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rituals for Heaven and 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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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진리회 도장 치성의 의미 재검토 (A Re-examination of the Significance of Devotional Offerings at Daesoon Jinrihoe Temple Complexes)

  • 차선근
    • 대순사상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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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2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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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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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이 글은 대순진리회 도장에서 개최되는 치성 의례의 의미를 재확인하고 그 정체성을 읽은 것이다. 첫째, 기존의 연구들은 대순진리회 치성이 회생 또는 도통이라는 종교적 목적을 발원함에 그 의미가 있다고 하였으나, 이 글은 치성의 주된 목적이 거기에 한정되는 것이 아님을 주장하였다. 왜냐하면 대순진리회의 1차 자료는 치성을 신들에게 올리는 경축·기념·감사·찬양·고유·사죄이며, 신앙인들의 굳건한 믿음[誠信]의 표현으로 정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여러 종류의 치성을 연행하는 목적도 그 의미가 신을 향한 기도나 발원보다는, 특정한 의사를 전달하는 소통과 교환에 있음을 보여준다. 둘째, 한국 의례사에서 볼 때, 대순진리회의 치성은 유교의 제사나 환구제와 비교하면 그들과 다른 차이가 상당하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다. 유교의 제사나 환구제의 입장에서는 대순진리회 치성이 매우 이질적으로 보인다. 따라서 대순진리회 치성의 정체성은 한국의 종교문화 전통을 계승했거나 변용한 것이 아니라, 근대 이후 새롭게 발명된 것으로 파악해야 한다. 즉 대순진리회 치성은 '발명된 천제'다.

『전경』에 나타난 대순사상의 생사관 (The View of Life and Death in Jeon-gyeong)

  • 쩡쯔밍
    • 대순사상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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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7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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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9-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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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대순진리회의 생사관은 천지귀신이 함께 하는 것이고, 인심을 근본적인 핵심으로 삼는다. 심성 수양의 정도에 따라 자신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으며, 이 모든 것을 일심(一心)의 묘용(妙用)으로 보고 있다. 즉, 인간의 잠재적 능력에 주목함으로써 인간이 수행을 통해 신성의 초월적 영역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대순진리회의 생사관은 삼계공사의 종교적 사명으로 건립되었다. 여기서 삼계공사는 천지인 삼계의 개벽을 말한다. 이 개벽은 천지 운행의 원래의 규칙으로 돌아가서 새로운 우주적 질서를 짜는 것이다. 천지는 스스로의 운행규칙이 있다. 그것은 직접적으로 도에서 비롯하고 발현하는 작용이다. 대순진리회는 인간의 행위에 의해 천지운행의 규칙이 손상을 입었고, 그 결과 상도를 잃었다고 진단한다. 따라서 대순진리회는 인간과 천지에 원래 존재하던 도를 바로 세우는 것에 중점을 두고, 상도를 잃은 천지와 인간의 화해를 시도한다. 요컨대 무너진 신도(神道)의 질서를 바로잡아 만고의 원한을 풀어주는 것이다. 더 나아가 천지도수를 다시 짜는 것으로 상생의 도가 생기게 하고, 인간과 귀신은 자기실현을 통하여 완성에 이룰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인간은 천지와 통할 뿐 아니라 귀신과도 감응한다. 귀신 역시 초월적인 생명 형태로 인간의 심성과 통한다. 이와 관련해 대순진리회는 인간이 귀신의 힘에 의해 좌우지 되는 것이 아니라, 심성의 초월적인 힘을 통해 귀신을 조종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대순진리회의 목적은 인심의 수행과 함께 천지자연의 조화에 참여하는 것에 있다. 또한 인간의 심성이 우주적 도의 화신과 합일을 이룸으로써 천지의 신명과도 합일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한 실천과정으로 외적인 의식이나 법술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심성의 도덕적 수양을 통해 완성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역설한다. 즉, 일심불이(一心不二)의 수행으로써 초월적 심성의 경지에 이르게 되고, 생사의 모순과 여러 가지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생사는 피할 수 없는 필연적인 과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생을 기뻐할 필요가 없고, 죽음을 슬퍼해야 할 이유도 없다. 오히려 육체를 초월하는 공부를 통해 심성의 에너지를 충만 시키면 죽음의 두려움에서 벗어나 초월할 수 있다. 불로불사란 형체를 가진 육체의 장생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존재의 본질을 추구하는 것으로, 정신적인 차원에서의 영원함을 이루는 것이다. 대순진리회는 정기신을 개발하여 도와 합일하는 경지에 이르고, 인성의 자아실천 작용을 촉발시켜 불로장생의 초월적 경지를 추구한다. 인도(人道)의 윤리실천으로써 천지의 도화(道化)작용과 통하고, 천도의 합일로서 생명존재의 조화와 영원함을 이루게 된다. 이렇게 인간은 육체적인 생사를 초월한다. 즉, 도인들은 일심을 지킨 수도를 통해 도와 합진(合眞)을 이루는 경지에 이르면, 인간의 개체적 자아를 완성함과 동시에 여러가지 재난과 고통을 피하고 행복한 삶의 가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공간의 성스러움으로 본 고대 중국인의 성현(聖顯) (Hierophany in Ancient China and the Sacred Sites)

