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Worldview

검색결과 137건 처리시간 0.031초

대순진리회와 불교의 심우도 비교연구 (A Comparative Study on the Simwudo of Daesoon Jinrihoe and that of Buddhism)

  • 차선근
    • 대순사상논총
    • /
    • 제46집
    • /
    • pp.33-68
    • /
    • 2023
  • 대략 11~12세기에 등장한 심우도는 동아시아에서 특정 종교의 가르침을 안내하는 역할을 해왔다. 근대 이후 등장한 한국의 종교들도 소를 찾거나 기르는 그림을 활용하여 자신들의 가르침을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종교가 대순진리회다. 이 종교는 독창적인 6폭(또는 7폭, 9폭)의 심우도를 별도로 제작해 자신의 교리와 세계관을 설명한다. 대순진리회 심우도는 선(禪) 수행의 과정을 담은 불교 심우도와는 그 내용과 의미가 다르다. 소를 찾는다는 측면에서는 양자가 같지만, 불교 심우도의 소는 인간 본성을 상징하고, 대순진리회 심우도의 소는 증산이 펼치고 정산이 완성한 상생의 천지대도(天地大道)를 상징한다. 찾는 대상은 소지만, 그 소의 상징과 의미가 다르다. 이 때문에 불교 심우도는 오염된 인간의 본성을 청정하게 회복하여 중생제도에 나서는 그림으로, 대순진리회 심우도는 증산과 정산의 가르침을 찾아감에 따라 인간은 신선이 되고, 세상은 구제되어 지상천국으로 완성되는 그림으로 각각 설명된다. 불교 심우도의 최종 단계가 세상 구제를 위해 내딛는 수행자의 발걸음인 데 비해서, 대순진리회 심우도의 최종 단계가 인간과 세상의 구제와 완성을 동시에 성취함이라는 것은 두 그림이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런 차이는 불교와 대순진리회가 추구하는 목적이 다른 데에서 나타난 결과다.

중독(中毒) 현상의 도가철학적 해석 (On the Taoist Interpretation of Addiction)

  • 김백희
    • 대순사상논총
    • /
    • 제47집
    • /
    • pp.39-63
    • /
    • 2023
  • 현대사회의 병리현상 중에서 매우 심각하게 문제를 야기하는 "중독(中毒)" 현상에 대한 도가철학적 해석과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본고의 의도이다. 이를 위해 철학적 사유의 지평에서 중독을 관조는 법을 구명하였다. 질병은 고정불변의 실체를 지니는 존재자가 아니라 균형과 조화를 상실한 일종의 현상으로서 파악해야 한다. 이에 대한 치료는 해독약으로서의 약(藥)을 처방할 수 있다. 약 자체가 독약과 양약의 구분이 모호한 물질적 존재로서, 조화와 균형의 시각에서 약을 다루어야만 중독 현상의 해결에 유효할 수 있다. 중독 현상을 보는 도가철학의 관점은 만물의 개별자가 지니는 욕망의 일탈 또는 욕망의 과잉으로 빚어진 병리 현상이다. 개별자는 우주자연의 변화과정 속에 일시적으로 존재하는 과정적 존재일 뿐이다. 이런 도가적 세계관을 계승하는 유파로서의 한의철학이 있다. 도가적 한의철학의 지평에서 중독 현상은 마음의 조화와 균형을 잃는 것에서 온다. 해결의 방법도 마음의 혼란 상태[마(魔)]를 안정시키는 것에서 시작한다. 병리현상으로서의 중독은 실제로는 실체적 본질이 없다. 질병 현상은 삶의 어떤 계기나 인연에 의하여 조금씩 쌓여 견고하게 굳어진 일종의 일시적 현상일 뿐, 영원한 본질이 있는 악의 표상이 아니다. 이런 이치를 자각하는 순간 그런 병리현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도가철학의 진단과 처방은 단호하다. 욕망의 일탈이 바로 병리현상을 일으킨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과(過)와 불급(不及) 사이의 조화와 균형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 그리하면 병리적 중독과 같은 모든 시름은 우주변화의 풍랑에 씻기어 간다.

