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관리와 정보력이 국력의 척도가 되었으나, 디지털 기술에의 의존 증대로 인한 위험마저 높아진 미묘한 상황을 맞고 있다. 그런 변화의 속도가 빠른 만큼 기존 자료의 디지털 전환 및 디지털 자료관리의 중요성도 급격히 증대되고 있다. 고고자료와 정보도 예외일 수는 없다. 과거에 산발적으로 이루어지던 디지털화를 좀 더 전면적이고 체계적으로 신속하게 수행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런 작업의 효과적인 진행을 위해서는, 디지털 아카이브에 포함될 고고자료의 특징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 선행되어야 할 듯하다. 고고자료는 발굴이라는 원천을 파괴하는 과정을 통해 자료가 생성된다는 점, 장구한 시간대에 걸친 다방면의 인류 과거 경험을 연구 대상으로 하는바, 축적되는 자료의 종류가 다각적이고 그 양이 방대할 수밖에 없다는 점, 원본 수기자료(사진, 도면, 야장 등)의 자연적 소멸에 따른 피해가 심각하다는 점 등을 특징으로 한다. 이러한 특징은 디지털 암흑기를 맞을 경우, 원상 복구의 어려움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커지게 할 수밖에 없다. 현재 경향과 자료의 특성을 동시에 고려해야만 지속가능한 고고 디지털 아카이브의 구축의 전략이 수립될 것이다. 필자는 소비자인 인문학도의 입장에서 ① 디지털 관리책무 체제 확충, ② 활용성에 대한 인식과 역량의 제고, ③ (국제) 공조적 체계의 구축, ④ 디지털고고학 플랫폼으로의 도약 등을 그 전략으로 제안한다.
지구 환경에 피해를 주는 인간행위들을 바로 잡지 못하여 생태적 재앙이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갈 가능성을 줄이기 위하여, 과연 예술은 인간이 자연을 이해하고 자연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을까? 지구에서 환경적 정의와 삶의 지속가능성을 실현하는 예술적 방법론은 무엇일까? 본고는 이러한 질문들의 답을 찾아보고자 한다. 지구 환경을 바라보고 느끼고 이해하고 행동하는 방법을 찾는, 즉 지구 환경에 대한 지향의 방식을 고민하는 과정은 많은 인간적 산물이 자연을 생명의 원천이 아닌 착취의 자원으로 대했던 역사를 비판적으로 사유하게 할 것이다. 이러한 의지를 가지고 본 논문은 '환경예술 운동의 선구자'로 불리는 해리슨 스튜디오의 생태예술에 주목한다. 본론에서는 해리슨 스튜디오의 주요한 프로젝트를 분석하여 생태학적 함의와 미학적 전략을 찾는다. 특히 대화적 방법론에 초점을 둠으로써, 해리슨 스튜디오가 펼친 다양한 협업적 실천의 의의를 제시한다. 그리하여 그들이 생태예술의 가치에 대한 실제적인 경험과 이해의 폭을 확장할 수 있는 데 기여하였을 뿐만 아니라, 어떤 획일적인 교환의 규칙에 한정되지 않고 상호 간에 연결되고 중첩된 인식적 차원을 끊임없이 생산해 냄으로써 생태학적 의식의 방향성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음을 논증한다.
한국의 영화산업구조는 대기업 중심의 상업영화에 집중되어 그 다양성과 예술성이 상대적으로 간과되며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트렌드와 맞물려 C. G 등 특수효과 중심, 그리고 본능적 감성의 자극에 편승한 소모성 콘텐츠들의 범람 등, 대중예술로서의 격을 잃어가고 있다. 대중예술은 개인과 사회의 인문학적 고찰에 관한 소재와 표현을 통해 간접적 경험과 세상에 대한 넓은 식견을 키우게 하는 교육 계몽적 성격을 띄우며 성숙한 사회문화를 선도해야 한다. 영화 "(2017)"에 대한 사회의제와 예술성의 분석은 상업영화에 있어 예술성의 정의 및 종류, 그리고 예술성의 발현에 대한 방법론 등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 있다. 연구방법론으로는 본 영화 '1987'이 말하고자 하는 사회의제의 본질에 대한 지적탐구나 논리적 완성도 등 대중예술로서의 영화의 위상을 분석하면서 영화 산업의 미래를 가늠해 보려 한다. 이러한 상업영화 속 예술성에 대한 분석과 비평을 통해 상업영화의 예술적 본질에 대한 지표를 도출하여 개선점을 제안하고자 한다. 영화 "1987"은 문화적 소양을 함양케 하고, 계몽적 메시지로 시민의식을 고취시키며 예술 체험을 통한 자아성찰의 역할을 담당하는 예술성을 내재한 이상적인 상업영화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즉, 진정어린 역사와 사회에 대한 인문학적인 고찰, 영화 속 사회의제를 통해 표현된 감독의 통찰적인 시선 등 대중문화에 있어 예술성을 내재한 상업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교통사고는 2000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2006년 이 후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 교통안전의 개선방안으로 도로선형 개선과 같은 물리적 개선방안을 통해 사고감소에 큰 효과를 보았으나 이에 대한 효용성이 한계에 왔다고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운전자 성격특성과 교통사고가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사고를 유발한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성격검사를 포함한 설문을 시행하였다. 또한, 교통사고와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제시되고 있는 '사고호발성향'에 대한 영향력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연구대상자는 사고를 1건 이상 유발한 운전자들만을 대상으로 사고 다발 특성모형을 구축하였다. 그 결과, 성격특성별로는 총 9개(신경증적 경향성(N), 허위성(L), 정신병적*신경증적(PN), 정신병적*허위성(PL), 외향성*허위성(EL), 신경증적*허위성(NL), 충동성(IMP), 모험성(VEN), 감정이입성(EMP))의 항목이 유의한 성격요인으로 나타났다. 이 중, 단일성격항목에 편중된 성격은 사고를 증가시키는 영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 복합성격항목도 함께 높은 경우에는 사고를 증가시키는 영향력을 다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목적은 SSI 교수 경험이 많은 교사들의 SSI 교육에 대한 인식변화를 가져온 K교사모임의 특성을 살펴보고, 이것이 참여 교사들의 SSI 교수 전문성 발달과 어떠한 관련성이 있는지에 대해 탐색하는데 있다. 20여년 간 SSI 교육 활동에 대한 경험이 많은 6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반구조화된 면담을 통하여 그들이 활동하고 있는 K교사모임의 특성을 심층적으로 서술한 사례연구이다. K교사모임은 크게 세 가지 특징을 나타냈다. 첫째, K교사모임은 과학기술의 본성에 대한 논의와 과학교육의 목표에 대한 공통된 지향 형성을 통해 정체성을 형성해 나갔다. 둘째, K교사모임의 참여 교사들은 SSI의 다양한 실천을 통해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이를 공유하고 확산하는 과정에서 SSI 교수에 대한 전문성과 자신감을 형성하였다. 셋째, K교사모임은 외부공동체에 대한 개방성과 연대의식을 통한 공진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이러한 SSI 교사모임의 특성에 따라 정책적으로 교사공동체의 지원이 필요하다.
