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서양사상 가운데 하나인 실존주의는 1 2차 세계대전과 대공황, 파시즘의 확산, 스페인내란전쟁 등의 비극적 사건을 겪으며 이성과 과학발달이 인간을 순식간에 피폐와 죽음으로 몰고 가는 결과를 낳게 되자 인간을 위해 인간성을 회복시키는 시대정신이다. 앙드레 말로는 문학작품 속에서 등장인물들의 운명으로써 삶과 죽음의 문제를 제기해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며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에 대한 실존적 고뇌를 기록한다. 말로의 등장인물들에게 있어 인간의 정체성과 관련된 존재의 부조리는 실존적 자기 성찰을 의미한다. 작가는 생존의 위협이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전쟁과 테러, 혁명, 모험 속에서 그들이 죽음에 직면해 운명에 대한 실존적 의식과 행위를 숙고한다. 말로는 자신의 모든 문학 작품들 속에서 죽음의 문제를 밀도 있게 다루고 있으며 이는 철학적 사고의 중심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말로는 "정복자"(Les $Conqu{\acute{e}}rants$, 1928), "왕도의 길"(La Voie Royale, 1930), "인간조건"(La Condition Humaine, 1933), "희망"(L'Espoir, 1937)의 장편소설에서 비극적 상황에 놓인 등장인물들을 통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철학적 명제를 제시하며, 그들이 운명을 스스로 지배하려는 실존의식과 존재의미를 추구한다. 말로는 이러한 비극적 세계관 속에서 인간성과 삶의 긍정, 죽음을 부정하는 등장인물들의 의식과 행동을 나타낸다. 죽음의 고뇌는 예측할 수 없는 본능적인 욕구와 도박, 아편 등의 도피적 행동을 유발하지만, 그것은 절망에서 벗어나려는 처절한 몸부림이며 자신의 존재는 누구인가라는 질문과 연계된 것이다. 말로의 실존주의적 사고로서 항상 부각되는 점은 죽음에 대한 운명의식으로 인해 결국엔 인간이 얼마나 고독한 존재인가라는 숙명적 인간조건의 비극적 형이상학이다. 하지만 소설에서 등장인물들은 모험과 혁명, 전쟁 속에서 동료들과 함께 행동하며 타인을 위하여 개인주의를 초월하는 동지애적인 연대의식은 인간존중이 된다. 인간애와 인간성 회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두고 자발적으로 구성된 인간들 사이의 동지애는 대의를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는 인간의 위대함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말로의 동지애는 휴머니즘의 세계를 창조할 수 있는 존재의식의 승리를 포함한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shed light on the field dynamics of 'lived space' in the light of our intuitive experiential contents by way of investigating three properties of space. While finding inspirations in the field theory of modern physics, investigation of our intuitive responses to the physical and spatial environment leads us to a coherent view of matter and space. We find then that our lived world is more than a system of inert matter; it is a dynamic environment of life in which feeling and mood, spiritual meaning and value, are perpetually infused with matter. Any concept of space, if it is to be meaningful to lift has to somehow acknowledge this fact. Empty space and matter cannot be conceived as mutually exclusive and independent as in classical physics. Rather they should be seen as two different manifestations of an underlying dynamism which permeates the world. The 'properties' of space can only be understood in terms of the 'impact' of material presence. The object cannot be seen as an isolated entity, but the 'conditioning' of its surrounding space has to be understood as an integral part of its being. Lived space can thus be viewed as an emotionally charged field, or a field of emotional energy, whose properties may be described in terms of concentration, mobility and resonance.
Religions have the characteristics ultimately to solve the problems of human beings. These religions are externally expressed through the behaviors called rituals and contain substantially symbolic meanings. A ritual is a kind of transcendental experiences and infinite experience conducted in the reality and formalizes external behaviors in front of the presence of holy subject. Therefore, there is no religion without rituals. However, there are insignificant differences between religions or sects in performing rituals. The purpose of a ritual for human beings who have access to the holy world and this world is to keep their balances not to excessively indulge in this world. Moreover, a ritual plays the role to exercise strict control over the daily life of religious people who are in the holy world but easily tend to be accustomed to force of habit. These rituals are closely related to belief. Belief(Conviction) is one of core elements of religion. Belief as the unique activity among various behaviors of human beings illustrates another characteristics of human beings. The common efforts in the history of mankind to overcome cultural or geographical differences through existing religions can be represented by belief, that is, the faith. On the basis of background described above, this study aims to identify the meaning of rituals and dynamic structure of belief as examining the rituals of Daesoonjinrihoe.