대륙이동설을 통해 살펴본 새로운 과학이론의 제안전략과 확립과정 (Proposal Strategy and Establishment Process of a New Scientific Theory Examined through the Theory of Continental Drift)

  • 오준영;이은주
    • 대한지구과학교육학회지
    • /
    • 제17권1호
    • /
    • pp.20-33
    • /
    • 2024
  • 이 연구의 목표는 지구과학의 혁명 과정으로 설명되는 20세기 베게너의 대륙이동을 정당화하는 과학자들의 과학 활동을 살펴보면서 새로운 과학 이론의 제안 전략과, 이론 선택의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방법론적으로 분석하는데 있다. 베게너의 대륙 이동설 이전에는 지구는 정적인 지구모형으로 지각의 상하 운동만을 고려하였다. 하지만 대륙이동설은 지구의 동적 모형으로 지각의 수평운동을 제안하여, 수많은 문제들을 제거하였다. 따라서 이 연구는 현재의 판구조론이 형성되기까지 수많은 과학자들의 합리적인 활동을 탐색하고자 한다. 또한, 대륙이동설은 기존의 정적모형인 지구수축설과 충돌한다. 즉, 지구가 이미 완성되고, 고정되고, 불변하는 정적인 모델이 아닌, 지구가 생성되고 변화하는 역동적인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기존의 기계론적 세계관에서 벗어난다. 이러한 결과, 옛 지질학은 약화되고 새로운 지구물리학이 탄생하게 되었다. 그리고 대륙이동설과 학문후속세대에 의한 지속적인 탐구는 지구과학의 혁명을 가져왔다. 이는 지구과학교육에서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방법론의 교육자료로서, 학생들의 세계관의 변화를 위한 교육 자료로서 좋은 탐구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패션디자인에 나타난 동양의 미의식 연구 (A Study about the Aesthetics of Oriental in Modern Fashion design)

  • 임영자
    • 복식
    • /
    • 제30권
    • /
    • pp.261-274
    • /
    • 1996
  • In the present age dominate by both cer-taingty of 1% and uncertainty of 99% 'Fuzzy thinking' of Bart Kosko that is the way to solve the problems by the scientific way through a worldview of Buddhism or Taoism greatly prevails around the world over 'Lateral greatly prevails around the world over 'Lateral thinking' and the authenticity or the right and-wrong of the uncertainty which is the thinking way to find the answer of the problems of illogical way of Edward de Beno against the western vertical thinking were Concurrently fashion designers over the world also adopt the oriental elements. But there exist differences of thoughts between the orient and the occident. And they have dif-ferent thinking way of aestheticism and references of the value on the beauty. Not only beauty but the view through the mind as intuitional thought in which not only the rec-ognition of sense but also the rationalism and the naturalness play key role. The aesthetic sense in the orient contains both the truth and virtue. 2) The beauty of the mean It's from the thought of neutralization of Confucius. The mean or moderation state which in harmony with ethical virtue and aes-thetic beauty is the ideal and is the ultimate. Therefore the thought of Confucian is the creativity in which the balance and the har-mony is most important. Fashion design is also one of the representation of the mean because the spirit of the designer is harmonized for-mlessly with the object of the model of the fashion design. 2) The beauty of skillfulness It indicates the Taoism of Lao-tzu and Chuangtzu. It takes a super-artistic declar-ation that human can feel and recognize the color of colorlessness the sound of sound-lessness and the taste of tastelessness. The thought of arts affected by Taoism is 'ad-vanced age' called the beauty of skillfulness. The view of arts of lao-tzu takes the beauty of cosmos and the nature as a standard. Es-pecially the beauty of inactivity is recognized by the linkage between the beauty and the ugliness. And these things appear in fashion design as a design element such as humor or exaggeration. 3) The beauty of non-dualism It is thought of Buddhism that all evil passions of worry occur form the opposition in dualism. Finally this thought leads to that everything is consistent and truth is only one from the point of view that virtue and vice has on linkage that is 'no virtues no vices' and 'one with two, two, with one, one is not two' A big tendency like this became the root forma-tion of the thought of the oriental arts. 3. Characteristics of the oriental aesthetic sense on the present fashion design 1) The formation of the fashion design on the oriental elements In the picture-incantation which was a representation of an era when the thought of 'cosmic dual forces' dominated the basic polygons of 'a circle square triangle' means both 'one two three' and 'the negative positive mean' of cosmic elements. From this point of view the was of planner cutting in the Orient is dif-ferent from that of the Occidental which is in three-dimensional. The planner polygon type of the cut-pieces comes to have the meaning of the three-dimension when they consist of a suit that has the combination of each cut-piece. This shows the consistency with the principle of cosmos creation of Taoism that one is two two is three and three is every-thing. 2) The coloring and the symbolic represen-tation of the fashion design on the orien-tal elements The sense on the colors in the Orient from the thought of 'the cosmic dual forces and the five elements' is not the experi-enced from the knowledge but contains the consideration of philosophy Five-primary-color representing compass directions Blue(East) Red(South) Yellow(Center) White (West) and Black (North) is called ' the posi-tive' for this five-primary-color secondary-color which comes from the compound of the primary colors is called 'the negative' The thought of 'the cosmic dual forces and the five elements' is also an theory containing the natural order of the cos-mos and this shows the perceptional differ-ence that they are not conceptual but to be recognized and fell directly. A thought of Buddhism which is 'Colors are colorlessness and Clolorlessness are color's proves that. 3) The pattern and symbolic representation of the fashion design on the oriental elements The pattern as a visual style is a figure of symbolic representation which adopt the mental and physical world of human and are the compo-sition of artistic revelation of the human nature and the religous thought of incantation. Es-pecially the symbolic representation of the oriental thought of Confusion. Buddhism and Taoism There are patterns such as plants aminals the oriental four gods and geometry. From the above it's the time toward the 21'th century when the world is constructing one global area and one historical zone. And the exotic mood of the Orient represented in the fashion which doesn't make the common feeling in general does not cease to develop only to express the visual modeling but also adopts the thought religion and the art which are the root of the Orientail and contains inherent willing of modeling.