  • 김종석
    • 한국철학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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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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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7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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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 엘리아데는 애초의 성스러움이 저절로 드러나는 것을 성현(聖顯)이라고 하였는데, 성현이 일어나는 대상이나 장소는 질의 전환을 이루어 그 자체가 성스러워진다. 사람들은 태초의 성스러움을 되살리기 위해 최초로 성스러움이 일어난 그 순간을 재현하고자 하여 원형의 순간과 동일한 시간에 동일한 장소에서 동일한 행위를 통해 성을 재현하려고 하였다. 이 논문에서 주목한 것은 성스러움이 드러나는 구체적 장소이다. 천제가 세운 지상의 도읍으로 신이 사는 영역이며, 지상과 천상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우주산의 특성을 갖춘 곤륜, 하늘과 지상을 이어주는 매개인 하늘사다리의 역할을 하는 건목, 종교적 인간이 성스러운 실재적 공간에서 살고 싶은 욕망을 드러내며 성스러운 공간을 통해 신적 존재나 조상과 교류함으로써 태초의 순수한 영혼으로 회귀할 수 있는 공간인 도시와 종묘는 모두 고대 중국에서 볼 수 있는 성이 드러나는 구체적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대순진리회의 상생생태론 연구 - 상생의 의미를 중심으로 - (The Sangsaeng Ecological Theory of Daesoon Jinrihoe: Focusing on the Meaning of Sangsaeng)

  • 김귀만
    • 대순사상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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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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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75-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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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
  • 이 글의 목적은 대순진리회의 생태주의 담론인 '상생생태론'에서 '상생'의 의미를 생태적으로 규정하는 데 있다. 인간을 대상으로 윤리적 측면에서 통용되던 상생이 그 적용 범위를 비인간까지 확장시키는 생태학의 영역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상호의존성이라는 생태학의 개념으로 설명한다. 생태학에서의 상호의존성은 개체와 개체 사이에서 발생하는 긍정적, 부정적, 중립적인 관계를 조합하여 경쟁, 포식, 기생, 그리고 공생으로 구분한다. 개체와 개체 사이의 관계가 부정적으로 끝나더라도 생태계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모두 '의존'이라는 개념에 포함된다. 그러나 개체와 개체 사이의 부정적 결말은 원을 발생시킬 수 있고 이러한 상호의존은 상생윤리의 관점에서는 그대로 통용될 수 없다. 따라서 생태적 상생은 긍정적 상호의존의 관계만 해당하거나 혹은 포원이 존재하지 않는 포식, 기생, 경쟁의 관계도 포함될 수 있다. 생태론은 자연과 인간을 분리하지 않고 둘 사이를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관점을 요구한다. 천지생인용인(天地生人用人)이라는 우주관은 우주와 인간,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상호의존적 관점에서 포착할 수 있게 한다. 천지는 자신의 존재 근거를 인간으로 삼았고, 지인은 자연의 법칙을 발견하고 그 배후에 있는 천지의 신성성까지 깨달아 비로소 천지와 인간, 자연과 인간의 깊은 상호의존의 관계가 성립한다. 그러나 근대적 인간이 등장하면서 자연을 짓밟고 신도의 권위를 떨어뜨림으로써 천지와 인간의 상호의존성은 붕괴된다. 해원상생과 보은상생은 천지와 인간, 자연과 인간 사이에 끊어진 상호의존성을 다시잇는 해결책이다. 공부 의례를 통해 해원상생을 실천하는 것은 자연과 인간의 상호의존성을 회복하는 길이다. 수도를 통해 도통에 도달하는 과정이 보은상생의 실천이며 이로써 인간은 생태적 본성을 지닌 인존으로 거듭나 자연과 영원한 상호의존을 누리게 된다. 요컨대 상생생태론에서의 상생은 자연과 인간이 상호의존성을 회복하고 그것을 영원히 지속할 수 있게 만드는 이념이자 실천이다.