최근 수학교육에서는 수학적 개념, 원리, 법칙을 익히는 것을 넘어서서 수학을 실행하기(doing mathematics) 그리고 수학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총론과 수학과 각론 모두 핵심역량의 강조, 정의적 성취의 신장을 중핵적인 개념으로 삼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2009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에 핵심역량과 정의적 측면이 어떤 방식으로 반영되어 있는지 간략히 살펴보고, 핵심역량과 정의적 측면에 대한 우리나라 교사들의 인식을 조사하였다. 전국적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후 그 결과를 학교급, 교직 경력, 학교의 소재지, 학교의 유형에 따라 분석함으로써 핵심역량과 정의적 측면이 어떻게 다르게 인식되고 있는지 심층적으로 파악하여, 네 가지 경향성을 도출하였다. 첫째, 핵심역량과 정의적 측면의 각 요소마다 약간의 차이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초등학교 교사들이 중학교, 고등학교 교사들보다 핵심역량과 정의적 측면의 중요성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 둘째, 초등학교 교사들은 교직 경력이 길수록,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사들은 교직 경력이 짧을수록 핵심역량과 정의적 측면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셋째, 초등학교 교사들은 대도시 교사가 읍면지역 교사보다 핵심역량과 정의적 측면에 대한 중요성을 더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있으나, 중학교 교사들은 소재지에 따라 주목할 만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넷째, 특성화고 교사는 다른 유형 학교의 교사들보다 일부 핵심역량 요소들의 중요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으나, 고등학교 유형에 따른 차이는 미미하게 나타났다.
Purpose: This study is to explore the essence of those lives who have been living with their mothers- in- law for more than 10years since their marriage by applying Van Manen's hermeneutic phenomenological methodology. It consists of four steps such as concentration on the nature of lived experience, existential research, hermeneutic phenomenological reflection and hermeneutic phenomenological writing. Method: Six middle aged participants who have been living with mothers- in- law in middle size of cities were interviewed and observed with their written consent for one month from 20, April. 2000 to 20 May 2000. To expand insight by analyzing sayings, folks stories, writings, etymology of sigipsalee relevant to it were collected and reviewed. Result: Five essential themes were derived by repeated reviewing the transcription of those interview such as difficulty living with endless heart distress, feeling oppressed, feeling deeply lonely, having a stronger backing as time passes, in turn harmonizing with each other. On the basis of the five essential theme hermeneutic phenomenological writing was done as follow. Participants lived lives filled with uneasy feeling from the newly formed relationship among in laws but especially with mothers- in- law. Participants did their best to be acknowledged found that at a significant moment during family event they would be treated as strangers so that they felt isolated and alone. Mothers in laws played a dominant role in most of family decision even buying their children's clothes. Mother in laws rarely complemented them so that they felt inferior as a person. As time passes. Mothers-in-law and daughters-in-law become adjusted to this lifestyle with each other and assumed a more mature relationship which includes a mutual respect thus better harmony. Participants become to have stronger backing so that they express their opinion to mothers-inlaw. With time both of them are getting old, participants show form of pity to their mothers-in- law. Sometimes participant surprise themselves by noticing a change in their behavior to the same pattern Mothers-in-law have showed them. Conclusion: Although generalizations have limitations, findings resulting from the study will enrich family nursing knowledge and understanding the problems when living with mothers-in- law in the same house. It will give a cleared view of problems faced by middle aged korean women in the Korean patriarchal culture. Researchers have recommended to study experiences of married young adult korean women's generation and the findings compared with this study to show trends and changes.