  • PDF

부르디외와 사진 : 사진행위에 대한 부르디외의 분석이 갖는 의의와 한계 (Bourdieu and Photography -A Critical Review of Bourdieu's Works in the Sociology of Photography-)

  • 주형일
    • 한국언론정보학보
    • /
    • 제17권
    • /
    • pp.145-178
    • /
    • 2001
  • 사진과 사진행위에 대한 부르디외의 사회학적인 분석은 $\ll$중간예술$\gg$$\ll$구별짓기$\gg$를 통해 발표되었다. 여러 문화적 산물들 중 사진은 사회과학에서 소홀히 다루어져 왔기 때문에 사진에 대한 부르디외의 연구는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특히 $\ll$중간예술$\gg$은 거의 모든 사진 장르들을 다루면서 사회적 계급들이 사진에 대해 적용하는 규범 체계들, 사진행위의 유형들, 여러 분야의 전문 사진사들이 자신들의 직업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들과 그들이 참조하는 미학들을 분석하고 있고 최종적으로는 그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사진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분석도 시도함으로써 사진과 사진행위에 대해 체계적이고 명료하게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대단히 의미가 있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주요 분석 대상인 사진이 급속한 기술적 변화를 겪고 있는 매체이며 경제적이고 문화적인 요인들의 변화에 따른 위상의 변화를 보이고 있는 매체라는 점에서 부르디외의 분석은 오늘날 몇 가지 수정되어야 할 부분들을 가지게 되었다. 우선 부르디외가 강조한 사진의 사회적 기능이 무척 약화되었다. 반면에 사진의 예술적 지위는 대단히 상승했다. 이에 따라, 사진과 사진행위를 둘러싼 사회적 계급간의 관계들도 변했을 것이라 가정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계급간의 관계의 변화는 이후의 연구들을 통해 입증되어야 할 것이지만 적어도 오늘날, 부르디외가 연구를 진행했던 시기처럼 단호하게 사진을 중간예술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따라서 부르디외의 작업을 현재의 상황에 무비판적으로 적용하기 전에 그 작업을 1960년대의 프랑스라는 사회적이고 역사적인 특수성 안에 위치시키고 사회학, 심리학, 미학, 기호학이 충돌하는 지식의 장 속에서 부르디외의 역할을 살펴봄으로써 그의 연구가 갖는 특성과 한계에 대해 명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 PDF

