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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속 일러스트레이션의 공간 표현 특징 연구 (Research on the Spatial Expression Characteristics of Illustration in Picture Books)

  • 한영강;김기수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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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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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3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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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본 연구는 그림책 속 그림 디자인에 기초한 것으로, 그림책 속 일러스트레이션의 공간 표현은 매우 중요한 객관성을 담고 있다. 그림속의 다양한 텍스트, 그림, 여백 등은 작업자의 다양한 편집기술과 합리적 요소를 가지고 있어야 공간배치가 원활히 이루어진다. 본 논문은 여러 그림 사례와 고전적인 그림책에 대한 연구를 분석하여 그림책 속 디자인의 공간 표현의 특징을 도출하였다. 첫째 그림과 텍스트의 융합, 즉 그림과 텍스트 모두 화면의 요소로서 함께 공간 정보를 전달한다는 점이다. 둘째 그림책 속 공간 디자인의 일관성 특징으로, 책을 열람할 때 이야기와 내용을 부드럽게 연결시켜야 한다. 셋째 공간 표현 시 창작자가 필요에 따라 추상적 공간 표현과 구상적 공간 표현 중에서 서로 장단점을 활용하여야 한다는 점이다. 넷째는 그림책 공간 표현의 상징적 특징으로, 기호학 원리에 따라 그림책의 공간 표현에 많은 상징적 표현 수법이 적용됨을 알 수 있으며 이는 그림책 열람의 인지적 효율을 크게 향상시킨다. 다섯째 특징은 우수한 그림책의 공간 표현은 재미있는 요소가 뛰어나며 디자인 수단이 풍부하고 화면 내용과 화면 형식을 독자들에게 재미나게 전달한다는 점이다. 본 연구는 그림책 디자인에 있어서 디자이너와 아티스트가 이 같은 주어진 공간프레임 안에서 창작을 이끌어내야 하며 이러한 공간프레임은 그림책창작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시각적으로 독자중심적인 흥미로운 체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지오펜스 기반 스마트 출결시스템 설계 (Design of Geo-fence-based Smart Attendance System)

  • 홍성표;김태연
    •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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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권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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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96-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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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전자출결관리시스템의 경우 일부 대학 및 교육기관에서 시범적으로 도입,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관련시스템은 기존의 바코드 및 마그네틱 카드시스템을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비접촉식 RF카드를 도입하여 강의실의 출결관리를 하고 있으나 인식거리(5cm이하) 문제, 학생들의 출결을 위한 매번 카드를 리더기에 읽혀야하는 체크과정을 요구함으로 학생들의 강의실 이용의 혼잡 발생 등의 문제점을 야기 시켰다. 또한 한번 체크한 기록을 가지고 한 과목의 강의시간에 활용하므로 중간이석(조퇴, 두 번째 강의시간 결석 등) 상황에 실시간으로 대응 할 수 없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제안된 다양한 모바일 출결 시스템들 또한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만을 활용하여 출석여부를 확인하기 때문에 중간 이석 및 대리 출석 등과 같은 문제들을 본질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본 논문에서는 가상의 경계로 구분된 영역에 대해서 사람, 사물 등의 진입과 진출을 감지하는 측위 기반 기술인 지오펜싱 기술을 이용하여 수강생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지오펜스로 설정된 강의실을 드나들 때 출입기록을 자동으로 기재하도록 설정하여 중간 이석 및 대리출석 문제를 해결하는 스마트 출결시스템을 제안한다. 그리고, 강의실에 입장할 때 스마트폰의 기능 일부를 제한(무음, 진동, 인터넷 사용)하여 스마트폰을 통해 발생되는 의도하지 않은 실수들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기능 또한 제공한다.

북코딩의 독서교육 효과에 관한 연구 (A Study on the Effects of Reading Education Using Book-Coding)

  • 지현아;조미아
    • 한국도서관정보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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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2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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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45-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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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이 연구는 고차원적 사고 능력이 형성되는 시기에 있는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의 독후활동으로서 북코딩(Book-Coding)의 독서교육 효과를 검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하여 경기도 N시 소재 N초등학교 5학년 아동 30명을 대상으로 북코딩을 활용한 독서교육 프로그램 집단 15명, 독서감상문 작성 프로그램 집단 15명으로 구성하여 총 12회기에 걸쳐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하였다. 연구의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북코딩을 활용한 융합 독서교육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아동의 논리적 사고력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한 결과, 논리적 사고력의 하위 요인인 보존 논리, 비례 논리, 변인 통제 논리, 확률 논리, 상관 추리 논리, 조합 논리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북코딩을 활용한 융합 독서교육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아동의 창의력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한 결과, 호기심, 집요성, 유효성, 독자성, 모험성, 개방성, 지식, 상상력, 독자성, 민감성, 유창성, 융통성, 정교성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북코딩을 활용한 융합 독서교육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아동의 창의적 인성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한 결과, 호기심, 과제집착, 독립성, 위험감, 사고의 개방성, 심미성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 육상건조를 위한 로드-아웃 시스템의 보기 배치 사례 연구 (Case Study on the Bogie Arrangement of the Load-out System for On-ground Shipbuilding)

