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전 지구적 차원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위기에서 현재의 삶의 방식이 과연 지속가능할 것인가와 그러한 위기를 무한경쟁의 경제논리만 가지고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두 근본적 질문에서 출발했다. 작금의 경제위기를 경제논리로 해결할 수 없고 문화적 논리 또는 삶의 방식으로 풀 수 있다는 프랑스 사회연대경제의 시도는 새로운 경제사회 발전의 대안으로 국가가 나서서 수행하는 '모든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경제', 즉 프랑스의 사회연대경제의 역사와 현황, 도전과 성공과제들을 제시함으로써 자본주의 경제모델을 대신할 대안경제모델의 가능성을 타진해보고자 함이다. 본 논문에서는 프랑스사회연대경제의 기능과 역할을 재평가하는 기회를 갖기 위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은 사회연대경제의 주역들(시민단체, 기업, 정부)의 역할과 임무를 살펴보았으며, 동시에 그들이 보여준 '공유의 사회 경제학 모델'을 움직이는 4개의 프로젝트, 즉 민주적 운영, 사람중심의 경제, 연대적 투자, 자유로운 참여 등의 가치와 실천을 프랑스의 사회경제 헌장과 베르카메르 보고서를 통해 분석해보았다. 이어서 이러한 프랑스 사회연대경제의 활동이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는 한국사회에서의 사회적 경제 논의에 어떤 시사점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를 파악하며, 동시에 오늘날 한국에서의 대안경제 실험이 계속되어야 하는 이유와 정당성을 제시했다.
The aim of this paper is to identify the characteristics of social economy in social farming practices, and to explore three core factors of experiment, openness and locality, which have a significant impact on the working-mechanism of social innovation. Though a few social farming practice appear nowadays in Korea, it can be witnessed social economic factors such as cooperation between networks and solidarity actors, pursuing social values in social farming. On the basis of the conceptual framework on the social economy characteristics, this study examines case analysis in order to find the possibilities as a social innovation of the social farming. Three farms perform multiple functions of care, labour integration, training in farming area, and sometimes make collaboration work with artists and local residents. Social farming can be social innovation practices in the view of the interaction of experiments, openness and locality within the context of an innovation process, networking, enhancing social capital.
본 연구는 COVID-19 팬데믹 하에서 사회적경제기업의 상황을 살펴보고 미래과제를 제시하는데 있다. 2019년말 시작된 COVID-19 팬데믹이 현재까지 건강, 경제, 사회, 네트워킹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삶을 황폐하게 하고 있다.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사람 중심의 사회적경제에 장애요인으로서 작용될 것이며, 주요하게는 재정적인 부분에서 기업가들의 활동을 규제하는 모양새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팬데믹이 지속되는 과정 속에서도 사회적경제의 규모는 확대되었으며, 청소위생 및 보건업을 중심으로 경제적인 성과와 함께 지역사회 속에서 사회적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는 것에서 호혜와 협력에 기반한 사회적경제기업의 협업을 통해 COVID-19 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회적경제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COVID-19에 일차원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경제사회적 안전망 구축차원에서 사회적경제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보편적이고 구체적인 미래 과제를 선정, 추진해야 할 것이다.
공유경제의 등장은 디지털 기술을 사회혁신에 활용하는, 디지털 사회혁신을 사회문제의 새로운 해결책으로 주목 받게 하고 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부스러기 공유경제, 주문경제처럼 디지털 기술의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본 연구는 디지털 사회혁신에 의해 창출되는 가치의 성격과 원천 그리고 작동방식을 밝힘으로써 제기된 의문과 우려에 대한 답을 구해보고자 한다. 먼저 사회혁신이 창출하는 비즈니스 가치의 성격과 원천에 대해 논의하고 디지털 기술에 의해서 창출되는 비즈니스 가치의 성격과 원천을 검토한다. 기부, 연대, 공유라는 사회혁신 활동 창출 가치의 원천, 그리고 디지털 기술이 만들어내는 가치의 원천인 효율성과 효과성을 알아보고 소비자/사용자의 역할을 논의한다. 실제 디지털 사회혁신 성공사례인 행복주차골목 리빙랩의 비즈니스 모델 분석을 통해 창출되는 가치들이 실제 현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발생하고 구현되는지 알아본다.