백제 노자공이 조성한 수미산에 대한 연구 - 일본 석신유적에서 발굴된 수미산석을 중심으로 - (Research on Shumi-sen, Built by Baekjae Nohjagong - Excavation of Japanese Stone God Ruins, Centered on Mt. Sumeru Stone -)

  • 이규완
    • 한국조경학회지
    • /
    • 제38권5호
    • /
    • pp.113-121
    • /
    • 2010
  • 노자공이 일본 아스카시대 궁원 남정을 만들었다는 수미산은 인도의 우주관에서는 성산(聖山:Sumeru),중국의 불교적 세계관에서는 묘고산(妙高山)의 형태를 상징화한 것으로 이해되며, 풍륜-수륜-금륜-지륜을 각각 4개의 돌조각에 조각한 조립형 석조물로 추정된다. 노자공의 수미산기록 외에, 일본서기 수미산 등장 4차례의 기록은 수미산이 옥외에 설치된 정원의 구성요소이자 주요 경물로서의 역할을 하였음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일본서기 기록의 문구와 그 표현으로 보아 수미산을 중심으로 경물들을 조합하여 활용한 것으로 판단되며, 모두 향연을 위한 특별한 행사시 활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석신유적에서 발굴된 수미산석이 노자공이 오교와 더불어 만든 수미산인지는 현재 확인할 수 없으나, 이후 궁원의 정원시설물로 되풀이되어 조성된 '수미산형의 석조물'은 노자공이 황궁 남정에 조성한 수미산과 동일한 것이거나, 최소한 노자공이 만든 수미산을 원형으로 그 이후 재차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수미산을 기본으로 돌과 연못을 함께 이용하며 원지를 조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노자공이 오교와 함께 만들었다는 수미산은 불교의 수미산의 형상을 최대한 구상화한 형태인 동시에 축경수석이었다고 추정된다. 그리고 수미산의 외형과 기능을 수미산석으로 미루어 추정할 때, 수미산 표면의 문양은 백제시대에 제작된 백제금동대향로나 산수산경문전 그리고 활석제불보살병립상 후면의 문양에서 표현되고 있는 여러 겹으로 겹친 산악 문양 등의 도상과 매우 흡사하였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수미산석의 형태 및 구조를 고려할 때 수미산석 분수시설에 적용된 원리는 수위 차에 따른 압력을 이용하는 사이펀(siphon)의 원리를 적용하여 물을 이동 분출한 것으로 보이며, 향연 등을 목적으로 한 실용수석 차원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 세대와 한국교회 주일학교의 새 전망 (New Perspectives on Sunday School of Korean Church for Next Generation)

  • 김정준
    • 기독교교육논총
    • /
    • 제67권
    • /
    • pp.11-44
    • /
    • 2021
  • 21세기 초반 제4차 산업혁명 기술과학의 발전 속에서 갑자기 다가온 코로나19 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은 한국사회의 산업, 경제, 사회, 교육, 문화, 종교 등 모든 분야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전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 방역 당국의 방역 지침은 안전을 위하여 '삼밀금지', 즉 밀집, 밀접, 밀폐를 금지 혹은 축소하는데 초점이 있다. 이러한 방역 지침은 한국교회는 물론 주일학교 운영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20세기 후반에 들어서면서 한국교회 주요 교단의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교회 성장의 정체 혹은 퇴조기에 들어섰음을 보여주고 있다. 주일학교 역시 학생 수가 감소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연구자는 21세기에 들어서면서 한국교회 주일학교의 위기를 가져온 원인을 네 가지로 파악하였다. 첫째, 포스트모더니즘의 경향성인 근대 보편주의의 해체, 지식의 확실성과 객관성의 해체, 거대담론의 해체와 분산의 세계관 등의 영향이다. 둘째, 한국사회의 인구절벽시대에 노인 인구의 증가와 반대로 젊은 인구가 감소하는 현상이다. 한국교회 미래의 주인공이 될 젊은 인구가 감소하기 때문에 주일학교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셋째,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교회와 주일학교 교육활동의 제약이다. 마지막으로, 교회의 비전 상실과 교육열 감소 현상 등으로 분석하였다. 이에 따라 연구자는 한국교회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교인수 200명 이하 규모에서 운영하는 주일학교를 염두에 두면서, 다음 세대를 위한 주일학교의 새로운 방향을 네 가지 내용으로 제시하였다. 첫째,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상대화된 포스트모던 시대에 절대적 기독교 진리를 확신하는 교사가 필요하다. 둘째, 젊은 세대의 인구가 감소하는 인구절벽 시대에 가정 친화적인 주일학교 패러다임으로 전환이 필요하다. 셋째, 위드 코로나19 시대에 대면과 비대면을 적절히 활용하는 방식의 교육활동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어려운 시대적 상황에 처한 한국교회 주일학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지상명령'(The Great Commandment, 마 28:18-20)을 따라 복음을 전파하고, 가르치는 교육의 비전과 열정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가 모두가 어려운 시대에 한국교회를 다시 세울 미래세대를 위한 주일학교 교육활동에 작은 단초가 되기를 소망한다.

