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Si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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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전(金錢)을 매개(媒介)로 한 사설시조(辭說時調)의 성담론(性談論) (A study on the Pecuniary mediated Sexual Discussion in Saseol Sijo)

  • 류해춘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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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5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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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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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 인간의 삶을 반영하고 있는 사설시조에서는 애정과 관련된 재화(財貨)나 금전(金錢)이 등장하여 그 당대 사람들의 애정과 경제의 상관성을 보여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주부란 한 가정을 이루며 살고 있는 가장의 아내로서 여성을 의미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사설시조에 나타난 물질문제나 금전문제는 물질적 궁핍을 강요하는 사회와의 투쟁이 드러나지 않고 오락성이나 유흥성의 측면에서 재화나 금전의 과소비를 추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때 나타난 사설시조의 성담론은 여성의 성적억압을 상상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욕망의 투사체이거나 혹은 대리 만족으로 여성의 성적 욕망을 다루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조선후기 우리 사회의 풍류방이나 유흥의 산물로 흥행한 사설시조에 담겨있는 주부의 모습은 유교적 질서가 확고했던 조선시대에도 여성이 가정 내에서 그 역할이 점차 변해가고 있었으며 현대 사회의 주부들 못지 않게 자유롭고 발랄한 성담론을 구사하고 있었다. 사설시조에 나타난 금전을 매개로 한 주부들의 성담론이라는 주제는 현재 무너져 가는 가족관계와 천민자본주의 그리고 성(性) 산업의 노예가 되고 있는 21세기 현대인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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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조 교육을 위한 질문 제시의 기법 - 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린 시조를 중심으로 - (Methods for Question Presentation in New Sijo Education)

  • 정기철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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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0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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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89-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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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문학 교육을 통해 중 고등학교 학생들의 일상생활과 삶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그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도록 해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문학이 근본적으로 놀이이고, 만들기이고, 언어 예술이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론(異論)이 없을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과도한 입시경쟁, 맞벌이 가정의 증가, 가정 해체, 부모의 잦은 간섭과 무리한 통제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청소년들을 치유하는 일 역시 문학이 주도적으로 담당해야 한다는 논의는 반드시 필요하다. 시조는 우리 청소년들의 정신적 심리적 외상을 치유하는 효율적인 기재이다. 따라서 시조 교육을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시조에 담긴 전통의 전수와 창조적인 계승을 통해, 시조가 지니고 있는 세계 인식 능력과 세계를 재구성하는 능력의 함양을 통해, 시조에 면면히 흐르고 있는 생태주의와 대상에 대한 인식 태도의 복원을 통해, 그리고 시조에 쓰인 음성 언어의 회복을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정신적 심리적 외상을 치유하고 올바른 자아 정체성을 함양할 수 있는 시조 교육을 고민해야 한다. 시조 교육을 통해 시조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청소년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시조에 대한 이해와 학습자의 주관적인 경험과 상상력 선이해 활용하기 - 시조에 구현된 세계를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형상화 방식에 대한 근본 태도를 경험하기 - 학습자의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고 적극적으로 표현하기 - 학습자의 비판적 생각 표현을 중심으로 한 표현 활동하기 - 자아 정체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학습자 활동 중심의 감상 표현 활동하기'의 수업 모형을 구안하여 한다. 그리고 학습 활동을 포함한 올바른 질문 제시의 기법도 필요하다. 그래야만이 학습자들이 시조를 통해 나를 표현하고 나를 절제할 수 있으며 나의 삶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 '분명한 지도(Clear-Map)'를 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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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각적 관점에서 본 시조 형식 연구 (A study on the Form of Sijo seen from Various Aspects)

