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memory stru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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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전투와 제주 4·3사건을 둘러싼 기억투쟁 -오시로 다쓰히로 『신의 섬』과 현기영의 「순이 삼촌」을 중심으로 (The Memory Sttruggle Surrounding Battle of Okinawa and 4.3 Jeju Massacre - Based on Island of the Gods Island of Oshiro Tatsuhiro and Sooni's Uncle of Hyun, Ki Young)

  • 손지연
    • 비교문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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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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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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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 이 글은 오키나와와 제주가 갖는 특수한 역사와 문학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하였다. 그 가운데에서도 아시아 태평양 전쟁말기에 벌어진 오키나와 전투와 1948년 전쟁에 준하는 무차별적 폭력사태가 있었던 제주 4.3사건은 국가권력의 변방에 위치한 두 섬의 비극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매우 상징적인 사례에 해당한다. 본 논문에서는 두 사태의 비극을 정면에서 다룬 기념비적인 작품 오시로 다쓰히로의 "신의 섬"과 현기영의 "순이 삼촌"을 비교 분석하여 오키나와 전투와 4.3을 둘러싼 기억투쟁의 차이와 그것이 내포하는 의미를 문제 삼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두 소설이 '집단자결'과 '집단학살'이라는 금기의 기억에 주목하고 폭로한 점에서 매우 유사한 양상을 보이지만, 기억투쟁의 향방(비전)을 제시하는 방식은 각각 다르게 나타나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이후의 작품에서 현기영은 국가폭력 사태에 분노하고 고발하는 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용서와 화해라는 예정된 수순을 밟아간 반면, 오시로의 경우 본토에 반응하는 형태로 변화해 가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은 그러한 예증이다.

기억의 기록학적 의미와 실천 (Meaning of Memory in Archival Activism)

  • 설문원
    • 기록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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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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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67-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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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이 연구는 기록학에서의 기억 접근법을 기록전문직의 실천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 국내외 기록학계의 기억 연구들을 토대로 실천 영역별로 나누고 이를 모형화하였다. 기억 연구들이 제시하는 실천 영역은 다음과 같이 범주화하였다. 첫째, 기억기관(사회적 기억의 형성자 역할), 둘째, 기억투쟁(과거사 진상규명을 위한 기록활동), 셋째, 회복적 기억(사회적 참사나 인권침해 피해자들의 트라우마 기억 치유를 기록활동), 넷째, 기억과정(공동체 정체성을 추구하는 기록활동)이다. 또한 각 범주 별로 의미와 쟁점을 분석하였고, 아울러 실천에 필요한 역량으로서 기록전문성의 개입을 통한 실천과 정치사회적 실천성을 함께 살펴보았다.

위화의 『18살에 떠나는 길』에 대한 성장소설적 독법 - '탈국가'의 성장서사적 의미를 중심으로 (A Study on WiHua's Road Leaving at 18 Years - as a Meaning of Typical Growth Story)

  • 김경석
    • 비교문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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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9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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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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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 Every country has a dark history in the process of transition to a modern state. Many countries have until the 21st century, especially in East Asia, colonialism, has experienced conflict influenced, racial discrimination, the trauma of such massacre. Such a dark history in many countries are also still in progress. Dark History of China, which maintains the proletarian dictatorship is the 'Cultural Revolution(Wenhua da Geming)'. 'Cultural Revolution' is neither the outer aspect of the ideological struggle, but in fact it was not even class struggle ideology and class struggle. Put an end to the feudal intellectuals in China in the course of the tragedy stood and lead to build a new China suffered the humiliation of being betrayed from state power. Chinese writers after the 'Cultural Revolution' ended, was created in the process of creation reflects the tragedy of the 'Cultural Revolution' in the country(national memory) is suffering from the pain and suffering the same growth process as it saw this novel growth experienced in the personal growth process. "Road leaving at 18 years" of WiHua has ruled out the pain of growing national attention wholly to personal growth and pain. Such "Road leaving at 18 years" in the sense suggests the possibility of a typical growth story in China Contemporary Literature.

누구를 위한 기념일인가? - 기념일에 관한 라캉과 알튀세르적 접근 (Anniversary for whom?: Approach of Lacan and Althusser about Anniversary)

  • 손성우;태지호
    • 기호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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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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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77-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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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본 연구는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념일을 둘러싼 갈등과 투쟁에 주목해 기념일에 관해 라캉과 알튀세르적 접근을 시도했다. 연구대상으로는 8.15, 한국전쟁, 3.1절, 임시정부를 선정했으며, 이들에 대한 기념 투쟁들의 양상과 그 변화 과정을 살펴보았다. 연구방법으로는 라캉과 알튀세르의 이론과 개념 등을 활용했다. 연구결과는 기념투쟁이 19세기말 진행된 근대화 초입을 그 기원으로 삼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즉 일제강점에 의해 강압적으로 이루어진 근대화가 우리 사회에 외상과 균열을 냈으며, 이는 이데올로기 및 환상과 접합되어 사회적 갈등의 형상을 취하게 되었다. 그것이 수렴되는 지점이 바로 기념일이다. 기념일과 기념투쟁이 과거에 대한 사회적 기억의 현상으로서 존재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면, 이들은 분열된 과거의 회귀가 아니라 내일을 향하는, 균열을 메우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되새기는 날이 되어야 할 것이다.