서울지역 미세먼지 문제 개선을 위한 사회문화적 지불의사액 추정 (Analysis on Socio-cultural Aspect of Willingness to Pay for Air Quality (PM10, PM2.5) Improvement in Seoul)

  • 김재완;정태용;이태동;이동근
    • 환경영향평가
    • /
    • 제28권2호
    • /
    • pp.101-112
    • /
    • 2019
  •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미세먼지 문제는 지역 주민의 건강, 생태계 및 산업활동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며 최근 가장 심각한 환경문제의 하나로 대두되고 있다. 정부와 개인은 미세먼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동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사회문화적 특성이 다른 두 집단(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외국인학교와 일반학교)의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두 집단 간의 지불의사액이 어떻게 다른지를 추정하고자 한다. 응답자들의 지불의사액을 도출하기 위해 단일양분선택형(single-bounded dichotomous choice) 질문기법을 이용한 조건부가치추정법(contingent valuation model: CVM)을 사용하였다. 토빗과 프로빗모형을 이용한 지불의사액 추정 결과, 서울 및 수도권지역에 거주하는 전체 학부모들은 지역 내 미세먼지 문제 개선을 위한 청정 전기(green electricity) 사용료를 가구당 월평균 3,993원 가량 더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두 집단 간의 지불의사액 비교 시 비내국인 그룹(international group)은 월 3,325원, 내국인 그룹(domestic group)은 월 4,449원으로 다소 큰 차이를 보였는데, 이는 각 집단이 속한 사회문화적 배경의 차이에 따라 사회경제적 지위, 개인적 경험,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 및 가치관 등이 개인의 지불의사를 결정하는데 다르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의 결과, 현재 수도권지역의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이 미세먼지 문제를 청정 에너지 사용과 연결 지어 생각할 수 있도록 환경의식을 고취하는 것이 필요하며, 특히 사회문화적 배경이 다른 계층에 대한 정부 오염 저감 정책의 신뢰도 향상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굿 의례음식: 무속 설명체계의 하나 (The Ritual Food of Gut as an Explanation System of krean Shamanism)