  • 황존규;고재용
    • 해양환경안전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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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8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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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53-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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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본 연구는 선박 육상건조를 위한 로드-아웃 시스템(Load-out System)의 보기(Bogie;대차) 배치 방법과 그 적용사례에 대한 표준을 제시하였다. 로드-아웃 시스템은 도크 설비 없이 육상에서 선박을 건조하는 가장 중요한 시스템 중 하나로, 본 시스템은 보기, 모터부착 보기, 트레슬, 파워팩의 4가지 장비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선박의 구조적 안전을 위해 트레슬의 반력을 계산하고 적절한 보기의 대수를 결정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의 목적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구조적 안전요건을 만족하는 보기 배치를 수행할 수 있는 최적의 시스템 설계방법을 제안하고 과도한 보기 배치에 따른 기업의 손실을 줄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제안된 방법은 육상건조 단계에서 조선사들의 생산 경쟁력 향상은 물론 실효성 있는 작업절차 구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로드-아웃 과정에서 선체 바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선체변형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114K 원유 탱커(최소 보기 수 54대)와 174K CBM LNG 운반선(최소 보기 수 88대)에 보기 배치 방법을 적용하여 육상건조 선박의 보기의 수와 임계 위험(안전율 1.61)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본 연구를 통해 독자는 향후 성공적인 육상건조와 이에 따른 경제적인 선박건조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의료 서사와 의료 윤리 (Medical Narrative Texts and Medical Ethics)

  • 최성민
    • 대중서사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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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6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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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9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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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본 논문은 먼저 펠레그리노의 <의철학의 재탄생>에서 강조하는 현대적 의료 윤리의 가치 변화를 고찰하였다. 펠레그리노는 의료인의 윤리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강조해온 철학자이다. 그는 현대 사회의 변화에 따라 의료 윤리도 재정립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논문은 펠레그리노의 주장을 바탕으로, 문학과 대중서사텍스트 속에서 문제적 상황을 주목하였다. 실제로 우리를 위해 의료 윤리가 무엇을 답변해야 하는지를 살펴보려 한 것이다. 의료인들은 철학적 딜레마를 겪거나 현실과 윤리 사이의 갈등을 겪어 왔다. 펠레그리노는 의료인은 질병과의 싸움에 앞서, 환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환자의 고통에 공감하고 그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매우 당위적인 선언처럼 보이지만, 문학 작품과 대중서사텍스트 속의 의료인들은 이러한 윤리적 딜레마에 자주 노출된다. 이청준의 소설을 통해 의료인이 환자를 어떻게 '좋음'의 상태로 이끌어야하는 지를 성찰할 수 있으며, 메디컬 드라마들을 통해 대중들이 의료인에게 요구하는 윤리적 행위가 무엇인지를 포착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전세계가 고통을 받고 있는 지금, 의료인들 또한 큰 고난에 처해 있지만, 동시에 대중의 존경을 받고 윤리적 존재로서의 가치를 높이고 있기도 하다. 의료가 일상의 서사가 된 지금, 우리에게 의료 윤리는 삶을 유지하기 위한 필요조건이 되고 있다. 본 논문을 통해, 의료 윤리의 중요성을 다시 인식하고, 의료 서사 속에서 구체화된 윤리적 문제를 성찰적으로 검토하는 의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페미니즘 리부트' 시대의 여성 간 로맨스 -비완·seri, <그녀의 심청>(저스툰, 2017~2019) (Romance between Women in the Age of 'Feminism Reboot' -Focusing on Biwan seri's Her Simcheong(justoon, 2017-2019))