고전기에서 후기고전기로의 마야 사회의 변화: 돋을새김의 분석 (A Study of Social Change from Classic to Postclassic)

  • 정혜주
    • 비교문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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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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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77-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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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 The Lord of Mayan society was a person who was thought to be able to understand phenomena in the universe. And also the Lord could realize these activities of heaven on Earth through ritual. But the manifested ritual function of lordship was very different depends on Classic and Postclassic period. The Classic Mayan rituals were closely related to personal dignity, specially royal blood tradition meanwhile the Postclassic Mayans focused on public function of ritual. The ritual sacrifices of blood letting from their own body, manifested in Yaxchilan Lintel 24, 25 and 17, were focused on royal family's activity, showing the dignity of royal blood. The same ritual about the birth of family successor was observed at the Structure 5C4 from Postclassic ruin of Chichen Itza. However, this scene in focus, was two representative men and the answer of ancestor, not a special person. Also at the Lintel 1 of Temple of Four Lintels it was observed names of four Lords of Chichen Itza, their relationship, their action of firing to dedicate temple instead of writing long history of great royal family. All above shows that during Postclassic period the lords preferred a public function of their lordship than to dignify some royal persons through ritual.

한국 불교 진언과 대순진리회 주문의 비교 연구 (The Comparative Study of the Mantra of Korean Buddhism and the Jumun of Daesoonjinrihoe)

  • 박인규
    • 대순사상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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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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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87-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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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In this paper, I want to compare the mantra of Korean Buddhism with the jumun(呪文) of Daesoonjinrihoe in rites and cultivation. Regarding the mantra of Buddhism there are some researches, but there are few studies with regard to the jumun of Daesoonjinrihoe. The mantra of Buddhism and jumun of Daesoonjinrihoe look similar in pronouncing Hangul characters, but the religious and historical context around these seems to be different. The mantra of Korean Buddhism is associated with the introduction and diffusion process of esoteric Buddhism. In the early period of Buddhism some mantras were allowed by Buddha and the mantras were certified as a educational teaching in the period of Early Buddhist schools. In Mahayana school, the dharani that was abstracted from the vast Mahayana scriptures was developed. As Mahayana Buddhism develops, esoteric Buddhism was born in India. Esoteric Buddhism was introduced into China and was imported into Korea in Silla dynasty. In Koryo dynasty various rituals of esoteric Buddhism flourished and Jineunjong(眞言宗) and Chongjijong(總持宗) school were formed. In Chosun dynasty Buddhism was suppressed by government and the esoteric school was discontinued. But in rituals and cultivation the mantra and dharani were flourished in the latter part of Chosun dynasty. In modern period several esoteric schools were formed and developed. In present context the mantra was recited by many people in Korea. Main mantras are 'Om mani padme hum', 'Dharani of Avalokitesvara(神妙章句大陀羅尼)', 'neungumju(楞嚴呪)', 'Gwangmyung mantra(光明眞言) etc. The jumun of Daesoonjinrihoe was started by Kang Jeungsan(姜甑山) who was believed to be a God by Daesoonjinrihoe believers. Jeungsan used several existed mantras in creating new heaven and earth and made new jumuns by himself and taught them to his followers. Cho Jungsan(趙鼎山) who succeeded to the doctrines has received the jumuns by Jeungsan. He selected the jumuns to recite and determined the method how to spell these. Park Hankyung(朴漢慶) who opened Daesoonjinrihoe succeeded the rituals and doctrines. Every day ritual of Daesoonjinrihoe is chanting the jumun and the cultivation and gongbu(工夫) is practiced through jumun. Important jumuns of Daesoonjinrihoe are Taeulju(太乙呪) and Kidoju(祈禱呪). In the aspects of ritual, the mantra of Buddhism and the jumun of Daesoonjinrihoe perform a similar function. The mantra of Buddhism has the context of the doctrines of Buddhism and the method of Buddhistic practicing but the jumun of Daesoonjinrihoe is related to Jeungsan's teaching and the doctrines of Daesoonjinrihoe. But it is same that the mantra and jumun are used in communicating or uniting with ultimate reality. So the mantra and jumun are important vehicles for homo religius to meet the sacred and unite with the sacred and is regarded as the sacred word by the faithful which has a lot of symbols and meanings.