노근리 사건의 사회적 기억과 기록에 관한 연구 (Understanding No Gun Ri Records from the Perspective of Social Memory)

  • 윤은하;김유승
    • 한국기록관리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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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6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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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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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본 연구는 노근리 학살사건 기록들이 사회적 기억을 담지하는 과정을 살피고, 그 특징을 고찰하는 데 목적을 둔다. 이를 위한 이론 연구로서 사회적 기록의 특징을 분석한다. 사회적 기록은 첫째, 의도적으로 구성된 사회 구성물로 개인의 기억에 영향을 미치고, 둘째, 기억의 가변성을 반영하며, 셋째, 다양한 측면에서 하나의 사건을 증거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저자는 노근리 사건의 기억과 기록의 분석을 위해 노근리 사건의 개요를 정리하고, 제1기 반기억의 시기, 제2기 기억 투쟁의 시기, 제3기 공식기억의 시기로 구분하여 각 시기별 기억과 기록의 변화과정과 특징 및 내용을 연대기적으로 살펴보았다. 제1기 구술 및 개인 소장 기록 등의 암묵적 기록, 제2기 대책위활동, 입법활동, 조사활동을 중심으로 한 기록, 제3기 특별법과 평화공원 건립 및 운영 관련 공식 기록이 각각 주로 생산되었다. 제3기는 다양한 사회 주체들이 노근리 사건을 기억하기 위해 생산한 다양한 문화기록들로 기록의 확장성을 보여주고 있다.

Korean Red Ginseng extract attenuates alcohol-induced addictive responses and cognitive impairments by alleviating neuroinflammation

  • Hee Jin Kim;Min Yeong Lee;Gyu Ri Kim;Hyun Jun Lee;Leandro Val Sayson;Darlene Mae D. Ortiz;Jae Hoon Cheong;Mikyung Kim
    • Journal of Ginseng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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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7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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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83-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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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
  • Background: Alcohol is one of the most commonly used psychoactive drugs. Due to its addictive characteristics, many people struggle with the side effects of alcohol. Korean Red Ginseng (KRG) is a traditional herbal medicine that is widely used to treat various health problems. However, the effects and mechanisms of KRG in alcohol-induced responses remain unclear. Therefor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effects of KRG in alcohol-induced responses. Methods: We investigated two aspects: alcohol-induced addictive responses and spatial working memory impairments. To determine the effects of KRG in alcohol-induced addictive responses, we performed conditioned place preference tests and withdrawal symptom observations. To assess the effects of KRG in alcohol-induced spatial working memory impairment, Y-maze, Barnes maze, and novel object recognition tests were performed using mice after repeated alcohol and KRG exposure. To investigate the potential mechanism of KRG activity, gas chromatography-mass spectrometry and western blot analysis were performed. Results: KRG-treated mice showed dose-dependent restoration of impaired spatial working memory following repeated alcohol exposure. Furthermore, withdrawal symptoms to alcohol were reduced in mice treated with KRG and alcohol. The PKA-CREB signaling pathway was activated after alcohol administration, which was reduced by KRG. However, the levels of inflammatory cytokines were increased by alcohol and decreased by KRG. Conclusion: Taken together, KRG may alleviate alcohol-induced spatial working memory impairments and addictive responses through anti-neuroinflammatory activity rather than through the PKA-CREB signaling pathway.

기념사업으로 본 '5·18'의 의미 변용 민주성지, 문화도시, 인권도시를 중심으로 (Change of Meaning for the May 18 Democratic Movement from the Perspectives of the Memorial Projects Focusing on a Holy Ground for Democracy, a Cultural City and a Human Rights City)

  • 정호기
    • 한국언론정보학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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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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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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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 한국전쟁 이후에 발생했던 수많은 사건들 가운데 '$5{\cdot}18$' 만큼 사회적 기억의 편차가 컸던 경우는 드물 것이다. $5{\cdot}18$은 다른 민주화운동 관련 사건들에 비해 의미의 변용이 다양하게 이루어졌다는 점에서도 특별하다. 그래서 이 글은 먼저 기념사업을 중심으로 $5{\cdot}18$의 의미가 변용되었던 배경과 논리를 파악하고, 이것이 $5{\cdot}18$기념사업의 관점과 형태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를 고찰한다. $5{\cdot}18$기념사업에 관한 인식과 형태는 2000년을 전후하여 크게 달라졌다. 이전 시기의 기념사업은 사회 운동 논리가 제도화의 논리로 일정하게 수렴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 시기에는 민주성지와 성역화의 담론이 중심을 이루었고, 기억투쟁의 성격을 띠었다. 반면 이후의 시기에는 $5{\cdot}18$의 의미가 문화도시와 인권도시를 조성하는 역사적 자원으로 해석되었다. 이러한 변화 과정에서 $5{\cdot}18$의 의미는 때로는 지역 발전 담론으로 전유되었고, 때로는 도시차별화 전략의 소재로 채택되었다. 이에 맞추어 기념사업이 추진되었던 형태도 기억투쟁형에서 유산산업형으로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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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초국적 이동과 이민자 집단의 정치: 미국 위안부 소녀상을 사례로 (Transnational Migration of Memory and Politics of Immigrant Community: The Case of Comfort Women Memorials in the U.S.)