본 연구는 일정기간 여성들에게 체형관리를 실시하여 생활습관, 사회적 지지, 생활만족도의 잠재변수 간 구조적 관계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것이다. 체형관리는 카이로프랙틱 교정법과 근막이완요법으로 시술이 진행되었고, 25년 경력을 소지한 물리치료사를 전문가로 활용하였다. 연구대상자는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20대에서 60대 사이의 여성을 표본으로 하였고, 연구를 위해 체형관리 시술을 20회 이상 참여한 여성에게 설문지를 자가 평가 기입법으로 작성하게 하여 그 중 설문 응답이 정확하고 자료 분석하기에 타당하게 이루어진 100명을 최종 분석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결과 여성의 건강관련 삶의 질은 체형관리 유무와 정도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생활습관과 사회적 지지도의 정도에 따라 삶의 만족도는 달라지고 삶의 질과 관련된 잠재변수들 간의 직접효과, 간접효과, 총 효과 모두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여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평소의 체형관리가 여성 스스로 바람직한 생활습관을 갖도록 하는 계기와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인식을 갖게 해주는 것에 의미를 부여한다.
본 연구는 재직자의 개인목표에 따른 소명의식의 관계를 분석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서울과 수도권에 근무하고 있는 재직자(금융업, 교육서비스업, 정보서비스업 등) 371명을 대상으로 개인목표와 소명의식에 대한 측정도구를 기준으로 설문조사하여 빈도분석, t-test, 일원배치분산분석(One-Way ANOVA), 상관분석 등을 수행하였다. 연구결과 학력에 따라 개인목표의 독자성, 소명의식의 초월적 부름-존재, 목적과 의미, 친사회적 지향에 유의미한 차이가 드러났다. 종교유무에 따라 개인목표의 사회적 책임감, 자원지원, 소명의식의 모든 하위유인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조직형태에 따라 개인목표의 독자성, 소명의식의 모든 하위요인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드러났다. 담당업무에 따라서 소명의식의 초월적 부름-존재, 목적과 의미, 친사회적 지향에 유의미한 차이가 드러났다. 개인목표의 자기주도적 사회관계목표에 해당하는 요인들의 상하 그룹에 따른 소명의식의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지만 개인목표의 통합적 사회관계목표의 상하 그룹에 따라 소명의식의 차이를 보였다. 또한 개인목표의 통합적 사회관계목표와 소명의식의 모든 하위요인간의 상관이 높게 드러났다. 결론적으로 재직자의 소명의식을 높이기 위한 통합적 사회관계목표의 중요성이 검증되었으며 조직 내에서도 재직자들이 자신의 일에 대한 소명의식을 갖도록 하는 목표를 인생전반에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본 연구는 문삼석의 동시(童詩)에 등장하는 매개항이 탈구축한 공간의 시적의미를 연구하여 동시 (童詩) 교육 및 지도방법론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연구방법은 기호학적 공간이미지 읽기를 전제로 한다. 즉 <상 중 하> <좌 중 우>로 구축된 대극(對極)공간이 매개항인 '바람'의 개입에 의해 일탈(逸脫), 융합으로 탈구축화 되는 시적공간의 시적의미를 도출하고자 한다. 연구텍스트는 문삼석의 연작시 중에서 "바람과 다람쥐", "바람과 난로", "바람과 빈 병", "바람과 염전", "바람과 바위" 5편이다. 연구결과 첫째, 바람은 물질의 유/무로 차별된 공간을 '상생의 공간'으로 탈구축화 하였다. 이러한 시적공간은 구별은 하되 차별하지 않는 전체성 속에서 상생하는 이상적인 삶의 공간으로 시적의미를 상징화한다. 둘째, 바람은 소외 고통 고독의 간극을 없애버렸다. 즉, 바람이 탈구축한 시적공간은 존재의 본질에 대한 동질성을 전제로 한 '소통의 공간'으로 시적의미를 도출시켰다. 결론적으로 문삼석의 시적 언술(Poetic discourse)은 매개항을 등장시켜 시적공간의 이산성을 일탈과 융합으로 탈구축화함으로써 '소통'과 '상생'의 공간으로 시적의미를 표출하고자 하였음을 알 수 있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awareness and practice on well-being life and well-being related behaviors, and the various factors affecting well-being related behaviors such as purchasing food materials, food habits, eating out and daily routine activities. A survey was conducted by questionnaire and on a 5-point Likert scale. The subjects of this study were composed of 221 students and their 102 parents who were over 40 years residing in the Ulsan area.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summarized as follows: Almost half of the subjects (47.4%) responded that they have good health conditions; to keep a good health condition, 41.2% of the subjects were exercising regularly and 20.4% of them kept diet control. In regard to the meaning of well-being, 66.6% of the subjects thought it is the lifestyle for physical and mental richness (children: 70.6%, parents: 57.8%). 