  • 임종찬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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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0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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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47-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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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이 논문에서 밝힌 바를 요약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여태 일반적으로 말해온 음수율은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 각 숫자는 음보율에서는 음보 단위가 되고 있다. 현대시조에 와서는 자수의 넘침이 고시조보다 심한 경우가 있지만 대체로 아래 표로 정리될 수 있겠다. 초장 3(2 - 4) $\leqq$ 4(3 - 5) $\vee$ 3(4 - 5) $\leqq$ 4(3 - 5) 중장 3(2 - 4) $\leqq$ 4(3 - 5) $\vee$ 3(4 - 5) $\leqq$ 4(3 - 5) 종장 3(고정) $\prec$ 5(6 - 7) $\vee$ 4(3 - 5) $\geqq$ 3(4) 둘째, 문장구조의 측면에서 시조 형식을 살펴본 결과는 이렇게 설명된다. 1) 각 장은 수식어를 극도로 배제하여 논리전개를 명확하게 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고시조는 시의 형식을 취하지만 언어로서 논리 정연한 문장이었다. 사고의 배치가 안정되고 전달내용이 정제되어서 의미의 혼란을 야기시키지 않았다. 2) 고시조는 의미와 의미의 연결을 확실히 하여 텍스트로서 단단히 결속되어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즉 고시조는 어느 것이나 장과 장 사이에는 연결성(응결성, 응집성)이 확실하게 존재하고 있어 의미의 맥락이 정돈되고 마무리된다. 3) 종장의 앞에는 비록 생략되어있지만 의미상 '그래서' '그런데'라는 접속부사가 한정적으로 놓인다는 점이다. '그래서' '그런데' 가 놓여야 종장이 말하는 의미의 마무리가 확보하게 되는데 고시조는 이런 접속부사가 생략되어 나타나고 있다. 4) 시조의 각 후의 문장은 다음 4가지 형태로 짜여 있어서 안정된 기반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정형시는 시행이 통사적 제약을 받는 경우가 많다. 한시(漢詩)의 칠언시(七言詩)의 경우는 의미맥락이 4와 3으로 나누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고시조는 다음과 같이 짜여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ㄱ) 주어구 + 서술어구 ㄴ) 전절 + 후절 ㄷ) 위치어 + 문(文) ㄹ) 목적어구 + 서술어구 이렇게 짜여 있기 때문에 시조를 일러 3장 6구라고 한다. 이것은 시조가 정형시임을 입증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이와 같이 볼 때, 시조형식을 음수율, 또는 음보율로 설명한다 해도 음수율을 가미한 음보율로서 설명되어야 하겠고, 문장구조상의 형식을 보충해야만 보다 충실한 시조형식을 설명하게 된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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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를 활용한 감정 비율의 문학생리학 (Literary Physiology of an Emotional Ratio Using Sijo)

  • 박인과
    • 문화기술의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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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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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0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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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삶의 치유는 무덤으로 통할까, 아니면 죽음이 삶을 치유할 수 있을까. 삶에 있어서의 치유는 삶의 공간의 감정 회로에 존재한다. 그러면 죽음에서의 치유는 어떤 공간에 존재할까. 일단은 죽음에서의 치유는 삶의 너머에 있다. 임제(林悌, 1549~1587)는 그가 사랑하는 황진이의 무덤에서 슬픔의 시조를 읊은 것으로 유명하다. 문학치료를 위해, 이번에는 임제가 황진이의 무덤에서 읊었다고 하는 시조 "청초 우거진 골"의 감정들을 코딩하려고 한다. 이 시조는 사랑과 죽음, 무덤과 슬픔이라는 고통같은 슬픔의 사랑을 노래한다. 즉 사랑과 아픔 혹은 사랑과 이별이라는 상반된 개념이 일으키는 인간의 감정이 어떻게 융합하는지에 관련된 것이다. 임제의 이 시조는 무덤과 사랑과 슬픔이라는 기표들을 융합하여 '인생의 무상함'을 코딩한다. 이 '인생의 무상함'이 이 시조의 문학치료 기능이다. '인생의 무상함'은 인체의 긴장을 풀어주는 치유의 역할을 한다. 이렇게 문학치료가 이루어지면 아무리 고통스러운 삶이라도 우리들은 여유를 가지게 된다. 이 시조에서 전달하는 '인생의 무상함'에 대한 슬픔이 삶 전체를 관조하며 관용하는 문학치료의 효과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러한 연구를 지속하여 새로운 삶에 대한 감정 코딩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뮤지컬 <스웨그 에이지: 외쳐, 조선!>을 활용한 한국어 문화 교육 방안 연구 (The Study on Korean Culture Education through The Musical )

