가한 결과, Jadad scale의 평균 점수는 1.2점으로 대체로 낮은 질로 평가되었다. 대다수의 논문이 무작위 배정에 대한 언급만이 되어있을 뿐 무작위 방법과 맹검, 탈락자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었다. RCT연구에 사용한 중재방법 유형의 경우도 전체 한약임상연구 경향과 거의 동일하였는데, 한약과 양약을 병행치료 한 연구가 70%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으며, 그 다음으로 한약단독연구가 12%를 차지하여 RCT연구에서도 한약단독연구에 비해 한양방 병행치료 연구가 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난임치료에 대한 한약임상연구는 현재까지 중국의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대부분의 연구에서 한약치료 단독 혹은 한양방 병행치료 시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난임환자의 배란율과 임신율 제고에 있어서 유의한 효과가 있음이 발표되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분석한 결과 다소 낮은 연구의 질로 이들 결과를 신뢰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향후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난임에 대한 한약치료 효과를 규명할 수 있는 질 높은 RCT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으며, 그리고 임상연구 방법론에 있어서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난임 치료에 대한 한약단독 연구의 임상연구 실행의 어려움과 한계 등을 고려할 때 양방의 배란유도나 보조 생식술의 보완요법으로서의 한약치료 적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한양방 융합연구 설계가 유리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본 연구는 중국에 발표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난임 치료에 대한 한약임상연구의 질과 중재방법 유형을 중심으로 한 경항성만을 분석한 한계가 있다. 본 연구의 기획 단계에서는 그간 연구된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난임 치료에 대한 중국의 한약임상연구에 대하여 양질의 임상연구 만을 모아 한약치료의 효과를 재분석, 평가하는 체계적 고찰(systematic review) 을 시도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자료 수집과 분석 결과, 다수의 중국 한약임상 연구가 체계적 고찰을 하기에는 타당성이나 신뢰성에 있어서 높은 평가를 하기 힘들다는 결론을 얻었고,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현 시점에서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난임치료에 대한 한약임상연구는 중국의 연구 외에는 찾기 어려운 실정이므로 초보적인 수준이나마 전반적인 연구 경향에 대한 고찰을 시행하는 것 또한 의미가 있다고 판단되었다. 본 연구의 중국 한약임상연구의 경향석 분석 결과는 향후 관련 임상연구 방향 및 연구 전략을 세우는데 있어 기초자료로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되며, 향후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난임에 대한 효과적이고 표준화된 연구방법을 개발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이들 연구에서 사용한 한약처방 및 한약재, 그리고 한양 병행치료 방법 등에 대한 분석연구가 추가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Ⅴ. 결 론

1979년부터 2013년까지 발표된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난임치료에 관한 중국의 한약임상연구의 경향을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1.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난임치료에 관한 중국 한약임상연구는 총 117편으로 1994년부터 1998년까지는 2편, 1999년부터 2003년까지는 8편, 2004년부터 2008년 까지는 36편,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는 71편으로 2000년대부터 연구가 급격히 증가된 양상을 보였다. 2. 임상연구의 중재방법 유형을 분석한 결과, 한약과 양약 또는 한약과 난소천공술(LOD), 한약과 체외수정시술(IVF) 등의 한양방 병행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가 과반수 이상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약 단독 효과에 대한 연구는 약 30%정도로 그 다음을 차지하였다. 한약 단독 연구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전체적인 비율은 감소하고 있었으며, 한양방 병행치료 연구는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점차 많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3. 최근 5년간의 RCT연구의 질을 평가한 결과 Jadad Scale의 평균점수는 1.2점으로 대체로 낮은 질로 평가되었다. RCT 연구에 사용한 중재방법 유형의 경우도 한약과 양약을 병행치료 한 연구가 70%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으며, 그 다음으로 한약단독연구가 12%를 차지하여 RCT연구에서도 한약단독연구에 비해 한양방 병행치료 연구가 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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