30.3% of the subjects answered that the most important part of well-being was food related. The importance order was mental richness, food related things, physical health for children, and for the parents, it was food related things, physical health, mental richness. Most of population (45.8%) answered that they have a willingness for the pursuit of a well-being life. Among the well-being related behaviors, 69.7% of subjects have purchased items (children: 61.5%, parents: 87.3%). 37.2% of the subjects have acquired information from TV. The average well-being practice score was $61.01{\pm}10.36$. Children's scores were significantly lower than the parent's scores (p < 0.001). And the average practice score of 'purchasing food materials,' 'eating out,' 'food habits,' 'daily routine activities' were $15.3{\pm}3.3,\;15.5{\pm}3.1,\;16.8{\pm}3.3$ and $13.4{\pm}3.5$, respectively. Among five types of purchasing food materials, 'purchasing domestic agricultural food' was greatest ($3.64{\pm}0.91$) and 'purchasing of organic or low agricultural chemical food products' was lowest ($3.15{\pm}0.91$). In regard to food habits, 'eating rice and bread made of mixed grains' was greatest ($3.46{\pm}1.12$) and 'eating uncooked food or zen food' was lowest ($2.46{\pm}0.99$). The practice scores were significantly affected by gender (p < 0.05), monthly income (p < 0.01), educational level (p < 0.01), presence of disease (p < 0.05), subjective health condition (p < 0.05), well-being awareness (p < 0.001) and concern with well-being (p < 0.001). Well-being awareness scores and well-being practice scores are related positively. Therefore various programs in well-being education should be necessary in order to boost the authentic perceptions of well-being and well-being oriented behaviors in any socioeconomic situation, such as different generations; industrial companies producing well-being goods for consumer's needs and satisfaction; and government and local community create various conditions for well-being oriented behavior.
어떠한 정답을 내려주는 서사대신 영화 매체가 갖고 있는 순수한 감각(그것이 이미지든 소리든 음악이든지 간에)을 체험하게 하고, 느끼게 하면서 동시에 관객 스스로 의미를 찾고, 해석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말하는 이창동 감독은 영화 <버닝>을 통해 순수한 자연의 풍경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도 그것을 수수께끼로 받아들일 수도 있는, 낯익고 익숙한 모든 것들이 이미지로 전달되기도 하지만 영화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이 서로 존재감을 공유하며 묘한 상징성과 메타포로 그 무엇으로 규정할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실의 무게감을 체험하게 하고, 인간의 다양한 감정들을 비추면서 현실에 대한 호기심과 직접적으로 말하기 힘든 것들, 우리가 자각하지 못했던 삶의 의미들을 성찰하게 한다. 하나의 결정적인 모습을 갖기보다 모호한 행동의 복합체로 표현되는 불완전한 캐릭터를 통해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고, 참과 거짓으로 나뉠 수 없는 삶의 진리와 진실에 대해 질문하고, 인위적인 표현의 개념에 벗어나 정서적, 원초적인 감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연기, 절제된 느낌 위주의 연기를 통해 인간 내면에 잠재된 보이지 않는 감정의 요소들을 들추며 관객 스스로 거리를 두고 삶의 보다 깊이 있는 성찰을 유도하는 이창동 감독의 연출 스타일을 바탕으로 본 연구는 영화 <버닝>의 캐릭터와 연기를 분석해보았다.