  • 허윤
    • 대중서사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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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6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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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8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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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여성 간 로맨스를 다룬 GL(Girls' Love)은 서브컬쳐 시장에서 규모가 작고, 마이너한 문화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페미니즘 리부트' 속에서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서사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자연스레 GL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탈BL'을 선언한 사람들이 남성 캐릭터 대신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는 GL을 소비해야 한다고 권장하는 것이다. 여성창작자가 여성의 이야기를 쓰는 여성 서사를 소비하고, 이를 통해 여성 서사의 범위를 확장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위기 속에서 '2018 우리만화상'을 수상한 웹툰 <그녀의 심청>은 신화 다시 쓰기를 통해 여성 서사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효녀, 열녀 등 여성에게 주어진 젠더 규범은 <그녀의 심청>에서 모두 새로운 이름을 얻는다. 착한 딸은 거짓말과 도둑질을 일삼고, 현숙한 부인에게는 사랑하는 여자가 있다. 심청 외에도 뺑덕어미나 장승상 부인, 장승상의 며느리까지 여성인물들의 사연에 집중함으로써 남성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한 여성들 사이의 연대를 강조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여성들 사이의 연대는 자연스레 GL적 상상력으로 이어진다. <그녀의 심청>은 여성 사이의 키스나 포옹 등 직접적인 신체 접촉을 아름다운 일러스트로 표현하며, 남자 없는 세계의 여성 간 로맨스를 보여준다. 여성들 사이의 연대가 종종 '위험하지 않은' 우정이나 소녀적 감수성으로 여겨지는 것과 달리, <그녀의 심청>의 여성 간 로맨스는 여성 거래의 문화적 규칙을 깨는 여성 성장 서사다. 이를 통해 헤게모니적 남성성을 중심으로 여성을 거래해온 공모적 남성 연대의 모순이 드러난다. 이처럼 GL 서사는 로맨스가 불가능한 시대의 서브컬쳐적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어텐션 모듈과 기하학적 데이터 증강을 통한 X-ray 영상 내 해부학적 랜드마크 검출 성능 향상 (Improved Anatomical Landmark Detection Using Attention Modules and Geometric Data Augmentation in X-ray Images)

  • 이효정;마세리;최장환
    • 한국컴퓨터그래픽스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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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8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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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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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X-ray 두개골 영상에서 주요 해부학적 부위들 간의 거리를 계측하는 것은 진단과 치료 등 임상적 의미에서 매우 중요하다. 최근에는 딥러닝 기술의 발전을 바탕으로 랜드마크를 식별 및 검출하는 자동화 시스템들이 제시되고 있다. 이러한 딥러닝 기반 모델을 과적합 없이 학습 시키기 위해서는 대량의 영상과 라벨링 데이터가 필요하다. 기존에는 숙련된 판독의가 환자의 영상에서 랜드마크를 수동으로 식별하여 라벨링하는 방식으로 계측이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이러한 계측 방식은 많은 비용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재현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동화된 라벨링 방법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X-ray 영상에는 광자가 통과하는 경로 상의 여러 인체조직들이 표시되기 때문에 랜드마크 식별이 일반 자연 이미지 또는 삼차원 모달리티 영상에 비해 어렵다. 본 연구에서는 X-ray 영상 내에 대량의 라벨링 데이터 생성을 가능하게 하는 기하학적 데이터 증강 기법을 제안하고 있다. 또한, 두개골 내 주요한 16개 랜드마크들의 검출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어텐션 기법들의 구현 및 적용을 통해 랜드마크 검출을 위한 최적의 어텐션 메커니즘을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주요 두개골 랜드마크들 중 안정적인 검출이 보장되는 마커들을 도출하였으며, 이러한 마커들은 임상적인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적천수(滴天髓)』 격국론의 후대 평주 간 비교연구 (A Study on Comparison of Later Commentaries about Kyeokguk theory of Jeokcheonsu)

  • 이보영;김기승
    • 산업진흥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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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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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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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이 연구는 『적천수』에 대한 다양한 판본들을 비교하고 분석하여 한가지 원문을 두고 평주한 시각에 따라 달라져 있는 주석에 대하여 어떤 해석이 더 타당한 것인가를 확인하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적천수』의 명리이론에 대한 오해 중에서 가장 크게 차지하고 있는 부분이 격국론이다. 『적천수』는 격국을 중시하지 않았으며 억부용신을 강조하는 명리 고전이라는 평가를 많이 받는다. 하지만 원문을 이론별로 분류해 본 결과 억부론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문장은 5개 남짓에 불과 하지만, 격국론을 설명하고 있는 문장은 9개 그리고 종격과 화격을 설명한 것까지 포함한다면 격국을 설명하는 문장이 15개에 이른다. 은유적 화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명리 초급자에게 읽히고자 저술된 서적이 아님도 분명하다. 명리의 원리를 이미 학습하여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더 심오한 이치를 전달하고 깨우침을 갖게 하고자 저술된 명리서이다. 이런 수준의 독자를 가정하고 저술되었기에 "재관인수분편정(財官印綬分偏正) 겸론식상격국정(兼論食傷格局定)"이라는 하나의 문장이면 격국론에 대한 설명으로 충분하였을 것이다. 『적천수』에 담겨있는 후대 평주 간 명리이론중에서 격국론에 관련된 '팔격', '관살', '상관', '월령', '생시', '청탁'원문에 대한 4인의 평주를 비교 분석하였다.