최근 도시재생 및 사회적 경제 등의 분야에서 도시 공동체가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는 도시 공동체의 이상적 대안적 성격에 관심이 있었으나, 도시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서는 현실의 공동체에 대해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통해 과제를 도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 본 논문에서는 최근 공동체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대구광역시 동구 안심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사회경제적 특성, 지역사회에 대한 공동체 의식, 지역에서 이웃과 맺고 있는 관계와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는 것과의 관계를 분석함으로써, 도시 공동체의 현황과 과제를 고찰하였다. 분석 결과 이 지역에서는 중산층, 고학력, 아파트 거주자들이 주로 참여하였으며, 이웃과 사회적 관계를 활발히 맺는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참여가 활발하였다. 이러한 공동체 활동의 특정 계층 지향성은 다른 주민의 정보 접근을 제한하고 이는 참여 제한으로 이어지며 배제가 일어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본 논문에서는 계층 간 보다 개방적인 느슨한 연대가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본 연구는 나눔 경제가 최근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현상에 주목하여 우리나라에서 나눔 경제를 실천하고 있는 사례를 소개하고 지속가능한 실천공동체로서의 방향을 제시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문헌을 토대로 나눔 경제의 합리성을 고찰하고 연구동향을 파악하였다. 또한 나눔 경제로 운영하고 있는 기업 중 성심당과 서광사 사례의 특징을 분석하였다. 최근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는 한국 경제에서 새로운 경제적 패러다임의 제시가 필요한 상황에서 본 연구는 EoC의 주요가치를 이해하고 EoC 관련 연구사례와 가치를 추구하는 실천공동체 기업인 성심당과 서광사의 사례를 탐구함으로써 새로운 경제 관점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결과 4차 산업혁명시대에 주고 나누는 실천을 통해 모두를 위한 인간중심의 윤리적 기업가 정신은 어느 때 보다 중요하며 이러한 실천 정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람중심의 실천공동체로서 기업이 권한을 갖게 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The Caravanserai, which can be discovered in the Islamic States in the regions of the Northern Africa and the Middle Asia, still maintains its profound influence to the Islamic World as one of significant edifices in the Islamic World. The majority of the Islamic people at the time of the foundation of Islamic State around AD. 7th century was the nomads, and a trade by means of caravan with their neighboring people was their critical activity for obtaining the necessities of life. With its political and social condition of the Islamic State stabilized and economy developed, the scope of commerce began to grow and the scale of trading with foreign countries started to expand. Along with this economic expansion, the caravanserai began to take a shape as a channel through which not only could the commercial commodities be traded but also religious Islamic ideas and important information could be spread into and shared with the people of neighboring countries. The significance of the caravanserai comes from such observation that it did play major roles in consolidating the solidarity of Islamic states and keeping a religious unity among them. The caravanserai, heading far beyond being a mere commercial center, ultimately functioned as a seedbed of life and spirit of the Islam. Starting from the understanding of social and political significance of the caravanserai, I set the first objective of this article to read into the architecture and interior design of the caravanserai and understand the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Islamic architecture and interior design.
시대적 변화의 흐름 속에서 고용자 고용을 위한 어떤 가능성을 찾아낼 수 있는가에 대해서 면밀한 검토를 해 볼 필요가 있지만, 현 고령자 고용정책은, 거세어지는 외부의 압력에 의해서 빠른 변화만을 요구받으면서, 노동만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현재 우리나라에서 새롭게 논의되고 있는 고령자 일자리 전략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일자리 연장 방식이며, 다른 하나는 사회적 일자리 방식이다. 일자리 연장의 방식의 경우, 유연적 삶이 노년기의 이상적 사회로 간주되면서 안정화의 필요성이 간과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회적 일자리의 경우, 사회통합의 의미는 배제된 채 잔여적 복지의 일환으로 협소하게 해석되어 적용되고 있다. 이러한 고령자 고용정책의 한계는 연령차별주의와 경제우선주의가 맞물려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 두 가지 논리에 의해서 고령자의 삶의 질은 간과되고 있다. 따라서 본 고에서는 시대변화에 따른 현 고령자고용정책의 비판을 통해, 고령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강조되어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이에 따른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보고자한다. 연령 차별적 논리와 경제우선주의를 극복하고, 사회통합을 지향하는 새로운 이념적 틀로, 본 고에서는 시민권(citizenship)의 원리를 제시하였다. 노동생활의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생존권과 건강권이, 그리고 질적인 향상을 위해서는 평생학습권의 보장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시민권에 대한 논의는 기존의 경제논리에 묶여 있던 고령자 고용정책에서 새로운 차원으로 전환되어야 함을 역설하고 그 정당성을 확보해 주는 데 의의가 있다.