현대사회는 다원화 사회로서 늑종 영역 또는 어느 분야마다 그 경계가 사라지면서 복잡한 상황 속에 살고 있다. 이러한 복잡한 상황을 폭넓게 이해하고 수용하기 위해서는 개방된 텍스트 구조로서의 상호텍스트적인 환경예술과 수용자와의 상호작용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상호텍스트적인 특성으로 바라 본 환경예술을 장르와 장르간의 혼합, 이질적 공간과 시간간의 혼합된 요소에 수용자의 체험으로 인한 상호작용을 살펴보았다. 이는 수용자가 예술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개인적인 경험 또는 상황을 의미하는 개념으로 환상성과 탈 장소성, 장소의 특수성과 시공간의 표현방법을 상호텍스트성의 특성으로 설정하였다. 이러한 체험요소의 특성들을 각 작품의 특징을 분석하는 방법론으로 사용하였다. 환상성의 특성은 이벤트적 상황과 우연성 개입으로 사건이 발생하는 장소를 전개시키며, 탈 장소성은 비 물질적 감각성으로 수용자의 공각각적 체험을 유도하는 전략을 사용하였다. 장소의 맥락을 중요시 한 장소의 특수성, 시공 연속체적 변화를 반영하고 프로세스 위주의 특징으로 시공간 표현방법을 제안하였다. 결과적으로 환경예술은 시각적으로 현존성에 의지하는 형이상학적 장식의 차원을 넘어서 수용자의 복잡한 존재양태에 깊숙이 자리잡고 거기에서부터 삶의 양분을 부단히 공급하는 인식의 전환이 되써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환경예술도 일종의 텍스트의 차원에서 다른 모든 텍스트들과 어울어지면서 텍스트적 삶을 살게 될 것이고 창조성은 유일성 대신에 상호텍스트성 사이에서 실천적 창조성으로 다시 태어난다 하겠다. 이러한 타 영역간의 전목, 또 이것을 바라보고 체험하는 수용자들의 다양한 측면을 허용하는 다원적 측면과 끊임없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생성의 개념을 가지는 진행 중인 작품 즉 열린 작품을 만들어내야 할 것이다.
정동(affect)은 신체가 외부 세계를 감각함으로써 생성되는 강렬함(intensity)과 특질(quality)이다. 이렇게 체험된 정동 중에서 의미와 해석이 부여된 관념이 감정(emotion)이다. 정동 이론(affect theory)은 감정과 정동을 분별하고 정동에 주목함으로써 신체의 반응과 변화를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고 있으며, 신체를 매체로 하는 공연예술 연구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농악은 '재현'(representation)보다는 정동의 발생 자체에 주력하는 예술이다. 농악은 소리, 색깔, 질감, 신체 운동 등이 중첩되어 공감각적으로 현존하는 공연이다. 여기에는 인간의 신체를 중심으로 악기, 소품, 의상, 무대장치 등 물질적인 것들과 리듬, 기분, 분위기 등 비물질적인 것들이 동원된다. 신체는 이런 것들에 자극되어 공연에 적절하도록 경향성을 띄며, 공연에 몰입할수록 '이미지 없는 신체'(the body without an image)가 되어 '의사-신체성'(quasi-corporeality)을 보이며 행동한다. 마치 의식이 없는 것처럼 자동으로 움직이는 이런 신체는 집단 속에서 더 쉽게 나타난다. 일상의 개인을 집단 속의 '이미지 없는 신체'로 이행(transition)시키기 위해서 농악에서는 '진풀이'라는 집단적인 신체 운동을 수행한다. 이런 신체 운동은 비언어적인 교감과 소통을 높여 정동을 증강시키고, 상호 신뢰와 귀속감 속에서 개개인들의 창조력을 발휘하게 한다. 농악이 일으키는 정동과 감정은 자신과 집단의 존재, 활력, 능력을 확인하고 긍정하는 것으로 작용한다. 이런 긍정성은 집단의 차원에서 농악을 의미 있고 중요한 가치로 기억하게 하였고, 보존하고 전승해야 하는 공연양식으로 인식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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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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