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당 김상정(1722~1788)은 18세기 중반 노론계 3대 문장가로 꼽혔으며 "고문론(古文論)"을 추구해야 하는 당위를 어느 누구보다 뚜렷하고도 과격하게 피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작가이다. 그가 안도제(安道濟), 신대전(申大傳) 등과 주고받은 서신에서 펼친 고문(古文)-금문(今文) 문학논쟁은 조선 내에서 진한 고문론의 지속적인 전개를 설명할 수 있는 하나의 단서가 된다. 그의 고문론(古文論)은 김창협(金昌協) 이후로 노론계 문단에서 정통으로 계승되어왔던 당송고문론에 대한 자체적 반성과 함께 문학적, 시대적 자신감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표절과 모방을 경계한다는 점에서 명대 전후칠자(前後七子)가 피력한 진한고문론과도 변별점을 두고 있다. 실제로 그의 문장에서는 전범을 표절하고 과도하게 인용하거나, 난해하게 문장을 조탁하는 등의 방식은 잘 확인되지 않는다. 그는 기록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을 선별하고 장면과 대화 중심으로 담백하게 재현해 나가며, 우언적 글쓰기를 통해 당위적 교훈을 전달하였다. 이는 그가 추구하였던 진한고문, 특히 사체 산문의 미감과 접점을 가진 부분으로 논할 수 있다. 김상정의 글쓰기는 이전 시대 진한고문을 추구하며 난삽한 글쓰기를 하였던 작가들과도 구분되면서도, 의론을 중시하는 당송고문과도 변별되는 독특한 특징을 지닌다. 김상정의 상고적 문예 지향은 대명의리를 추구하고 고동(古董)과 고문(古文)을 선호했던 이윤영(李胤永), 김상숙(金相肅), 이인상(李麟祥), 홍악순(洪樂純) 등 노론 청류(淸流)계 문단의 예술 담론과도 상통한다. 이들의 문예 취향은 자신들의 보수적 세계관을 반영하는 것이면서도 문예에 전념하는 자신들의 삶을 옹호하는 근거로 활용되었으리라 생각한다.
This study explores the concept of postmodernism in literature. There are many ideas which have conflicted with each other, but now postmodernism is real concept. We cannot deny. By researching papers of Jean-François Lyotard, Jean Baudrillard, Jacques Derrida, Michel Foucault, Julia Kristeva, Roland Barthes, Ihab Hassan etc. we find out many characteristics of postmodernism. From that, we propose a conceptual understanding of postmodern literature as follows: Starting from the late 1910s with the poetry of Dadaism (1916), Franz Kafka's prose (Metamorphosis 1915) and drama by Samuel Beckett (Waiting for Godot 1953), postmodern literature coexists with modern literature and is a thriving form from 1960 on. Postmodernism is opposed to modernism in nature in that it accepts nothingness, chaos, games and intertextuality. It tries to solve some difficult problems of modernism making use of science to free people from a life of darkness and dogma. Postmodernism is associated with the information technology revolution, an economic, scientific and technological boom and rapid urbanization.
This study compared the characteristics of scientific poems written by scientifically-gifted and general elementary students, and their perceptions of writing scientific poem. To do this, 5~6 graders (n=100) at two gifted science education institutes and 5~6 graders (n=93) at a elementary school in Seoul were selected. Scientific poems written by the students were analyzed according to their numbers and types. Their perceptions of writing scientific poems were also analyzed through a questionnaire and group interviews. The analysis of the results revealed that the general students wrote more scientific poems than the scientifically-gifted students for thirty minutes. The general students mainly named the titles in a direct way, while scientifically-gifted students did it in an implicit way. The free verse poems in both general students and scientifically-gifted students appeared most frequently, and the prose or narrative poems also often appeared. The general and scientifically-gifted students frequently used impersonation, and some students did not use metaphors. They didn't connect the scientific knowledge for multiple grade. While the poems of the general students evenly included the scientific knowledge for various academic fields, those of scientifically-gifted students tended to include the scientific knowledge for physics or chemistry. The poems of scientifically-gifted students tended to include more science process skills, especially in basic inquiry skills, than those of general students. The scientifically-gifted students wrote scientific poems in a more expanded form regarding the scientific knowledge, than the general students. Scientifically-gifted students perceived the educational benefits of writing scientific poems more positively based on various cognitive and affective aspects. However, many scientifically-gifted and general students had also several difficulties in the processes of writing scientific poems. Educational implications of these findings are discussed.