최근 대전시는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자연과 과학, 문화의 도시로 변모하고자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미래형 도시를 계획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대전시 도룡동의 과학 공원 네거리부터 (구)대덕과학문화센터에 이르는 1.5km 거리를 특성별로 구획하고 특색에 맞는 IT기술을 접목한 공간디자인 컨셉을 제안함으로써 향후 대덕과학문화의 거리 조성 추진 과정의 기본 방향을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공간 현황을 분석, 사용자 중심의 계획을 위한 체험 중심의 공간디자인 컨셉을 도출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현장조사를 통해 도출된 문제점을 통해 개선이 필요한 인프라를 중심으로 IT기술을 접목하고, 스마트스트리트(Smart Street)로써 대덕과학문화의 거리를 탈바꿈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 현장조사를 통해 얻은 시사점으로 (1)쾌적성과 안전성 문제의 지속성, (2)통일성 및 효율성 문제, (3)아이덴티티 결여 문제의 경험성과 연계하여 사용자 중심의 스마트시티의 방향성을 활용하여 해결 목표를 설정하였다. 사용자 중심의 거리 조성을 위해 인프라만을 기준으로 하는 획일적인 조닝을 지양하고 사용자 행위를 중심으로 하는 조닝을 시도하였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discuss the nature of pregnancy experience among unwed Korean mothers and to figure out what it meant for them, by asking some of them to reflect on themselves in a written form from interpretative and phenomenological perspective, based on van Manen's research method of the same approach. The subjects in this study were seven unmarried mothers in Korea. The data were collected from July through December 2000 through in- depth interview and observation. The statements of the participants were taped, recorded, analyzed and select essential themes. To have a phenomenological understanding of the pregnancy unmarried mothers, literary works, including essays and novels, were reviewed. The findings of this study were as below: The selected substantial themes about the pregnancy and birth experiences of the single mothers included 'hatred for boy friend,' 'hatred for the fetus,' and 'hatred for myself.' The unmarried mothers met their boy friends through the introduction of friends. At first, they were good friends, but they soon went on a date and had sexual relation with no common knowledge about sex. Most of them were aware of their pregnancy after they felt fetal movement, but they put off taking the test because they didn't want to accept the fact and feared it. Such an attitude was rare among married pregnant women, and being pregnant with no prior preparation or sexual knowledge is not common in Western countries. They felt guilty and informed their boy friends of the fact, but the boy friends didn't admit their responsibility and rejected the babies. This made the poor girls hate them, and it turned into severe abhorrence. They thought their lives were ruined by the babies, and wished they would disappear. They reproached the babies, hitting their own bellies or making a kick. They considered themselves to be abandoned and didn't want to live any more. Giving themselves up to despair, some attempted to commit a suicide. They hoped to die, thinking their death would solve the problem. When they lost a chance of abortion and were about to have the babies adopted, they felt sorry for them. The unwanted pregnancy gave them a pain, but they keenly felt they were loved by their mothers, and learned the value of family. It's attempted in this study to clearly show how much unmarried Korean mothers suffered from pregnancy, and this effort paved the way for seeing unwed mothers in a new light and having a better understanding of them, instead of sticking to general perception.
인지갈등 과정모형에 근거하면 불안요인은 개념변화 학습을 위한 갈등상황에서 학생들의 반응 행동에 이중적(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인지갈등 해소를 위하여 단계적 실험을 수행할 때, 어떤 불안유형이 긍정적인 또는 부정적인 유형인지 보고한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 연구에서는 작용과 반작용 개념과 관련된 단계적 실험을 수행한 학생들이 불안유형에 따라 설명가설을 제안하는 특성이 어떻게 나타나는 가를 알아보았다. 연구결과, 논리적 오개념 확신형, 변안추가 시도형, 합리적 수정형의 학생들은 단계적 실험 이후 물리적 본성에 가까운 가설을 제안 할 수 있었다. 반면 다섯 가지 유형 (예측결과 양립형, 타인 의존형, 과거경험 융합형, 자신감 부족형, 과거경험 충돌형 등)의 학생들은 임시적 보조가설이나 학생의 직관과 실험 관찰에 근거한 단편적 설명가설을 제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불일치 상황을 이용하는 개념변화 학습에서 단계적 실험을 이용할 경우, 이들 다섯 가지 유형의 학생들은 불안유형에 근거한 교사와의 적극적인 상호작용이 필요함을 제안하고, 인지갈등 해소를 위하여 단계적 실험을 사용할 때 교사가 보다 주의해야 할 학생들의 반응 특성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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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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