『하재일기』에 나타난 국가의례와 민간신앙 일고찰 (Consideration on National Rituals and Folk Beliefs Found in 『Hajaeilgi』)

  • 송재용
    • 동양고전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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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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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49-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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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사옹원(司饔院) 분원(分院)의 공인(貢人)이었던 지규식이 1891년 1월 1일부터 1911년 윤6월 29일까지 20년 7개월에 걸쳐 거의 매일 쓴 "하재일기"에는 보고 들은 국내외 정세와 풍속, 의례, 분원 관련 각종 제반사항, 일상생활사 등을 다방면에 걸쳐 다양하게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필자가 여기서 주목한 것은 "하재일기"에 기록된 민속 관련 내용이다. 지규식은 양반이 아닌 신분으로 당시 실제로 행했던 세시풍속 민속놀이 의례 민간신앙 등 민속 관련 내용을 "하재일기"에 기록으로 남겼다. 이러한 일기는 드물 뿐만 아니라 자료적으로도 그 가치가 매우 높이 평가되며, 민속학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그러므로 필자는 "하재일기"에 나타난 민속을 연구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국가의례와 민간신앙에 초점을 맞추었다. 앞에서 논의된 사항들을 요약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국가의례의 경우, 가례(嘉禮)는 황제의 즉위기념일과 황제 황태자 탄신기념일 관련 기록만 전하고 있어 아쉬움이 남지만, 국가적인 기념식과 경축식행사를 백성들이 충실하게 실행하였는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특히 이러한 국가적인 기념식과 경축식행사 때 학생들에게 애국가를 제창케 했다는 사실이 눈길을 끈다. 흉례(凶禮)는 궁중상례 관련 내용만 전하고 있는데, 민비의 상례를 제외하고는 궁중 상례를 종전처럼 절차에 의해 제때 제대로 치루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백성들도 정부의 명에 따라 이를 잘 실행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일본인들이 민비를 살해하고 석유를 뿌려 시신을 불태워 재로 된 것을 버려둔 채 간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민간신앙의 경우, 분원에서 정기적으로 동리의 신사를 지냈고, 동리에서도 매년 고청신사를 지냈는데, 제사비용은 마을 사람들의 경제적 사정에 따라 차등적으로 배분해 추렴하고, 마을 사람들 모두 힘을 합쳐 제수를 준비하고 제사를 지냈다. 제사는 산신당과 부군당에도 지냈으며, 무당을 불러 굿을 하는 것이 통례였다. 이는 자료적으로 가치가 있다. 그런데 지규식은 기독교인이 된 후, 회사에서 지내는 신사 제사를 폐지하려 한 적이 있을 뿐 아니라 새신(賽神), 즉 굿이나 푸닥거리하는 것도 없애려 했지만, 전례대로 어쩔 수 없이 따랐다. 한편, 지규식은 마을에 홍수가 나고 전염병이 퍼지자 마을의 안녕과 건강을 위해 자기 집 앞에 제단을 설치하고 희생과 술 등 제수를 갖추어 마을사람들과 함께 황천후토(皇天后土)에 제사를 지냈다는 내용이 있는바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지규식은 집안에 우환이 있을 경우, 무당을 불러 굿을 하거나 산신에게 치성을 드리는 등 이러한 무속이나, 주로 정초에 관성제군(關聖帝君)을 참배하고 한 해의 운수를 점쳤던 것들은 모두 민간신앙으로서 당시 민간에 널리 퍼져 있었을 뿐 아니라, 그의 생활 속에도 깊숙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규식의 풍수신앙 선호도 당대인들의 일반적인 인식태도와 다르지 않다고 여겨진다. 이상에서 보듯, "하재일기"에 나타난 국가의례와 민간신앙 관련 내용은 자료적으로 가치가 있을 뿐 아니라, 민속 연구의 일환으로도 의미가 있으며, 민속학적으로도 나름대로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