InferSent를 활용한 오픈 도메인 기계독해 (Open Domain Machine Reading Comprehension using InferSent)

  • 김정훈;김준영;박준;박성욱;정세훈;심춘보
    • 스마트미디어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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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권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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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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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오픈 도메인 기계독해는 질문과 연관된 단락이 존재하지 않아 단락을 검색하는 검색 기능을 추가한 모델이다. 문서 검색은 단어 빈도 기반인 TF-IDF로 많은 연구가 진행됐으나 문서의 양이 많아지면 낮은 성능을 보이는 문제가 있다. 아울러 단락 선별은 단어 기반 임베딩으로 많은 연구가 진행됐으나 문장의 특징을 가지는 단락의 문맥을 정확히 추출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그리고 문서 독해는 BERT로 많은 연구가 진행됐으나 방대한 파라미터로 느린 학습 문제를 보였다. 본 논문에서는 언급한 3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서의 길이까지 고려한 BM25를 이용하며 문장 문맥을 얻기 위해 InferSent를 사용하고, 파라미터 수를 줄이기 위해 ALBERT를 이용한 오픈 도메인 기계독해를 제안한다. SQuAD1.1 데이터셋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문서 검색은 BM25의 성능이 TF-IDF보다 3.2% 높았다. 단락 선별은 InferSent가 Transformer보다 0.9% 높았다. 마지막으로 문서 독해에서 단락의 수가 증가하면 ALBERT가 EM에서 0.4%, F1에서 0.2% 더 높았다.

규율된 여행 판타지의 60년대적 구성 -김찬삼의 『세계일주무전여행기(世界一周無錢旅行記)』(1962)를 중심으로 (South Korean Society and Disciplined Travel Fantasy in the 1960s -Focusing on Kim Chan-Sam's 『世界一周無錢旅行記』(1962))

  • 임태훈
    • 대중서사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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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5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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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89-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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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김찬삼의 『세계일주무전여행기(世界一周無錢旅行記)』가 발표된 1962년은 민간인의 해외여행이 강력히 규제되던 때였다. 이 시기에 관광 목적의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남한 사회 전체를 통틀어 극소수에 불과했다. 국민 대부분은 저개발과 정치적 격변이 끊이지 않는 '국내'에 갇힌 채 대한민국의 바깥세상을 상상해볼 뿐이었다. 독자 대중은 갇힌 반도에서 탈출하고픈 욕망을 김찬삼이라는 예외적 개인에 투사하며 대리만족해야 했다. 1960년대 남한 사회의 대중 독자에게 '김찬삼'이라는 캐릭터는 탈주의 욕망을 투사할 수 있는 대표적인 표상이었다. 따라서 '김찬삼'은 대중 누구나 접속할 수 있는 상태로 존재해야 했다. 이 표상은 남한 사회에서 통용되는 세속적이고 탈정치화된 상식 이상이 되어선 안 됐다. 무엇보다도 이념적 편향성을 반드시 제거해야 했다. 독자가 이 책에서 얻는 상상 지리지는 순도 높은 '비 공산권 국가로서의 세계'로 한정되어 있다. 냉전 이데올로기의 콤플렉스가 남한 사회 전체에 만연한 상황에서, 그 이상의 정치색을 드러내는 일은 대중적일 수 없기 때문이다. 김찬삼은 남한 독자에게 무엇을 이야기할 수 있고, 그럴 수 없는지 정확히 알았다. 해외여행을 떠날 수 없는 독자들의 현실, 한국인을 '국내'에 가둬놓는 사회 현실을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것이야말로 그가 해선 안 될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이 연구는 김찬삼의 스토리텔링 전략을 분석하여 1960년대 규율된 여행 판타지의 의미를 고찰하는 한편, 우리 시대의 여행기가 여전히 지난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한 부분이 무엇인지 묻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