  • 강주영
    • 한국엔터테인먼트산업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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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5권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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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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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본 연구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문화 수업에서 뮤지컬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그 의의를 밝히는 데에 목적이 있다. 한국어 교육은 의사 소통 능력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언어 지식뿐 아니라 사회적 배경 및 맥락의 이해를 돕는 문화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에 연구자는 그동안 한국어 교육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뮤지컬 콘텐츠를 활용하여 한국어 문화 수업을 구성하였다. 뮤지컬은 뚜렷한 서사 구조와 음악을 중심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여 한국어 학습자들에게 매력적인 문화콘텐츠이다. 특히 본 연구에서 다루는 뮤지컬 <스웨그 에이지: 외쳐 조선!>은 현재 사회에서도 유효한 문제의식을 지녔으며 작품의 주인공들이 부르는 '시조(時調)'는 한국 문학 수업 자료로도 활용가능하여 다양한 문화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교육적 자료라 여겨진다. 연구자는 위와 같은 특성을 바탕으로 한국 뮤지컬<스웨그 에이지: 외쳐 조선!>을 활용하여 '시조'를 교수하는 문화 수업 방안을 제시하였다. 수업은 중급 이상의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4차시 과정으로 이루어지며 각 차시는 '뮤지컬 작품의 전체적인 내용 이해하기(1차시)', '한국 시조에 대해 학습하기(2차시)', '자신의 이야기를 시조로 쓰기(3차시)', '창작한 시조 작품 발표하기(4차시)'로 진행된다. 본 문화 수업은 시조를 소극적으로 학습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시조의 의미를 내재화하고 창작하며 적극적인 향유로까지 영역이 확장된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더불어 그동안 한국어 문화 수업에서 주로 다루어졌던 영화, 드라마, 연극, 대중가요 등을 넘어 뮤지컬이라는 공연 장르를 더함으로써 한국어 학습자들에게 교육은 물론 폭넓은 한국의 대중문화를 소개하고 경험하게 하는 고무적인 수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산 이은상 시조의 병치 기법 연구 - 노산 시조집을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Juxtaposition Technique in Nosan Lee Eun-sang's Sijo - Focusing on the Nosan Sijojip(時調集) -)

  • 이순희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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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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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5-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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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본 연구는 노산시조집에 실린 작품에서 발견되는 병치에 주목하여, 이은상 시조의 주된 창작 태도가 병치 기법에 있으며 이러한 창작 태도는 독자들에게 이해의 수월성을 제공한다는 것을 논증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병치기법은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텍스트의 의미를 명료화하고 확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병치 기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 이은상의 창작태도는 독자와의 소통을 원활하게 한다. 또한 병치기법으로 인한 의미의 확장은 시조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간결미와 정제미의 생성을 가능하게 한다. 나아가 이러한 창작태도는 '시조 정체성의 혼란과 난해성으로 독자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는, 오늘날 현대시조가 나아갈 방향을 찾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은상이 "노산시조집"을 발간한 시기는 한국 시조가 노래 장르에서 문학 장르로 그 발판을 굳건히 다지는 때였다. 문학 장르의 발판을 굳히기 위한 도구로 영미의 이미지즘을 수입하여 전통시가의 근대화를 꾀했다. 1920년대 창작된 시조 작품에는 이미지즘 시 이론이 공통적으로 내재되어 있었지만 "노산시조집"에는 개성적인 면도 있었다. 이은상의 시조에는 병치 기법이 많이 발견된다는 것이다. 이는 이은상 시인이 추구한 시작태도라고 할 수 있다. 로스, 피네간, 유협, 속요에 서술된 병치 이론을 참조하여 "노산시조집"에 나타난 병치 기법의 유형을 의미의 조응과 의미의 대립 차원에서 살펴보았다. 의미의 조응에서는 동의적 병치, 종합적 병치, 구체적 병치, 통사적 병치로 나누었으며 의미의 대립은 대립적 병치에서 살펴보았다. 이은상 작품 대부분이 이러한 병치 기법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병치에 의해 나타나는 이미지의 역동성은 영미 이미지즘에서 영향 받은 것이다. 오늘날까지 독자들이 이은상 시조 작품을 널리 애송하고 있는 까닭은 병치 기법과 이미지의 역동성으로 그의 작품이 쉬우면서 감동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이은상이 추구했던 병치 기법은 독자의 이해를 돕는 수월성을 제공하고 리듬 창출을 용이하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따라서 오늘날, 현대시조의 정체성 혼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인들이 시조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는 병치 기법이나 역동적 이미지를 잘 살려낸다면 현대 시조가 지닌 문제점들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며 시조의 정체성을 획득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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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시조 「청산은 내 뜻이요」의 감정 코딩 (Emotion Coding of Sijo "Blue Mountain is My Meaning" by Hwang Jin-yi)

  • 박인과
    • 문화기술의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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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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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99-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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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이 연구는 본 연구자가 AI에 감정 코딩을 하기 위한 준비 작업의 하나이다. 이번에는 황진이의 시조 "청산은 내 뜻이요"에 대한 감정 코딩을 하는 것이다. 황진이는 이 시조에서 청산과 녹수에 감정 코딩을 하고 있다. 이러한 감정들은 Emotion Codon에서 살펴보면 UUU와 같이 감정 부호들을 코딩한다. 이러한 현상은 본 연구자가 가설을 세운 형식으로 설명될 수 있다. 즉, 이 감정 코딩은 페닐알라닌이라는 아미노산이 구성되는 촉매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이러한 연구를 지속한다면, 인류의 미래에 보다 치유적인 문학의 기능이 활용될 것으로 사료된다.