크라우드펀딩은 자금조달이 어려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위한 대안적 자금조달 방법으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특징을 가진다.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화면 구성을 위한 디자인,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및 홍보, 모집된 자금을 관리하는 회계, 리워드 구성을 위한 제품 제작 및 구매 등 다양한 기능이 필요하다. 또한, 단기간에 완성해야 하는 프로젝트로 팀원들 간의 협력이 중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이러한 크라우드펀딩의 특성에 주목하여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는 팀 특성이 팀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팀 특성 변수로 기능적 배경 다양성과 공유리더십을 측정하였고, 팀성과로 객관적인 성과인 크라우드펀딩 달성 금액과 주관적인 성과인 업무완성도, 팀혁신을 측정하였다. 총 79개 크라우드펀딩팀에 소속된 220명을 대상으로 회귀분석을 통해 연구가설을 검정한 결과, 기능적 배경 다양성과 공유리더십은 업무완성도와 팀혁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펀딩 금액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할 때 필요한 요소인 팀원의 기능적 배경 다양성과 공유리더십 등 제안자의 특성이 크라우드펀딩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냄으로써 크라우드펀딩의 연구를 확장하고, 크라우드펀딩팀 구성뿐만 아니라 혁신적인 아이템을 기반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팀 구성에 시사점을 줄 것이다.
본 연구는 가족의 창업이력이 개인의 창업방식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살펴보고 있고, 두 변수 사이의 관계는 국가의 문화속성들에 따라 달라짐을 보여주고 있다. 창업방식에 대한 기존 연구들이 신생회사 설립과 관련된 요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이런 관점은 기존 회사를 인수하는 방식을 통해서도 기업가가 될 수 있음을 간과하고 있다. 한편 창업과 관련된 교육 및 정부의 정책도 신생 회사의 설립에 대해서만 강조하고 있는 형편이다. 하지만, 저출산 고령화시대에 기존 기업들이 기업 승계시장에 매물로 많이 나올 수 있음을 고려할 때 인수를 통한 창업방식에 대한 연구도 매우 중요한 이슈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가족의 관여와 기존 회사를 인수함으로서 기업가가 되는 관계가, 국가문화의 주요 속성들에 따라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분석하였다. EU의 Flash Eurobarometer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여 33개국 3,831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계층적 선형 모델링을 사용하여 가설을 검증하였다. 실증분석 결과, 부모 중 창업경험이 있을 경우 이미 존재하고 있는 기업의 인수를 통해 창업자가 되는 방식을 선호하였으며, 이 관계는 개인주의성향이 높은 나라일수록, 미래지향성이 낮을수록, 그리고 권력격차가 작은 문화일수록 강해졌다. 본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경우 기업승계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을 문화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 권력격차가 커서 기존 기업들이 승계시장에 매물로 내놓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으며, 예비창업자들이 미래지향성이 강해서 다른 기업의 승계보다는 자신의 신생기업 설립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한편, 집단주의 문화는 신생기업의 설립만이 창업이라는 고정관념을 확산시킬 수 있다. 따라서 국가의 창업지원제도 및 여러 기관들의 창업과 관련된 교육과정 수립에 있어서 문화의 속성을 고려한 균형 잡힌 시각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본 연구결과가 창업방식과 관련된 새롭고 다양한 연구관점을 제공해주고, 저출산 고령화시대를 맞이하여 창업지원제도 및 창업교육에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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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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