This paper aims at investigating Dorothy Wordsworth's later conversation poetry, which has not been the focus of critical discussions on her literary works. While many critics have been emphasizing Dorothy Wordsworth's journals and the tendency of self-effacement in her prose, this paper argues that her later poetry often reveals acute self-consciousness about the circumstances that condition this self-annihilation and searches for a creative way to endorse her own identity. In "Lines Intended for My Niece's Album," she expresses anxiety and uncertainty about the inclusion of her poetic piece in Dora Wordsworth's album, which contains poems by prominent male writers of the contemporary period. "Irregular Verses" presents Dorothy Wordsworth's self-conscious narrative of her girlhood and shows how her own ambition to become a "Poet" has been stifled by external circumstances, including the ideology that instills the idea of proper womanhood into aspiring girls. While these poems examine contemporary gender discourse and the frustrated poethood resulting from it, other poems activate conversations with William Wordsworth's poems and thereby provide a revisionary re-writing of her brother's texts. For example, in "Lines Addressed to Joanna H." Dorothy Wordsworth becomes "a woman addressed who herself addresses others." Her scrupulous approach to her own addressee refuses to subordinate the other to the self's will, and through this revision of "Tintern Abbey," Dorothy Wordsworth vicariously liberates her own self confined in her brother's poems. "Thoughts on My Sick-Bed," which echoes "Tintern Abbey" through borrowed phrases and direct address to William Wordsworth, foregrounds her own poetic identity in the form of the first-person pronoun "I." Dorothy Wordsworth's continual illness during this period of her life paradoxically allows her the time for personal reflection formerly denied to her in her busy life constantly occupied by physical and spiritual labor for others. Instead of earning satisfaction from the subsumption of her creative energy under William Wordsworth's poetical endeavor, Dorothy Wordsworth finally starts to affirm her own poetic identity that can properly express her inner vision and artistic talent. Although this final affirmation remains largely incomplete due to her later mental collapse bordering on madness, it powerfully conveys the hidden literary aspiration of the formerly frustrated female poet.
'일상생활과 기록'이라는 이름으로 기록실험을 수행했다. 일상에서 사람들 간에 교류와 협력을 증진시키는 데에 효과가 있는 아카이브가 가능하다면 그것은 어떤 계열의 아카이브일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일상생활에 간편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것은 미시적이고 일상적인 기록세계에 대한 탐구였다. 100명의 20대 대학생들과 4개월 동안(2019.9~12) 시행착오를 반복했다. 따로 실험실을 차린 것은 아니었다. 대학에서 정규적으로 개설하는 교과시간을 활용했다. 대학 제도에서 강제되는 권력적 통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줄거리는 햇볕정책이었다. 인간에게는 자발적이고 긍정적인 태도가 있다. 누구라도 이런 태도를 취하기 시작하면 그 행동을 막기는 쉽지 않다. 정서적 지원을 통해 자발성이 싹트기를 노력했다. 실험은 당연한 것들에 의문을 품고 새로운 것을 찾아보는 시도이다. 멀리서보면 아카이브와 거리가 있어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직업적 아키비스트의 한 사람으로 기록학적 원리로 통제하면서 수행한 기록시간이었다. 이야기 형식으로 정리해 기록학적 함의를 살펴본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자살유족지원팀)와 자살유족 기록작업을 같이 했다. 자살유족지원팀은 자살유족의 심리지원을 위한 자조모임을 운영하고 있었다. 자조모임은 자살유족들이 모여 앉아 대화를 나누며 고통을 나누는 자리이다. 자조모임이 어느 정도 진행되자 모임에서 리더역할을 수행하는 성원들이 생겼다. 이들이 모여서 글을 쓰는 에세이 모임을 구성했다. 아들을 먼저 보낸 아버지(2명), 딸을 먼저 보낸 엄마(2명), 아들을 먼저 보낸 엄마(1명), 남편을 먼저 보낸 아내(1명). 이렇게 6명의 사람들이었다. 에세이 모임은 사직공원 앞에 자리를 잡은 한 공간에서 매주 만났다. 한쪽 벽면 전체를 차지하는 창문으로는 저녁이 들어오고 있었다. 낮에 있었던 일들은 지는 해를 따라 갔다. 10명(에세이 모임 6명, 자살유족지원팀 3명, 임상역사가 1명)이 탁자를 가운데 두고는 빙 둘러 앉았다. "자,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 자살유족 기록작업은 2013~2014년에 있었다. 교육적으로 중요하고 특수한 환자의 임상사례를 학회, 잡지에 보고하는 것을 의학에서는 증례(證例. case report)라고 한다. 자살유족들과 같이 했던 기록작업을 증례로 소개하는 형식을 취해 정리했다. 증례 형식을 취한 것은 기록을 말하기 위해서는 인간을 말해야 하고, 인간을 말하기 위해서는 기록에 대해 말해야 하는 '인간과 기록의 상관성'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자살유족 기록작업에 대한 글이 이런 상관성에 대한 논의를 하는 데에 단초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몇 년의 시간이 지났다. 당시 상황을 기록하는 데 필요한 객관적 거리가 확보되었을까? 그건 자신할 수 없지만, 작업의 과정과 방법을 서술하면서 '일상의 기록생산'에 대해 말해본다. 나아가 기록과 기록의 의미(인간)에 관한 몇 가지 단상을 말해본다. 1장에서는 기록의 출처를 다루었다. 그것은 기록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또는 누가 기록하는가 하는 것이다. 기록이 무엇인가 보다는 기록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하는 물음이 앞서야 할 것 같다. 2장은 기록하는 형식에 관한 논의로 무엇을 위해 기록하는가, 무엇을 기록화 대상으로 삼는가, 어떤 기록형식이 필요한가 하는 것을 다뤘다. 3장과 4장은 일종의 기록방법론일 수 있는데, 3장에서는 쓰기, 4장에서는 대화를 다뤘다. 5장에서는 기록을 수용하는 의례를 다뤘다. 3개월이든 1년이든 자신이 기록했던 시간을 어떻게 수용하며 그 의미는 무엇일까 하는 것이다. 6장에서는 논의의 지평을 넓혀 일상의 기록생산, 일상적 아카이브를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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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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