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I QR코드

DOI QR Code

A Study on the Patterns of "Mourning" in the Poems of Kim Gwang-gyun

김광균 시에 나타난 ‘애도’의 양상 연구

  • Published : 20140000

Abstract

This study set out to examine the ways Kim Gwang-gyun expressedsadness from the perspective of "mourning" with a focus on the tragicworld view found in his poetry. In the history of contemporary poeticliterature of Korea, Kim Gwang-gyun(1914~1993) is considered as oneof the poets that left a great trace in modernism in the 1930s alongwith Kim Gi-rim and Jeong Ji-yong. He published five books of poetryincluding his first one Sister Gashin, which was published when he was13, until he passed away at the age of 80 along with several proseworks. His career as a poet lasted for 70 years until he issued his lastpoem in 1990, but his activities as a poet were active only for 20 yearsor so except for the period when he stopped writing poems afterpublishing his third book of poetry Twilight Songs in 1957 and took upbusiness. However, there is no doubt that he dominated the 1930s as amodernist and imagist in the history of Korean literature along withJeong Ji-yong.There are researches that approached his poems in the aspects ofmodernism and imagism techniques, those of formalism andstructuralism, and those of internal consciousness, but most of themdeveloped a discussion based on the visual images and pictoriality of hispoems. The present study put a focus on "mourning" to show the tracesof death that made their way into his poems in a clearer fashion.Mourning is a response to the loss of a loved one and the loss itselfIt evokes emotions of missing the deceased and feeling sorrowful aboutthe death. In Kim's poems, family members, relatives, and friendsarouse sadness. They overlap with the depressed inner world of thepoet via such sad emotions as "sorrow," "missing," "grief," and"solitude," serving as the dominant actors of unconsciousness. Such traces of memory living in unconsciousness in his poetry are connectedto depressive elements and hold important significance in understandingand analyzing his works.Based on that thematic consciousness and poetic embodiment, theinvestigator examined his poems in three layers: first, "two ways ofexpressing sadness: mourning and melancholy" involves the loss of aloved one and the loss itself; second, "tragic thinking and birth of'mourning'" involves the creation of a tragic view of the world; andfinally, "'tears' as the crystals of morning" presents his works thatobjectified internal records through sadness.The study delved into his poems with the poetic significance of thedeath of family members and friends at the root of his archetypicalimagination because the sources of his poems had something to do withhis childhood memories and because the fundamental traces of memoryaccumulated before were reproduced as a fantasy. It can be dangerousto make an approach to the analysis or criticism of a writer's worksfrom a layer, but it is expected that the research on the tragic view ofthe world in Kim's poetry will fill up the lacking parts in the oldinterpretations and further provide a new starting point.

본고는 김광균의 시에 나타난 비극적 세계관에 초점을 두고 비애를 표출하는 방식을 ‘애도’의 관점에서 고찰하였다. 김광균(1914~1993)은 한국 현대 시문학사에서 김기림, 정지용과 함께 1930년대 모더니즘의 한 획을 그어놓은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열 세 살에「가신 누님」을 발표한 이후로부터 80살에 생을 마감할 때까지 5권의 시집과 산문을 발표했다. 김광균은 1990년 마지막 시를 발표할 때까지 70년의 시력을 갖고 있지만 1957년 세 번째 시집『황혼가』를 출간하고, 사업가로 작품 활동을 중단한 시기를 제외하면 약 20여 년간 시작활동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광균은 한국문학사에서 정지용과 함께 1930년대를 풍미했던 모더니스트이며 이미지스트로 명명되고 있다. 지금까지 김광균의 시는 모더니즘과 이미지즘의 기법적인 측면, 형식주의와 구조주의적 측면, 내면의식을 고찰한 연구가 있으나 대체적으로 시각적 이미지와 회화성을 근거하여 논의되어왔다. 본고에서는 김광균 시 곳곳에 침투해 있는 죽음의 흔적들을 보다 명료하게 드러내기 위해서 ‘애도’에 초점을 두고 연구하였다. 애도란 사랑하는 존재의 상실과 그 상실에 대한 반응이다. 죽은 사람을 애모하며 그 사람의 죽음을 슬퍼하는 감정이다. 김광균의 시에서는 가족과 친지, 친구들이 슬픔을 환기시키는 대상으로 등장한다. ‘슬픔’과 ‘그리움’, ‘서러움’, ‘고독’ 등의 비애의 정서는 시인의 우울한 내면세계와 중첩되며 무의식의 지배인자로 작용한다. 김광균 시에서 무의식 속에 살아 있는 이 기억흔적은 우울증적 요소와 맞닿아 있어 작품을 이해하고 분석하는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주제의식과 시적 형상화에 바탕을 두고 김광균 시를 세 개의 층위로 구분하여 살펴보았다. 첫째, <비애를 표출하는 두 가지 방식: 애도와 멜랑콜리>는 사랑하는 존재의 상실과 그 상실에 대해 반응하는 부분이고 둘째, <비극적 사유와 ‘애도’의 탄생>은 비극적 세계관이 형성되는 부분이며 셋째, <애도의 결정체로서의 ‘눈물’>은 내면의 기록을 슬픔으로 객관화시킨 작품들이다. 본고에서는 김광균의 원형적인 상상력의 근간에 자리하고 있는 가족과 친구의 죽음에 시적 의미를 두고 고찰하였다. 그 이유는 작품 속에 나타나는 시의 원천들이 유년의 기억과 관련 있고, 이전에 체화된 근원적인 기억흔적이 환상으로 재현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한 작가의 작품을 분석하거나 비평할 때 한 층위에서 접근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그러나 김광균 시에 나타난 비극적 세계관의 연구가 기존의 해석에서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고 더 나아가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Keywo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