  • 윤지환
    • 한국경제지리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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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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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9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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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본 연구는 특정 집단의 기억이 공간적 스케일을 넘어 확산되는 과정에 주목하며 이의 원인과 지리적 함의를 찾고자 한다. 위안부의 역사는 한반도를 넘어 미국의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회자되기 시작하여 2010년 뉴저지 주 팰리세이즈파크 공립 도서관 마당에 미국 최초의 위안부 기림비가 건립되는 결실로 이어졌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겪었던 전쟁 범죄의 피해 경험이 제한된 스케일을 넘어 미국으로 확산되는 과정은 다양한 주체들에 의한 다층적 과정 및 정치적 목적이 내포되었음을 이해해야 한다. 본 연구는 위안부 기억의 초국적 확산 과정에 있어 미국 내 한인 이민자 집단의 역할에 대해 조명하며 그들의 미국 내 정치적 입지 확대 및 타 민족과의 정서적 연대에 있어 기억의 이식이 어떻게 개입되었는지를 분석하였다.

개인의 성격과 지능이 범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A Comparative Study on the Individual Personality and Intelligence for Criminal)

  • 임상곤
    • 시큐리티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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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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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09-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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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
  • Approximately equivalent to character disorder or character neuroses or behavioral reaction. For a discussion of the term as used currently, in the 1968 revision of psychiatric nomenclature(DSM-II). In DSM-I(1952 nomenclature), this term referred to those cases in which the personality, in its struggle for adjustment to internal and external stresses, utilized primarily a pattern of action or behavior rather than symptoms in the mental, somatic or emotional spheres. There is minimal subjective anxiety and little or no sense of distress. As thus defined, there are three main groups of personality disorder, personality pattern disturbance, personality trait disturbance and sociopathic, personality disturbance. Morton Prince asks whether a subconscious process can perform the same function as are ordinarily performed by conscious intelligence that is to say memory, perception, reasoning, imagination, volition, affectivity, etc? He cites clinical material at great length, concluding that the quality of the functions performed they frequently exhibit, that which is characteristic of intellig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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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생애사 기록을 통해 본 사회운동참여의 맥락 밀양765kV송전탑건설반대운동에 참여한 여성주민들의 구술생애사 분석을 중심으로 (Biographical Context of Participation in Social Movement : A biography-reconstructive analysis on experiences in Miryang struggle against 765kV transmission tower)

  • 김영;설문원
    • 기록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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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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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0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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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 이 연구는 밀양송전탑반대투쟁에 참여한 여성주민들의 구술생애사를 분석해, 분단으로 인한 이념 대립 속에서 일어난 국가폭력의 체험이 환경운동 참여의 생애사적 맥락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 연구의 사례자들은 사회운동 참여를 통해 가족이 경험한 국가폭력과 그것으로 인한 자신의 트라우마를 드러냄으로써 가족의 삶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 새로운 삶으로 나아간다. 강요된 침묵을 깨고 상처를 드러내 치유하는 힘은 사회운동 속에서 발견한 연대의 힘이다. 이 연구에서의 이러한 발견은 한국의 다양한 사회운동의 형성과 전개에 국가폭력의 체험이 깊이 자리 잡고 있으며, 여전히 많은 사회성원들의 기억속에 은폐되고 억압되어 있을, 국가폭력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해 더 많은 민주주의와 연대의 힘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또한 이 연구는 구술생애사 기록의 중요성을 드러낸다. 구술생애사 기록은 공식 역사에서 배제된 사람들과 문자문화에 편입될 수 없었던 사람들의 행위와 역사를 기록함으로써 그 사회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고자 하였다. 공적 기록만으로 역사적 사건의 전모를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며 다양한 주체들의 기록을 모으는 것은 그러한 의미에서 중요하다. 공적 기록은 사건의 진실을 보여주는 증거가 되기도 하지만 대립이 있었던 사건의 경우 남겨진 기록만으로는 균형 잡힌 이해에 도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연구를 통해 생산한 밀양 송전탑 반대투쟁참여 여성들의 구술생애사는 지역의 역사와 사회적 행위에 대해 풍부하고 균형 있는 맥락을 제공한다는 의의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