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emory Sttruggle Surrounding Battle of Okinawa and 4.3 Jeju Massacre - Based on Island of the Gods Island of Oshiro Tatsuhiro and Sooni's Uncle of Hyun, Ki Young

오키나와 전투와 제주 4·3사건을 둘러싼 기억투쟁 -오시로 다쓰히로 『신의 섬』과 현기영의 「순이 삼촌」을 중심으로

  • Received : 2015.11.03
  • Accepted : 2015.12.09
  • Published : 2015.12.30

Abstract

This study started from an interest in the unique history and literature of Okinawa and Jeju Islands. The Battle of Okinawa at a late stage of the Asia-Pacific theatre of World War II, and the indiscriminate violence in the 4.3 Jeju Massacre directly show the shared tragedy of the two islands; furthermore, they are are both located on the frontier of a nation's authority, and thus are symbolic cases. This thesis analyzes Oshiro Tatsuhiro's Island of the Gods and Hyun, Ki Young's Sooni's Uncle, both directly deal with the tragedy of two different but analogous incidents, and question the difference in memory struggle and definitions. Thus, though both novels show a similarity in focusing on and exposing the forbidden memory of mass suicide and massacre, the methods of suggesting the course of memory struggle are different. For example, in contrast to Hyun who took a different approach from the fury, accusations, and violence of South Korea to espoused forgiveness and reconciliation, Oshiro showed the changes in the form of responding to the mainland Japan.

이 글은 오키나와와 제주가 갖는 특수한 역사와 문학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하였다. 그 가운데에서도 아시아 태평양 전쟁말기에 벌어진 오키나와 전투와 1948년 전쟁에 준하는 무차별적 폭력사태가 있었던 제주 4.3사건은 국가권력의 변방에 위치한 두 섬의 비극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매우 상징적인 사례에 해당한다. 본 논문에서는 두 사태의 비극을 정면에서 다룬 기념비적인 작품 오시로 다쓰히로의 "신의 섬"과 현기영의 "순이 삼촌"을 비교 분석하여 오키나와 전투와 4.3을 둘러싼 기억투쟁의 차이와 그것이 내포하는 의미를 문제 삼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두 소설이 '집단자결'과 '집단학살'이라는 금기의 기억에 주목하고 폭로한 점에서 매우 유사한 양상을 보이지만, 기억투쟁의 향방(비전)을 제시하는 방식은 각각 다르게 나타나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이후의 작품에서 현기영은 국가폭력 사태에 분노하고 고발하는 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용서와 화해라는 예정된 수순을 밟아간 반면, 오시로의 경우 본토에 반응하는 형태로 변화해 가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은 그러한 예증이다.

Keywo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