사설시조에 나타난 여가활동의 양상 (The Aspect on the Leisure-Activity of Sasul-Sijo)

  • 류해춘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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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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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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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
  • 본고에서는 조선후기 사설시조에 나타난 여가활동의 양상을 분석하여 우리민족의 여가문화의 한 단면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조선조 사설시조에 나타난 여가활동은 기분전환과 유홍지향, 건강관리와 신체회복, 자기계발과 생활변화 등의 양상으로 주제화되어 작품에 나타나고 있다. 기분전환과 유흥지향의 시조는 소년시절의 여가활동을 주로 표출하고 있으며, 건강관리와 신체회복의 시조는 노년시절의 여가활동을 주로 표출하고 있다. 그리고 자기계발과 사회적응의 시조에는 소년시절과 노년시절의 여가활동이 함께 나타나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사설시조에 나타난 여가의 양상은 크게 소년시절의 여가활동과 노년시절의 여가활동으로 나누어질 수 있다. 그런데 소년시절의 여가활동은 건전한 여가와 위험한 여가가 함께 어우러져 있으나, 노년시절의 여가활동은 건전한 여가가 대부분이라 할 수 있다. 사설시조에 나타난 가장 완전한 여가활동으로는 개인의 기분전환, 신체회복, 자기계발, 창조정신 등의 내용이 함께 어울러져있어야 한다고 할 수 있다.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는 2004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옛 시조에 나타난 여유와 느림의 미학에 바탕을 둔 선조들의 여가활동을 음미해봄으로써 심신이 건강한 맛과 멋의 여가활동을 함께 즐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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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한국의 정형시 '시조' 쓰기 연구 (A Study on the Right Writings for Sijo - the Korean Poetry of a Fixed Form)

  • 박인과
    • 문화기술의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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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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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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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예술, 그 중에서도 문학은 인류의 감성에 늘 붙어 이야기하면서 글을 접한 타자를 울리기도 하고 웃기기도 한다. 그러한 문학의 치료적 기능의 관점에서 시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은 매우 유익한 것으로 기억될 것이다. 삶이라는 무형적 정형의 틀에 대한 문학의 치료적 효과는 물론 정형의 시에서 극한의 결과를 획득할 수 있다. 그러면, 정형의 틀 안에 어떻게 자유로운 인체의 뉴런에 관계된 면역시스템이나 문학의 약을 스며들게 할 것인가에 대한 탐색은 더욱 더 우리의 창작적 기법의 필요를 가중시킨다. 본 연구를 통해 "올바른 한국의 정형시 '시조' 쓰기"는 문학치료 효과를 더욱 확장시키며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본고는 그러한 글쓰기 혹은 마음 쓰기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하려고 한다.

시조의 자연, 그 '말없음'의 의미론 (The Significance of Nature's silence in sijo)

  • 류수열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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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0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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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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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
  • 이 글은 자연의 '말없음'을 상찬하는 일군의 작품들을 대상으로 하여 그 구체적인 의미를 밝히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오해와 거짓을 주요 소재로 삼고 있는 작품군들과 비교하였다. 자연의 말없음을 미덕으로 예찬하는 것은 세속의 언어가 지니는 허위성에 대한 반대 급부이다. 이는 세속과 언어를 동시에 부정함으로써 도달하게 되는 필연적인 귀결인 것이다. 세속은 인간의 이해 관계가 상충하는 삶의 공간으로서, 이런 곳에서 시비와 곡직을 따지는 것은 필연적이다. 이런 점에서 이들 시조에서는 자연이 삶의 원리로서가 아니라 현실의 반대항으로 자리하고 있다고 보는 편이 타당할 것이다 시조 시인들에 의해 자연의 말없음이 상찬된 것은 시비와 곡직의 초월이라는 현실적 욕망에 견인된 결과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따라서 적어도 시조 시인들에게 자연은 순수한 경물이 아니었다. 유교 사회에서 자연은 인간과 분리되지 않았고, 도덕의 자연화와 자연의 도덕화가 동시적으로 구조화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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