  • 이용범
    • 종교문화비평
    • /
    • 제32호
    • /
    • pp.186-218
    • /
    • 2017
  • 한국 민간신앙 의례에서 의례음식은 빠트릴 수 없는 필수 요소의 하나이다. 이는아주 간단한 치성도 맑은 물 한 사발이라도 올려야 가능한 것을 통해서 확인된다. 이런점에서 민간신앙 의례를 신과 인간이 만나 소통하는 것이라 할 때, 음식은 신과 인간이소통하는 핵심적 매체 가운데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한국 민간신앙에서 의례음식이 가장 두드러진 사례로 무속의 대표적 의례인 굿을 들 수 있다. 무속의 굿에서 두드러진 현상 가운데 하나가 여러 제상에 차린 다양한 음식이다. 그리고 의례음식이 없는 굿은 성립되지 않는다. 또한 굿에서 의례음식은 신을 위한 단순한 제물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신을 위한 제물이면서, 아울러 굿의 성격, 무속의 신, 굿을 하는 제가집 등 굿 전반에 대한 포괄적 정보를 함축하고 있는 기호이기도 하다. 또한 굿 의례음식을 통해 무속 세계관이 구체화되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굿 의례음식은 무속과 굿을 이해하는 중요한 통로이며, 무속에 대한 설명체계의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런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기존 무속 연구에서 의례음식은 그에 걸맞는 충분한 관심을 받지 못했다. 무당 중심적인 관점에서 굿에서 나타나는 무당의 말과 행위를 통해굿과 무속을 이해하려는 연구가 지속되었을 뿐, 의례음식을 통해 굿과 무속을 이해하고자 하는 시도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기존 무속연구에 대한 이러한 비판적 문제의식 하에 이 글은 서울 진적굿 의례음식을 자료로 굿 의례음식의 특징과 의미를 밝히고자 하였다. 서울 진적굿을 자료로 선택한것은 굿 의례음식의 특징 가운데 하나인 굿 의례음식과 의례 공간의 상관성을 확인할 수있는 적절한 자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 글은 먼저 서울 진적굿의 과정을 제상과 제상이 놓인 공간을 중심으로 간략히 살펴보았다. 그리고 굿 의례음식의 구성, 의례음식이차려지는 방식과 공간을 중심으로 개별성이 굿 의례음식의 특징임을 지적하였다. 이를 토대로 굿 의례음식이 무속에 대한 하나의 설명체계로서, 굿과 무속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통로가 된다는 점을 밝혔다.

마테오 리치와 대순사상의 관계성에 대한 연구 - 대순사상의 기독교 종장에 대한 종교현상학적 해석 - (A Study on the Relation between Matteo Ricci and Daesoon Thought: A Phenomenological Interpretation of Ricci in Daesoon Thought)

  • 안신
    • 대순사상논총
    • /
    • 제36집
    • /
    • pp.117-152
    • /
    • 2020
  • 대순사상에서 마테오 리치는 기독교의 종장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본 논문은 종교적 인간으로서 리치의 삶과 사상이 지니는 의미를 종교현상학적 관점에서 탐색할 것이다. 리치가 살았던 시대적 배경과 그의 생애를 분석하고, 그의 신관과 인간관 및 구원관을 중심으로 탐구하여 리치가 대순사상에서 지닌 관계성을 재평가할 것이다.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리치는 예수회 선교사가 되어서 중국에 다양한 문물을 전하였다. 그는 예수회의 중국 친화적인 선교정책에 따라서 중국문화에 공감하며 언어를 배우고 중국인을 벗으로 삼아서 서양의 종교와 문화를 전달하였다. 그는 중국의 미래를 낙관하는 여덟 가지 이유를 제시하였고, 이해와 설득의 간접 선교의 방식으로 중국인들에게 기독교메시지를 가르쳤다. 예수회신부들은 중국에서 기독교의 신을 천주라고 불렀는데, 리치는 유교의 상제를 기독교의 천주와 동일하게 간주하였다. 유교경전의 번역과 해석을 토대로 원시유교의 유일신론을 기독교와 유교의 공통점으로 파악하였다. 불교와 도교의 신관을 비판하면서 유교의 신관을 통해 기독교의 신관을 정당화하였다. 리치의 인간관은 기독교의 창조신앙을 기초로 하였고 불교의 윤회를 비판하였다. 리치는 천국과 지옥의 개념을 사용하여 기독교의 윤리성과 구원관을 제시하였다. 대순사상과 리치의 관계성에 대해서는, 1) 동서양세계 간 상호교류에 대한 기여, 2) 대화와 설득에 기반을 둔 평화적 포교방식, 3) 기독교의 종장으로서의 다양한 활동, 4) 종교의 치유하는 기적에 대한 믿음과 조선으로의 유입 등의 차원에서 의미를 찾았다. 리치의 궁극적인 목적은 기독교와 유교의 신관이 지닌 공통점을 강조하면서 동서의 세계관을 교류하고 통합시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